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09:00~10:00
  • 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李 주력 신재생 에너지 정책, '에너지 하마' AI 산업 전력 수요 감당할 수 있을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5-06-13 11:49  | 조회 : 600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6월 13일 (금요일)
■ 대담 : ☎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했던 산업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신재생 에너지인데요.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기후에너지부 신설, 신재생 에너지 생산 비중 확대 이런 기후 에너지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책의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에너지 하마라고 불리는 AI 산업에 투입될 전력 수요, 지금 대학들은 에너지가 부족해서 다 난리라고 하잖아요. 원전과의 에너지 믹스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여러 가지 숙제들도 남아 있습니다. 오늘은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와 관련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사님 나와 계십니까?

◇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이하 한병화)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안녕하십니까? 이사님 하면은 이차전지 전문가로 유명하시지만 실제로는 에너지, 그린 산업 전부 다 잘 알고 계시는 전문가로 알고 있습니다. 문을 열면서도 짚어봤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지금까지 친환경 에너지 정책 기조를 강조를 하고 있는데 여기서 짚어봐야 될 게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산업 왜 이렇게 지지부진했나 이 부분도 짚어봐야 될 것 같거든요. 이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한병화 : 정책적으로 지원을 못 했습니다. MB 때 녹색 성장을 얘기를 했는데 그 당시에 그래서 많은 우리 기업들이 풍력 태양광 투자를 했거든요. 그런데 MB 정부의 주요 정책은 원전 중심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많은 업체들이 투자만 많이 했다가 일제히 다 폐쇄를 하면서 그 당시에 굉장히 안 좋았었죠. 그 이후에 문재인 정부 때는 단기간에 설치량은 많이 늘어났는데요. 구조적으로 지속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지 못하면서 정권 하반기로 가면서 다시 설치량이 줄어들고 윤석열 정부 때는 재생에너지는 홀대를 받았고요. 원전 중심으로만 3년을 했기 때문에 재생된 설치량이 반토막이 났죠. 원래 한 5기가 근처 했었는데 지금은 3기가대로 낮아지면서 OECD 국가 중에서 아마 우리나라와 같이 재생 에너지 설치량이 최근에 역성장한 국가는 없을 겁니다. OECD 국가 내에서 재생 에너지로 만드는 전력 비중이 우리가 꼴찌 수준입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결국에는 정책적인 지원이 부족했다는 측면을 봐야 될 것 같은데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우리나라가 재생에너지 산업을 추진하기에는 썩 좋은 환경이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한병화 : 그거는 핑계죠. 왜냐하면 우리와 비슷한 조건을 가진 독일이라든지 일본이라든지 이런 국가들은 이미 재생에너지가 연간 10기가 이상일 정도로 설치량이 굉장히 많이 늘어나 있고요. 태양광 예를 들면 우리가 비슷한 위도 경도 이렇게 있잖아요. 거기에 따라서 태양광의 세기는 정해지니까 독일이나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태양광의 세기가 훨씬 더 큰 나라가 아니잖아요. 오히려 우리가 조금 더 태양광이 많은 국가인데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태양광이 설치가 되죠. 그리고 풍력을 보더라도 우리는 삼면이 바다지 않습니까? 할 수 있는 여력이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적으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만큼 늦어져 왔던 거고요. 특히 재생에너지는 성장 초기에 규모의 경제를 활성화해서 굉장히 많은 양을 설치하게 하면서 단가를 떨어뜨리는 그런 성장 경로로 가야 되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그게 아무것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가 지금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들보다 많이 비싼 상태죠. 그래서 일각에서 비싼데 왜 하냐 이렇게 하는 거죠. 그런데 다른 국가들은 이미 20년 전부터 지금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이었지만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서 지금은 모든 발전원 중에서 가장 낮습니다. 미국도 그렇고 유럽도 그렇고 풍력 태양광이 가장 낮은 발전 원가를 가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지금은 많이 설치되는 그런 경로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하지 않으면서 비싸고 우리는 비싸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 그거는 맞지가 않는 그런 논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언어 관계가 틀렸다라고 볼 수가 있겠네요. 그렇게 본다면은 이재명 정부에서 지금 신재생 에너지 산업 계속 강조를 하고 있는데 주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 걸로 보세요?

◇ 한병화 : 일단 지금 우리가 제일 가장 부족한 부분이 풍력, 태양광입니다. 풍력과 태양광 설치량이 지금처럼 3기가 대에 머물게 되면 이재명 정부가 아니고 다른 정부라 하더라도 우리는 글로벌 탄소 장벽 리스크에 직면을 하게 됩니다. 2030년 RE100을 달성을 해야 되는 주요 기업들이 애플을 비롯해서 글로벌 빅테크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납품을 하는 우리 기업들은 2030년까지 국내에 있는 전력을 수요하는 공장들에 있어서는 재생에너지 100%를 달성을 해야 되거든요. 그리고 당장 내년부터 EU로부터는 탄소국경 조정 제도가 시작이 됩니다. 6개 산업인데 우리는 당장 철강 산업이 해당이 되고요. 그리고 2030년도까지는 우리가 국제 사회에 약속한 탄소 감축 목표가 있습니다. 그거를 달성을 해야 되는데 우리가 지난 3년간은 오히려 역행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향후 5년간 맡을 신정부는 그만큼 훨씬 더 많이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5년간 달성을 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할 수 있는 에너지원 방법으로는 재생에너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석탄발전소 같은 경우를 더 빠르게 폐쇄하는 그런 정도의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누가 책임을 맡는다 하더라도 풍력 태양광의 국내 설치량의 확대, 지금 한 3기가에서 한 10기가 정도 수준으로 3배 정도 확대를 해야지 어느 정도 글로벌 탄소 장벽을 대응할 수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렇다면 풍력과 태양광을 늘리고 석탄 발전을 줄인다. 여기에 수혜를 볼 만한 기업들 전선 기업이나 이런 쪽으로 봐야 됩니까?

◇ 한병화 : 아니죠. 풍력 태양광을 늘리는 것에 따라서 국내에 풍력 태양광 패널을 만들고 그다음에 풍력에 기자재를 만드는 국내 업체들이 일단 1차적으로 수혜가 있고요. 그리고 풍력 태양광을 실어 나르는데 많은 전력망들이 필요하고 전력 기기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같이 수혜를 보는 거죠. 그런데 제일 수혜 강도가 큰 것들은 풍력과 태양광의 기자재를 만드는 국내 업체들입니다.

◆ 조태현 : 관련 종목들 주가는 올랐습니까? 

◇ 한병화 : 예 최근에 미리 올랐습니다. 풍력 패널 업체인 한화솔루션, HD 에너지 솔루션 이런 업체들도 주가가 꽤 올랐고요. 그다음에 폭력은 CS 윈드, SK 오션 플랜트 이런 업체들도 바닥에서는 주가는 꽤 올랐는데요. 그런데 이게 어떤 단순한 테마성이 아니고 5년 동안 국내 수요를 굉장히 많이 늘려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리레이팅이 계속될 것으로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풍력과 태양광 관련 업체들 눈 여겨 봐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반대로 또 하나 살펴 보자면요. 말씀하신 것처럼 풍력과 태양광 늘려야 된다. 석탄 줄여야 된다. 여기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원전을 두고는 의견이 많이 엇갈리는 것 같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원전은 어떻게 보십니까?

◇ 한병화 : 원전은 지금 대통령께서 유세 기간 동안 말씀하신 게 비율을 더 이상 늘리기는 어렵다 이런 말씀을 하셨죠. 왜냐하면 지을 곳이 많지 않다. 그게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원전의 전력 비중이 32%나 됩니다. 32%는 어느 수준이냐 하면 전 세계 전력 소비 상위 10개국을 비교를 해 보면 우리보다 비중이 높은 국가는 프랑스 한 국가밖에 없습니다. 거기가 65% 조금 넘는 수준인데요. 프랑스는 유럽 전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비중이 가능한 거고요. 프랑스 이후로 우리가 2위인데 3위가 미국이에요. 미국이 18%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월등히 높은 거죠. 거기에 비해서 우리는 국토가 좁잖아요. 그러니까 재생에너지 얘기를 하시면 국토가 좁아서 안 된다고 하시는데 원전은 거기에 훨씬 더 해당이 됩니다.

◆ 조태현 : 그렇죠.

◇ 한병화 : 그러니까 이게 사고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원전 그러니까 국토 면적과 원전이 차지하는 밀집도를 보면 우리나라가 압도적인 1위 국가예요. 우리보다 밀집도가 높은 국가는 하나도 없고요. 2위 국가가 일본인데 우리보다 우리가 일본의 밀집도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그러니까 동해, 서해의 해안선을 따라서 원전들이 쭉 있잖아요. 그래서 이미 지을 만한 곳은 다 지었고 이거를 원전을 갖다가 은 여기서 더 추가적으로 지으려고 한다면 원전을 사용하는 수요지가 수도권이잖아요. 전력을 대부분 그러니까 수도권 주민들이 수도권 주변에 원전을 짓는 것에 대해서 용인을 한다든지 이런 사회적인 수용성이 합의가 돼야 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어려운 일이다 보니까 그래서 지금 정부는 원전은 지금 정도 비중이면 괜찮다 이걸 조금 더 안전하게 사용하고 그리고 폐기물 처리에 대해서 지금 우리는 아직 고준위 방폐장이 없잖아요. 없는데 지금 그러다 보니까 원전 시설 마당에다가 임시로 폐기물을 보관하고 있거든요. 굉장히 위험한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국토가 좁기 때문에 중국이나 미국처럼 국토가 넓으면 그런데 우리는 거의 도심에 있는 거랑 똑같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것들을 위해서 오지에 보관하면 되죠. 고준위 방폐장을 빨리 우리가 건설을 해야죠. 그거 건설하는 데도 한 3~40년이 걸립니다. 그러니까 그런 쪽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춰서 원전 정책을 할 것 같아요.

◆ 조태현 : SMR 같은 거 그러니까 소형 모듈식 원자로 이런 것들은 대안으로는 아직은 어려운 건가요?

◇ 한병화 : SMR은 아마 현 정부에서도 R&D라든지 이런 것들은 당연히 투자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원전 대형 원전도 그렇고 SMR도 그렇고 난제가 하나 있어요. 뭐냐 하면 단가입니다. 대형 원전은 지금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보면 존재감이 없는 상태입니다. 왜냐하면 발전 원가가 워낙 높아져 있는 상태라서 미국이나 특히 미국의 케이스를 비교하면 풍력 태양광의 발전 단가보다 평균적으로 한 3배 이상 높습니다. 그 원자력의 발전 단가가. 왜냐하면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관련된 시설의 투자가 계속 늘어났고요. 그리고 폐기물이 누적적으로 계속 폐급률이 올라오고 있잖아요. 그것들에 대한 비용들을 감안을 했을 때  그런 지금 상태가 돼 있기 때문에. 사실은 그래서 글로벌리 작년에 보면 글로벌 발전 신규 발전 설비 중에서 풍력 태양광이 560기가가 설치가 됐어요. 그런데 원전은 작년에 2.8기가만 설치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두 개가 비교가 안 될 정도죠. 그런데 SMR은 대형 원전보다도 발전 원가가 더 높겠죠. 왜 그러냐 하면 규모의 경제가 안 되잖아요. 대형 원전은 한 기에 1400메가, 1600메가가 막 이렇게 하죠. 근데 SMR은 한 기에 70메가, 50메가, 10메가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맞추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지금 여러 가지 AI로 인한 전력난이라든지 여러 가지 이슈들 때문에 SMR 개발이 많고 지금 건설에 들어가서 2030년 초반 정도 되면 가동이 되는 SMR이 생길 것 같아요. 미국이나 유럽에서. 그런데 그렇다 하더라도 과연 그 SMR에서 나온 전기가 경제성을 가질 수 있느냐 대형 원전이 경제성이 없기 때문에 지금 사실상 경쟁에서 어쨌든 멀어져 있는데 SMR이 그걸 지킬 수 있느냐는 더 검증을 해 봐야 되는 그런 단계입니다.

◆ 조태현 : 아까 그렇다면 이것도 주가도 봐야 될 것 같은데요. 태양광과 풍력 회사들 관련 기업들 주가는 많이 올랐다. 원전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는 어땠습니까?

◇ 한병화 : 많이 올랐습니다. 원전 관련된 주가는 우리나라는 체코 원전 수주 이슈가 있었죠. 그리고 트럼프가 미국의 원전을 지금 100기가에서 400기가로 확대 하겠다 이런 거를 발표를 하면서 올랐는데요. 그러니까 그걸 최근에 원전 르네상스에서 많은 얘기들이 돌아가고 있습니다만 원전 르네상스는 이미 한 15년~16년 전에 오바마 재임기 때 얘기한 겁니다. 오바마가 그 당시에 신규 원전 4기 건설을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원전이 르네상스가 올 것이라고 했어요. 그렇게 한 이유는 원전이 어쨌든 탄소를 작게 배출하는 에너지원은 맞거든요. 근데 4기 발표한 것 중에서 2기의 원전은 중간에 건설하다가 취소가 됐습니다. 발전 코스트가 너무 높기 때문에 미국은 발전 산업이 민영화돼 있잖아요. 그러니까는 도저히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두 기만 지어졌고 그 두 기도 어마어마하게 오래 걸렸고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들어갔어요. 그래서 이 원전 4기를 짓는 동안에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부도가 났죠. 근데 이게 거의 한 15~166년 동안 두 기밖에 못 지은 거잖아요. 그런데 트럼프는 이거를 몇 백 기를 짓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는 거죠. 그래서 최근에 그런  이슈들 때문에 관련주들이 주가들이 많이 올랐는데 저는 지금은 위험하다. 과거의 전례를 보거나 최근에 원전의 펀더멘탈을 본다 하더라도 과거 대비 수요 레벨은 조금 올라가는 것 같은데 원전이 가지고 있는 낮은 경제성이라든지 그리고 아주 10년, 15년, 20년씩 걸리는 건설 공기라든지 이런 것들을 감안했을 때는 지금은 조금 조심해야 될 때지 않나 그렇게 저는 판단을 하고 있어요.

◆ 조태현 : 어떻게 보면은 풍력과 태양광 이런 쪽은 조금 더 갈 여지가 있겠지만 원전은 다소 위험할 수도 있다. 

◇ 한병화 : 지금 수준까지 주가가 많이 급상승 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의 결론으로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한병화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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