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규> 네 오랜만입니다.
◆ 박둘선> 진짜 오랜만이에요.
◇ 이성규> 박둘선 교수님, 지금 어떻게 지내세요?
◆ 박둘선> 지금은 모델들 중에서 그레이스 모델, 시니어 모델들 강의한다고
◇ 이성규> 그걸 그레이스 모델이라 그래요?
◆ 박둘선> 네 그래서 약간 이제 나이가 한 살 두 살 먹으면서 자기 꿈을 이루지 못했던 분들 있잖아요.어릴 때 그랬던 분들이 이제 모델 하고 싶다 하셔서 미래교육원에서도 강의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어린 친구.
◇ 이성규> 미래교육원이면 이제 어느 대학에 소속돼 있나 보네요.
◆ 박둘선> 네 그래서 고려대랑 연세대 쪽에 나가서 강의하고 있어요.그래서 뭐 모델들 교육에 있어서는 계속 제가 관심이 있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그리고 그 강의도 하시지만 그건 이제 주로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일 것 같고요.
◆ 박둘선> 네네네 맞아요.
◇ 이성규> 목요일에는 왜 나주에 가세요?
◆ 박둘선> 제가 고향은 거제도인데 혹시 들으셨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캐나다에서 살고 있었거든요. 한 4~5년 동안.
◇ 이성규> 아 캐나다에서 얼마나 사셨어요? 또?
◆ 박둘선> 2019년도에 캐나다 가서 작년에 왔으니까 한 4년 정도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랬는데 거기에서 제가 베이킹을 했어요. 빵 만드는 거. 그래서 나주에 내려가서는 제가 지금 현재 쌀빵이랑 건강빵, 발효종 빵 이런 거 만들고 소소하게 지내고 있어요. 좀 모델하고 다르죠?
◇ 이성규> 그렇네요. 나주 곰탕하고 좀 콜라보가 되나요? 하하하.
◆ 박둘선> 곰탕하고는 콜라보가 안 되고요. 나주에 있는 로컬푸드랑 콜라보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로컬 푸드가 또 곰탕 말고 또 뭐가 있을까요?
◆ 박둘선> 쌀이 유명하잖아요.
◇ 이성규> 나주 쌀.
◆ 박둘선> 네.
◇ 이성규> 그리고 배.
◆ 박둘선> 네. 그리고 나주 아래쪽에 보면 왜 구례라는 곳이 그쪽은 또 밀이 되게 유명해요.
◇ 이성규> 그 해산물 쪽이 아니라 계속 쌀 밀 이렇게 가시는구나. 베이킹 하시니까.
◆ 박둘선> 네. 그래서 유산균 뭐 이런 거 균종 막걸리종 이런 거 있잖아요.그런 거에 관심 많습니다. 고래에서 나주 내려가서 이제 약간 몸 건강 관련으로 해서 좀 이로운 빵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요즘 교육도 좀 받고 그러고 있어요.
◇ 이성규> 그리고 수요일까지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또 그 건강한 나주의 관리를 받아서 서울에서 강의하시고 그러시는구나.
◆ 박둘선> 네. 그래서 좋아하는 일 하고 싶어서 사실은 예전에도 모델도 제가 좋아하는 일이었는데 지금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 두 가지를 메인으로 하고 있는 게 모델들을 가르치는 거 그리고 몸을 좀 이루게 하는 천연 발효종 빵 그거 하고 있어요 지금.
◇ 이성규> 발효종 빵. 근데 캐나다 아까 말씀하셨는데 왜 캐나다에 어떤 건강식품 홍보대사도 하시나요?
◆ 박둘선> 제가 2019년도에 이제 캐나다 들어가서 이제 자기 직업을 버릴 수는 없잖아요. 빵을 하더라도. 그래서 엠버서더로 이제 건강식품 회사 큰 회사에 엠버서더로 홍보 이사를 했어요. 그러다가 한 2년 정도 했나 그 회사에서 한 2~3년 하다가 제가 건강식품 회사를 조그마한 걸 하나 차렸어요.
◇ 이성규> 직접 차리셨어요?
◆ 박둘선> 네. 그래서 조그마한 회사에서 하는 게 뭐냐면 그 토종꿀 캐나다 꿀 중에서 토종꿀 관련이나
◇ 이성규> 거기 캐나다에도 꿀 로열젤리 이런 거 유명하잖아요.
◆ 박둘선> 엄청 유명하죠. 그래서 유기농 코셔 인증굴이나 이런 것들 브랜드로 토브라는 브랜드를 제가 하나 런칭을 해서 사실 캐나다 한국 들어오기 전에 한 1 2년 전부터 그걸 시작해가지고 건강식품 회사를 또 운영도 하고 있어요. 놀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 이성규> 그러시네요. 지금도 운영이 잘 돼요?
◆ 박둘선> 네네. 그래서 제가 여기 있을 때 제 파트너가 한 30대 아주 영맨이 있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이제 전체적인 것들은 다 관리하고 제가 워낙에 빵도 로컬 푸드 관련으로 해서 제가 관심이 많은 거거든요. 그래서 캐나다 로컬 푸드로 꿀 그리고 차가버섯
◇ 이성규> 차가버섯.
◆ 박둘선> 그리고 녹용
◇ 이성규> 녹용
◆ 박둘선> 거기에서 나오는 오메가3, 물개 오메가3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 거에 관심 많아가지고 나이가 한 살 한 살 먹으니까 몸이 조금 안 좋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가 봐요.
◇ 이성규> 그래서 그렇게 어려지셨구나. 하하하.
◆ 박둘선> 원래 어리지 않았어요. 제가? 하하하.
◇ 이성규> 또 요리 칼럼까지 쓰셨더라고요.
◆ 박둘선> 요리 칼럼 쓴건 꽤 오래됐어요.
◇ 이성규> 이거는 캐나다 전후하고 훨씬 관계없이 아주 오래전에?
◆ 박둘선> 네. 근데 제가 요리를 잘 못하다 보니까 요리를 좀 배우고 싶어가지고 한 1년 이상을 연재를 한번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매달 요리도 만들고 제가 만들고 싶은 요리에 대해서 글도 쓰고 그때는 요리 학원 원장님이 있는데 제 지인 중에 그분이랑 같이 연재를 썼던 걸로 제가 기억해요. 그래서 먹는 거는 모델이라 그런지 많이 못 먹어서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 이성규> 그래놓고 딴 분들 많이 드시게 하고 교수님은 조금만 드시고 그러시는거에요?
◆ 박둘선> 모델들의 특징 모르시나요? 한 번에 테이블에 한 5개 이렇게 딱 시켜놓고 새모이처럼 먹고 눈으로 먹고 일어서서 나갑니다.
◇ 이성규> 그래서 그게 비결인지 고문인지 모르겠네요.
◆ 박둘선> 비결이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 이성규> 직업의식.
◆ 박둘선> 네. 왜냐하면 그거는 말 그대로 몸매 관리를 해줘야 되는 게 모델은 당연한 거니까.
◇ 이성규> 네 그렇군요. 근데 이제 어찌 되었건 그렇게 건강 관리하시면서 지금도 모델 활동을 하고 계신 거잖아요. 지금도 가리키기도 하고.
◆ 박둘선> 모델 활동을 한다고는 저는 사실 이제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무대 위에 패션쇼 무대 위에서 쇼를 또 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모델로서의 어떤 가치성으로 보면 저는 이제 전설적인 존재이지 않을까라는 생각해 봅니다. 하하 너무 솔직한가?
◇ 이성규> 레전드가 되셨구나. 사실 레전드는 맞죠.
◆ 박둘선> 그런데 무대는 설 수 있는 한 5년 후쯤 되면 제가 뉴욕 컬렉션에 또 도전할 생각은 있습니다.
◇ 이성규> 꼭 하십시오.
◆ 박둘선> 왜냐하면 저는 막 그냥 평생 모델이지 않을까요? 밖에서는 지금 시대도 점점 그렇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모델이고자 하면 길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도 슈퍼모델 모델 박둘선의 그 이미지보다는 정말 내가 걸어갈 수 있는 그 길에서 내가 원하는 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이런 고민하면서 즐겁게 모델 활동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네. 이제 또 지금도 활동을 그렇게 하시지만 그전에 이런저런 활동하시면서 아까 처음에 소개를 좀 드렸지만 저는 장애인들 지적 발달장애인들에게 모델 교육도 시키고 또 패션쇼를 준비할 때에 오셔서 그때 사단법인 꿈티움이라는 데인데 오셔가지고 지도해 주시고 그랬던 기억이 생생하고요. 또 그때 교육받았던 친구들이 지금 무대에 서고 있거든요.
◆ 박둘선> 음 너무 좋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어 본인 자체로 충분하다라고 생각하는 그 마인드를 심어주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모델은 외형적인 것들을 많이 바라보게 하잖아요. 모델 하면 패션 모델 특히 하면 몸이 말라야 된다 키가 커야 된다. 근데 그 어떤 것보다 선제돼야 되는 게 뭐냐 하면 본인이 무대에 서기만 하면 모델이 된다라는 걸 알려줘야 돼요. 그래서 무대에 딱 서잖아요. 그러면 외형적인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 한 사람을 쳐다보게 돼 있거든요. 근데 그게 아주 큰 파워예요. 사람을 세워주는 그러다 보면 자기 자신이 괜찮은 사람으로 본인이 느끼게 돼서 모델들 중에서 이제 연기자들 많이 하시잖아요. 그게 외형적으로 갖춰져 있어서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본인이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끼니까 그 자신감이 점점점 커지면서 그 미디어 자체가 확대된다라고 저는 생각해요.
◇ 이성규> 무대 위 활동이 그 노래가 됐든 아니면 모델이 됐든 연기자가 됐든 이게 다 통하는군요. 무대라는.
◆ 박둘선> 네. 저는 저도 처음에 모델 시작했을 때 제일 처음에. 딱 섰는데 모든 사람이 저를 쳐다보는데 너무 행복했어요. 그러니까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어서 저는 마지막 무대에 설 때까지도 그 마음, 그 행복감이 있었어요. 마지막까지 제가 느끼는 건 장애인이 됐던 비장애인이든 모든 사람은 무대 위에 섰을 때 빛날 수 있다라는 게 저는 선제된다라고 생각해요.
◇ 이성규> 아 그러니까 단순히 좋은 일을 하고 기부를 많이 하시는 것 같이 그렇게 느껴졌는데 철학이 있으시군요.
◆ 박둘선> 그러니까 배움이라든지 가르친다라는 거지 아니면 자기가 자기 삶을 산다는 건 철학 자체는 다들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내 인생의 내가 주인공이고 여러분들도 여러분 인생의 주인공입니다. 그거가 무대 위에서 똑같이 이루어진다고 저는 생각해요.
◇ 이성규> 데뷔하신 지가 26-7년 이렇게 됐나요? 벌써 참.
◆ 박둘선> 아우 하하하. 네 그렇게 됐어요.
◇ 이성규> 근데 앞으로 또 무대에 올라가시면 하시고 싶어 하셨는데 그때도 떨리실까요? 긴장되고?
◆ 박둘선> 안 떨리더라고요. 제가 무대를 지금 현재는 패션쇼 안 하고 무대를 안 서는데 제가 정말로 무대에 설 때는 그렇게 떨렸어요.
◇ 이성규> 네.
◆ 박둘선> 근데 떨리지 않으니까 무대를 안 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안 서는 거거든요. 근데 한 제가 뭐 우스갯 소리로 말씀드렸지만 요즘 그레이스 모델들이 워낙 유행하다 보니까 저는 나중에 해외에서 그런 광고나 패션쇼가 많아요 생각보다. 자기 관리가 되시는 분들은. 해외에서 만약에 제가 무대 서고 싶어서 그러면 프러포즈 해서 한번 서보고 싶거든요. 그러면 뚫리겠죠. 해외의 무대여서가 아니라 내가 서고자 하는 그 타이밍이 되면 얼마나 설렐까 상상은 해봐요. 그런데 지금은 솔직하게 무대에 섰을 때 설렘이 조금 없는 게 솔직한 감정이에요. 그래서 가르칠 때 더 설레요. 왜냐하면 성장하는 걸 바라볼 때 그 희열감이 훨씬 더 크다. 커서 사실은 지금 메인으로 가르치는 교육을 하고 있는 거예요.
◇ 이성규> 예. 근데 이제 세계대회 말씀하셨는데 얼마 전에 또 <더 룩 오브 더 이어(The Look of The Year)>.
◆ 박둘선> 네. <더 룩 오브 더 이어>.
◇ 이성규> 예 여기 세계 모델 선발대회죠 이태리에서 열린. 이때는 어떻게 무대에 가신 건 아니고 참여를 하신건가요?
◆ 박둘선> 가서 심사 보고 그다음에 한국 모델들이 진출을 <더 룩 오브 더 이어>에 진출해서 거기에 참여하게 되면 제가 조금 그 멘토 역할 좀 하고 그리고 이제 요즘 해외로 모델들이 진출을 많이 해요. 그런데 정말 우리나라에서 탑 모델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지만 약간 알려지지 않은 아이들도 해외로 진출하고 싶은 어떤 로드가 필요한데 이 로드 <더 룩 오브 더 이어>가 모델 대회예요. 그러니까 사실은 유명하지 않은 한국 모델들이 진출하기 좋은 모델 대회인거에요.
◇ 이성규> 그럼 거기에서 뭔가 성공적이다 그러면 역으로 또 한국에서 또 더 활발하게 할 수도 있는거네요.
◆ 박둘선> 네 그럼요.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거기에서 한 2020년도인가 2021년도에 대회 1등 했던 친구가 있거든요. 이름이 생각 안 나는데 그 친구가 지금 파리랑 이태리에서랑 활동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은 이제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은 유명한 친구들만 해외 활동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정말로 지금은 케이팝 시대 K문화 시대여서 여러분들이 알지 못하는 한국 모델들이 해외에서 정말 일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더 룩 오브 더 이어>에서 이제 수상한 친구들은 유명한 모델입니다. 하하.
◇ 이성규> 우리 수상자들이 한국 수상자들이 꽤 있어요?
◆ 박둘선> 네 1명 정도는 이제 뽑히고 매해 되는 건 아니고 사실은 제가 알기로는 한 2년 정도에 한 명 정도는 뽑히는 것 같아요.
◇ 이성규> 그분들 아직도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시나요?
◆ 박둘선> 네. 그래서 <더 룩 오브 더 이어>는 사실 대회 자체가 큰 건 아니에요. 근데 그 대회가 뭐 유럽에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회는 크지 않으나 그 대회에서 이제 선출됐던 모델들이 유명하면 그 대회가 유명해지는데 지젤 번천이나 이런 친구들 있잖아요. 우리 시대 때 슈퍼 모델들이 거기에서 많이 나왔었어요.
◇ 이성규> 이렇게 말씀 쭉 듣다 보니까 훌떡 지나가면 노래도 못 들을 것 같은데
◆ 박둘선> 아 그러니까요.
◇ 이성규> 이쯤에서 노래 하나 듣고 가시죠. 뭐 어떤 노래 하나 추천해 주시겠어요?
◆ 박둘선> 어 저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이성규> 우리 그 프로그램 이름은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인데.
◆ 박둘선> 아 그래서 일부러 제가 어떤 노래를 할까 그랬는데, 요즘 이승철 씨가 너무 매력 있더라고요. 예전에는 그렇게 매력적인 가수라고 사실은 전 어릴 때부터 봤으니까 못 느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그 사람이 풍기는 냄새 그게 너무 좋아서 정말 이승철 씨 이 노래 여러분들께 들어보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 이성규> 네 그럼 박둘선 교수님이 추천하신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듣고 오겠습니다. (노래) 네 박둘선 교수님이 추천하신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오늘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시간에 들었습니다. 이성규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박둘선 교수입니다. 교수님.
◆ 박둘선> 네
◇ 이성규> 지금 얘기만 하지 말고 옛날에 이게 몇 년도였죠? SBS 슈퍼모델에 당선되신게?
◆ 박둘선> 저는 98년도. 98년도에 10월달에 제가 이제 대상을 이제 탔거든요.그러고 나서 이제 12월달에 파리를 갔어요. 그래서 그때 당시를 기억해 보면 정말로 앞만 보고 달리는 종마처럼 최선을 다해서 모델이 되고자 해서 미친듯이 달렸던 것 같아요.
◇ 이성규> 근데 환경 많이 바뀌었죠. 그때하고 지금하고.
◆ 박둘선> 지금은 너무너무 좋은 환경이죠. 만약에 제가 지금 20대라면 제가 그때 꿈꿨던 세계적인 탑모델이 또 되지 않았을까요?
◇ 이성규> 네 그렇죠.
◆ 박둘선> 왜냐면 그때도 이제 세계적인 모델이라고 저한테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은 그냥 이미 밥상이 다 차려진 상태에서 내가 뭘 먹을까 선택해야 될 정도. 근데 그때는 밥상을 제가 차렸어야 했어요. 아무도 준비 안 해줬기 때문에. 근데 지금은 케이팝 문화라는 게 다 열려 있어서 최근에 제가 뉴스 봤는데 모 명품 브랜드는 한국 케이팝 가수들을 케어하는 팀이 있대요. 명품 브랜드에서. 그 이야기 듣고 진짜 우리나라 문화나 이 콘텐츠가 세계를 향해서 뻗쳐져 있구나 그 생각했죠.
◇ 이성규> 그때 탑 모델이 지금은 학생들을 가르키고 계시잖아요. 가르키는 전선에서 본격적으로 나는 지도자다 교수다라는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살으신 지는 얼마나 되신 거죠?
◆ 박둘선> 저는 그 아이덴티티를 가진 거는 한 15년 정도는 된 것 같아요. 최소 15년. 제가 모델이 한 20 6~7년 되거든요. 근데 제가 강의를 하기 시작한 게 한 30대 중반 정도니까 한 1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근데 그 아이덴티티가 모델은 자기 자신만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자기 자신을 터치 못하도록 자기 자신을 지켜야 되는 어떤 직업이라면, 가르치는 교수는 다 내려놓고 니가 최고야 계속 해줘야 되는 어떻게 보면 서포트하는 역할이어서 완전 달라요. 그래서 저 그거 내려놓느라 엄청 고생했어요. 근데 막상 또 다 내려놓고 보니까 제일 좋았던 게 아실지 모르겠는데 신승호라는 배우가 있어요. 그 친구를 제가 이제 모델로 처음에 캐스팅해서 키웠거든요 교수로서. 그 친구가 연기자로 지금 활동을 잘하고 있는데 크는 거 보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래서 제가 이게 가르친다라는 게 이렇게 크는 걸 보는 즐거움이 있구나 그 생각했습니다.
◇ 이성규> 아까도 잠깐 말씀을 하셨어요. 이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어떤 것 같습니까?
◆ 박둘선> 모델감이 아닌 애들도 무시하지 않고 정말 이렇게 가르치면 한 10명 중에 한두 명만 모델을 할 수 있을까 말까거든요. 근데 나머지 90%는 사실 모델의 자질이 없다라고 제 마음속에서 들어요. 그런데 그 아이들을 무시하지 않고 그 아이들이 하고 싶은 그 일을 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해서 그 길을 열어주는 게 교육자 입장에서는 해야 될 일이고 그다음에 교육을 받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자존감을 본인이 본인에게 힘을 실어줘야 되는 것 같아요.
◇ 이성규> 자존감이 떨어질 때도 있나 보죠?
◆ 박둘선> 100%. 왜냐면 선생님 바로 옆에 있는 애가 저보다 날씬하고 바로 옆에 있는 애가 키도 나보다 한 10cm 크고.
◇ 이성규> 그거 박둘선이네. 옆에 있는. 하하하
◆ 박둘선> 하하하. 아니에요. 저 슈퍼 모델 98년도 나갈 때 제가 5번이었거든요. 저의 최고의 경쟁자는 1번인 류은화 이름도 기억해요 걔가 저의 경쟁자였는데 걔가 너무 매니시하고 키도 크고 너무 괜찮은 거예요. 제가 봤을 때는 걔가 1등 감이었어요. 걔 앞에서는 날마다 쟤가 부족한 거예요. 그래서 그 부족감을 커버링하려고 노력을 엄청 했어요. 그러니까 이게 모델이 자존감을 세우고 싶어서 하는 시작은 그 마인드로 시작하는데 나중에는 자존감이 굉장히 떨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경쟁하는 구도로 넘어가게 되면 모델만큼 좋지 않은 직업은 없어요.
◇ 이성규> 그럴 때 멘탈 관리를 어떻게 해야 돼요?
◆ 박둘선> 저는 그럴 때 성실함으로 멘탈 관리를 하든지 정말로 매일매일 성실하게 하는 거 그런데 그걸 못 따라와요. 아무리 탁월하게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매일매일 노력하는 사람들한테는 안 되더라고요. 제가 그렇게 했었거든요. 그리고 두 번째는 뭐냐면 제가 이거 강의할 때 항상 하는 일 이 세상에 딱 한 사람이 나라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게 창조물이잖아요.
◇ 이성규> 그렇죠? 피조물.
◆ 박둘선> 우리가 이게 뭐라 그래야 되나 그 공장에서 찍어내는 어떤 상품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딱 한 사람이 있거든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라는 걸 본인이 믿을 수 있게끔 교육자가 계속 이야기해요. 너는 이 부분은 정말 탁월하고 너네 엄마 아빠한테 받은 거고 너처럼 눈이 이렇게 찢어진 눈은 어디서도 본 적이 없고 그걸 계속 제가 확인시켜주면서 본인이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 아이들만 사실은 성장해요. 본인이 계속 비교하잖아요. 그러면 그 아이는 성장 못하더라고요. 그 자존감이랑 아이덴티티를 발견하게끔 제가 계속 만들어주는 거. 근데 이제 뭐 잘은 못하죠.
◇ 이성규> 지금 이게 그 모델을 꿈꾸는 젊은 지망생들에게도 상당히 적용될 수 있는 얘기겠네요.
◆ 박둘선> 그럼요. 그래서 최근에 제가 이제 나주에서 살고 있는데 나주에 식당에서 모델 되고 싶다는 친구를 면담을 제가 사실은 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여기 서울에 있는 되게 유명한 에이전트에서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자기도 나주에서는 좀 괜찮다고 생각해서 서울까지 올라왔는데 서울에 와서 왕창 깨져가지고 본인이 좌절한 거예요. 그래서 저가 이제 케어링 해줬던 게 뭐였냐면 너 같은 친구들이 100명 중에 100명이 그렇다 다 그렇다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너가 진짜 모델이 되고 싶다면 모든 사람이 그렇다라는 걸 인지하고 너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네가 바라봐라. 그러면 다시 일어서서 모델을 다시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게 만약에 안 되면 몇 번 거듭해서 했는데도 그 마인드가 세워지지 않으면 사실은 모델을 안 하는 게 맞다. 굉장히 불행해질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해줬죠.
◇ 이성규> 결과는 어떻게 됐어요? 그래서?
◆ 박둘선> 그 결과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예요. 왜냐하면 저도 20대 때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했었고 이렇게 일러주는 사람은 그냥 조언을 해주는 거지 인생에 관여는 할 수 없더라고요. 본인의 인생길은 본인이 만들어갈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이성규> 우리 박둘선 교수님 말씀을 듣다 보니까 모델은 깡마르고 뭐 화장 잘하고 얼굴 예쁘고 키 크고 이런 쪽 생각을 많이 했는데 좀 아닌 듯한 생각도 들어요.
◆ 박둘선> 이런 말을 하면 그렇지만 그거는 당연한 조건이에요. 외형적인 모습은 실질적인 탑 모델이라는 패션 모델이라는 그 구조 안에 들어가면 기본 조건이고 그 기본 조건 안에서 본인의 내면이 외면만큼이나 단단하느냐에 따라서 사실은 모델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 같아요.
◇ 이성규> 네 그렇게 단단하게 성장해 오시다가 이제 후학 양성 이 대열에 서시니까 또 마음이 여러 가지가 좀 이렇게 교차되겠어요.
◆ 박둘선> 그래서 처음에 제가 강의 시작할 때 아이들 강의를 한 2년 3년 정도 하다가 안 했어요. 2~3년. 왜냐하면 제가 하는 말이 다 옳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너는 괜찮다 안 괜찮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약간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고 내 말대로 되는 것 자체도 조금 불안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조금 강의론이 달라진 게 탑 모델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고 지금은 스포츠센터나 국민운동하는 센터에서 강사로 일하는 것처럼 정말로 모든 사람에게 박수 쳐주면서 본인이 원하는 인생을 본인이 선택해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다 보면 길이 열릴 거니까 그 길 열릴 때 당당하게 걸어가면 된다라고 이야기하는 그런 강사로 변했어요.
◇ 이성규> 그럼 마지막으로 앞으로 목표 그리고 꿈 말씀해주세요.
◆ 박둘선> 목표는 심플해요. 제가 어떤 일을 하던 다른 사람들에게 이로운 사람이 되고 싶고요. 그리고 저의 인생에 제가 선택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래요. 왜냐하면 제가 교육하는 것처럼. 그리고 탑 모델로서는 자기 관리를 지금보다는 좀 더 잘하고 싶고 그리고 교육자로서는 다른 사람들을 이렇게 키워 나가는 것보다 그냥 옆에서 박수 쳐주는 역할. 조금 더 내려놓는 것 같아요. 키운다라는 의미도 좀 사라지고. 그리고 이제 건강기능식품 회사의 어떤 오너십으로서는 정말 좋은 먹거리를 찾고 하는 일이 많아요 제가. 그리고 빵을 만드는 사람으로서는 제가 꿈꾸는 것들을 실현하는 초보생의 어떤 모델 처음 했던 것처럼 제 꿈을 하나씩 이뤄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이성규> 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탑 모델 출신이자 지금은 학생들을 가리키고 빵도 굽고 바삐 살아가시는 박둘선 교수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박 교수님 좋은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 박둘선> 네 감사합니다.
◇ 이성규> 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