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 진행: 이성규 / PD: 박준범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잠시만요] 젊은 발명가 문혜진, "발명은 불편함을 발견하는 데서 시작"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5-06-02 06:58  | 조회 : 330 
[잠시만요]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5년 5월 18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발명가 겸 작가 문혜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는 언제나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왜 이건 이렇지?", "이걸 다르게 바꿀 순 없을까?" 오늘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에서는 5월 19일 발명의 날을 맞아 아이들에게도 질문하는 법을 가르치는 젊은 발명가이자 발명 교육가를 모셨습니다.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문혜진 작가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발명가 겸 작가 문혜진(이하 문혜진) : 반갑습니다.

◆ 이성규 : 제가 이제 작가라고 소개했는데. 쓰신 책이 <한 번으로 끝내는 발명 대회의 모든 것> 이더라고요?

◇ 문혜진 : 네. 맞습니다. 

◆ 이성규 : 그런데 이게 제가 작가로 불러야 돼요? 교육자라고 불러야 돼요? 어떻게 불러야 돼요? 소개도 좀 해 주시죠.

◇ 문혜진 : 알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 권으로 끝내는 발명 대회의 모든 것> 을 집필한 작가 문혜진입니다. 청소년 친구들에게 발명, 특허 교육을 하고 있고요. 작가님이라고 불러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이성규 : 예. 문혜진 작가님 보니까 발명 특성화 고등학교로 진학하셨는데. 그전부터 발명을 좋아하셨어요?

◇ 문혜진 : 솔직히 말씀을 드리자면 그전에는 발명이랑은 전혀 관련이 없는 학생이었고요.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이제 고등학교를 선택을 했어야 됐는데. 이제 보통 친구들은 인문계 고등학교를 많이 진학을 해요.

◆ 이성규 : 대학 가려고

◇ 문혜진 : 그렇죠. 근데 제가 우연히 중학교 3학년 때 전교 1등의 하루 일과표를 보게 된 거예요. 신문에서.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잠 잘 때까지 하루 종일 공부만 하더라고요? 근데 하루 종일 놀아도 시간이 부족한데..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면, 저렇게 하루 종일 공부를 해야 하는구나 싶어서 너무 겁이 난 거죠. 그래서 "아, 어떻게 하면 좀 공부를 안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다가 우연히 저희 집 근처에 발명 특성화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진학을 하게 됐는데. 그 당시에는 발명이라고 하면, 뭔가 공부 안 하고 약간 놀 것 같고. 발표 많이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 이성규 : 네, 그래서 집 가까이에 있는 곳이 서울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 그 학교가 모교죠?

◇ 문혜진 : 맞습니다.

◆ 이성규 : 거기 가셔서 자기 생각과 맞아떨어지는 그런 분위기, 또 꿈을 가꿀 수 있는 분위기가 됐었나요?

◇ 문혜진 : 네. 그럼요. 일단 제가 걱정했던 그 하루 왼종일 공부만 해야 되는 분위기보다는 이제 발표하고 토론하는 수업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그래서 우리 일상생활에서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친구들이랑 토론하고, 그것을 또 개선하는 발명품들을 계속 발명을 하면서 그렇게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 이성규 : 그때 발명이 삶에 어떤 변화나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어요?

◇ 문혜진 : 일단 제가 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자마자 가장 먼저 생각해 냈던 발명품이 이제 높이 조절 싱크대거든요. 이제 사람마다 키가 다르니까. 너무 키가 큰 사람들한테는 이제 설거지를 하는 게 허리가 아플 수 있잖아요? 숙여서 해야 되니까.  그래서 그거를 발명을 하고. 이제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제 기계적인 원리도 생각해야 되고, 과학적인 원리도 생각을 해야 했었는데. 저는 그때 딱 제품을 만들면서 "아, 기계공학과는 나랑 전혀 맞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제 발명을 하고 그거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를 접하다 보니까 "아, 이 분야는 내가 잘할 수 있겠다", "이 분야는 나랑 좀 안 맞는 것 같네?" 라는 식으로 제가 좋아하는 분야, 잘하는 분야, 또 못하는 분야,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많이 찾게 된 것 같아요.

◆ 이성규 : 그 높이 조절 싱크대 장애인들한테도 대단히 필요한 거죠.

◇ 문혜진 : 맞아요.

◆ 이성규 : 높이 조절과 수도꼭지 쭉 빼가지고 하는 거.

◇ 문혜진 : 맞아요.

◆ 이성규 : 장애인들 일상생활에도 엄청난 변화를 준 제품이었습니다. 근데 그동안에 대만, 폴란드 바르샤바 국제 발명 전시회 이런 데서도 상을 받으시고. 또 여러 가지 그 상을 많이 받으셨어요. 여러 발명대회에 나가서. 근데 그동안에 상 받았던 발명품 중에서 몇 가지만 좀 소개해 주시겠어요?

◇ 문혜진 : 좋습니다. 일단 제가 가장 좀 기억에 남는 발명품은 책 지지대 조립 구조라는 발명품인데. 그거는 이제 책장에 책이 꽉 차 있지 않으면 책이 자꾸 쓰러지잖아요? 그래서 그 문제를 해결한 발명품이고요. 그걸로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인가 2학년 때 서울시 창의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 이성규 : 그때는 몇 년도예요?

◇ 문혜진 : 2016년도, 2015년도 정도

◆ 이성규 : 창의 아이디어

◇ 문혜진 : 네. 근데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가, 그때 서울시에서 상금을 한 1,500만 원을 줬는데. 이제 저는 저한테 들어오는 돈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사실 그게 학교 운영 지원금으로 나오는 돈이었어서

◆ 이성규 : 학교로 갔구나. 아이고..

◇ 문혜진 : 그래서.. 오래된 커튼 바꾸고 이제 선생님들이 굉장히 저를 예뻐하시면서.. 그렇게 학교 생활을 보냈습니다.

◆ 이성규 : 네. 그 바르샤바에도 가셨어요?

◇ 문혜진 : 아니요. 그건 직접 가지는 않았고. 제가 발명품만 보냈습니다.

◆ 이성규 : 발명품만 보내고, 상장만 오고.

◇ 문혜진 : 네. 맞습니다.

◆ 이성규 : 그리고 1,500만 원은 학교로 들어갔다고 그랬는데.. 다른 발명 대회에서 받은 거는 본인이 받은 것도 있을 거 아니에요?

◇ 문혜진 : 맞아요. 근데 1,500만 원까지 되지는 않고요. 대학교 다니면서 상금 받았던 거는 이제 제가 해외여행도 가고, 또 종종 기부도 하면서 사용을 했었습니다.

◆ 이성규 : 그래놓고.. 대학을 또 전공은 뭘 하셨어요?

◇ 문혜진 : 전공은 서강대학교에 아트 앤 테크놀로지라는 학과가 있어요. 거기를 전공을 했습니다.

◆ 이성규 : 그게 지금 생활하시는 거하고도 조금 관련이 되네요?

◇ 문혜진 : 네. 맞습니다. 거기도 융합과 관련된 학과라서 연관성이 있습니다.

◆ 이성규 : 예. 근데 "발명이다" 이러면.. 여러 가지의 뜻이 떠오르는데. 없는 거를 만들어야 되는 것도 있겠고. 뭐, 생활 속에서 좀 더 편리하게 뭘 바꾸는 것도 있을 거고. 이 발명이라는 것을 우리 문혜진 작가님이 느끼는 정의를 한 번 해주시겠어요?

◇ 문혜진 : 맞습니다. 보통 발명이라고 하면, 말씀 주신 것처럼 뭔가 대단한 물건을 발명해 낸다고 많이들 생각을 하시는데. 이제 제가 생각했을 때는 조금 더 폭넓게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되게 수많은 불편함을 마주하잖아요? 인간관계가 될 수도 있고요. 얼마 전에는 그 배달하시는 분들이 이제 사장님들이 그 리뷰 이벤트를 하겠다고 해놓고, 고객들이 리뷰 이벤트 참여를 제대로 안 해준다. 그래서 되게 속상하다. 이런 걸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는데. 사실 그런 것도 이제 하나의 불편함이죠. 그런 불편함을 마주하면..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이제 리뷰 이벤트 약속한 거를 지키게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저는 다 발명의 일종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성규 : 네 뭐 불편함을 개선하는 것을 포함해서 넓은 의미라는 거죠?

◇ 문혜진 : 네 맞습니다.

◆ 이성규 : "발명을 하고 싶다" 이렇다고 발명을 다 하는 건 아닌데. 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그거 어떻게 해서 발명하는 절차로 들어가세요?

◇ 문혜진 : 보통 이제 발명가를 떠올리면, 많은 분들이 스티브 잡스, 에디슨, 아인슈타인 같이.. 되게 뭔가 천재적이고, 똑똑한 사람들을 많이 떠올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 발명하면은 "아, 나는 못해.", "나는 어려워" 이렇게 많이 생각을 하시는데. 그냥 거창한 거를 생각해야겠다는 그 마음가짐을 내려놓는 것부터 저는 발명의 시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성규 : 근데 아까 명함을 주셨는데. 띵 컴퍼니(Think Company) 대표시더라고요.

◇ 문혜진 : 맞습니다.

◆ 이성규 : 띵이 뭐예요?

◇ 문혜진 :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 생각할 때 "와! 띵한 생각이 났다" 이런 식으로 요즘 친구들이 많이 표현을 하는데요. 그 럴 때 하는 그 띵을 착안을 했고. 영어로는 Think 라고 해서. 좀 생각하는 회사다. 그래서 사람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게 돕는 회사라는 의미로 그렇게 지었습니다.

◆ 이성규 : 지난번에 저희 방송에 나왔던 작곡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그분들도 제가 여쭤봤어요. "작사, 작곡할 때 AI를 좀 활용하느냐?" 그랬더니.. 활용한답니다. 근데 발명에서는 어때요?

◇ 문혜진 : 저도 많이 활용을 하고 있고요. 일단 아이디어를 생각을 하다 보면 되게 막히는 순간들도 있고. 내가 생각하는 아이디어가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근데 그럴 때 "AI랑 같이 팀플을 한다" 이런 생각으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개선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습니다.

◆ 이성규 : 그럼 예를 들어서 하나 설명을 해주시겠어요? "내가 이렇게 했는데, AI하고 이 접촉하면서 뭘 어떻게 바꿨다" 이런 식으로.

◇ 문혜진 : 예를 들어서, 제가 예전에 코로나 한창 심했을 때 했던 발명품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같이 부모님이랑 살고 있거든요. 근데 그러다 보니까 마스크가 계속 겹치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 번밖에 안 썼는데, 그냥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어, 이거 내 마스크가 맞았나? 이거 부모님 마스크 아닌가?" 근데 그렇다고 한 번 쓰고 그냥 버리기에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것도 AI랑 어떻게 하면 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많은 대화를 했고요. 그랬더니 되게 간편한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는데. 이제 옷걸이 밑에다가 제가 철사를 총 4개를 붙였어요. 그리고 거기에 이제 마스크를 걸어놓고 이름표를 붙여놨습니다. 엄마, 아빠, 동생, 나. 그래서 그거를 현관문 앞에 옷걸이를 걸어놓고, 우리 집에 오면은 자기 이름표 밑에다 마스크를 걸어 놓자 해서 이렇게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습니다.

◆ 이성규 : 그건 어제 출품 안 했어요?

◇ 문혜진 : 이건 제가 직접 만들어서 썼습니다.

◆ 이성규 : 아까 일상생활 말씀을 하셨는데. 생활하다가 가볍게 생각한 아이디어가 발명으로 이어졌을 때. 획기적인 발명품이 될 수도 있잖아요? 근데 생활이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점이 있었는데. 이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걸 어떻게 또 해야 돼요?

◇ 문혜진 : 일단 저 같은 경우에는 불편함이 생기면은 그냥 바로바로 메모를 해두는데요. 그 불편함을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바로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들도 있어요. 그래서 그걸 일단 메모에 해둔 다음, 이제 계속 살펴보면서 아이디어가 생각이 나면 개발하는 형태로 발전을 시키고 있습니다.

◆ 이성규 : 적어놔요?

◇ 문혜진 : 네. 맞습니다.

◆ 이성규 : 지금 방송 중에 뭐 불편한 건 없으세요?

◇ 문혜진 : 지금 너무 편안하게 해 주셔서

◆ 이성규 : 적어놓으실 게 없네.

◇ 문혜진 : 너무 감사합니다.

◆ 이성규 : 이 직업 특성이 다른 사람들이 발명한 것들도 유심히 보게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까지 들여다본 발명품 중에 "아, 이건 진짜 기발하다" 기억 남는 거 있으세요?

◇ 문혜진 : 네. 최근에 제가 휴게소로 휴게소 화장실을 갔는데요. 그 화장실 문 앞에 어떤 푯말이 하나 붙여져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 푯말을 봤더니, 그 변기가 막혔으면은 그 푯말을 걸어놓으라고 그렇게 되어 있더라고요? 근데 다들 화장실 가서 한 번씩 깜짝깜짝 놀라셨던 경험이 있으시잖아요?

◆ 이성규 : 그렇죠.

◇ 문혜진 : 근데 되게 별거 아닌 발명품이지만, 정말 사람들한테 유용한 발명품인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이성규 : 그걸 보고 바로 수리에 들어가든지, 조치할 수 있으니까. 그렇군요. 발명을 하면 요즘 우리는 특허하고 연결시키잖아요?

◇ 문혜진 : 맞아요.

◆ 이성규 : 그거 안 하면 자기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해야 돼요? 이 절차와 비용을.

◇ 문혜진 : 일단 아이디어가 생각이 났고, 그거를 특허를 내겠다라고 결심을 했으면 명세서를 작성을 해야 되는데. 그 명세서는 본인이 직접 작성을 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싶다면, 이제 변리사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요.

◆ 이성규 : 변리사.

◇ 문혜진 : 네. 그리고 특허 출원을 하면은 모두 다 등록이 되는 게 아니라 심사 과정을 거치게 돼요. 그래서 심사관이 "이 아이디어 신규성 있는데?", "진보성이 있는데?"라고 판단이 되면 등록을 해주는겁니다.

◆ 이성규 : 무슨 성이요? 신규성

◇ 문혜진 : 네. 신규성, 진보성, 산업상 이용 가능성

◆ 이성규 : 산업상 이용 가능성

◇ 문혜진 : 네. 이 조건이 충족이 돼야지만 등록을 받을 수 있고요. 만약에 이 아이디어가 기존의 어떤 제품과 유사하다라고 판단이 되면, 거절을 받게 됩니다.

◆ 이성규 : 거절이 되요? 거절이 나면 조금 마음은 안 좋겠네.

◇ 문혜진 : 근데 거절을 당해도 심사관이 했던 어떤 그런 말에 대해서 "나는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이 되면, 보정서를 작성을 해서 한 번 더 제출을 할 수 있습니다.

◆ 이성규 : 보정서. 이때 비용은 어느 정도 들어가나요?

◇ 문혜진 : 일단 아이디어마다 그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비용은 다르지만. 보통 특허청에다가 제출하는 수수료가 따로 있고. 그렇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을 때는 변리사의 변리사무소에다 제출하는 비용이 따로 있는데. 일단 그 특허청에 제출하는 수수료 같은 경우에는 학생들은 무료입니다.

◆ 이성규 : 학생은 무료.

◇ 문혜진 : 네. 하지만 성인은 돈을 내야 합니다.

◆ 이성규 : 성인을 돈을 내야한다. 성인은 얼마나 내요?

◇ 문혜진 : 그것도 아이디어 명세서의 길이나 이런 거에 따라서 비용이 달라집니다.

◆ 이성규 : 근데 발명 교육 활동 하신다고 아까 제가 말씀도 드렸는데. 이 청소년들하고 주로 접촉하시겠네요?

◇ 문혜진 : 맞습니다.

◆ 이성규 : 네. 교육을 하시다 보면 뭐 청소년들은 어때요? 어디에 가장 궁금점이 있는 것 같아요?

◇ 문혜진 : 일단 청소년 친구들이랑 발명 수업을 하면 가장 많이 하는 얘기가 "선생님. 이 친구가 한 거 이미 세상에 있는데요?", "네가 한 발명품 별로야" 이런 식으로 되게 평가절하하는 말을 많이 해요. 근데 그럴 때마다 제가 하는 말은 우리 친구들의 아이디어를 일단 평가는 하지 말아라. 왜냐하면 우리가 처음부터 다 엄청 독창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아이디어를 냈으면은 거기서부터 발전하는 게 시작이기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발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년 발명가이자 <한 번으로 끝내는 발명 대회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출판하신 문혜진 작가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문혜진 작가님, 우리가 이쯤에서 노래 하나씩 들어요.네 그 어떤 걸 하나 추천하시겠어요?

◇ 문혜진 : 저는 조니 스팀슨(Johnny Stimson)의 <You Can Do It>이라는 노래를 선곡했습니다.

◆ 이성규 : 뭔가 그 노래 제목에.. 뭔가가 있는 것 같은데요?

◇ 문혜진 : 네. <You Can Do It>, 너도 발명할 수 있다라는 의미를 담고 싶어서 노래를 선곡하게 되었습니다..

◆ 이성규 : 네. 그러면 문혜진 작가가 추천하신 조니 스팀슨의 <You Can Do It> 듣고 오겠습니다. 조니 스팀슨의 <You Can Do It> 듣고 오셨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삶의 불편함을 마주 보고 자기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젊은 발명가 문혜진 작가와 함께 하고 있는데요. 문 작가님. 아까 이제 청소년 얘기들 했잖아요? 교육하시는 거. 그런데 발명 교육 수업하시는데 반응이 가장 좋았던 거는 어떤 거였어요?

◇ 문혜진 : 학생들이 되게 많이 피곤합니다. 요즘에 학원도 다니고, 방과 후에 이런저런 활동을 하느라 굉장히 많이 피곤해서.. 제가 수업에 딱 들어가면, 일단 되게 졸려 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언제 한 번은 "우리 그러면 수업 시간에 이렇게 졸음이 쏟아지는데. 이 문제를 한번 해결해 보자"라고 수업을 진행을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수업 시간에 졸릴 때 이거를 잠을 깰 수 있을까라고 그렇게 친구들한테 질문을 했더니. 되게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는데. 자는 친구한테 벌칙으로 취두부 마스크를 쓰고 있게 한다. 그래서 냄새 때문에 못 자게. 이런 아이디어도 나왔고. 아니면은 학교마다 전담 안마사를 배치해서. 자는 친구들이 있으면, 뒤에서 무조건 어깨를 이렇게 주물러 줄 수 있게 하는 직업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 친구는 조금 웃기기는 했는데요. 자기는 이제 휴대폰 게임을 하면 잠이 싹 달아난대요. 그래서 교과서 안에다가 몰래 휴대폰을 집어넣을 수 있는.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 이성규 : 근데 아까 이제 발명대회의 심사 기준 세 가지 말씀을 하셨잖아요? 근데 그걸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 좀 해주시겠어요?

◇ 문혜진 : 일단 특허 등록을 할 때 심사 기준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신규성, 진보성, 산업상 이용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제 발명대회 같은 경우에는 이제 발명 대회마다 심사 기준이 많이 달라요.

◆ 이성규 : 아, 그래요?

◇ 문혜진 : 그래서 이 모집 공고에 보면, 어떤 심사를 기준으로 심사를 하는지가 잘 나와 있기 때문에 그거를 확인해 보는 게 매우 중요하고요. 라디오를 듣고 계신 분들한테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제가 심사를 많이 해보니까, 이 심사 기준을 보고 대회에 참여하는 친구들과 아닌 친구들이 많이 갈라지는 게 뭐냐면.. 예를 들어서, 심사 기준에 발표 점수가 없어요. 근데 발표를 너무 잘하는 친구가 있으면 되게 안타깝더라고요. 저희는 심사 기준대로 심사를 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한 가지 팁이 있다면 꼭 대회의 심사 기준을 확인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이성규 : 제가 이제 발명대회 준비하기 전에 꼭 확인해야 되겠군요. 심사 기준에 따라서 대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근데 이제 또 발명만 하면 뭐 해 먹고 살아야지. 그 직업으로 연결돼야 되잖아요? 그리고 이렇게 성공한 분들도 좀 계시죠?

◇ 문혜진 : 그렇죠. 발명 대회로 성공한 분들도 많이 계신데. 요즘에는 제가 생각했을 때 이제 발명가라는 직업보다는 조금 요즘 시대에 맞는 직업으로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크리에이터 아니면은 창업가. 이런 식으로 발명을 기반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성규 : 그러니까 Idealization(이상화)이라고 해서.. 뭐,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절차나 그 습관 평상시에 어떤 노력을 별도로 해야 되나요?

◇ 문혜진 : 제가 생각했을 때는 되게 요즘에 새로운 발명품들이 많이 있고, 기술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 새로운 것들이 나왔을 때 거기에는 좀 어떤 기술이 접목이 되었는지 그거를 좀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면. "여기에 적용됐던 기술을 내 발명품에도 한번 적용시켜 볼 수 있겠네?"라고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성규 : 광고 이런 쪽에도 새로운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면 매출이 막 오르고 이러는데.

◇ 문혜진 : 맞아요.

◆ 이성규 : 이것과 발명과의 연관성은...

◇ 문혜진 : 많은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사실 광고도 어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굉장히 중요한 산업군이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발명하는 친구들이 이렇게 광고나 이런 쪽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이성규 : 문 작가님이 발명 교육도 하시고, 콘텐츠 마케팅 사업도 하고 계시죠?

◇ 문혜진 : 네. 맞습니다.

◆ 이성규 : 예를 들면, 어떻게 마케팅을 하세요?

◇ 문혜진 : 일단 제가 이런 콘텐츠 쪽에 관심을 갖게 된 거는.. 이제 발명을 이렇게 많이 하다 보면, 사람들이 항상 저한테 물어보는 질문이. "그래서 발명으로 돈 얼마큼 벌었어?"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물어봐요. 근데 사실 발명을 하는 것과 발명을 한 제품을 가지고 사업을 하는 거는 굉장히 다른 영역이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일단 발명을 했으면 그걸 잘 팔아야 되잖아요? 근데 요즘 시대에 잘 팔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저는 콘텐츠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SNS 콘텐츠를 만들어서 어떤 기업의 홍보를 원하는 제품이 있으면 그거를 홍보하는 일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 그 몇 개를 지금 하고 계시나요?

◇ 문혜진 : 네. 맞습니다.

◆ 이성규 : 문혜진 작가님은 아까 '띵'도 이제 사업체고. 어려움은 없었어요? 창업을 할 때?

◇ 문혜진 : 많은 어려움이 있었죠. 왜냐하면은 보통 대학교를 졸업을 한 친구들은 또 회사를 가거나, 아니면 전문직을 준비하거나 이런 경우들이 많은데. 일단 저 같은 경우에는 대학교를 졸업을 하고 바로 창업을 했기 때문에 이런 과정에서 오는 어려움도 당연히 있었고요. 하지만 제가 발명을 하면서 좀 깨달았던 거는, "제품을 발명하는 것뿐 아니라 우리의 삶도 스스로 해나가 발명해 나가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그래서 되게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제 삶을 열심히 발명해 나가고 있습니다.

◆ 이성규 : 지금 졸업하신 지가 얼마나 되셨나요?

◇ 문혜진 : 졸업한 지가 한... 4년? 그 정도 된 것 같아요.

◆ 이성규 : 그러면 창업하신 지도 한 4년쯤 되신 건가요?

◇ 문혜진 : 네. 맞습니다.

◆ 이성규 : 학교 다니실 때는 창업 안 하셨나요?

◇ 문혜진 : 학교 다녔을 때도 사업자 등록증을 가지고 이렇게 하고 있었는데. 그때는 "어.. 내가 이거 생각했던 것이 잘 될까? 안 될까?" 하는 테스트 기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졸업을 하고 나서 창업을 했습니다.

◆ 이성규 : 친구들은 지금 4년 동안 어느 기업이나 이런 데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친구들도 있겠네요?

◇ 문혜진 : 맞습니다.

◆ 이성규 : 그 친구들을 만나면 어떤 얘기해요?

◇ 문혜진 : 일단 서로가 너무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너무 서로의 이야기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고요. 일단 저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뭔가 스스로 모든 것들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도 분명히 있지만. 그럴 때마다 친구들한테 조언도 구하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 이성규 : 기업에 소속된 친구들은 뭐라고 얘기를 해요? 우리 문혜진 작가에 대해서?

◇ 문혜진 : 일단 되게 자유롭게 본인의 삶을 선택하고, 그리고 원하는 것을 하고 있는 삶에 대해서 굉장히 부러워합니다.

◆ 이성규 : 그래서 지금 본인이 이런저런 일을 하시면서 가장 지금 발명가로서 가장 중요하게 두는 덕목은 어떤 건가요?

◇ 문혜진 : 저는 존중인 것 같아요.

◆ 이성규 : 존중. 이게 어떻게 연결이 될까요?

◇ 문혜진 : 일단 발명을 딱 했을 때 이 발명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다 다를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어? 이 이거는 내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불편함을 개선한 발명품이네?"라고 생각을 하면, "이거는 좀 별로인 발명품이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는 거고. 또 내가 많이 겪어본 그런 불편함을 개선한 발명품은 되게 좋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발명을 하면서 각자마다 다른 생각 다른 환경을 경험했다는 것을 좀 깨달으면서. "어떻게 하면 이렇게 존중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많이 배웠습니다.

◆ 이성규 : 사업도 운영하셔야 되고 발명도 또 하셔야 되잖아요?

◇ 문혜진 : 맞아요.

◆ 이성규 : 발명을 하려면 거기에 또 시간도 쏟아야 되고.. 근데 운영을 하려면 일단은 생활이 돼야 되니까. 여기에 또 시간을 쏟아야 되고. 그럼 서로 침해가 되지 않아요?

◇ 문혜진 : 일단 제가 하고 싶은 분야와 실제 직업으로서, 일로서 하는 분야를 되게 구분을 지을 때도 있고요. 그래서 당연히 그런 소득적인 부분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해야 될 땐 또 거기에 집중을 하고. 제가 재미있는 발명을 할 때는 그런 거에서 좀 행복도 느끼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 이성규 : 10년 후. 어떻게 변해 있을 것 같습니까?

◇ 문혜진 : 10년 후에도 또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제 인생을 발명해 나가고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성규 : 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삶에 대한 발명을 꿈꾸는 인생 발명가, 문혜진 작가와 함께 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문혜진 : 감사합니다.

◆ 이성규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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