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10월 31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가수 이용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가을의 끝자락,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10월이 되면 어느 라디오에서든 꼭 한 번은 흘러나오는 노래가 있죠.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가을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잊혀진 계절>. 발매한 지 43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가을을 대표하는 목소리로 자리잡고 있는 주인공을 모셨습니다. 가수 이용 씨,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가수 이용(이하 이용): 여러분 안녕하세요. 10월 마지막 날, 진짜로 여기 나오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제일 처음 오늘 나오고 이거 끝나고 바로 전남 화순을 가는데 일부러 여기 온 이유가 뭐겠어요? YTN 라디오, 저도 많이 듣거든요. 반갑습니다.
◆박귀빈: 오늘 정말 많은 곳에서 이용 선생님을 모시려고 애쓰셨을 텐데 저희 방송 처음 나오신 거예요?
◇이용: 네, 처음이죠.
◆박귀빈: 오늘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시작으로 많이 바쁘실 예정이신데 너무 감사드려요. 어느덧 정말 10월의 마지막 날 10월 31일입니다. 10월만 되면 너무너무 바쁘시죠?
◇이용: 10월은 원래 1년 중에 대목입니다. 근데 올해는 추석 연휴가 열흘씩이나 끼어가지고 행사 같은 게 차질이 있고 조금 수입이 줄긴 했는데 10월 말이 되니까 장난이 아닌 것 같아요.
◆박귀빈: 어제도 제가 TV에서 뵀던 것 같아요. 예능 프로그램에서요, 보신 분 많으실걸요? 최고의 만추남 특집에 나오셨잖아요. 원조 가을 남자이신데 후배 가수들 무대 함께하셨습니다. 어떠셨어요?
◇이용: 요즘 후배 가수들이 아들뻘도 안 돼요. ‘저희 어머니 아버지가 67년생이에요’라고 말하길래 제가 ‘나보다 10살 젊으시네’라고 했어요.
◆박귀빈: 삼촌 정도 되실까요? 작은아버지 정도 되실까요?
◇이용: 삼촌도 아니에요. 제가 잘하면 할아버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박귀빈: 그 정도인가요? 어린 후배들과 함께한 무대 어떠셨나요?
◇이용: 같이 놀고 그러니까 굉장히 저도 젊어지는 것 같고 좋더라고요. 아침부터 첫 전화가 어저께 그 프로그램에 작가한테 전화 왔는데 선생님 케미가 잘 되고 그러는데 앞으로 이런 데 자주 나오시려면 어떻게 어떻게 하고 지적을 해 주더라고요. 그래서 ‘나 부르지 마’라고 했어요.
◆박귀빈: 10월의 마지막 날, 잊혀진 계절 이 노래 정말 주인공이셔서 어디서든 10월만 되면 우리 선생님 모시려고 다들 애쓰실 텐데 어쨌든 너무 감사드리고 사실 이 10월의 아이콘으로 선생님을 끌어올린 노래는 제가 앞서 아주 짧게 불러봤는데요, 이거는 원곡자가 계셔 가지고 좀 제가 떨려서 못 부른 것도 있습니다. 잊혀진 계절 정말 특별한 노래시죠? 어떠세요? 이 곡은 처음에 받았을 때는 어떠셨어요?
◇이용: 처음에 받았을 때는요. 제가 ‘바람이려오’ 노래가 있었거든요.
◆박귀빈: 그 노래도 너무 좋죠.
◇이용: 근데 그 ‘바람이려오’는 독집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국풍 81 실황 음반이었는데 레코드 사장님이 ‘이용이 잘 나간다’, ‘이용 독집 하나 만들어줘’ 하면서 만들기 시작한 거였는데 타이틀곡이 ‘가시와 장미’라는 곡이었어요. 갑자기 거의 다 끝나가는 무렵에 ‘이거 한 곡만 더 해볼래?’ 하고 곡을 주신 게 이 노래예요. 그런데 처음에 악보에는 ‘9월의 마지막 밤’으로 돼 있었어요.
◆박귀빈: 원래 9월이었어요? 10월이 아니고요?
◇이용: 그래서 저는 연습을 그래도 한 3, 4일 하는 동안에 ‘9월의 마지막 밤’ 이렇게 했거든요. 근데 갑자기 어느 날 사장님이 거기까지 들어오시더라고요. 원래 문예부장 그런 분들이 관리하는 거지 사장님 회장님들 거기 녹음실 안 들어오는데 딱 임정수 회장님이 들어오시더니 ‘이용, 발매가 늦어지니 10월로 바꿔’라고 하셨어요.
◆박귀빈: 그럼 현실적인 이유로 10월이 된 건가요?
◇이용: 네, 그래서 급히 녹음실에 들어가서 10월로 불렀어요.
◆박귀빈: 바꿔서 그냥 부르신 거예요?
◇이용: 네, 그 자리에서 바로 바꿔 불렀죠.
◆박귀빈: 10월의 마지막 밤만 되면 이렇게 여전히 큰 사랑을 받을 걸 아셨어요?
◇이용: 처음에는 몰랐죠. 그리고 처음에는 ‘가시와 장미’가 사실 더 좋았었어요. 그 노래도 좋아요. ‘지난 날 가시로~ 살았던 내 인생이~ 이제는 장미로~’ 이거 노래 너무 좋잖아요.
◆박귀빈: 잊혀진 계절이 그러니까 선생님 노래는 제가 ‘바람이려오’ 너무 좋아하는데 거의 다 되게 좋거든요. 감성적이고 근데 그중에 잊혀진 계절이 정말 사람들이 잊지를 못하는 곡인 거잖아요. 이 비결 뭐라고 보세요?
◇이용: 그 노래가 가시와 장미를 누르고 갑자기 수직 상승하더니 바람이려오도 잊혀졌어요. 예를 들면 제가 대학교 축제 많이 다닐 때 그때는 가서 다른 팝송이라 이런 걸 부르고 ‘무슨 듣고 싶으신 노래 없으세요?’ 그러면 제 노래가 ‘바람이려오’ 한 곡밖에 없으니까 그러면 신청곡이야 ‘바람이려오’ 이럴 줄 알았는데 ‘잊혀진 계절이요!’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아니 이게 웬일이야 방송도 한 달밖에 안 됐는데요. 방송 심의도 아직 안 나왔는데 알아주셔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곡 무서운 속도로 뜨겠구나’ 싶었고 바람이려오 보다 더 뜨겠구나 이런 생각이었어요.
◆박귀빈: 43년 가까이 10월만 되면 1등곡이잖아요? 대단한 노래인 ‘잊혀진 계절’ 진짜 너무 좋아 저도 너무나 좋아하고 이거는 남녀노소 시대에 상관없고 다 좋아하실 만한 노래일 수밖에 없고요. 저희가 지금 가수 이용씨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10월의 마지막 날 꼭 모셔야 되는 분인데 일단 선생님 저희가 인서트 짧게 하나 준비했어요. 그거 잠깐 듣고 나서 다음 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이용: 변웅전 씨 지금 뭐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박귀빈: 변웅전 님이세요? 지금 목소리가 저 그분 알죠, 변웅전 MBC 아나운서셨던 분인데 1982년도입니다. MBC 가수왕 오르셨어요. 수상 당시 음성을 보내드린 건데 당시에 현장의 목소리 들으시는 거 어떻게 기억나세요?
◇이용: 기억이 나죠. 그리고 제가 그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는 게 기억이 나는 것보다 제가 앵콜송을 부르잖아요, 거기서. 근데 사람 다른 사람들이 다 옆에 있는데 제 오른쪽으로는 조용필 형이 내 왼쪽으로는 나훈아 선배가 계시는데 가만히 서 있는 것도 민망해 죽겠는데 거기서 fd라고 있죠.
◆박귀빈: 무대 보조하시는 분들이요?
◇이용: 네, 그분들이 조용필 형이랑 나훈아 선배한테 ‘따라 불러줘요!’하더라고요. 그랬더니 저 용필이 형이 오른쪽에서 ‘우리는 헤어졌죠~’그 부분이었어요. 근데 ‘우리는 헤어졌지만~’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 형님이 그래도 1년 동안 많이 뜬 노래인데 본인이 상 못 받았다고 가사를 바꾸시네’ 싶었어요.
◆박귀빈: 아니 그러면 조용필 선생님이랑 나훈아 선생님이 어느 정도 선배셨어요?
◇이용: 나이 솔직히 다 얘기할까요?
◆박귀빈: 나이보다도 이렇게 가수 이렇게 입문하시게 된 것도 좀 차이가 나시나요?
◇이용: 많이 나죠. 용필이 형은 내가 고등학교 때 아주 극성 팬이었어요.
◆박귀빈: 선생님이 조용필 선생님의 팬이셨군요.
◇이용: 고2 때인가 무대를 보다 ‘이야 정말 노래 잘하신다’라고 느꼈어요.
◆박귀빈: 그분이 옆에 계셨고 또 한 분은 나훈아 선생님도 차이가 많이 나시겠네요. 데뷔 연도가?
◇이용: 제가 트로트를 썩 좋아하지 않은데 그래도 나훈아 선배가 트로트의 대가시잖아요, 근데 내가 그 형님과 용필이 형을 양쪽에...
◆박귀빈: 그 두 분을 다 누르고 이용 가수께서 MBC 가수왕을 하신 거예요. 두 분이 뭐 한 말씀해 주시던가요?
◇이용: 근데 여기서 좀 위험한 얘기지만 나훈아 선배님이 훨씬 더 남자 같아요.
◆박귀빈: 두 분 조용필 님보다요?
◇이용: 용필이 형은 음악적으로 내가 아주 존경하는 분이고
◆박귀빈: 훨씬 더 남자 같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이용: 무슨 남자 같은 게 뭐냐 하면‘ 용아 너 앞으로 좀 잘해, 그래 잘해버려, 그리고 너 보니까 오래 가겠다’ 이러니까
◆박귀빈: 당시에 그래서 조용필을 꺾은 가수 이렇게 해서 그것도 화제가 됐었다면서요?
◇이용: 그렇죠 저는 그 형님이 받는 10대 가수 먼저 뽑아놓고 마지막에 가수왕을 발표하는 거거든요. 근데 대기실에서 FD가 여러 명 있어요. 저한테 꽃다발을 갖다 주더라고요. 저한테 주려고 온 게 아니라 누가 가수왕을 받으면 전달 좀 하라고 가져다 줬어요. 모든 가수가 하나씩 저걸 주는 거였고요. 그러면서 나한테 부탁하는 게 받는 옆에 바로 한 컷에 잡히게끔 거기 가 있으라고 해서 내가 왼쪽에 서 있어야겠다 뚫고 들어가서 이러고 있는데 한 5분, 10분쯤 있다가 그 FD가 내 꽃다발을 달라 했어요. 왜 돌려달라는거지? 싶었어요.
◆박귀빈: 우리 이용 선생님한테 수상자니까 다른 분이 드려야 되거든요. 대단하십니다.
◇이용: 10분 전까지만 해도 정말 몰랐습니다.
◆박귀빈: 데뷔 몇 년 차에 가수왕이 되신 거예요?
◇이용: 만 20개월 만에 수상했습니다.
◆박귀빈: 아이고 만 20개월 만에 가수왕 되신 거예요.
◇이용: 저는 신인 가수도 한 번도 안 받아보고 바로 가수왕을 수상했어요.
◆박귀빈: 신인 건너뛰고 바로 직행하셨네요.
◇이용: 그리고 그때는 S본부가 없을 때거든요.
◆박귀빈: SBS가 없었군요?
◇이용: 그리고 KBS하고 MBC만 있는데 KBS는 2명을 뽑아요.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
근데 MBC는 남자든 여자든 딱 한 명만 뽑아요. 그래서 ‘가수왕’이라고 그래요.
◆박귀빈: 그때 유력한 여자 가수들은 누가 계셨었어요?
◇이용: 그때 민혜경도 있고 김연자도 있고 남궁옥분, 이은하등등 있었죠.
◆박귀빈: 근데 거기서 1등 하신 거예요? 데뷔 20개월 차이신데? 정말 대단하시고 바로 그 노래가 ‘잊혀진 계절’이고 사실 이 노래는 요즘 젊은 세대들도 리메이크 좀 많이 하는 곡인 걸로 알고 있거든요.
◇이용: 처음에는 몇 명, 누구누구 했다 이랬는데 지금은 이제 인원이 많아지니까 다 기억을 못하겠네요.
◆박귀빈: 후배들이 부르는 거 들으시면 어떠세요?
◇이용: 정말 이 노래가 정말 오래 갈 노래구나 하는 거 느껴지고 그리고 그 제 노래를 리메이크한 가수는 대기실 같은 데서 만나면 뛰어오면서 인사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나는 처음 보는 후배인데... 제가 선배님 노래 제가 리메이크 했습니다. 이렇게 인사하더라고요.
◆박귀빈: 청취자님이 ‘와! 많은 방송 중에 내가 듣는 YTN 라디오, 슬라생에 나오시다니 듣는 제가 행운입니다’ 이렇게 문자 보내셨고요. 다른 청취자님이 ‘저도 TV에서 뵀는데 지금 또 목소리 들으니 반갑네요. 좀 전에 저도 동창 친구들한테 10월에 마지막 밤 몇 소절 넣어서 단체톡 보냈네요’라고 남겨주셨어요. 이런 분들 계신데 사실은 ‘잊혀진 계절’을 바로 지금 들어야 맞기는 한데요. 사실은 저희 우리 이용 가수님이 오늘 사실 목소리가 안좋으시다고 하네요.
◇이용: 많이 불러서 10월 마지막 열흘 동안은 정말 혹사했어요.
◆박귀빈: 굉장히 목 상태가 안 좋으셔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소절씩 해 주신 거고 저희가 잊혀진 계절은 잠시 후에 음원으로 들려드려야 될 것 같아요. 그래야 되겠죠?
◇이용: 라이브를 조금만 무반주로 부르겠습니다.
◆박귀빈: 무반주로 이용 가수님의 잊혀진 계절 한 소절 듣고 오겠습니다.
◇이용: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에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다시 만났죠.
◆박귀빈: 무반주도 너무 좋습니다. 이런 노래 부르실 때 어떤 감정을 담으시는지가 굉장히 궁금해요.
◇이용: 가사를 잘 소화해서 노래의 주인공이 되려는 감정을 갖고 부르는데 이 노래는 지금도 노래 부를 때 자꾸 슬퍼져요.
◆박귀빈: 청취자님이 ‘ 이용 오빠! 우리 용 오빠 최고!’라고 지금 노래 딱 듣고 문자 보내셨어요. 선생님 신곡 계획은 없으세요?
◇이용: 신곡을 내려고 그래도 요새는 너무 트로트 위주로 나오니까 제가 스타일이 달라서 이걸 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이에요.
◆박귀빈: 내시면 많은 분들이 너무나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이용: 어저께 사랑의 콜센타에 나왔을 때 거기 있는 세븐 스타즈 그 노래 부른 가수들이 저한테 ‘몰래 한 사랑 ’제가 작곡했거든요, 그거 듣고 나더니 곡 달라고 난리입니다, 지금.
◆박귀빈: 김지애 씨의 몰래한 사랑이요? 그거 작곡하신 거예요? 그 곡도 진짜 많은 분들이 좋아했던 인기곡인데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10월의 마지막 날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우리 청취자분들께 끝으로 인사 한 말씀해 주세요.
◇이용: 여러분, 저도 YTN라디오 광팬입니다. 그냥 여기저기 이거 들었다 저거 들었다 하지 마시고 YTN 광팬으로 계속하세요. 제가 10월 마지막 날에 여기 YTN라디오만 나오고 아무 데도 나오는 데 없어요. 이 방송 끝나고 바로 전남 화순으로 가는 거거든요. 다음 내년 10월 마지막 날 한번 뵐게요.
◆박귀빈: 여러분, 채널 고정해 주세요. 지금까지 가수 이용 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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