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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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수인성 질병, 대상포진” -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24 12:23  | 조회 : 5407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8월 24일 (금요일) 
□ 출연자 :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 (가정의학전문의)

당신의 주치의 “수인성 질병, 대상포진” -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은 수인성 질병과 대상포진에 관한 이야기 나눌 텐데요.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서울ND의원 박민수 원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여보세요.

◆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이하 박민수): 안녕하세요.

◇ 김명숙: 안녕하세요, 원장님. 잘 지내셨어요?

◆ 박민수: 네, 잘 지내고 있습니다.

◇ 김명숙: 지난번에는 스튜디오에 직접 오셔서 나잇살에 관한 이야기 함께 나눴는데요. 오늘은 무더위 지나면서 비도 많이 내리고 해서 수인성 질병, 그와 함께 대상포진에 관한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수도권은 비교적 피해가 덜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지금 태풍 영향으로 비 피해 입은 지역도 있기는 한데요. 비 피해가 있는 지역에서 수인성 질병이라고 하죠. 더 주의해야 할 질병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박민수: 아무래도 비가 많이 오고 폭우가 오거나 태풍이 불면서 물에 잠겼다가 빠지기도 하고 그러면서 물속에 있는 다양한 균들이 영향을 미치잖아요. 그래서 식중독이라든지 장염, 그리고 그런 것들이 피부에 닿아서 생기는 피부질환, 그리고 아주 심한 경우 콜레라 같은 세균이 우리 몸에 굉장히 많은, 물로 인해서 다양한 질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콜레라 말씀하셨는데, 콜레라 하면 옛날 질병이란 생각이 들거든요. 예전에 어릴 때 학교에서 콜레라 예방접종하고 그랬는데 요즘에도 발생하나 봐요?

◆ 박민수: 요즘 저희 병원에는 어떤 분들이 많이 오시냐면 아무래도 동남아라든지 아직까지 콜레라 발생 지역이 세계적으로 굉장히 많이 남아 있잖아요. 그런 데에 나갈 때 콜레라 예방접종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 문의를 굉장히 많이 하시기도 하고요. 결핵이나 홍역처럼 옛날 질병인 줄 알았는데 지금 새롭게 발생하는 질병이 굉장히 많아요. 이게 뭐냐면 글로벌하게 이제 비행이라든지 이동이 많아지면서 질병들이 똑같이 옮겨 다니는 거고요. 두 번째는 우리 사람들이 면역력이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에 예전에는 그냥 잠복하거나 약으로 잘 컨트롤되던 질병들이 다시금 나오는 질병이 있고, 그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도 콜레라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이거 예방접종하면 괜찮은 거죠?

◆ 박민수: 네. 콜레라는 예방접종하면 가능한데, 아직 예방접종하지 않은 분들이 굉장히 많으시기 때문에 콜레라 발생했을 때 빨리 의심하고 치료받는 게 굉장히 중요하겠죠. 왜냐면 콜레라는 대량의 탈수를 일으킬 수 있거든요.

◇ 김명숙: 그리고 아까 식중독 말씀하셨는데, 꼭 비 때문만이 아니라 날씨가 더운 요즘 같은 여름에는 식중독 조심해야 하잖아요. 식중독 예방하기 위해서 이것만은 지켜라, 하는 게 있다면?

◆ 박민수: 날씨가 덥다 보니까 식중독 질환자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일단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 식중독은 세균이 음식이라든지 사람을 통해서 옮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걸 철저히 차단해주는 게 좋겠죠. 냉장보관을 하되 조금 부패하기 쉬운, 안에 균이 있을 것 같은 종류들은, 가령 예를 들어 생닭 같은 건 그냥 오픈해서 보관하지 말고 반드시 용기에 담아서 보관하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식재료를 세척할 때에도 같이 섞어서 하든지 그냥 우리 그릇 같은 데에 담아서 하지 말고 흐르는 물에 해주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칼과 도마도 식재료 순으로 구분해서 사용하는데, 가령 하나의 칼도마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세균이 들어있을 확률이 적은 것부터 해야겠죠.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다루는 게 중요하고. 뭐니뭐니해도 제일 중요한 것은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는 것하고, 손을 깨끗이 씻는 거죠. 의사들이 수술할 때 손을 강박적으로 씻듯이 요리도 하나의 수술이라고 생각하고 저온수로 손을 반드시 잘 세척해주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깨끗하게 청결 유지하는 게 우선일 것 같네요. 오늘 수인성 질병과 함께 대상포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했더니 대상포진에 관련한 문자가 엄청 들어오고 있거든요. 대상포진, 왜 생기는 건가요?

◆ 박민수: 요즘 대상포진 환자들 굉장히 늘었습니다. 그래서 옛날에 어릴 때 우리가 수두에 걸리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하면 수두 바이러스가 우리 몸속에 들어와 있거든요. 들어와 있는데 대부분은 그게 잠복해 있고 우리 몸의 면역력이 누르기 때문에 문제없이 평생 살 수 있는데, 인생을 살아가면서 요즘 같은 시기죠. 요즘처럼 무더위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우리 사람들의 면역력이 떨어진다. 그러면 그때 수두 바이러스가 다시 재활성화되면서 대상포진 질환을 일으키는 겁니다. 그래서 대상포진 바이러스로 바뀌어서 나타나는 거죠.

◇ 김명숙: 지금 저희가 대상포진에 관련해서 준비한 질문이 많이 있는데 문자로 많은 분들이 질문해주셔서 그것부터 소개하고 가야 할 것 같아요. 일단 2531번 청취자분께서는 ‘대상포진을 한 번 앓았는데 요즘 또 가끔씩 가슴이 아파요. 재발할 수 있나요? 예방법은요?’ 하셨어요. 재발이 되나요, 접종해도?

◆ 박민수: 대상포진은 접종을 하거나 한 번 걸리면 재발할 확률이 굉장히 떨어지지만, 특이하게 요즘에는 대상포진 다시 재발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만 봐도 1년에 한 번씩 계속 재발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분들은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다시 받으라고 말씀드리는데, 대상포진에 한 번 걸렸거나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게 안심하시면 안 돼요. 가령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7·7의 법칙이 있거든요. 7·7의 법칙이라고 하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으면 70% 이상 예방이 되고요. 그리고 걸리더라도 70% 이상 통증이나 합병증이 적게 일어납니다. 그러니까 걸리지 않는다는 건 아니고 걸릴 확률을 낮추기 위해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는 거니까 전에 걸렸던 분들이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그게 나중에 진행해서 합병증을 일으키거나 통증으로 전환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 김명숙: 1031 청취자분께서 ‘저도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맞았는데 그러면 대상포진이 오더라도 약하게 오나요?’ 이렇게 질문 주셨는데 답을 먼저 해주셨어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0144번 청취자분께서는 ‘대상포진 걸리는 나잇대를 보면 아이부터 어른 노인까지 다 걸리는 것 같던데, 대체 대상포진 진짜 원인이 뭔가요? 아이들도 예방주사를 맞는 게 좋을까요?’ 하셨어요. 사실 예전에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면역력이 떨어져서 발생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요즘에는 젊은 분들도 의외로 걸리더라고요.

◆ 박민수: 맞습니다. 사실 대상포진 금방 물어보신 것처럼 대상포진의 발병은 아까 면역력의 약화하고 관계가 있다고 했죠. 그러니까 우리가 백혈구, 면역세포 중에 대표적인 게 림프구하고 단핵구처럼 직접 작용하는 게 있는데, 그중에서 T세포라는 T림프구하고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이게 40대부터 점점 떨어지기 시작하다가 5060대 때 확 떨어지거든요. 이 T세포가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누르는 힘이 가장 강한 건데 그게 떨어지니까 그때 5060대에 굉장히 많이 발생하는데요. 최근에 보면 젊은 층한테도 굉장히 많이 발생해요. 어떤 사람들인지 잘 살펴봤더니 야근을 자주 한다. 스트레스가 많다. 만성피로. 그다음에 젊은 여성분들 중에는 다이어트 굉장히 많이 하시는 여성분들 있잖아요. 불규칙하신 식습관이나 영양섭취가 부족하다. 왜냐면 T세포의 재료가 충분한 단백질이거든요. 수면시간이 부족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그런 사람들한테는 2030대에도 걸릴 수 있으니까 주의하라고 하지만, 일단 그런 위험군이 아니면 일반적으로는 50대 이상에서 예방접종을 권유하고 있지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자기가 극심한 스트레스가 있거나 걸릴 확률이 높으신 분들은 젊은 층도 예방접종을 고려하실 수는 있을 것 같아요.

◇ 김명숙: 일단 예방 차원에서는 예방접종을 하는 게 중요한데, 만약 걸렸을 경우 증상이 주로 어떻게 나타나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 박민수: 대상포진에 걸렸을 때는 골든타임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일단 대상포진의 증상을 정확하게 판단해야겠죠. 대부분 보면 피부에 그냥 두드러기가 생겼네. 감기나 몸살인 것 같은데 피부에 뭔가 생겼지, 그렇게 하고 방치했다가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나중에 극심한 통증이라든지 다른 부위의 전신적인 대상포진으로 전환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대상포진을 보시면 물집이 생기기 전에 극심한 통증이 있거나, 제일 중요한 건 대상(帶狀)이란 말이 띠란 말이거든요. 신경절을 타고 가기 때문에 신경이 일자잖아요. 물집이 띠 모양으로 생기면 대상포진을 의심하셔야 하고, 그리고 불규칙한 모양, 입술에 불규칙하게 흩어진다든지 그러면 단순 포진이라고 봐야 하는데요. 일단 수포가 있는 발진이 생기면 무조건 의사한테 찾아가서 대상포진인지 아닌지를 진찰받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 김명숙: 그런데 수포성 발진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전에 아까 말씀하시기를, 발진이 되기 전에 몸이 안 좋은 경우도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지금 8769님께서 바로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휴가 다녀오고 나서 아주 무리했나, 몸살 났나 싶었는데 영 안 나아서 병원에 갔더니 대상포진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하셨어요. 이렇게 몸살인 줄 알았는데 대상포진이라는 진단도 받네요.

◆ 박민수: 몸살로 먼저 나타나는 분도 있고요. 몸 한쪽이 유난히 아프고 힘이 없다. 어떤 분은 팔 한쪽에 너무 힘이 없어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분이 들춰보더니 여기에 수포성 발진이 있네요. 본인이 뇌졸중이라고 생각하고 가신 거예요, 한쪽 힘이 없으니까. 통증의 양상은 타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감기와는 다른 통증의 양상이면서 피부 발진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병원에 가서. 왜냐면 대상포진은 초기에 치료했을 때 잘 치료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제제가 있거든요. 그걸로 제대로 치료받는 게 중요하죠.

◇ 김명숙: 지금 피부를 위주로 말씀하셨잖아요. 수포성 발진도 난다고 했는데, 이게 온몸에 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건가요? 예를 들어 눈도 아프다든가.

◆ 박민수: 예, 눈에도 생길 수 있고요. 특히 귀에도 생길 수 있고. 그래서 눈에 생기게 되면 나중에 이게 시신경을 타고 넘어가면 실명이라든지 시력 저하까지 일으킬 수 있고요.

◇ 김명숙: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네요?

◆ 박민수: 그렇죠. 아까 통증뿐만 아니라, 신경을 파고들어서 신경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신경통을 일으킬 수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신경 중에서 예민한 신경 중의 가장 대표적인 게 눈이나 청각이거든요. 시신경이나 청신경에 가면 시력감퇴나 청력감퇴를 일으킬 수 있고, 문제는 이게 시신경이나 청신경을 타고 뇌 신경 쪽으로 올라가면 뇌졸중까지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굉장히 위험한 질병이네요. 단순히 면역력 약해서 생긴다고만 쉽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박민수: 예방접종하는 것만으로도 70% 이상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굉장히 필수적인, 성인의 필수적인 예방접종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해서 수인성 질병과 대상포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원장님, 바쁘신 가운데 전화로라도 인터뷰해주셔서 감사하고요. 다음번에 더 좋은 이야기를 직접 얼굴 뵈면서 이야기 나누기를 기대해도 될까요?

◆ 박민수: 네, 고맙습니다. 태풍에도 다 건강하시고, 다음 주에 또 무더위가 온다고 하니까요. 생체리듬 잘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 김명숙: 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ND의원 박민수 원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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