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은 지고 병세권이 뜬다? 고령화 시대, 부동산 키워드는 '이것'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6월 10일 (화요일)
■ 대담 :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이선호 부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부자가 되는 대세 정보를 전해드리는 부자 대세 시간입니다. 오늘은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의 이선호 부부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 이선호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부장(이하 이선호) : 안녕하세요.

◆ 조태현 : 헬스케어와 부동산. 나라가 선진국이 되고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기 마련인데 이게 부동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생각을 못 해봤어요. 어떻게 연결된다는 겁니까?

◇ 이선호 : 일단은 부동산 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패러다임이 헬스케어입니다. 그런데 부동산 산업에서는 특히나 일상생활에서 가장 체류 시간이 긴 주택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우리가 주택 투자를 할 때 이 헬스케어라는 컨셉을 다른 시각으로 이렇게 투자할 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조태현 : 하긴 저 같아도 하루 종일 집에만 있고 밖에 잘 안 나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분들 많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주택 투자에 있어서 헬스케어가 어떤 식으로 밸류를 작용하는지 새로운 시각 말씀해 주세요.

◇ 이선호 : 네 말씀 한번 드려보겠습니다. 헬스케어로 인해서 주택이 단순히 가치 상승을 노리는 투기제가 아니고 삶의 질을 상당히 높여줄 수 있는 사용제로서의 가치가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디벨로퍼나 건설사는 이러한 헬스케어를 발빠르게 주택의 핵심 가치로 인정하고 주택 개발 시에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예를 들면은 압구정 등 재건축 구역의 수주 전략의 핵심이 과거 인피니티 풀이라든지 스카이 브릿지 같은 고급화 추구에서 건강과 의료 돌봄, 휴식 같은 헬스케어 콘셉트로 바뀌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저는 이게 그래도 감이 잘 안 오는데 그냥 커뮤니티 센터에 헬스장 있는 것밖에 생각이 안 나거든요. 헬스케어를 주택에 적용한다면 어떤 것들을 떠올려 볼 수 있을까요?

◇ 이선호 : 네 아무래도 디지털이나 AI 많이 세상이 바뀌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스마트홈 시스템을 들 수가 있어요. 스마트 미러라고 한번 들어보셨습니까? 스마트 미러 등이 사물 인터넷 센서와 연동돼서 혈압 맥박 그다음에 체중, 수면 패턴 등 상시 건강을 모니터링 할 수 있고요. 이와 연계해서 응급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건강 친화적 설계도 대표적인 변화입니다. 친환경 건축 자재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병원균과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환기 및 에어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고요. 일조 채광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 천장고를 높이고 투과율이라든지 반사 기능을 높인 혁신 차원을 적용한 것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 조태현 : 전자 같은 경우에는 지어진 다음에도 얼마든지 설치할 수 있지만 후자는 그게 안 되니까 이런 것들은 새롭네요. 이런 트렌드가 있다고 하면은 밖에 나가지 않고 저처럼 집에만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단지 안에서만 즐길 수 있는 그런 것들도 충분히 앞으로는 많아지는 추세라고 봐야겠네요?

◇ 이선호 : 예를 들자면 그 아파트 단지 안에 자연 친화적인 환경 요소들을 많이 적용하고 있어요. 어느 아파트에 갔더니 마치 식물원에 온 기분이더라 이런 느낌도 있는 아파트들이 많이 조성되고 있는데요. 어떤 거주민들의 휴식 여가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 정원이라든지 수변 공간, 산책길 등을 많이 조성하고 있고요. 이와 더불어서 운동 공간도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세대별 홈 트레이닝 공간뿐만 아니라 공용부의 운동 공간을 더욱 확대하고 있고요. 더 중요한 거는 이러한 운동과 연계돼서 식습관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운동과 식단 관리가 같이 결부돼야지만 건강 관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식당이나 카페테리아 운영을 통해서 조식 서비스라든지 식당 관리를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좋네요. 자연친화적인 공간 제가 예전에 살던 아파트도 이렇게 자연 친화적이었는데 아파트 높이보다 나무가 더 높은 굉장히 오래된 아파트였거든요. 아무튼 요즘은 그런 건 아닐 것 같고요. 지금까지 헬스케어가 이렇게 미래 주택에 적용되는 모습을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결국에는 이거를 자산으로서 한번 볼게요. 어떤 주택에 투자하면 좋을지 이런 것들을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 입지는 어떻습니까?

◇ 이선호 : 먼저 헬스케어 시대의 매력적인 입지는 대형 병원 근처일 것으로 보입니다. 병세권이라고도 얘기를 하는데요. 전통적인 입지 선택 기준은 역세권과 학군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집에서 일하고 쇼핑하고 공부하는 것은 가능하잖아요. 하지만 몸이 아프면 물리적인 치료를 위해서 병원에 가야합니다. 그래서 역세권 학군보다는 향후에는 병세권 병원 근처가  더 유리해 보이고요. 초고령화 사회로 지금 계속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 및 응급 대응이 가능한 지역이 선호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조태현 : 말씀하신 것처럼 쇼핑이나 교육 같은 것들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지만 의료는 직접 가야 되니까 큰 병원 주변 그렇다면 설계나 시공 같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우리가 확인해 볼 거는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선호 : 일단 세대 내 전용 아까 말씀드린 스마트 미러 같은 스마트홈 시스템을 통해서 건강 정보를 센싱할 수 있는데요. 이 스마트홈 시스템의 고도화가 상당히 중요해 보이고요. 그리고 주민들이 같이 숨 쉬는 공용 공간에서는 규모뿐만 아니라 심신을 단련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롭고 차별적인 경쟁적인 공간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최근에 건설사들도 보면요. 브랜드 정체성의 헬스케어를 장착을 해서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앞으로 상품 마케팅에서 차별적인 요소가 헬스케어가 1순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헬스케어 굉장히 중요하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아무리 좋은 상품을 만들었다고 해도 최근에 보도를 보면 카페테리아 만들어 놓고 운영은 안 하더라 이런 것들 많이 보이잖아요. 제대로 관리되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이선호 : 소프트웨어인 헬스케어 관련 주거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이 매우 중요한데요 .그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한지를 판단하는 지표는 한 두 가지 정도로 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규모 두 번째는 운영사일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대단지 아파트 기준으로 1500 이상 세대가 돼야지만 비용 절감이 가능해서 규모의 경제가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운영이 중단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가능한 운영을 위해서는 운영사의 신용이나 혹은 그들이 그동안 해왔던 트랙레코드를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조태현 :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나 이런 것들도 봐야 되고 신용등급도 봐야 되고 그렇다면  최종적으로 어떤 점들을 잘 봐야 되는지 이런 것들을 조언을 해 주신다면 어떻게 말씀하시겠어요?

◇ 이선호 : 일단은 우리가 그 헬스케어가 앞으로 매우 중요한 주택에서 핵심 가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요. 헬스케어에 적합한 주택이 결국 효용이 높을 것이고 주택 투자에 있어서 리딩할 수 있는 상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 투자를 함에 있어서 이런 헬스케어적인 요소들을 살펴보셔야 할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주택 시장의 변화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건설사들이 최근에 상품 특화와 더불어서 이것을 주거 서비스와 연계하고 있어요. 그 이유는 단순 시공을 넘어서 운영 요소를 포함한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앞으로 건설사들의 움직임을 통해서 상품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결국 내가 살 집에 어떤 서비스가 제공될 것인지 살펴보시고 투자함이 필요해 보이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새로운 트렌드 헬스케어와 부동산 이런 점도 잘 알아두시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포착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의 이선호 부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선호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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