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09:00~10:00
  • 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잘나간다는 미국 주식보다 수익 더 봤다 "금, 지금이라도 사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5-02-14 11:25  | 조회 : 903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2월 14일 (금요일)
■ 대담 :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상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경제 방송에 관심 있는 분들 주식에 관심 있는 경우들이 더 많죠. 그래서 가장 중요한 돈이 드는 정보 알려드리는 시간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허재환 상무님 모셨습니다. 상무님 어서 오십시오. 

◇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상무(이하 허재환):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간밤에 이슈가 진짜 많았어요. 특히 트럼프가 또 상호관세를 내놨습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내놓은 걸 보니까는 이게 4월 1일이라는 말 빼고는 관세 폭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명확치가 않더라고요. 오히려 시장에는 안도감을 준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허재환: 말씀하신 대로 사실 상호관세가 나올 거다. 그리고 이미 철강하고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때렸고요. 그래서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일단은 4월 1일로 약간 좀 연기가 됐죠. 그러니까 당장 맞을 뻔했는데 일단은 일단 시간을 좀 벌었다는 게 좀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상호관세라는 거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 때 얘기했던 보편관세하고는 차이가 좀 큽니다. 그러니까 보편관세는 그냥 전부 다 물건 값을 올려서 받겠다. 너희들 세금 내라라는 거고 상호 관세는 어쨌든 약간 늦춰진 것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거죠. 그러니까 너희가 때리는 것만큼 우리도 부과를 할 거다. 그러니까 그 전에 뭔가를 하라는 거니까 결국은 지난번 캐나다하고 멕시코 관세 때도 그랬지만 이거는 충분히 협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걸 보여준 거라서 트럼프의 관세가 생각보다 세지는 않을 수도 있겠네, 라는 생각들을 뉴욕 시장에서는 했었던 게 아닌가라고 보여집니다.

◆ 조태현: 확실히 이분은 매드맨 같은 그런 전략을 쓰시지만 그렇다고 바보는 아닌 분이니까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자동차 관세, 이것도 이른 시일 안에 발표 하겠다 밝혔다는 점. 이 부분은 조금 마음에 걸려요. 지금까지는 자동차가 품목별 관세에서 빠질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관련주가 반등을 했었는데 일단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 허재환: 사실 자동차가 어떻게 보면 관세에 제일 민감하죠. 그러니까 가격도 굉장히 좀 비싼, 몇 천만 원짜리 자동차인 데다가 거기에 뭐 5%, 10% 하면 가격이 꽤 올라가기 때문에 가장 민감하고요. 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자기가 어쨌든 미국의 제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해서 당선이 됐는데 이건 안 할 수가 없다고 보여지고요. 그래서 결국은 미국의 포드나 GM 또는 더 나아가면 테슬라에 유리하게끔 가겠다는 거기 때문에 사실은 어제 같은 경우 저희는 자동차도 상호 관세에서 빠질 수 있겠네, 라는 기대를 했다가 이게 사실은 다시 원위치가 된 거라서 조금은 여전히 자동차에 대해서는 관세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거를 좀 확인할 수 있었지 않았나라고 보여집니다.

◆ 조태현: 자동차까지 살펴봤고요. 이번엔 철강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5% 관세 부과가 지금 발표가 됐잖아요. 그래서 철강 관련돼서 걱정들이 많았어요. 미국에 수출 많이 하는데 가격 경쟁력 없어지는 거 아니냐. 그런데 아침에 신문 나온 걸 보니까 미국 관세가 붙는다고 해도 여전히 미국산 제품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보도도 있더라고요. 어떤 상황입니까?

◇ 허재환: 사실 이거는 그러니까 저희가 경쟁력이 있죠. 포스코나 현대제철이나 사실 굉장히 글로벌하게 봤을 때는 원탑은 아니지만 탑 티어에 해당할 만큼 미국의 철강 업체들보다는 경쟁력이 있어서 부과를 한다고 해도 저희가 경쟁력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저희 입장에서 봤을 때는 현대차 같은 현지에서 생산하는 입장에서는 철강을 가져와야 되는데 이게 철강을 수입하는 데 있어서 수입 관세가 높아지니까 원가 부담이 좀 생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철강주보다는 이 철강을 쓰는 다른 업체들, 특히 한국 업체들 입장에서 봤을 때 이거는 같이 관세가 올라갔을 때 철강 업체들 같은 경우에는 관세를 부담을 이겨낼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국 철강을 쓰는 현대차라든지 이런 업체들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좀 부담이 있는 상황이라서 사실 이게 뭐 하면 어쨌든 약간은 부담이 있는 정책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알겠습니다. 근데 철강을 안 쓰는 산업이 있긴 있나요? 거의 모든 산업이 다 쓸 것 같을데.

◇ 허재환: 그렇죠. 거의 없죠.

◆ 조태현: 알겠습니다. 전반적인 영향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요. 어찌 됐든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미국에서 이런 보도가 나왔지만 뉴욕 증시는 별로 그렇게, 오히려 안도감을 보였고요. 국내 증시도 약간의 반등세로 거래를 시작을 했습니다. 이런 흐름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 허재환: 전반적으로 저는 관세가 아직 끝난 건 아니잖아요. 맞을 것 같긴 한데 조금 미뤄졌고 걱정했던 것보다는 덜 아플 거라는게 안도감이 좀 있긴 한데요. 이게 안도감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식시장이 엄청 세게 상반기에 올라가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안 아픈 건 아니고 덜 아픈 거니까요.

◇ 허재환: 근데 제가 생각할 때는 이게 관세가 끝나면 그다음에 미국이 뭘 할 건가를 생각을 해보면 결국 감세가 얘기가 나올 거라는 거죠. 그러니까 관세를 지금 올리려고 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감세를 위한 재원을 마련을 하는 거기 때문에 관세에 대한 어떤 불확실성이 끝나면 미국이 세금을 내려서 미국 경기가 좀 더 좋아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은 사실 저희 입장에서 봤을 때는 관세 때문에 수출이 나빠지겠죠. 당연히. 근데 감세로 인해서 미국 경기가 안 나빠지거나 좀 더 좋아지면은 또 이게 상쇄가 되기 때문에 사실 저는 하반기 때 조금 더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관세가 감세로 이어지고 그게 미국 경기로 이어지면 또 상쇄가 되는 효과가 있고 복잡한 사슬이 있었습니다. 또 하나 살펴볼 부분들이 있는데 트럼프의 한마디가 이렇게 주식 시장 흔들리는 거 그런데 상무님 트럼프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됐다는 거 아셨습니까?

◇ 허재환: 1월 20일 날 취임했으니까 한 달인데 거의 뭐 한 1년 넘게 된 것 같네요.

◆ 조태현: 전 3년 지난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트럼프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찌 됐든 관세뿐만이 아니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이게 속도를 내는 분위기가 나오면서 이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어떤 영향이 있었습니까?

◇ 허재환: 가장 큰 건 역시 유가죠. 유가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하락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었던 2021년에 러-우 전쟁 터지자마자 유가가 그러니까 그때는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7~80불 했던 게 100불. 그리고 최고가가 120불까지 올랐었고, 그리고 지금 좀 내려와서 80불대에서 움직이다가 이 뉴스 나오고 난 다음에 75불대, WTI 같은 경우에는 71불대까지 떨어졌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솔직하게 얘기해서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억울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나토 가입도 잘 안 되고 영토도 뺏겼고. 20% 가까이 뺏긴 거거든요. 근데 이거를 그냥 여기서 마무리한다?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게 종전이 된다면 그 주변의 국가 특히 유럽 경제는 더 좋아질 여력들이 좀 크고요. 유럽이 좋아지면 중국도 좋아질 수가 있고 또 지금 미국의 물가 압력 얘기를 많이 하고 있지만 유가가 떨어지면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도 시간을 두고 좀 낮아질 수가 있기 때문에 사실 이거는 저희가 보이지 않는 호재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근데 관세 정책에 더 힘을 실어주는 거 아니에요? 물가 부담이 사라지면.

◇ 허재환: 관세는 두드려 맞습니다. 

◆ 조태현: 피할 수가 없네요. 국내에서는 재건주의에 대한 기대감도 큰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시선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게 인도주의적 사업이다 보니까 그렇게까지 돈이 될 것이냐 이런 우려도 있는 것 같고요. 상무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허재환: 사실 말씀하신 대로 이게 재건 사업으로 인해서 실제로 이게 돈 벌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거는 그냥 정말 뉴스인 거고요.

◆ 조태현: 그럼 기대감이 이건 너무 앞서가고 있다?

◇ 허재환: 앞서고 있는 거고 오히려 저희가 진짜로 봐야 되는 거는 아까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유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 굉장히 힘들었던 유럽 경제 그리고 유럽에 이어서 중국도 사실은 조금 힘을 낼 수 있다는 거. 그 어떤 연구기관 조사 결과를 보니까 러-우 전쟁이 끝나면 유럽의 GDP가 0.5%포인트 정도 오른다고 합니다.

◆ 조태현: 그렇게 많이 영향을 주는군요.

◇ 허재환: 그만큼 특히 독일 같은 국가들이 싼 러시아 가스를 쓰다가 못 쓰게 되다 보니까  에너지 비용이 낮아지는 것만으로도 경기에 상당히 좀 도움이 된다는 거거든요. 근데 이렇게 좀 생각을 해보면 올해 미국 시장이 지금 한 4% 정도 올랐는데 저희가 한 7% 오르고 그런데 유럽이 한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 조태현: 이런 기대감도 작용을 했다고 봐야 되는 거예요?  알겠습니다. 여기 약간 배경 설명을 드리면요. 우리는 LNG를 쓰잖아요. 이거는 액화된 천연가스고요. 유럽은 러시아 쪽을 통해서 파이프로 오는 PNG를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가격이 유럽 경기에 영향을 전반적으로 미친다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고요. 당분간은 트럼프가 한마디 한마디 하는 게 시장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어떻게 보면은 불확실성이 커졌다고도 볼 수 있는 시장이잖아요. 이럴 때 대응 전략, 투자 전략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 허재환: 사실 어떤 시세의 연속성적인 측면에서 보면은 시장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하루에도 왔다갔다, 하니까 도저히 이게 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좀 들긴 하는데요. 이거를 연초 대비로 이렇게 보고 조금 더 긴 시계열로 이렇게 보면 그래도 확실한 거는 두 가지죠. 하나는 트럼프의 수혜를 확실하게 볼 수 있는 조선이나 방산 같은 업체들은 왔다갔다 하더라도 어쨌든 추세가 꾸준히 유효하다는 거. 하나를 말씀 드리고 싶고, 또 하나는 소위 말해서 관세 영향에서 좀 비켜 있는 업종들. 대표적인 게 최근에 많이 올랐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종들, 그다음에 소프트웨어 그다음에 일부 필수 소비재. 이런 업종들은 사실은 관세 영향에서 굉장히 적기 때문에 의외로 그쪽으로 쏠리는 현상들이 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쪽들은 적어도 상반기에는 충분히 저희에게 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알겠습니다. 들으신 내용들, 잘 생각을 해 보시고요. 그다음에 대응을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살짝 이거 짚어보고 다음 이슈 금으로 한번 가보도록 할게요. 지금 미국의 CPI, 그러니까 소비자 물가라든지 PPI, 생산자 물가가 다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고요. 관세 문제까지도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미국이 기준금리에 손대는 거 굉장히 어려워졌다 이런 평가가 나오던데 상무님은 올해 전망을 어떻게 하십니까?

◇ 허재환: 사실 저희가 전망할 때는 한 번 정도 내릴 거라고 전망을 했었는데 요즘 이번에 지표들 보면 이거 안 내리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좀 들고요. 당연히 미국의 물가 목표가 2%인데 이번에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로 3%를 찍었어요. 이거는 뭐 내릴래야 내릴 명분이 없다고 보여지는데 결국은 금리나 물가에 대해서 걱정하는 거는 이게 금리가 너무 높아지면 결국 주식시장이 부러지는 거 아니냐, 라는 걱정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실제로 보면은 물가가 올라간다는 거는 기업들의 어떤 원가 부담을 소비자들한테 전가한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소비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약간 구매력이 떨어지는 부작용들이 있긴 하지만 기업들 입장에서는 실적이나 매출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물가가 떨어질 때가 기업들의 이익이 조금 더 나쁘고요. 물가가 견고하거나 약간 올라갈 때 오히려 기업들의 이익은 좀 더 좋아지기 때문에요. 사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금리가 인상이 그러니까 인하가 없다고 하더라도 사실 미국 시장이 꺾일 거 없고 그러니까 채권 입장에서는 약간 불리한 뉴스인 건 맞지만 주식 시장 입장에서 봤을 때는 아주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조금 더 긍정적인 측면들이 더 크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조태현: 아직은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 본격적인 다음 이슈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세계가 지금 난리가 났죠. 관세 때문에 그래서 이분의 몸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바로 금이죠. 금이 오르는 배경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 대체 얼마나 오른 겁니까?

◇ 허재환: 아, 많이 올랐습니다. 작년에 저희가 미국 시장 많이 올랐다 많이 올랐다 하는데 S&P500 기준으로는 한 23% 올랐는데요. 금 가격이 27% 올랐어요. 

◆ 조태현: 미국 시장보다 더 뜨거웠던 거네요.

◇ 허재환: 그리고 올해 들어서도 S&P500이 4% 올랐는데 금값은 10% 올랐어요.

◆ 조태현: 왜 이렇게 오르는 겁니까?

◇ 허재환: 크게 두 가지죠. 그러니까 누군가 금을 많이 산다는 거잖아요. 근데 이렇게 조사를 해 보면 다른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많이 삽니다.

◆ 조태현: 왜 사는 거예요?

◇ 허재환: 그러니까 달러를 피하고 싶은 욕구가 굉장히 좀 크고요. 그리고 예를 들면 그 지난 뉴스 기사 보면 중국의 인민은행이 최근에 1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금을 어마어마하게 샀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은 당연히 지금 미국과 관세 전쟁도 해야 되고 관세 전쟁 하면 아무래도 환율이 절하가 될 텐데 그거 그러니까 자기네들의 통화 가치가 떨어지는 거를 상쇄하기 위해서 금이라는 거를 사면서요. 어쨌든 수요가 높아지고 이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이렇게 좀 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 조태현: 그게 국제 정세에 따른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이죠? 그럼 두 번째 이유는 뭡니까?

◇ 허재환: 그다음에 하나는 최근 들어서 소위 말해서 물가가 조금 올라갔잖아요. 그러니까  물가라는 게 결국은 인플레 헤지에 금이 인플레가 올라가는 거에 따른 자산 가치를 보존하는 가장 안정적인 수단인데요. 최근 4개월째 지금 미국 물가 슬금슬금 올라가고 있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금을 그래도 좀 사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들을 일반적으로 좀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그런 두 가지 요소들. 거기다 역시 트럼프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요. 관세에 있으면 불안해지니까 이쪽으로 많이 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핵심적인 이야기, 어제 문자 온 걸 말씀을 드리면요. 청취자님이 금 두 냥을 갖고 계신데 팔지, 소장할지 망설여진다고 문자를 보내시더라고요. 그렇다면 지금 갖고 있는 걸 팔아야 될지 아니면 앞으로 금 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을 하고 우리가 지금이라도 투자를 해야 될지 어떻게 답변을 해 주시겠습니까?

◇ 허재환: 저는 지금이라도 해야 된다라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금을 좋아하지는 않는 게요. 금이라는 게 사실  갖고 있어 봐야 이자도 안 주고 배당도 안 주고 보관 비용만 들기 때문에 사실 금융 자산 측면에서 봤을 때는 크게 매력은 없습니다. 그런 한계가 있는데, 저희가 바뀐 경제 상황을 봐야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저희가 코로나 이전에는 저물가, 저금리, 저성장 시대였고 지금은 고성장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물가가 과거에 비해서 굉장히 높은 상황이잖아요. 그리고 원화의 가치가 어떻게 보면 달러 대비해서 굉장히 약한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서는 적어도 투자 자산에서 가치를 어느 정도 분산해 줄 수도 있고요. 또 뭔가 저희가 가만히 원화 자산을 갖고 있거나 가만히 원화로 표시된 물건을 갖고 있으면 가격이 떨어지는 거를 보존해 줄 수 있는 자산이 필요한데요. 그럴 수 있는 자산들 중에 하나가 저는 금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산에 예를 들어서 100이 있다고 하면은 20%까지는 아니고요. 한 3%에서 한 4% 정도는 금을 가지고 있으면 그래도 물가가 올라가는 거에 따른 어떤 실질 구매력이라면 구매력 실질적인 어떤 자산의 가치 하락을 약간은 좀 상세해질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금은 여전히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고요. 그리고 지금 트럼프 이후에 세상이 불안하잖아요.

◆ 조태현: 불안하죠.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대체 오늘은 무슨 뉴스가 터져 있을까.

◇ 허재환: 자산 가격이 올라가고 주가가 올라가도 불안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쨌든 금이라는 자산이 생각보다는 변동성이 주식이나 채권에 비해서는 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전체 자산에 있어서 약간 좀 안전판을 만들어 준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여전히 금은 뭐 가지고 있을 만하다 이렇게 좀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지금 상무님께서 말씀해 주신 거는 대체로 포트폴리오랑 관련된 이야기인 것 같은데 가격적으로 봤을 때는 지금의 상승랠리 더 이어질 가능성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허재환: 저는 가격이 그렇다고 해서 엄청 오른다 이렇게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뭐 온스 당 한 2900불 이런 정도인데요. 3천에서 한 3500불까지는 가겠죠. 근데 그렇다고 해서 비트코인도 아닌데 4천 불 가고 5천 불 가고 이렇게 되기는 어렵다고 좀 보고 있고요. 그러니까 물가 상승하는 것만큼 우리나라 물가가 작년에 한 2% 넘게 올랐는데요. 뭐 그거 이상으로는 좀 올라주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좀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알겠습니다. 랠리가 엄청나게 이어지지 않더라도 조금 더 오를 상승의 여력은 있다라는 이야기까지 들어봤습니다. 이젠 종목 이야기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어요. ‘라면을 사 먹을 게 아니라 그 회사 주식을 샀어야 했다.’ 삼양식품 이야기인데 주가 얼마나 올랐길래 이런 말이 나오는 겁니까?

◇ 허재환: 1년 동안 한 3배 올랐습니다.

◆ 조태현: 진짜요? 엄청 올랐네요.

◇ 허재환: 그래서 삼양식품. 정말 사람들이 불닭볶음면 많이 먹는 건 알았지만 사실 이거를 주식으로 저희 집에 애들도 이거 많이 먹는데 저는 그렇게까지 연결을 못 시켰거든요.

◆ 조태현: 사실 공시 보다가 깜짝 놀랐던 게, 보통 라면 회사나 이런 제과라든지 음식류 업체들 보면 내수 비중이 훨씬 더 크잖아요. 근데 삼양식품은 수출 비중이 훨씬 더 크더라고요.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것들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데 최근에 보니까 농심이 영업이익 1위 자리도 삼양한테 내줬다. 이것도 어떤 상황인 겁니까? 

◇ 허재환: 사실 전통의 강자가 농심이잖아요. 농심 같은 경우에는 내수 비중이 큽니다. 그러니까 해외 비중을 늘린다고는 하는데 지금 목표가 50%고 실제로는 3분의 1 정도밖에는 안 되고요. 삼양 같은 경우에는 지금 해외 매출 비중이 70%를 넘다 보니까 이게 앞으로의 어떤 성장에 있어서의 어떤 그 잣대에 있어서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는 거죠. 그건 왜냐하면 아무리 저희가 라면을 많이 먹더라도 좋아하더라도 라면이 경기가 좋아진다고 해서 갑자기 뭐 일주일에 한두 번 먹던 라면을 세 번, 네 번 먹진 않잖아요. 근데 내수 경기가 안 좋고 뭐 이러니까 사실은 성장이라는 게 이런 필수 소비재 업체들, 라면 업체들 같은 경우에는 성장이 별로 없는 상황인데 이게 수출이라는 날개를 달아버리니까 이거는 매출이 얼마만큼 늘어갈 수 있을지 위가 안 보이는 거죠. 그러니까 여기서 삼양식품과 농심에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라고 좀 봐야 될 것 같고요. 예전에도 보면 국내 화장품주들 아모레퍼시픽이라든지 LG 생활건강이 원래 저희 한국에서만 화장품을 팔다가 갑자기 중국에서 판다고 하면서 엄청 주가도 많이 오르고 실적도 좋아졌었던 것 같은데요. 그런 사례들, 특히 국내 내수 소비업체들이 수출을 하게 됐을 때 엄청나게 주가가 많이 오르는 모습에서 이러한 사례들을 좀 연결시켜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일종의 불닭볶음면 같은 거는 밈 소비처럼도 활용이 많이 되는 것 같던데요. 그러면 앞으로도 삼양식품의 주가 계속 오를 가능성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꼭대기가 안 보이면 계속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말씀이신건가요?

◇ 허재환: 그런데 늘 천정은 있는 거죠. 한계는 있는 건데 그런데 지금 당장 그런 한계를 저희가 지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불닭볶음면이 성공을 하니까 어떻게 보면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성공 사례를 하기 위해서 많이들 노력을 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경쟁이 치열해지면 또 언젠가는 그 시장에서 이렇게 먹을 수 있는 어떤 이익의 마진이 줄어들 수가 있기 때문에 영원하지는 않습니다. 근데 어쨌든 적어도 지금 당장은 삼양식품 특히 불닭볶음면을 가지고 틱톡에도 영상들이 많이 올라가고 있고 또 해외에서 특히 미주 시장에서 워낙 인기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해서 인기가 있다 보니까요. 당분간은 이런 것들이 어떤 삼양식품의 어떤 주식의 가치 기업의 가치를 충분히 좀 지켜줄 수 있고 정당화시켜줄 수 있겠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오랫동안 이런 것들을 유지하려면 불닭볶음면을 잇는 뭔가 다른 것들도 필요하겠네요. 이런 부분도 계속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고요. ‘미운 우리 새끼’ 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최근에는 그때 좀 사둘걸 그랬나, 약간 이런 기류도 있는 것 같아요. 삼성전자 이야기인데 이게 흐름이 어떻길래 분위기가 최근에 바뀐 겁니까?

◇ 허재환: 주가로 말씀드리면 거의 5만 원을 깨냐 마냐 뭐 이랬는데 조금 더 올라서 지금 5만 5천 원~ 5만 6천 원 정도 이렇게까지 주가가 올랐습니다.

◆ 조태현: 오늘은 5만 6천 원 정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 허재환: 바닥대비로는 10% 가까이 오른 거죠. 작년에 워낙 나빴기 때문에 당연히 10% 올라봐야 그래도 5만 5천 원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삼성전자 주가가 견고하네. 정말 밸류에이션  저점이었나, 이런 생각들도 좀 들고 있어요. 근데 이렇게 주가가 좀 견고해진 이유는 결국 지난번 실적 발표를 하면서 HBM.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HBM에 대해서 지난 4분기부터 엔비디아의 승인을 받아서 올해 1분기 말부터 특히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출하를 할 거라는 소식들이 나오면서 약간은 그래도 삼성전자가 할 거는 한다. 기본은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들이 나오면서 최근에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걸로 좀 보여집니다.

◆ 조태현: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외국인들은 요즘 동향은 어떻습니까? 

◇ 허재환: 삼성전자를 작년 같은 경우에는 진짜 많이 팔았는데요.

◆ 조태현: 어떻게 그렇게 물량이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팔더라고요.

◇ 허재환: 근데 올해 들어서는 이걸 적극적으로 산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적어도 팔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얘기는 웬만큼 지금 나올 물량은 다 나왔다. 그리고 주가가 이 정도 레벨에서는 충분히 싸다는 거를 시장에서, 특히 외국인 투자가들이 좀 인식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그러면은 할 것은 한다, 또 하나는 저가 매력이 있을 것이다. 두 가지 정도로 봤을 때 앞으로도 그러면 이런 좋은 흐름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허재환: 오르긴 오를 텐데요. 삼성전자의 바닥은 굉장히 좀 단단해진 느낌인데 위가 굉장히 열려 있느냐라는 거는 사실은 실적과 경기 자체가 조금 더 좋아져야 될 것 같고요. 아직까지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저희가 천천히 좋아지지 않겠는가라고 생각을 좀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반도체 경기가 HBM은 좋지만 그 외에 다른 반도체들 경기는 아직까지는 썩 좋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한계로 지금은 그냥 안전판 역할을 좀 한다는 정도로 접근하실 필요가 있을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최근에 조만간 2차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할 예정이다. 거기다가 별도의 밸류업 계획도 발표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런 것들은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 허재환: 근데 저는 사실은 삼성전자 같은 회사들의 기업의 가치를 진짜 올리는 거는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사주 사는 거 좋고 다 이게 주주들의 가치를 올려준다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는 좋지만요. 사실 작년에 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빠졌던 여러 가지 이유들 중에는 삼성이 배당을 안 해서 자사주를 안 해서라기보다는 원래 해야 될 역할들을 못해서 그런 거잖아요. 그래서 사실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들이 주가가 좋아지려면 신사업을 잘해야 됩니다. 예를 들면 예전에 2000년대 중반에 핸드폰이 같은 거. 그다음에 HBM도 사실 좀 늦었지만 어쨌든 한다는 거. 그러니까 이런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뭔가 성과를 내줄 수 있거나 또는 그런 성과를 내줄 수 있는 투자를 한다고 했을 때 오히려 주가는 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좀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저번에 이승우 센터장님도 저희 전화 연결해 주시면서 그런 거에 돈 쓰는 것보다 다른 데에 돈 쓰는 게 더 좋을 것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일맥상통하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허재환 상무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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