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10월 11일 (월)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10-12 00:41  | 조회 : 3622 
1부

# 클래식 공연 소식 / 월간 객석 박용완 편집장

최근 전용공간을 마련하고 창단 45주년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올해로 창단 45주년을 맞이한 서울바로크합주단은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체임버 오케스트라이자, 해외 초청 공연 100회 달성으로 국가대표 실내악단이라고도 불리는 단체입니다.

2. 서울바로크합주단, 음악계에서는 입지가 단단한 단체인 것 같은데,
대중에게는 낯선 이름일 수도 있거든요.
벌써 창단 45주년이나 되었다니 어떤 단체인지 더 궁금하네요.

서울바로크합주단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바로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입니다. 1965년 서울바로크합주단 창단 악장 시절부터 지금까지 김민은 45년간 한국 실내악을 성장시켜왔고, 그 과정에 27년 동안 서울대 음대에서 후학을 배출해왔는데요. 단원이나 제자들의 존경과 믿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겠지요.

지금 김민 씨가 단체를 이끌고 있찌만, 서울바로크합주단은 1965년 첼리스트인 故전봉초 교수에 의해 창단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교수였고 우리나라의 지도적 첼리스트였던 故전봉초 교수가 이 앙상블을 꿈꾸게 된 것은 세계적은 조류에 영향을 받아서였는데요. 1960년대 당시 유럽에서는 런던의 ‘모차르트 플레이어스’, 로마의 ‘이 무지치’, 빈의 ‘빈 실내합주단’ 등 오늘날까지도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악단들이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데 반해 실내악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에는 현악합주단이 전무했습니다. 전초봉 교수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의 현악 전공 학생들에게 현악 합주를 필수로 이수하도록 했고, 마침내 이 교과 과정을 이수한 졸업생들로 구성된 서울바로크합주단이 탄생하게 되었던 거죠.
창단 연주는 1965년 6월 12일 서울음대 콘서트홀에서 열렸습니다.

3. 그런데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영문 이름은
‘서울 바로크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코리안 체임버 오케스트라’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단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그 이유가 늘 궁금했을 듯한데요.

저도 그게 늘 궁금해서 음악감독일 김민 씨를 만나서 물은 적이 있습니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을 직열하면 서울바로앙상블 정도가 되는데요, 서울바로크앙상블이 아닌 코리안 체임버오케스트라가 된 사연은 단체가 처음 해외연주를 떠났던 1987년으로 거슬러 오릅니다.
현대자동차 미국진출에 맞춰 여러 행사가 열렸는데, 서울바로크합주단도 그 일환으로 미국에서 공연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에 서울 바로크 앙상블이란 영문명칭으로 미국에 갔는데 다들 당대연주, 시대악기를 연주하는 단체, 그러니까 바로크음악을 연주하는 단체로 오해를 했다고 합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시대악기를 들고 옛날 바로크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는데, 솔리스트도 아닌 연주단체가 있다는 것은 당시에는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4. 바로크 전문 단체로 오해를 살만한 이름이긴 하네요. 그럼 이 일을 계기로 영문 이름을 바꾸게 된 것인가요?

1980년대만 해도 바로크합주단이 독보적인 실내악단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코리안 체임버 앙상블로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 근데 이것이, ‘코리안 체임버 앙상블’만 쓰면 북한 단체인 줄 안다, ‘코리안 체임버 앙상블, 서울’로 가자, 앙상블이라고 하니까 인원이 10명 정도되는 소규모 단체인지 안다, 오케스트라로 가자… 뭐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2004년 ‘코리안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된 거라고 합니다. 재미난 것은 그 이름을 붙이고 김민 감독이 특허청의 전화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코리안 체임버 오케스트라라고 하면 일반 명사가 될 수 있으니 ‘The’를 붙이라고 해서 또 나중에 그걸 갖고도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6. 실내악이라면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인기 장르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장수한 비결은 뭘까요?

실제로 독주회나 대형 협주곡 무대 등 유명 연주자의 스타 파워에 의존한 음악회들이 주를 이뤄왔고, 또 여전히 그런 경향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은 이런 환경 속에서도 국내 실내악 음악의 성장에 크게 일조했는데요, 단원들 스스로는 10년20년 넘게 바로크합주단에 몸 담는 단원들의 열정을 장수 비결로 꼽았습니다. 함께 한 세월이 길었던 만큼 단원들도 설익었던 예전 소리가 이제는 제법 농익었다고 느낀다고 할 정도인데요. 20년 넘게 함께 해온 한 여성 단원의 경우, 함께 해 온 그 시간이 얼마나 길고 선명했으면 결혼 초 남편에게 부부싸움을 할 때마다 “당신은 나를 몰라. 바로크 사람들한테 가서 물어봐”라고 말했을 정도라고 하네요.

7. 앞서 100회 넘는 해외공연을 펼친 단체로… 국가대표 실내악단의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했는데, 이렇게 해외 활동에 열심인 이유가 궁금해요.

김민 감독은 늘 단원들의 마인드가 좀더 세계화됐으면 좋겠다고 발겨왔습니다. 굳이 해외를 여행하는 게 아니더라도, 인터넷 서핑이라도 좋으니까 관심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는 것이지요. 사라 장 같은 세계적인 솔리스트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단체도 필요하다는 게 김민 감독의 생각인데요. 해외에 나가면 ‘한국에도 오케스트라 있냐, 오페라하우스 있냐’, 이런 질문을 아직도 받는다고 합니다. 칠레나 우루과이 같은 먼 나라 얘기가 아니고, 한국 음악가들이 많이 공부하고 활동하는 독일 같은 나라에서도 이런 얘길 듣는다고 합니다.

8. 그러고 보니 세계적인 음악가들은 거의 솔리스트군요.
바로크합주단과 같은 단체의 역할이 중요하겠는데, 주 무대는 어떤 곳인가요?

해외 진출을 꿈꾸는 국내 단체들이 개별적인 공연만으로 주목을 받긴 어렵고, 해외 페스티벌은 기회의 장입니다. 유럽의 경우에는 더욱 그런데요. 페스티벌을 찾는 관객들은 시즌제 티켓 구입하듯 특정 시리즈 전체를 구입하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바로크합주단이 공연해온 라인가우 페스티벌 같은 경우, 관객들이 콘서트 시리즈 티켓을 통째로 삽니다. 그럼 베를린 필, 뉴욕 필을 보려고 티켓을 샀다가 그 시리즈에 함께 프로그램 돼있는 서울바로크합주단, 즉 ‘코리안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듣게 되는 거죠. 그 연주에서 “한국 단체가 이렇게 잘해?”라는 소리를 들어야 다음해에 또 초청되고, 경쟁 페스티벌에서도 초청 받을 수 있다는 게 김민 감독이 밝히는 해외 진출의 비결입니다.


9. 앞서 창단 45주년을 맞이해서 굵직한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는데, 앞으로 어떤 무대가 기획되어 있나요?

총 6회의 창단 기념 연주회 중 그 다섯 번째가 오는 11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립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에서 지휘자로 변신한 막심 벤게로프와 함께 합니다. 막심 벤게로프는 1974년 러시아의 노보시비르스크 출생으로 기교적인 완벽함과 풍부한 감수성, 탁월한 음악성과 열정으로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바이올린 외에 비올라 연주와 지휘를 즐기기도 했던 벤게로프는 최근 몇 해 지휘자로서의 면모를 더욱 많이 보여줘왔는데, 이번 내한 무대에서도 지휘자로서 국내 관객을 만납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와 교향곡 41번 ‘주피터’, 그리고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가 공연됩니다.

10. 벤게로프의 연주도 들을 수 있나요?

사실 이날 프로그램 중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타테는 벤게로프가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즐겨 연주하던 레퍼토리이고, 또 베르비에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음반으로도 녹음한 바 있는데요, 이번 연주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고현수, 그리고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비올라 수석인 빌프레트 슈트렐레가 협연자로 나섭니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벤게로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그가 이 곡을 연주하지 않고 지휘만 한다는 사실에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을 듯하네요.






# 리포터 현장 / 유보연 리포터

- 우리나라와 세계의 다양한 민속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어린이박물관>에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국립민속박물관과 나란히 있는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으로
장승 동산과 전통문화배움터, 돌하르방, 우물 등등..
어린이들에게는 신기한, 어른들에게는 정감어린
우리 옛 문화유산들이 가득합니다.
민속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과 교육이 이루어지는 볕들재,
상설전시, 기획전시가 펼쳐지고 있는 다움채.
그리고 야외공간으로 놀이마당,
추억의 거리로 이뤄져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하는 교육적인 나들이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공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부

# 매거진 인터뷰 / 문정희 시인

우리나라 문단을 대표하는 여성 시인이죠,
문정희 시인이 새로운 시집 출간과 함께
해외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시카다상 수상자로 결정됐습니다.
문정희 시인의 수상 소감과
등단 이후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다작을 해온
문학인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었습니다.


# 스포츠 소식 / 일요신문 이영미 기자

-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팬들에게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펼쳐 보였던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
이 두 팀을 이끈 감독들..
두산 김경문 감독과 삼성 선동열 감독의 취재 뒷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두 사람은 고려대 선후배 사이고, 기러기아빠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데요...
비하인드스토리가 궁금하신 분들, 다시듣기도 애용해주세요!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