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목) - 쇼팽 전주곡

M1)Chopin: Prelude No.7- Koizumi Tomoko
M2)Chopin: 24 Preludes No.15, 'Raindrop' Op.28- Tim Hardin Trio
M3)Could It Be Magic- The King's Singers



2015년 올해 클래식 음악계의 화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우승 소식이었죠.
그리고 지난 달에는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실황을 담은 음반이 발매되어,
전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음반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죠.
아이유의 신보를 제치고 음반 판매 1위를 차지하면서,
클래식 음반이 가요 음반을 제치는 초유의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 음반에는 쇼팽의 전주곡 전곡이 수록되어 있죠.

10년 전인 2005년 쇼팽 콩쿠르 3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임동혁도,
얼마전 쇼팽의 전주곡 전곡을 수록한 음반을 발매했습니다.
공교롭게도 2000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중국인 피아니스트 윤디도,
같은 곡목을 수록한 앨범을 발표했죠.
쇼팽 콩쿠르를 통해 세계 무대에 데뷔한 세 명의 동양인 피아니스트들이,
쇼팽의 전주곡 전곡이라는 같은 레퍼토리를 수록한 음반을 비슷한 시기에 발매하면서,
비교를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음반 판매량에 있어서는, 당연히 쇼팽 콩쿠르 우승 실황이라는 화제성을 담은 조성진의 음반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다른 두 명의 음반도, 평론가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임동혁의 쇼팽 전주곡 음반은 영국의 클래식 음반 전문지인 그라모폰에서,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되면서, 높은 음악성을 인정받기도 했죠.
이런 모습은, 클래식 음악계에서 오랜 만에 젊은 연주자들의 경쟁을 볼 수 있는 사건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