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 진행: 이성규 / PD: 박준범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잠시만요] 수학자 박형주"블록체인은 탈중앙화, 비트코인이 세계 질서 바꿀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11-07 03:22  | 조회 : 1335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날짜 : 2023115(일요일)

진행 : 이성규 교수

대담 : 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석좌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흔히 지금의 시대를 디지털 기술 전환이 급격하게 일어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가상화폐가 속출하고 또 블록체인이 점점 알려져 가기도 하고 있습니다. 4차 혁명시대의 핵심 기술은 무엇인지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오늘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에서는 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석좌 교수와 이야기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금은 이제 디지털 기술 전환이 급격하게 일어나는 4차 혁명 시대다라고 제가 아까 말씀을 드렸는데 제가 지금 맞는 말 한 건가요?

 

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석좌교수(이하 박형주)> 이제는 많은 분들이 다 친숙하죠. 그런데 역사적으로 인간의 의식주에 필요한 것들을 생산해내는 그러한 생산의 관점에서 생산성이 폭증하는 네 번의 사건이 있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증기기관이 들어오고 전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공장에서 대량 생산이 되고 이러면서 이제 점점 개선되든 조금씩 나아지고 있던 생산성이 한 번에 그냥 폭증하는 이런 일들이 있었다는 것인데요. 그 네 번째인 지금은 그 직전 3차 산업혁명이라는 게 이제 컴퓨터 등으로 인한 가상 세계가 우리 세계에 들어오는 이런 걸 통해서 계산력이 늘어나고 그러면서 생산성의 폭증이 일어났다는 게 3차 산업혁명인데요. 지금은 이 가상세계와 실물 세계가 만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정말 또 다른 생산성의 폭증이 일어나더라 이제 이렇게 말하고 있죠.

 

이성규> 가상과 실물이 만나서 또 다른 폭증이 일어났다. 이거 뭔가 좀 더 잘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현재 아주대학교 수학과 석좌교수님으로 정말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계신데요. 총장님도 하셨다가 다시 석좌 교수님으로 가시면서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박형주> 네 대학 총장을 4년 하면서 이제 우리나라의 교육의 문제에 대해서 고등교육뿐만 아니라 초중고 교육까지 이렇게 들여다보고 좀 생각할 기회가 많았어요. 그래서 우리나라 교육에 그런 특히 우리가 우리나라 교육을 얘기할 때 항상 따라붙는 몇 가지 수식어가 있잖아요. 입시 중심의 단답형 그런 평가에만 익숙해지고 이런 것 지금 시대에 정말 필요한 것들은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사람들의 어떤 말하는 것 그럴 듯한 말에 휘둘리지 않고 그러니까 독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생각의 힘을 키우는 그런 교육이 필요한 시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 관련된 그런 여러 가지 활동도 하고 강의도 하고 뭐 그러고 있습니다.

 

이성규> 네 생각의 근육을 좀 탄탄히 할 수 있는 그게 어떤 게 있을까요?

 

박형주> 가장 중요한 거는 이제 이 논리적으로 그리고 그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교육과정에서 터득해야 되겠죠. 그러니까 지금은 수학 문제를 고등학생이 풀 때 생각하고 풀면 손해 봅니다. 제 시간에 못 풀거든요. 그러니까 생각 안 하고 오히려 풀던 대로 푸는 아이들이 이겨요. 이런 방식에 익숙해지면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종류의 문제를 나중에 자기 분야에서 이제 접하게 됐을 때 길을 잃죠. 그러니까 결국은 각종 제도들이 이렇게 생각을 하도록 요구하고 또 그렇게 생각을 해서 결론을 내는 사람들을 리워드하는 그런 종류의 이제 교육 제도로 바뀌어야 되는 것이죠.

 

이성규> 그 뭔가 제도를 바꿀 만한 기회 그런 데에 참여하실 생각도 있으신 건가요?

 

박형주> 예를 든다면 지금 현재 우리나라 초중고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육과정이 2015 교육과정입니다. 근데 이제 아마 내후년부터 2022 교육과정이 새로 도입되게 되는데요. 2022 교육과정을 만드는 그런 위원회에서 제가 위원장을 했었는데요. 그런 여러 가지 방법으로 미래 세대의 교육 그리고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이런 시대에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 것인가 이런 종류의 논의에 여러 형태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4차 혁명 시대 얘기로 다시 돌아오면 여기 핵심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박형주> 그러니까 제가 이제 가상의 세계와 그 실물의 세계가 만나면서 생산성의 폭증이 일어난 사건이 4차 산업혁명이라고 이렇게 이제 나름대로 정리했는데요. 그러니까 가상세계의 혁신을 얘기한다면 인공지능이겠죠. 보이지 않는 세상이잖아요. 소프트웨어적인 것이니까. 그런 가상세계의 혁신은 인공지능이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실물 세계 어떤 물리적인 세계죠. 이런 물리적인 세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아마 로보트 같은 것들일 겁니다. IOT 이런 것들이 인간이 하던 일들을 대신해주고 하는. 그런데 이 두 개가 이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것이거든요. 그 가상세계와 실물 세계가 만났다는 것은. 그러니까 로봇의 인공지능이 들어가서 인간의 해야 될 일이 상당 부분을 대신해주고 이렇게 되면 결국은 이제 그 일자리가 다 바뀔 것이고 노동의 개념이 바뀌게 되고 인간의 역할이 이제는 뭘까 인간과 기계의 역할은 어떻게 나눠야 될까라는 그런 논란을 촉발시키고 하는 이런 시대인 것이죠. 그래서 이런 것들이 지금 하나하나 우리가 대응하고 준비하고 답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성규> 얼마 전에 챗 GPT한테 뭘 물어봤더니 완전 거짓말을 하더라고요.

 

박형주> 네 맞습니다. 자주 그렇습니다.

 

이성규> 그런데 이런 게 자꾸 이제 지능이 개발이 되고 기계가 기술계의 이단아가 막 나타나가지고 인공지능과 함께 인간을 파멸시킬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은 없나요?

 

박형주> 이런 문제들을 지적하는 분들이 이미 나오고 있죠. 그 전문가들 중에도. 현재 인공지능은 대부분 이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서 그것들 사이에서 이제 새로운 어떤 판단을 해야 되는 요구받았을 때 기존의 그런 데이터들에서 유사한 것들을 찾는 이런 것들을 찾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결국 학습이 중요한데 당연히 그 어떤 바이어스가 있는 그런 데이터를 학습하게 되면 이 인공지능은 바이어스된 어떤 판단을 하게 됩니다.그래서 실제로 그 인공지능에게 제공되는 데이터들이 그러한 바이어스가 없는지 등을 확인하는 그런 법적인 제도가 필요할 가능성도 있어요. 그러니까 그 제도가 예를 든다면 전화를 응대하는 그런 인공지능한테 주로 욕설 중심으로 가르친다. 그러면 당연히 욕설을 할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제공되는 데이터가 어떤 것들이 제공되고 있고 그것들이 우리 사회가 현재 합의한 어떤 컨센서스에 가까운지 이런 것들을 점검하는 선 단계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성규> 교육 현장에도 계시니까 고민도 아까 하신다고 하셨는데 학생들한테 이 4차 혁명과 기술, 인공지능 등등과 관련해서 교육적인 접근도 좀 달라져야 되겠네요.

 

박형주> 그렇죠. MIT에서 인공지능 대학을 만들기로 했었어요. 그 굉장히 많은 누가 돈을 내가지고 1조 원이 넘는 그런 정도의 기부를 받아서 이제 인공지능 대학을 만들어 달라 이런 요청을 받았는데요. 그래서 고민 끝에 결국은 그 단과대학을 새로 만들면서 단과대 이름을 인공지능 대학이라고 하지 않고 칼리지 오브 컴퓨팅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뭐냐 하면 여기서 말하는 컴퓨팅은 어떤 계산적인 삼각 제가 아까 말했던 논리적인 사고, 합리적인 사고 이런 것들과 궤를 같이 하는 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학에 제가 그래서 찾아가서 봤더니 대학의 목표를 자기들은 뭐 인문학 분야에서의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능력, 생물학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능력 이런 걸 갖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길러내는 것이 자기네 교육의 반 이상에 중심을 두겠다 뭐 이런 천명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우리 교육에서 빅데이터를 가르치고 인공지능을 가르친다고 할 때 그게 꼭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길러낸다는 의미가 아니고 이미 MIT가 천명했듯이 자기 분야에서 이러한 새로운 혁신을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지혜로운 사람들을 기르겠다 이제 이런 것으로 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너무 쏠림이 심해서 마치 우리가 인공지능 전문가를 어떤 빅데이터 전문가를 기르지 않으면 우리 교육이 실패한 것처럼 생각하는 지금 과도한 약간 잘못 방향을 잡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성규> 블록체인 쪽으로 얘기를 다시 돌려보면 인류가 화폐를 만든 거는 참 엄청난 발명품이었다라고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요즘 이제 전자화폐까지 나오고 그렇단 말이에요? 근데 이제 가상화폐 이쪽 화폐 분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세요?

 

박형주> 네 어떤 새로운 개념이 출연하고 새로운 혁신이 나온다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기존 시스템에 대한 어떤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겠죠. 기존의 통화 시스템이 우리가 다 이제 나름대로 정착돼서 잘 사용하고 있는데 어떤 문제가 있을까? 기본적으로 중앙화되어 있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기존 통화는 각 국가의 중앙은행에 의해서 통제되고 그리고 이제 그러한 시스템에서 가장 큰 문제는 신뢰의 위반입니다. 특정 정부가 마구 화폐를 찍어낸다거나 뭐 그런 방식으로 해서 결국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경제적 왜곡이 일어나고 이런 많은 문제들이 일어나죠. 그래서 기존 통화를 믿지 못하겠다 이런 신뢰의 문제가 등장하는데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서 이제 대안을 찾는 그런 과정이 있었고 그런 과정에서 이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전자화폐의 개념이 등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성규> 근데 이제 그 비트코인이라고 우리는 많이들 알고 있는 이 가상화폐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 같기는 하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을 앞으로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박형주>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 가상화폐가 실제 어떤 화폐의 기능을 하기보다는 투자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이 블록체인 기술이 이런 화폐 커런스의 역할 말고도 굉장히 많은 분야에 응용이 있는데요. 선거 제도에도 사용될 수 있고 위변조가 불가능한 어떤 신분증을 만들 수도 있고 이런 각종 스마트 계약도 가능하고 이런 것들이 아직 우리 사회에 본격적으로 다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근데 이제 이 화폐라는 관점만으로 본다면은 탈중앙화를 지향하고요. 그래서 정부나 중앙은행의 개입이 없이 개인 간의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 그리고 예를 들어서 비트코인 같은 경우 2,100만까지만 최대 채굴 가능한 수량이 이렇게 발행 가능한 총량이 정해져 있어요. 그래서 화폐 가치의 신뢰가 보장되는 그러니까 이전의 금본위제, 은본위제 이런 개념하고 닮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런 의미로 신뢰가 보장되는 화폐라고 볼 수 있죠.

 

이성규> 신뢰가 보장된다. 그런데 이렇게 신뢰가 보장되는 장점이 있는데 가상화폐를 화폐로 볼 수 있느냐. 어느 나라에서는 인정하고 어느 나라에서는 인정 안 하고 이러고 있지 않습니까? 교수님 생각은 어떠세요?

 

박형주> 말씀하신 그런 질문에 아주 명쾌하게 사람들이 다 동의했는가는 의문이 있습니다만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화폐의 모든 속성을 다 가지고 있다라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어떤 정서적인 그런 장벽이 더 큰 문제인 것 같고요.

 

이성규> 그럼 앞으로 주류 금융에서도 인정할 수 있는?

 

박형주>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최근에 아시다시피 요 몇 주 한 1~2주 동안에 갑자기 지금 우리 각종 암호화폐의 가치가 지금 상승하고 있는데요. 지금 한 아마 열흘 되는 사이에 지금 30~40% 오른 경우도 있고요. 이제 이런 일이 왜 생겼냐면 아까 말씀드린 그런 여러 가지 문제들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한 단계를 넘고 있는 것 같아요. 가장 큰 추이가 한 사건은 ETF라는 게 있죠. ETF 시장에서 거래되는 그런 펀드를 말하는 건데요. 지금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ETF가 지난 10년 동안 미국 SEC가 이걸 승인하지 않고 계속 검토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최근에 승인을 승인이 될 것 같다라는 그런 여러 가지 조짐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되면 어떤 의미가 있냐면 예를 들어서 은퇴자들이 갖고 있는 은퇴 연금이 ETF에 투자할 수 있거든요.자기가 개인의 선택에 의해서도 지금 그런데 은퇴자가 갖고 있는 은퇴연금을 비트코인으로 살 수는 없거든요. 기존의 개인 연금들부터 시작해서 각종 기금 연금들이 이제 주식시장을 통해서 이제 거래를 할 수가 있게 되고 투자를 할 수가 있게 돼요. 그러면 지금의 들어오는 유입되는 거에 비교가 안 되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이성규> 공적 기금들도 그쪽에 투자

 

박형주> 네 가능해지고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는 사회적 인정을 받는 한 단계를 넘게 되는 측면이 있고 그다음에 투입되는 재원이 지금에 비교가 안 되게 더 커지는 이제 이런 사건이 지금 눈앞에 곧 있어서 그 앞을 두고 일어난 현상으로 지금 판단하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을 보면 우리 사회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조금씩 이 수용성을 높이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이성규> 네 이제 점점 얘기가 재밌어지는데 빨리 노래 하나 듣고. 안 그러면 노래 못 들을 것 같아요. 노래 하나 추천해 주시죠.

 

박형주> Simon And GarfunkelEl condor pasa 듣고 싶습니다.

 

이성규> 뭔가 좀 사연이 있으세요?

 

박형주> 네 제가 좋아하는 가수들이기도 하지만 이 포스 사이먼이 또 수학하고도 관계가 있습니다. 이분이 원래 수학 교사가 되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수학 교육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수학교육 석사학위까지 받았습니다. 대학원을 다니고. 그래서 미래의 교육자를 꿈꿨는데 불행하게도 너무 가수로서 성공해버리는 바람에 원래 꿈을 못 이뤘대요. 그래서 하지만 그 뒤에도 이런 각종 교육 이슈에 굉장히 많은 돈을 기부하고 자기가 못 이룬 꿈을 다른 사람들이 대신하는 다른 교사들에게도 굉장히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성규> 예 그러면 박형주 아주대 석좌 교수님이 추천해 주신 Simon And GarfunkelEl condor pasa 듣고 오겠습니다. YTN 라디오 이성규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석좌 교수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소개해 주신 노래 Simon And GarfunkelEl condor pasa. 콘도르가 간다 그런 노래 듣고 왔습니다. 근데 교수님 이 가상화폐 아까 잠깐 말씀 좀 나누다가 말았는데. 이제 블록체인이 화폐 말고도 여러 가지로 쓰일 수 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이게 블록체인이라는 것이 알 듯 모를 듯한데 그 부분을 좀 쉽게 설명 좀 해 주시겠어요?

 

박형주> 블록체인 기술을 최초로 구현한 네트워크가 이제 비트코인인 것이죠. 그러니까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쓰고 있고요.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는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의 한 부분이라고 이걸 그림을 그리셔야 맞습니다. 알려진 거는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불리는 익명의 개발자가 200810월 그러니까 정확하게 15년 됐습니다. 그때 이제 구쪽에 논문을 발표하면서 공개하면서 이제 이러한 기술이 알려지게 됐는데요. 실제로 비트코인이 상품으로 개발된 것은 그 세 달 뒤인 20091월이고요. 당시에 이미 블록체인의 개념은 그 이전에 이미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이것이 구현되지 못했던 이유는 예를 들어서 제가 은행에 제가 얼마만큼의 돈이 있는데 그 돈을 이제 제가 쓰려고 하는데요. 근데 이게 이제 전자적으로 생각한다면 일종의 데이터잖아요. 이 데이터를 복제할 수 있을 거 아니에요. 근데 이 두 개를 만약 동시에 내가 쓴다. 여기다 쓰고 저기도 쓰고 거의 동시에. 그런다고 하면 이게 이중으로 지불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잖아요. 이런 종류의 이중 지불 문제가 이 전자화폐의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이걸 어떻게 막느냐. 근데 이게 중앙화된 그런 서버에서는 이게 그래도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이게 누군가 이걸 쓰겠다고 청구서가 왔을 때 중앙 서버에서 그걸 받고 다른 데서 안 왔나를 먼저 확인하고 현재 은행 거가 현재 남아 있는지 확인하고 이 거친 다음에 이거를 OK를 내주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리 거의 비슷한 때 와도 만약 비슷한 때 2개가 온다면 그중에 0.1초라도 먼저 온 걸 먼저 해준다든지 이런 이제 방식이 있을 텐데 분산화된 시스템에서는 이게 안 되거든요.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분산화돼 있어서 그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각각의 서버들에 복사돼 있어요. 이 여러 군데 똑같은 게 복사돼 있거든요. 그래서 의변주의가 강한 것입니다. 한 군데를 바꿔도 다른 곳하고 비교가 되기 때문에 합의를 봐서 이게 맞는지 이걸 오케이 할지 말지를 결정해 줄 수 있는 이제 이런 시스템이 빌드인 돼 있기 때문에 안전한 것인데. 문제는 여기서도 아까 말한 똑같은 문제 이중 지불을 어떻게 막을 거냐. 이 문제를 오랫동안 해결 못해서 이게 진전이 없다가 이 천재인 사토시가 9쪽짜리 논문을 내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알고리즘을 제안했어요.그 러면서 이제 그 뒤로 물살을 타기 시작한 거거든요. 어떤 의미에서는 이제 이 핵심은 탈중앙화입니다. 그러니까 중앙 서버 하나가 마치 그게 중앙은행일 수도 있고 중앙정부일 수도 있는데요. 이거는 맞는 거래야, 이거는 지금 청구가 맞아 아니면 이거는 가짜야 모든 걸 다 판단하고 모든 장부를 다 갖고 있어요. 그래서 이거는 지금 이 사람이 지금 은행에 있는 돈을 쓰고 있는 것이고 이건 그걸 초과했네, 이건 그럼 아마 이런 모든 걸 결정하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맞는 말 같은데 누군가가 그걸 결정해 줘야 개인 간의 거래가 이루어지니까요. 중앙에 있는 그 서버가 어떠한 신뢰를 담보해 주는 이게 중앙인데. 중앙에 있는 사람이 탈락한 사람이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여러 군데 서버가 많고요. 제가 누군가에게 뭘 팔았어요. 그러면 이제 이 소유권이 바뀌었을 거 아니에요? 그럼 새로운 소유자에 대한 정보와 내가 그 사람한테 소유를 넘긴다는 걸 기존에 있는 체인에다가 추가하는 거예요. 그래서 체인이 점점 길어져요. 근데 이 체인이 다른 노드에도 복사돼요. 다른 서버에도. 그래서 이제 장부를 여러 명 갖고 있는 거예요. 그러다가 아까 말한 것처럼 이제 누가 이제 위변조를 한다거나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는 일종의 합의를 봅니다. 여기는 바뀌었지만 다른 데 많이 안 봤으니까. 이제 이런 방식이 있어서 그래서 탈중앙화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중앙정부나 중앙은행의 개임 없이 개인 간의 P2P 거래가 가능한 그런 시스템이 나왔고. 아주 오랫동안 남아 있었던 기술적인 문제 이중지불의 문제를 혜성같이 나타난 어떤 천재가 해결하면서

 

이성규> 2009년에. 9쪽짜리.

 

 

박형주> 그러면서 이제 이 블록체인의 세계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죠.

 

이성규> 네 근데 아까 이제 투표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고 그러셨는데 이게 이제 우리 사회에 어디 어디에 사용될 수 있을까요?

 

박형주> 이미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는 국가 단위에서 활용하는 경우들이 생겼는데요. 예를 든다면 이제 이 비트코인 같은 경우는 이제 화폐 기능에 특화돼 있는 그런 블록체인 네트워크이고요. 또 반면에 예를 들어서 이더리움이라는 그런 코인은 스마트 컨트랙트 그러니까 개인 간에 집을 판다거나 이 집은 이제 네 거야 이런 거를 계약하는 거죠. 그래서 그거를 보증해주고 위변조가 안 되고. 그다음에 리플이라고 하는 그런 코인은 글로벌 송금에 특화돼 있어요. 그러니까 0.1초도 안 되는 시간에 순식간에 아주 최소한의 수수료만 지불하면 미국에 있는 누구한테 돈을 가고 이런 게 됩니다. 기존 은행 네트워크를 쓰지 않는 이렇게 다 특징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혁신국가라고 불리는 이 에스토니아는 선거제도에 이걸 쓰고 있습니다. 선거를 본인이 투표를 하고 그러면 이제 익명성이 보장되면서도 여러 곳에 똑같은 게 보관되기 때문에 기록이 계속 남고 그 기록은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문제가 생겼어요 이걸 투표한 사람이 이 사람이 맞는지 아닌지 그걸 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게 블록체인의 기본적인 기능이거든요. 공기케아모 시스템이라는 게 그 안에 들어있어서 그래서 이런 성질을 갖기 때문에 이미 투표에 이거는 위변조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개표도 순식간에 이루어지죠. 이런 것들을 이미 국가 단위에서 활용하고 있고 또 에스토니아의 경우에는 전자신분증도 위변조가 불가능한 전자신분증을 블록체인으로 이미 구현하고 있죠. 이런 것들이 아직 우리나라가 이러한 새로운 어떤 시도 혁신적인 시도를 충분히 받아들이고 있지 못한 그런 예인 것 같습니다.

 

이성규> 복지 영역에서도 블록체인이 활용될 수 있겠죠?

 

박형주> 그렇죠. 어떤 사람의 이제 장애 정도부터 시작해서 그런 것들을 기록하고 이런 것들이 예를 들어서 블록체인화가 된다면 예를 들어서 우리가 이제 주차를 할 때 지금도 장애인 주차 구역의 등등의 문제도 확인할 수 있거든요.

 

이성규> 아까 말씀을 잠깐 하셨는데 이 가상화폐를 포함해서 블록체인이 이 정책적으로 연구가 되려면 각종 선행돼야 될 문제점들이 많을 것 같아요.

 

박형주> 많은 또 논란이 현재 있죠. 뭐 예를 든다면 각 국가는 이 화폐 발행이라는 그런 수단을 사용해서 거시경제 정책을 실제로 실행하거든요. 그러니까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처 그다음에 무역수지 적자에 대한 대응 이런 많은 문제들을 이런 화폐 발행 정책과 연동되어 있는데요. 블록체인의 개념에서는 이런 국가 단위의 그런 어떤 개입이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남미의 엘살바도르 같은 국가가 이미 블록체인을 공식적인 국가 화폐로 도입한 국가입니다. 그런 나라도 지금 출연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시스템에서는 각 국가의 또는 각 정부의 어떤 개입이 없는 글로벌 경제라는 관점 하에서 어떻게 그 국가 단위의 정책을 실행할 것인가라는 어떤 새로운 어떤 화두,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했다고 볼 수 있고요. 이렇게 완전히 시각을 바꿔서 새로운 거시경제 정책을 새로 설계하는 그런 이제 과정이 필요할 것 같고요. 후발국 그러니까 이 선진국의 글로벌한 많은 어떤 자산을 이제 독점하고 있는데 그런 리소스들을 이제 후발국의 관점에서는 국가 간의 동등한 어떤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갖는 어떤 장점이 있고 그다음에 이 후발국에서 생기는 어떤 오래된 문제 그러니까 신뢰의 부족이죠. 그 나라 국가의 경제 시스템에 대한 신뢰의 부족 그러니까 외부 자본이 들어오는데 가장 큰 저해물이 그런 것이거든요. 이런 걸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서 아까 살바드로 같은 그런 다소 극단적인 그런 경우에는 적어도 그 나라의 어떤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의심하지 않거든요.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장점도 있기 때문에 각 국가가 채택 여부에 대한 그런 고민들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성규> 밤새 들어도 더 듣고 싶을 것 같은데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석좌 교수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박 교수님 좋은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박형주> 고맙습니다.

 

이성규>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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