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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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송영훈“호주대사 임명 타이밍 아쉬워” 박성민“비례대표 재검증 필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3-12 19:52  | 조회 : 383 
◆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3월 12일 (화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송영훈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정면승부] 송영훈“호주대사 임명 타이밍 아쉬워” 박성민“비례대표 재검증 필요”

송영훈
-결선에서 1:1 구도가 되면 30%패널티 극복 어려워...박용진에 불리했을 것
-양당, 선거 체제로 진입…20여일 동안 국민의힘 역량으로 올라가야
-이종섭 호주 대사 임명, 타이밍 아쉬워…안보 협력 중요할 때 국방장관 출신 임명하기도
-민주당, 시민사회 몫으로 할당할 때, 후보 논란 예상 못했는지 의문 
-진보당 연대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통합진보당의 정치적 후신·3석 할당 맞는지 의문

박성민
-강북을, 지역구 기반 닦아온 박용진이 이길 거라 예상했어 
-하태경, 공천 탈락…원팀으로 뛰거나 돕기 쉽지 않은 상황
-野, 공천 잡음 일단락…與, 이종섭 호주 대사 임명 등 대통령 리스크 남아있어
-지도부, 비례대표 논란 ‘예방주사’…비례대표들의 재검증 필요한 시점
-비례대표, 심사 빨리빨리 진행돼…생각보다 철저하게 검증이 이루어지지 못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오늘 두 분 모셨는데 오늘 진짜 청년들 두 분 나와 계십니다. 국민의힘 송영훈 법률자문위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송영훈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이하 송영훈): 안녕하세요.

◇ 신율: 네, 그리고 찐 청년이시죠?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전 최고위원이십니다. 안녕하세요.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하 박성민):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이게 비가 이제 좀 있으면 그쳐야 하는데 저는 뭐 별 상관은 없어요. 우산 갖고 와가지고. 그런데 우리 신동진 PD님이 지난주에 나오셨던 이은영 소장님 의문의 1패를 당했다고 하는데요. 그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시죠? 청년으로 나오셨는데 뭐 좋습니다. 지금 민주당 공천에서 가장 관심을 가졌던 강북으로요. 여기에 이제 정봉주 전 의원이 결국 이기고 박용진 의원이 결국은 졌어요. 예상은 다 하셨습니까? 우선 우리 박성민 전 최고부터 말씀해 주시죠.

◐ 박성민: 저는 사실 박용진 의원께서 이기실 줄 알았어요. 

◇ 신율: 왜요?

◐ 박성민: 일단은 이제 워낙 지역구에서 닦아오신 기반이 있고 그리고 사실 결선도 못 갈 수도 있다라는 예상을 깨고 결선까지 가셨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만 봐도 상당히 이제 조직력도 있고 지역 기반이 탄탄하구나라는 생각이 있어서 어쩌면 대역전의 드라마를 쓸 수도 있겠다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어쨌든 감산이 되다 보니까 이제 본인 득표에 비해서 마이너스라는 패널티를 안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결국 좀 이렇게 아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 신율: 어떻게 보세요?

◆ 송영훈: 애초부터 그 지역에 경선을 붙이면서 결선투표가 있는 경선으로 지정을 했잖아요, 민주당에서. 민주당은 3인 이상 경선을 할 때 처음부터 발표를 합니다. 이 지역에 결선이 있는 경선인가 없는 경선인가. 박용진 의원이 경선에 붙여질 때 7번째로 지정된 3인 경선 지역구였는데 그 앞에 6곳은 다 결선이 없었어요. 여기는 박용진 의원이 30% 패널티 먹으면서 결선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때부터 많이들 그렇게 예상했죠. 왜냐하면 결선에 가서 1대 1 구도가 되면 30% 패널티 극복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이거는 박용진 의원에게 매우 불리한 구도다. 대부분 낙선할 걸로 예상을 했고 어제는 저는 조금 다른 생각도 그런데 해보긴 했어요. 왜냐하면 박용진 의원이 민주당 수도권 전체에서 거의 마지막 남은 비명계의 마지막 잎새 같은 존재가 됐기 때문에 혹시라도 그 마지막 잎새를 누군가가 밤새 그려서 붙여놓으려는, 어떤 그런 민주당 지지층의 집단 지성이 발휘되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봤는데...

◇ 신율: 살벌한 정치판에 아주 그 문학적인 감성이 들어가니까 아주 분위기가 묘해집니다.

◆ 송영훈: 근데 역시나 마지막 잎새는 안 떨어뜨리려면 누가 밤새 그려놔야 하거든요. 그런 일은 없었고 결국에는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는 볼 수 없었습니다.

◇ 신율: 박용진 의원께서 굉장히 장미까지 되셨는데 그런데 제가 또 한 가지, 그럼 국민의힘도 말이에요. 지금 하태경 의원하고 이혜훈 의원이 됐잖아요? 하태경 의원 쪽에서 굉장히 반발하면서 원데이터를 지금 공개를 하라고 나오고 있습니다. 그거 예상하셨어요?

◐ 박성민: 이게 근데 어제 제가 국민의힘 패널분들이랑 방송을 했을 때 좀 이렇게 뒤에서 물어봤거든요. 누가 이길 것 같냐, 국민의힘에서는 누가 이길 걸로 보고 있냐 했더니 여러 명이 계셨는데 다들 하태경 의원이 이길 것 같다고.

◇ 신율: 아마 1등 했었을 거예요, 3인 경선에서.

◐ 박성민: 네, 그렇게 얘기를 하셔서 저는 국민의힘 내부 사정까지는 알지 못하니까 그렇겠구나라고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이것도 좀 이변인 것 같고 그런 면에서 하태경 의원은 사실 본인이 원래 닦던 지역구를 이제 내려놓고 올라온 거잖아요? 그리고 생각보다 당에서 그렇게 뭔가 챙겨주거나 배려를 해주거나 그랬던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고. 소위 말해 본인이 이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까 봐 저는 굉장히 전전긍긍하셨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 과정에서도 사실 원데이터를 공개하라 이렇게 반발하는 이유가 납득이 안 된다라는 거죠. 그런 면에서 저는 이게 후유증이 좀 가지 않을까, 왜냐하면 이게 사실은 선거가 끝나면 다 같이 이제 원팀으로 도와야 이길 수 있는 건데.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 뭔가 같이 힘을 합치거나 연대하거나 이럴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 보이는데요.

◇ 신율: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갑자기 낙동강에 오리들이 알을 많이 낳았나 이런 생각도 금방 들었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 송영훈: 하태경 의원으로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결과죠. 충격적이고 놀랍기도 할 거고 그러니까 이제 로우데이터를 공개하라는 기자회견도 좀 전에 한 것 같은데, 하태경 의원의 심정은 제가 십분 이해가 됩니다만 1970년 신민당 경선을 한번 돌아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신율: 역사에 굉장히 조예가 깊으세요. 

◆ 송영훈: 왜 그러냐면요. 이게 지금 하태경 의원이 1차에서 한 47%, 46% 정도 얻었다가 2차에서 0.35%가 부족했거든요? 제가 계산을 해봤더니 이혜훈 전 의원은 여성 가산점 5%가 있어요. 곱셈을 해봤더니 하태경 의원이 얻었어야 되는 표에서 0.35%가 부족해요. 굉장히 본인은 아쉬움이 클 거예요. 그런데 옛날에 1971년 대선을 앞두고 70년 신민당 경선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때 1차에서 김영삼 의원이 거의 절반 가까이 득표를 했는데 과반을 못 넘었어요. 그러니까 DJ와 이철승 의원이 연합을 해서 YS에 이겼잖아요.

◇ 신율: 영화로도 만들었잖아요.

◆ 송영훈: 그렇죠. <킹메이커>라고 영화 있잖아요. 근데 그때는 이제 체육관 같은 행사장 안에서 경선하는 거 아닙니까? 결국에는 그 자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DJ의 손을 들어줍니다. 그랬기 때문에 나중에 김영삼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거예요. 그 장면이 정말 뭐랄까 인간의 본성과 감정을 이성으로 억누른 위대한 순간이거든요. 하태경 의원도 저는 그렇게 해 주시면 굉장히 큰 정치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감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요.

◇ 신율: 어렵죠. 그리고 이제 사실 그때는 대선후보 경선이고 지금은 지역구 경선이기 때문에 좀 다른데.

◐ 박성민: 그렇죠. 사실 이게 약간 의자 앉기 게임 같은 거잖아요? 그러니까 의자는 하나고 그 주변을 맴도는 사람이 여러 명인데 한 명이 의자를 차지해야 되는 싸움이니까 본인은 사실 지역구를 이렇게 버려가는 선택을 하고. 어떻게 보면 뒤로 하고 죄송하다라는 말을 남기면서 떠나온 게 본인으로서 엄청난 결단이었을 거란 말이죠. 근데 사실 그 결단을 할 때까지 당 지도부라든지 이런 핵심 인사들과 모종의 약속이나 얘기가 없었겠느냐 저는 어느 정도 소통을 하고 왔을 거라고 보거든요. 근데 전혀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지 않으니까 본인도 처음엔 종로 가겠다라고 얘기를 했다가 지금 어찌저찌 찾다 찾다 여기까지 온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과정에서 사실 이분이 정말 감정적으로 모든 걸 승복하고 내려놓고 내가 정말 원팀이 돼서 뛰겠다. 사실 그러기가 쉽지 않은 상황 같아요.

◇ 신율: 그렇죠 어쨌든 양당 모두 좀 그런... 아니 근데 공천에서 있잖아요. 아니 지구상에 공천을 했는데 잡음이 없는 공천이 어딨어요? 그건 공천 잡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게 정치는 어떤 사람 하느냐. 제가 항상 하는 얘기지만 이 싸움이 취미인 사람들이 합니다. 이 싸움 투쟁을 싫어하면, 투쟁에서 얻는 것을 아주 짜릿한 성취감으로 느끼는 사람들만 하는 거지. '싸우는 거 정말 피곤해' 이러면 정치 절대로 못 해요. 근데 그 싸움을 아주 즐겨하는 사람들끼리 붙어가지고 하는 게 공천인데 거기서 한 사람 떨어지면 그게 조용하게 넘어가겠어요? 당연히 시끄럽지. 근데 이제 공천도 끝나가는데 말이에요. 조금 그 국민의힘 분위기가 좀 흔들린다라는 분석인데 어떻게 보세요?

◆ 송영훈: 오늘 10대 공약도 발표를 했고요. 그다음에 공동선대위원장 인선도 나왔고, 로고송도 발표를 했고, 차곡차곡 선거 준비 체제는 갖춰져 가고 있습니다.

◇ 신율: 그게(로고송) 뭐예요?

◐ 박성민: 한 소절 불러주시는...

◇ 신율: 한번 불러보시죠. 

◐ 박성민: 전 몰라가지고.

◆ 송영훈: 아무튼 그렇게 지금 선거 체제는 갖춰가고 있고요. 민주당도 지금 3인 선대위원장 체제, 그렇게 발표를 하신 것 같던데 그래서 양당이 이제 실질적으로 다 선거 체제로 진입을 하는 것 같습니다. 공천은 일단락이 됐고요.

◇ 신율: 근데 흔들린다라고는 생각 안 하시는 거군요.

◆ 송영훈: 흔들린다기보다는 사실은 이제 민주당의 비명횡사 공천으로 인해서 약간 수혜를 입은 측면이 있는데 그거 그 반사이익만 갖고 끝까지 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약간 그 반사이익에 대해서 또 조정 국면을 거치고, 이제 남은 한 20여일 동안은 국민의힘 스스로의 역량으로 더 올라가야죠.

◇ 신율: 어떻게 보세요, 지금?

◐ 박성민: 저는 일단 조용한 공천 이렇게 얘기하면서 상대적으로 공천 과정에서 좀 잘 했다 이런 이익을 누리는 시간은 이제 끝나간다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이제 진짜 본게임이 시작이 되는 거죠. 뭐 민주당은 사실 공천 과정에서 갈등이 없었던 건 아닌데, 그래도 꽤 많은 경선 후보였던 분들이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거나 이런 방식으로 당에 남아서 계속 백의종군하겠다 이런 분들이 꽤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 이제 공천 잡음은 이제 좀 수습이 되는 상황인 거고. 제가 봤을 때 국민의힘이 더 큰일 난 게 사실 최근에 호주 대사 임명에서 봤듯이 국민들의 분노를 살 만한 행동들을 윤석열 정부에서 계속 하고 있단 말이에요. 과거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사과도 안 했고, 기자회견을 해서 뭔가 허심탄회하게 국민들께 얘기하는 그런 자리도 사실은 없었고. 그러니까 그동안 이 정부에서 있었던 논란, 문제 이런 것들은 제대로 대통령실에 직면하고 사죄를 한 적이 없단 말이죠. 그런 면에서 대통령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고, 저는 윤 대통령이 앞으로 정말 절치부심해서 180도 바뀌지 않는 이상 여당 프리미엄보다 여당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가지고 갈 것이다. 그래서 결국에는 정권 심판론이라는게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크게 작동할 수밖에 없는 키 아젠다(Key Agenda)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지금 우리 박성민 전 최고가 말씀하신 것 중에서 호주 대사를 꼭 그분을 보내셨어야 되느냐, 이런 얘기가 사실 보수 내에서도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 송영훈: 일단은 하나만 먼저 전제로 해서 말씀을 드리면 이종섭 호주 대사는 다음 달에 한국에 다시 들어온답니다. 재외공관장 회의 때문에 들어온다고 오늘 언론에 그렇게 보도가 됐거든요?

◇ 신율: 당연히 들어오겠죠. 사실 조사들 많이 들어와요.

◆ 송영훈: 그러니까 그래서 이렇게 조사가 안 될 거라든가 뭐 그거는 약간 좀 추측인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호주가요, 미국, 일본, 인도, 호주 이렇게 해서 코드가 있지 않습니까?

◇ 신율: 글쎄요. 국방 관련해서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분만 국방 관련...

◐ 박성민: 아니 국방 전문가가 많잖아요.

◇ 신율: 국방 전문가는 아니지 않냐 이런 얘기죠.

◆ 송영훈: 김장수 전 국방장관이 박근혜 정부 때도 주중 대사로 나간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안보협력, 군사협력이 정말 중요할 때는 국방장관 출신이 해당 국가의 대사로 나갈 필요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역대 정부의 장관이 아니고 현 정부의 국방장관 출신이 가면 더할 나위 없이 좋죠. 한국이 그 코드 플러스에 직접 가입을 할 수 있으면 문제가 간단한데 지금 그렇지는 않잖아요. 그러면 미국, 일본, 인도, 호주하고는 안보 협력을 강화를 해야 되고 그걸 보여주려면 굉장히 의미 있고 비중 있는 인물이 대사로 갈 필요는 있어요. 그러니까 전직 국방장관이 가는 것 자체는 저는 일리가 있고 합리적이라고 봐요. 그리고 아그레망이 나왔으니까 또 이걸 계속 출국을 안 하고 있으면 그것도 사실은 외교적으로 좀 논란거리가 됩니다. 외교 망신일 수도 있고, 그런데 다만 이 인사는 타이밍은 좀 아쉬운 점이 있죠. 왜냐하면 출국금지는 몰랐을 수 있는데 그 출국금지는 원래 수사상 필요가 있어서 할 때는 본인한테 최대 석 달까지 통지를 안 할 수 있습니다. 1월달에 출국금지를 시켰으면 지금 3월이니까 본인도 아직 몰랐을 수는 있어요. 그러니까 인사검증 과정에서 노출이 안 됐을 수는 있는데 다만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피의자로 입건이 됐다는 건 이미 알려진 일이기 때문에. 채 상병 사건에 대한 수사가 다 끝나고 임명을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저도 그런 아쉬움은 있습니다.

◇ 신율: 요새 저기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더불어민주연합, 거기 시끄럽더라고요.

◐ 박성민: 네.

◇ 신율: 어떻게 보세요?

◐ 박성민: 일단은 지금 뭐 여러 가지 얘기가 많은 건 사실이죠. 그리고 비례대표 시민사회 몫으로 들어오게 되는 비례대표에 있어서도 지도부가 문제를 제기했고. 다시 저는 그분이 사퇴를 한다고 하니까,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라고 하니까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은 남아 있을 걸로 보이고요. 결국에는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지금 우리가 정한 이 비례대표 후보들의 재검증이 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꺼진 불도 다시 보자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 논란이 된 인사 외에도 혹시라도 이제 앞으로 기자들이 취재하거나 하는 과정 중에 논란거리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저는 미리 사전 예방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 아마 지도부에서도 이와 비례대표들과 관련된 논란에 있어서 굉장히 좀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신 걸로 압니다. 그래서 이 논란은 그래도 잘 잠재우고 지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근데 그게 좀 예정된 논란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드는 게 굉장히 저도 좀 보면서 불안불안하더라고요. 우리 송 변호사님, 어떻게 보셨어요?

◆ 송영훈: 일단은 1번이 될 뻔했던 전지예 후보는 사퇴를 했다고는 하는데 사실은 이제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하는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시민사회 몫으로 10명, 10명이 아니죠 진보당 몫을 빼고 이제 시민사회 몫으로 4명인데. 그렇게 할당을 하고 오디션 비슷하게 했을 때 이런 문제가 안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저는 그게 좀 의문이에요. 왜냐하면 심사위원 중에 이제 뭡니까? 겨레하나의 이사장이었다고 하는 분이 심사위원으로 들어왔다는 거 아닙니까? 그 겨레하나에 조성우 이사장이라고 하는 분이 국민후보 추천심사위 상임 심사위원으로도 또 들어왔다는 거예요. 그러면 사실 그런 식으로 심사위원단을 짜면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죠. 그리고 더불어민주연합의 당 대표는 지금 어쨌든 더불어민주당에서 사실상 파견 나가 있지 않습니까? 윤영덕 의원하고 백승아 영입 인재 그분 공동대표로 가 있는데 그러면 민주당이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정치적 책임을 면하기가 어렵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사실 진보당 몫에 지금 할당된 세 자리죠. 원래 이게 진보당이 스스로의 역량으로 과연 3석을 얻을 수 있냐.

◇ 신율: 사퇴하신 분이 원래 진보당하고도 무슨 관계가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진보당 몫인 모르겠는데. 왜 이게 시민사회 몫이냐 이런 얘기도 있었던 모양이더라고요.

◐ 박성민: 그러니까 아무래도 이게 진보당이 조직력이 좀 있는 조직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을 통해서 이 출마를 고민하면서 미리 사퇴를 해놓고, 그러니까 탈당을 해놓고 그다음에 시민사회 몫으로 약간 추천을 받아서 들어가는 모양새처럼 계획을 좀 하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금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고요. 어쨌든 지금 문제되는 인사는 정리가 된 건 다행이긴 한데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 신율: 그분 하나가 문제인가요?

◐ 박성민:  다른 분들도 좀 더 들여다봐야죠. 근데 제가 예전에 이제 이 비례대표 관련해서 방송할 때 항상 얘기드렸던 게 제가 비례 공관위를 해봤었어요. 지난 국회 때. 근데 그때 보면 굉장히 좀 이게 심사가 빨리빨리 진행이 돼요. 그래서 재산 신고 내역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좀 더 꼼꼼히 보면서 미연을 방지할 수 있는 논란들이 분명히 있는데 생각보다 그게 좀 철저하게 검증이 이루어지지 못하더라.

◇ 신율: 왜냐하면 리스트만 쭉 발표하고 그냥 넘어갈 줄 아니까 그렇게 빨리빨리 하는거...

◐ 박성민: 그래서 실제로 이제 워낙 지원자가 많기도 하고 시간은 짧고 사람은 한정돼 있고 이러다 보니까 좀 정신없이 지나가는 면이 있는데, 이번에도 저는 그게 좀 걱정이 됐었어요. 지금 되게 짧은 시간 안에 리스트업을 막 하고 있는 거잖아요?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번 논란을 계기 삼아서 지금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도 비공식적으로 재검증이 좀 들어갈 필요가 있다. 그래서 그걸 지도부 차원에서 한 번 좀 정리해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이거 언론이 지금 굉장히 주목하고 있을거 거든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예방주사 맞았다고 생각하고 지금 빨리 다 잡을 것들은 다 잡아야지 이러다가 만약에 연쇄적으로 뭐가 터지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수습하기에는 너무 늦는 국면이 돼버리는 거죠. 선거 코앞이니까 지금이라도 저는 지도부가 조금이라도 이 부분에 대해서 비공식적으로라도 저는 빨리 이거를 다시 크로스 체크를 해봐야 된다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 신율: 저는 사실 국민의힘에서 이런 문제를 종합해가지고 반미하고 주한미군 철수가 당론인지 밝혀라. 이거를 저는 사실 어떻게 받아들였냐 하면 정권심판론에 대응한 운동권 심판론 버전2라고 봤거든요. 그렇게는 볼 수 없나요?

◆ 송영훈: 저는 진보당과의 연대가 사실은 심각한 문제라고 봐요. 왜냐하면 과거에 이제 통합진보당은 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하는 정당이자 어떤 폭력 혁명 이런 거를 시도하는 정당으로 봐서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으로 해산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지금 진보당이 통합진보당의 사실상 정치적 후신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그런 해산된 통진당의 정치적 후신인 진보당과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연대를 해서 비례 상위 순번으로, 거의 무조건 당선되는 순번입니다. 그 3석을 할당해주는 것이 과연 이게 맞는 것인가. 그러니까 지난번에 전주을에서 진보당 후보가 당선이 됐을 때에는 그건 민주당이 귀책 사유로 후보를 안 내서 그런 거라고 치고 공식적으로 연대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죠. 위헌정당의 후신이란 말이에요.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진보당의 연대, 울산 북구 가면 거기도 지금 아주 시끄럽더라고요.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시겠다고 그러고 거기 있는 의원님은. 그리고 원래는 이거 우리 경선해가지고 후보 단일화하자고 그러는데 그게 진보당이 또 말을 잘 안 듣는 모양이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진보당과의 연대를 하겠다는 기조를 가져간다는 것도 사실은 좀 리스크가 있는 거긴 한데 그렇다면 어느 정도까지 우리가 내어줄 거냐 그 파이 싸움을 해야 되는 거잖아요. 근데 거기에 있어서 민주당이 좀... 제 개인적으로는 조금 선을 그어줄 부분들이 있었는데 너무 확 열어줘버린 게 아닌가 이런 고민이 있고. 반윤연대라는 목적으로 야당과의 연대를 하는 것은 좋은데 이제 그게 어떻게 보면 민주당까지도 공격받을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가면서 빌미를 줘가면서까지 이 연대가 확장되는 게 맞느냐, 저는 좀 그 고민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데 뭐 어쨌든 지금 결정을 하고 막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저는 차라리 후보자 검증에 있어서라도 절차적으로 좀 더 보완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지 않나 그 고민이 있는 거죠.

◇ 신율: 조국혁신당 얘기를 하려고 그랬는데 시간이 다 갔네요. 우리가 또 다음 주에 얘기를 한번 들어보죠.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송영훈: 감사합니다. 

◐ 박성민: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힘 송영훈 법률자문위원,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전 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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