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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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비행기 내에서 다른 승객에게 음식물을 나눠줄 수 없다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1-29 01:21  | 조회 : 375 

 

[열린라디오 YTN]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방송일 : 20240127(토요일)

진행 : 최휘 아나운서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다음 팩트체크는 무엇인가요?

 

송영훈 기자(이하 송영훈)> 최근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비행기에 탑승한 유아 동반 승객의 요청을 받았는데 난감했다.’는 객실승무원의 사연이 화제가 됐습니다.사연의 내용은 해당 승객은 우리 아기가 다른 승객들에게 폐를 끼칠 수 있으니 미리 양해를 구하는 차원에서 250개의 간식을 준비했다면서, 간식을 승객들에게 직접 나눠줄 것을 요청했다. 마음은 이해하지만 승무원이 나눠주게 되면 항공사가 나눠주는 간식이 될 수 있고, 또 안전상의 이유로 거절했더니 해당 승객이 불쾌해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댓글에는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었습니다. ‘좋은 의도인데 그럴 수 있지 않냐며 승객의 입장에서 동의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보안이나 안전지침, 승객응대 매뉴얼 등에 따라 금지될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한 규정 등이 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최휘> 비행기에 타면서 아이가 비행 중 소란을 일으킬 상황에 대비해 미리 양해를 구하는 메시지를 담은 간식을 제공했다는 사연은 인터넷 커뮤니티는 물론 SNS나 방송프로그램에서도 종종 본 것 같습니다.

 

송영훈> , 저도 해외사례를 먼저 본 것 같습니다, 보통 이런 사연에 대해서는 저렇게 한다면 아이가 너무 예쁠 것 같다”, “훈훈하다등 긍정적인 반응이 다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상황은 조금 달랐습니다. 간식을 준비한 승객이 직접 주변 승객에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승무원에게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나눠줄 간식의 수도 250개나 됐습니다. 승무원이 승객들에게 간식에 대해 설명하고 하나하나 나눠주려면 최소한 몇 십 분이 걸립니다. 항공안전법 제2조에 따르면, 객실 승무원은 항공기에 탑승하여 비상시 승객을 탈출시키는 등 승객의 안전을 위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객실 승무원은 기내에서 단순히 승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기내 안전 전문가, 기내보안책임자, 기내응급처치 수행자의 책임도 함께 지니게 된다는 것입니다. 해당 승무원의 입장에서는, 기내업무를 수행하는 동안에는 안전관련업무와 승객서비스관련업무를 모두 수행해야 하는데, 승객이 요구한 것처럼 많은 간식을 나눠주다 보면 다른 주요 업무에 소홀할 수 있기 때문에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최휘> 보통 항공객실승무원은 승객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항공안전법상 승객서비스 외에 안전관련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거군요.

 

송영훈> . 국토교통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에서 정한 규정들을 국내 상황에 맞게 제정 고시하고 있습니다. 국내 모든 항공사는 이 고시 기준을 따라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을 받게 됩니다. 항공안전법 시행규칙 제257조에서도 운항규정의 구분에 따른 규범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시행규칙에 고시된 문서들을 토대로 각 사의 객실 승무원 안전 훈련 매뉴얼, 운항승무원 훈련 교범, 비행 운영 교범 등이 만들어졌습니다.

국내 항공사들에게 이런 안전과 보안 규정에서 혹은 이번 사례에 해당하는 다른 내부 규정이 있는지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회사 측 직관적인 규정은 따로 없는 상태라며, “승무원 업무는 기내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승객 안전을 위한 업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승객의 요구로 인해 다른 안전 업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고, 회사에서 제공한 물품 이외의 것을 (승무원이) 나눠드렸을 때 혹시라도 승객의 건강이나 안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승무원이 책임을 져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웠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국내 LCC 항공사 관계자도 승객들이 가져오셔서 드시는 것과 달리 승객의 간식을 승무원이 다른 승객들에게 직접 나눠드리는 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륙 전 승무원은 안전 체크, 승객들 짐 핸들링으로 인해 바쁜 상황이기 때문에 승객의 별도 요구로 인해 승객 안전 업무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최휘> , 정리하면, 아이 특히 아기를 동반하고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아기로 인해, 주변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염려에, 간식을 준비해 주변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는 미담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승객이 직접 준비하고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승무원에게 나눠줄 것을 요청하는 것은 안전과 보안이 우선인 승무원의 업무 수행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톱 송영훈 팩트체커였습니다.

 

송영훈>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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