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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중심사회 만들기, 이제는 세계로” -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27 11:08  | 조회 : 5177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능력중심사회 만들기, 이제는 세계로” -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앵커:
<만나고 싶었습니다> 시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의 박영범 이사장을 스튜디오에서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하 박영범):
네, 안녕하세요.

앵커:
한국산업인력공단, 우선 어떤 기관인지부터 소개해주시죠.

박영범:
저희는 1982년에 설립해서 올해로 34년째 되고 있는데요.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으로서 고용, 노동, 직업훈련 관련 일을 하고 있고요. 지난 해 마포에서 울산으로 이전을 했습니다. 전국에 약 30여개 소속기관이 있고, 또 우리가 외국 인력 송출을 관리하기 때문에 동남아시아에 15개 해외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임직원은 1200명 정도 되고요. 예산은 올해 1조 2천억 원이고, 내년에 1조 3천억 정도 예상되는 회사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예산규모도 꽤 크고요. 이번에 울산으로 이전하고 나서 굉장히 여러 가지 반응이 있었을 텐데,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까?

박영범: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주요 인프라스트럭처가 주로 서울에 있다 보니까 결국에는 업무상 서울에 굉장히 많이 오게 됩니다. 저도 50% 정도는 서울에 있게 되고요. 그리고 저희가 새로운 사업을 많이 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이 주로 서울에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서울에 출장을 많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저희 같은 경우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전국 지사와 서울, 그리고 본사와 연결해서 굉장히 활성화 되었는데요. 여태까지 200여 회 이상 회의를 했고요. 예를 들어서 서울지역의 전문가는 저희가 서울에 지사가 3개 있는데, 그 중 한 군데에서 화상회의로 참여하고, 본사 직원들은 울산에 있고, 그런 식으로 하고 있고, 저도 대면보고도 하지만 상당수의 결제는 이메일이나 카톡, 아니면 탭을 들고 다니면서 전자결제를 많이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업무처리 속도가 빨라진 측면이 있고요.

앵커:
업무 효율이 올라갔으니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특히 산업인력공단에서는 청년취업 해소를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기울이는지 소개해주시죠.

박영범:
여러 가지 사업이 있는데, 크게 3가지 정도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하나는 일·학습병행제, 청년 취업 아카데미, 취업사관학교 등입니다. 일·학습병행제는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스위스 도제제도를 벤치마키해서, 고등학교 졸업 후나 다른 직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학위 대신 취업해서 같이 일하면서 업무 역량을 늘리는 시스템이고요. 청년취업 아카데미는 예전부터 해오던 것인데, 대학 졸업 예정자나 졸업자를 대상으로 기업, 사업주 단체, 또 민간의 우수훈련기관들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서 이를 취업에 연계시키는 사업입니다. 최근에 와서는 인문계 졸업생들이 취업이 잘 안 되니까 인문대 학생에 특화해서 올해부터는 IT쪽을 많이 가리키고 있고요. 그래서 올해 한 만 명 정도 훈련을 실시했고, 취업사관학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취업하기 어려운 청년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훈련을 실시하는, 그런 소외계층을 위한 청년 취업 대책입니다. 학업을 중단했다든가, 가출했다든가. 그런 청년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이나 인성 지도도 같이 하는 훈련 프로그램입니다.

앵커:
네, 잘 되고 있습니까? 정부에서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데, 일·학습병행제, 현재까지 추진 상황 어떤가요?

박영범:
앞으로 2017년까지 1만 개 기업에 7만 명의 학습근로자를 양성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올해 11월 현재 참여기업이 5300개, 그중에서 2100개 기업에서 이미 9000명 정도의 근로자가 학습 및 취업을 하고 있고요. 이건 실제로는 기업에게 맞춤형 훈련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거기에 맞춰서 학습하면서 훈련을 시키는 것인데요. 지금은 졸업생 뿐 아니라 재학생까지 확대해서, 소위 IPP형 일·학습병행제라고 해서, 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일·학습병행제가 올해 13개 대학에서 실시가 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유니테크에서 특성화 고등학교와 전문대학을 묶어서 5년 동안 일·학습 병행하는 쪽으로 가고 있고요.

앵커:
예전에 산학협력과 비슷한 느낌이 있는데요?

박영범:
산학협력은 굉장히 포괄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유니테크 사업이라는 것은 대체로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우리나라는 취업도 할 수 있고 진학도 할 수 있는데, 이건 취업을 전제로 해서 전문대학으로 가고, 전문대학에서 역량을 다지면 이것이 취업으로 연결되는, 그러니까 약간은 하이브리드 한 사업이고요. 마지막으로는 우리나라는 소위 특성화고가 주로 학교 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는데, 현장 중심의 교육, 산학일체형 도제라고 해서 올해 같은 경우에는 9개 고등학교에서, 기존의 특성화고등학교에서 3학년 2학기 때 3개월 정도 현장실습을 하는데, 그게 아니라 1년 정도 취업을 하면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앵커:
참여자들 반응이 좋습니까?

박영범:
우선 중소기업 같은 경우는 이직이 굉장히 잦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 유형으로 들어온 근로자들은, 그만 둘 자유는 있지만 대체로 6개월에서 4년 정도 걸리는 과정을 계속 이수하면서 안정되는 효과도 있고요. 그 다음에 근로자 같은 경우는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현장에서 훈련 같은 게 잘 안 되거든요. 그냥 가면 현장에 배치해서 배우는 거죠. 그런데 이건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가지고 배우기 때문에 역량개발이 되어서, 예전에 이 프로그램이 생기기 전에 들어온 근로자들도, 우리도 이런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싶다, 그래서 현재는 상당히 만족하고 있는데요. 다만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훈련 시간을 따로 떼어내야 하거든요. 그게 조금 부담이 가서 저희가 그걸 많이 홍보하고 설득해서, 장기적으로는 결국 기업도 이익이고 국가도 이익이니까 그런 걸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가직무능력표준, NCS가 올해 많이 소개되었고요. 130개 공공기관에서 활용한 뒤에 직원채용을 한다, 대대적으로 보도도 되었는데요. 이것도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관계가 있죠?

박영범:
NCS는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의 약자로, 우리나라 전체 직무를 800개로 구분해서, 수준별로 필요로 하는 지식, 기술, 태도 등을 체계화 한 것인데요. 이건 원래 우리나라에서 10여 년 전에 도입이 되었는데, 이 정부 들어와서 재작년과 작년에 저희가 개발을 완료했고요. 그런데 이게 개발이 되어도 활용이 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부에서 일단 공공기관부터 하자고 해서, 올해 130개 공공기관에서 채용을 NCS 기반으로 하고 있고요. 저희 공단도 그렇게 했고, 2017년까지 모든 공공기관이 NCS에 기반해 채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앵커:
NCS를 도입해서 사람을 뽑다보면 일정한 기준이 생긴 거잖아요? 직무능력에 표준이 생긴 건데요. 실제로 도움이 됩니까?

박영범:
저희도 NCS 기반으로 뽑았는데요. 일단 공단의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 그리고 거기에 맞춰서 공부를 해야 하거든요. 그리고 자기가 하는 일이 뭔지 정확히 알기 때문에 업무 적응 속도가 빠르고, 이직률이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NCS를 하다보면 예전에는 대체로 대졸자냐? 고졸자냐? 전공이 뭐냐? 학점이 뭐냐? 이런 것을 봤는데, 이번에는 하나도 안 봤습니다. 대졸과 고졸은 구분하는데요. 그건 정부정책상 고졸자를 우대하기 위해서 원서 때 받고요.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영어성적, 무슨 전공인지, 이런 것은 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NCS도 공부를 해야 하잖아요? 직무에 맞는 일종의 자격이랄까요. 그걸 갖추기 위해서 공부를 하다보니까 또 하나의 스펙이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거든요.

박영범:
네, 그런데 스펙이라는 게 영어로 하면 Specification이거든요. 설명서인데요. 설명서가 두껍잖아요? 그런데 그렇다고 꼭 필요 없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NCS라는 건 실제로 자기가 직장을 가지고서 회사에 들어와서 필요한 스펙을 쌓는 거니까 사실 그건 바람직한 거죠. 그래서 필요 없는 스펙은 다 떨쳐버리고, 필요한 것만 갖추고 지원하라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시중에서 이야기하는 스펙, Specification보다는 Qualification, 자격요건을 갖추는 개념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네요?

박영범: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NCS를 앞으로 산업인력공단에서 개발하고 지원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향후 계획은 어떻습니까?

박영범:
지금 저희가 공공부분은 활용이 되고 있는데요. 민간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기 때문에 민간부분에 대해서 컨설팅 단을 구성해서 민간단체에 컨설팅을 많이 해주고 있고요. 공공부분도 물론 그렇게 지원했고, 그리고 구직자들에게도 이게 생소한 개념이니까 저희가 원 사이트를 운영해서 거기에 질문을 올리면 저희가 24시간 안에 답변을 해주고, 오프라인으로 해서 전국 권역별로 순환 설명회도 하고, 필요하면 대학에 가서도 설명회를 해서, 아직은 이게 생소한 개념이기 때문에 많은 홍보를 하고 있고, 또 이게 특히 공공기관에서 이걸 기반해서 채용하다보니까, 저희가 가지고 있는 사이트가 정부에서 발표한 지난 6월에는 한 달 동안 100만 명이 방문을 했고요. 그 전에는 1년에 50만 명 정도 밖에 안 됐는데요.

앵커:
그런데 최근에 직무에 대한 것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그런 것들을 NCS가 빨리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박영범:
NCS라는 건 기본적으로 저희가 개발한 것이 아니라 현장 전문가들이 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서 개발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사이트에 계속 바뀐 것에 대해서 제안을 받아서 6개월인가 3개월에 한 번씩 바꿉니다. 그러니까 계속 놓아두어서는 안 되고요. 계속 그렇게 업데이트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외취업 준비하는 준비생들을 위해서 K-move 사업도 하고 있죠?

박영범:
네, K-move은 Korean youth move the world라고 해서, 한국 젊은이들이 세계를 움직인다는 말의 약자인데요. 실제로는 우리가 조사해보면 90% 이상이 기회가 있으면 해외취업을 가고 싶다고 하는데요. 해외취업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서, 정보를 몰라서 안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K-move 사업은 주로 해외인턴, 직무역량 K-move 스쿨, 이런 것을 통해서 인턴으로 훈련을 받아오기도 하고요. 아니면 해외인턴으로 가서 그것이 취업으로 하고 있다가 돌아오기도 하지만, 거기서 다른 쪽으로 연결되어서 거기 정식으로 직장을 잡아서 몇 년씩 있다가 오기도 하고요.

앵커:
누구나 지원할 수 있나요?

박영범:
청년취업자, 그러니까 만 34세 미만의 청년이면 누구든지 지원을 할 수 있고요.

앵커:
일정기간의 구직기간이 있어야 하지는 않나요?

박영범:
그런 건 없습니다. 대학교 졸업예정자도 지원할 수 있고요. 그래서 저희가 연수비용이 들어가는 것의 20%는 본인부담으로 하고, 나머지는 최대 800만원까지 지원이 되고요. 그리고 실제로 해외취업에 성공하면 정부에서 해외취업 성공장려금으로 300만원씩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언어 장벽은 어떻게 하나요?

박영범:
아무래도 언어가 제일 어려운데요. 실제로 언어 외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데도 언어가 안 되면 불가능한 직종도 상당히 있어서 여기서 언어 교육도 시키고 있습니다. 최근에 저희가 독일 강소기업에 인턴으로 6명을 보냈는데요. 그 친구들은 전북의 모 대학에서 4개월 간 독일어 공부를 시켜서 보냈습니다. 그렇게 보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 것도 지원을 다 해주는군요?

박영범:
네, 저희가 마련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앵커:
중장년층에 대한 계획은 없습니까?

박영범:
저희가 미약하지만 중장년층도 취업아카데미라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건 만 40세 이상 구직자나 전직대상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를 하고 있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3천 명 정도가 훈련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렇게 세대별로 다양하게 맞춤형 전략들을 펼치고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 박영범 이사장님을 만나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영범: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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