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6년 1월 6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안태환 교수 /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전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으로 압송됐습니다. 우리 시간 오늘 새벽에 미국 법정에 처음 선 모습이 공개됐는데,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은 납치된 상태고 여전히 베네수엘라 대통령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속보로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요. 베네수엘라 대통령궁 인근에서 굉음이 발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어요. 현지에서도 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마두로 대통령은 어떤 사람인지, 미국은 왜 다른 나라에 침투해서 그 나라 대통령까지 끌고 왔는지, 압송해서 데리고 왔는지, 체포했는지 의문이 큽니다.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 안태환 교수 전화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안태환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네, 미국이 군사 작전을 해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그 나라 땅에 들어가서 그 나라 대통령을 잡아 가지고 온 거예요. 이거 이례적인 거 아닌가요?
◇ 안태환 : 보통 이례적인 게 아니죠. 그 충격은 저도 굉장히 커가지고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고요. 베네수엘라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뉴스가 떴다가도 그걸 다시 찾아보려고 그러면 없어지고, 다시 다른 게 뜨고 할 정도로 굉장히 혼란스럽거든요. 하루 이틀 사이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요. 아니 전문가이신 교수님께서도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이게...
◇ 안태환 : 충격이 컸습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요. 이례적인 것도 이렇게 이례적인 게 있을 수가 없죠.
◇ 안태환 : 명백히 주권 침해 맞거든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저도 생각을 못했는데, 충격이 커 가지고 얼떨떨합니다.
◆ 박귀빈 : 그러면 미국이 내세운 이유 같은 것들을 보면서 하나씩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왜 이렇게 충격적인 일을 벌인 건지. 일단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 법정에 출석을 했고 재판장 앞에서 ‘나 무죄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공소장에 보니까 혐의가 되게 많더라고요. 일단 어떤 어떤 혐의들이 있었습니까?
◇ 안태환 : 여러 가지 있죠.
◆ 박귀빈 : 마약 테러리즘.
◇ 안태환 : 마약 문제라든지 기관총 문제 이런 건데 그건 사소한 문제고. 최근에 나온 뉴스 중에서 오일 문제, 석유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데. 제가 그 현지도 갔었는데 1922년에 마라카이보라고 거기서 발견했거든요. 서구에 의해서, 글로벌 노스에 의해서 발견됐는데. 1976년에 국유화가 있던 거를 차베스가 2007년에 다시 재국유화를 한 거죠. 그거를 미국의 의도는 다시 옛날로 돌아가게 하고 싶은 의도가 있는 것 같아요. 가장 큰 이유는 트럼프 지지 세력 중 마가(MAGA)라고 있지 않습니까? 마가가 옛날하고 틀려서 미국이 위축되니까 그나마 자기네 영향권이라고 하는 남미만큼은 지키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같은데. 여기에는 민주당의 책임도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때 구체적으로 이렇게 압박한 게 나왔지만, 오바마 때부터 정책 변화가 감지되거든요? 미국 민주당도 지금으로서는 무조건 건수 잡았다고 공격을 하지만 책임이 없지 않은 것 같다는 걸 지적하고 싶고요. 가장 중요한 게 1958년에 시작된 체제가 있어요. 미국식 민주주의 또는 미국식 예외주의의 시작인데, 그거가 40년이나 돼 가지고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 해서... 딱 40년 뒤인 1998년에 대선에서 차베스가 이기고 1999년부터 집권했잖아요?
◆ 박귀빈 : 네.
◇ 안태환 : 40년 뒤에 판단을 내려서 대중이 결정한 건데... 그거를 갖다가 뭐죠?
◆ 박귀빈 : 차베스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대통령이었죠.
◇ 안태환 : 예, 대통령이 됐죠.
◆ 박귀빈 : 대통령이었다가 마두로가 후계자로서 그 뒤를 이은 건데.
◇ 안태환 : 마두로는 차베스 사상을 그대로 이어받은 사람으로 지목되고요. 한편에서는 델시 로드리게스 그 사람이 부통령인데, 이 사람이 대행으로서의 애매한 태도를 보여서 미국에서 공작을 할 때 이미 델시 로드리게스를 주목한 게 아닌가 생각도 드는데. 만약의 경우에 로드리게스가 마음에 안 들면 미국의 핵심 세력이, 주도 세력이 가만 안 두겠고 로드리게스 자체를 공격하겠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거든요.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되고. 계속 저도 뉴스라든지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박귀빈 : 공소장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마약 테러리즘 공모, 코카인 밀수입 공모, 기관총이나 파괴 장비 소지, 불법 무기 소지 공모로 일단 붙잡아서 미국이 법정에 세운 건데. 교수님이 보실 때는 이거는 중요한 문제는 아니고 결국은 다른 의도가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석유가 의도인 거다라고 하는 건데, 그래서 앞으로 미국이 어쩔 셈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 안태환 : 국제사회가 들고 일어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브라질, 멕시코. 남미에서도 남쪽의 브라질, 위쪽의 멕시코의 영향력은 대단하거든요? 그 두 나라가 가만히 안 있을 것인데. 그 상황에 대해서 트럼프는 말폭탄을 계속하면서 ‘멕시코 조심해라. 콜롬비아는 물론이고 멕시코, 브라질도 가만 안 두겠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말만 그렇지 실제로는 그렇게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귀빈 : 그러면 일단은 마두로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짚어봐야 되겠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1999년부터 베네수엘라를 차베스에 이어서 마두로가 2013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대통령으로 장기 집권했잖아요?
◇ 안태환 : 예. 마두로가 장기 집권했죠. 장기 집권했지만 그 어느 나라나 독재자는 있잖아요? 대표적인 나라가 중국, 러시아, 북한도 그렇고. 독재는 있지만 독재자도 결국에는 나름대로 주민들에 대해서, 국민들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신경을 쓴다고 생각해요. 그걸 갖다가 제3국이 이렇게 납치해서 죄목을 나열해 가지고 이런 식으로 하는 거는 굉장히 충격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 박귀빈 : 교수님은 일단 미국이 다른 나라 대통령을 물론 그 나라 장기 집권해서 나라의 경제라든가, 여러 가지가 혼란스러운 상태이기는 하나 남의 나라 대통령을 그 나라에 들어가서 잡아온 건 일단 기본적으로 주권 침해고 국제법적으로 위반이다. 그 부분을 지적을 하시는 겁니다.
◇ 안태환 : 네, 그거를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나 북한 같은 권위주의 국가가 기회를 틈타서 과감한 행동 또는 무모한 행동을 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예상도 있을 수 있는데, 이론적으로는 있을 수 있지만 중국도 그렇고 북한도 그렇고 실제로는 그렇게 못할 것 같습니다. 중국도 남미에 대해서 규탄을 하겠지만요. 특히 브라질, 베네수엘라, 스페인까지 해 가지고 굉장히 중국에서 유학생 또는 전문가가 많이 와가지고요. 보통 가까운 사이가 아니거든요. 그거를 미국이 견제하려는 거는 있겠지만 중국 입장에서 지나치게 움직일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 없다 생각합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어제 UN 안보리에서 이번 사태 긴급 회의가 열리기도 했는데요. 보면은 어쨌든 아까 러시아, 미국, 중국 사이에 굉장히 치열한 설전이 있었다고 이야기가 전해지더라고요?
◇ 안태환 : 예. 규탄은 하겠지만 더 이상의 무모한 행동을 못할 것 같은 거죠. 그거는 미국의 동맹국들도 규탄을 하는 상황이잖아요. 심지어 프랑스나 덴마크도 그렇다고 그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탄 이상의, 국제연합 조직 자체가 와해되려고 하는 그런 무모한 행동, 자기네들이 자기네 조직을 기반을 허물어뜨리는 무모한 행동을 못할 것 같아요. 제가 베네수엘라를 공부하면서 느낀 거는 미국식 민주주의 또는 미국식 예외주의의 가장 모범 국가가 베네수엘라라 했는데. 미국 민주당 뿐만 아니라 공화당도 다 지지했다가 이제 와서 이렇게까지 무리한 행동을 트럼프가 하는 거 보면 트럼프 배후 세력인 마가가 가지는 초조함, 또는 불안스러움 이것이 보통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제가 지적하고 싶은 거는 제가 주로 번역하는 그 ‘남의 인식론’이라는 책이 있거든요? 거기에 산투스 교수라는 분이 ‘이렇게 나올 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혁명을 내세우는 베네수엘라보다는 힘들지만 개혁을 내세우는 룰라 브라질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걸 지적을 했었는데요. 혁명을 한다는 걸 싹 바꿔보겠다는 건데, 10을 바꾼다는 것보다는 5나 4라도. 4, 5, 6이라도 바꿔보는 게 개혁인데. 그렇게 힘든 과정을 거치겠다는 것을 높이 평가하는 산토스 교수의 혜안에 대해서 전엔 참 이해가 안 됐었는데. 이번에 이런 무모한 트럼프 세력의... 트럼프만이 아니라 마코 루비오가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반 차베스 사상 마코 루비오가 자신의 정책의 위치, 앞으로의 미래적인 전망 이런 걸 생각해서 마드로는 충실한 후계자일 뿐인데 이렇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충격과 함께 굉장히 당혹감이 심하구나 하는 걸 느낄 수밖에 없고 슬픕니다.
◆ 박귀빈 : 이번에 미국이 베네수엘라 통치에 개입할 것 같습니다. ‘적절한 정권 이양이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가 통치하겠다’ 이런 의사를 내비췄는데요.
◇ 안태환 :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델시 로드리게스가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거는 확실한데.
◆ 박귀빈 : 지금 부통령입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
◇ 안태환 : 권한대행이 나와서 애매한 태도,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을 안 넘고 있거든요. 델시 로드리게스마저도 자기네 마음대로 안 될 경우에는 로드리게스 자체를 직접 공격하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 박귀빈 : 베네수엘라 국민은 이번 미국의 작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요?
◇ 안태환 : 잘 아시다시피 유가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 게, 2014년부터 남미가 유가가 떨어지기 시작했거든요. 석유가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베네수엘라는 특히 중진류로서 기술적으로도 그걸 뽑아서 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그러더라고요. 기술이 자본이잖아요. 그게 어려우니까 결국에는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그런 거를 뒤집어서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은데 욕심이 당연히 있겠죠.
◆ 박귀빈 : 국민이 그럴 거다라고 추측하시는 거예요?
◇ 안태환 : 국민이라기보다는 미국의 핵심 세력, 마가를 비롯한 그런 세력이요.
◆ 박귀빈 : 미국의 핵심 세력이 그럴 것이고. 베네수엘라 국민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 안태환 : 베네수엘라 국민도 혼란스러운 것 같아요. 쉽게 말해서 차베스가 권위주의 통치자지만 국회의 구성을 보면 반차베스 세력이 만만치 않거든요? 우리가 아는 것보다 굉장히 강해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베스 사상을 이어받은 마두로도 옛날 차베스와 똑같이 독재적인 세력 아니냐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 박귀빈 : 혹시 이번 마두로 대통령을 미국이 체포한 것과 관련해서 국제 정세, 또 우리 북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세요?
◇ 안태환 :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함부로 못 움직일 것 같아요.
◆ 박귀빈 : 여러 가지 우려가 나오고 있긴 한데 실질적으로 그게 현실화될 가능성은 없다?
◇ 안태환 : 현실적으로는 못할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현재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현실주의적인 태도를 취하잖아요. 쉽게 말해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도 그렇고 소위 말해서 극우의 힘은 생각보다 굉장히 강하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어쩔 수가 없는데. 그들의 힘은 만만치 않다는 걸 인식하고 행동해야 된다는 현재 정부의 보수주의적인 태도는 상당히 신중하면서도 국익을 지키려는 그런 거를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 박귀빈 : 그럼 이번에 베네수엘라 사태 이후에 우리 정부는 외교적으로 일단 신중한 입장을 계속 취해 나가야 한다 이런 말씀이신 거네요?
◇ 안태환 : 예.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게 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거죠.
◆ 박귀빈 : 알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잠깐 속보 나온 것이 베네수엘라 대통령궁 인근에서 굉음이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를 하고 있대요. 베네수엘라는 어떤 상황이라고 추측하십니까?
◇ 안태환 :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일 것 같고요. 제가 전에도 한 네 번 정도 갔었는데 베네수엘라가 생각보다 우리 생각보다 굉장히 다양성이 존재합니다.
◆ 박귀빈 : 이것도 엄청난 큰 어떤 하나의 사건으로 베네수엘라 내에서의 혼란이나 이렇게 판단할 건 아니라는 말씀이신 것 같고. AFP 통신에 따르면 ‘미확인 드론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대통령궁 상공 비행했고 보안군이 대응 사격한 걸로 보인다’고 이렇게 속보가 나온 상황이어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안태환 : 사상의 힘은 생각보다 강한 게, 문화 정도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사상이 올라서 있기 때문에 미국이 뭘 연구해서, 뭘 조사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지만 잘못된 결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교수님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 안태환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태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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