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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송내용

8월 26일(수) - 최근 가수가 부른 밥 딜런의 노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9-07 12:08  | 조회 : 2234 
M1) Make You Feel My Love - Adele
M2) Knockin' On Heaven's Door - Avril Lavigne
M3) Like A Rolling Stone - Michael Bolton


밥 딜런이라는 가수가 있습니다.
단순히 노래만 부른 가수가 아니라,
자신의 곡을 직접 만은 싱어송라이터이고,
여기에 더해 화가이자, 시인이기도 하죠.
그는 포크를 현대 예술로 탈바꿈시킨 역사적인 인물입니다.
특히 그는 대중음악의 가사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사람으로 손꼽히고 있죠.
실제로 그의 노래 가사는 미국 문학계에서 시로 인정받고 있고,
여러 대학 영문과에서 그의 노래 가사를 다루는 수업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밥 딜런은 1990년대 이후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여러 차례 오르기까지 했죠.
노벨문학상 후보로 오른 가수로는 그가 유일합니다.
2004년에는 노벨상 수상에 상당히 근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상을 타지는 못했지만,
이런 그의 부상은, 노벨문학상의 성격에 관해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죠.
지난 2012년에도 그는 다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밥 딜런의 가창력은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목소리가 좋은 편은 아니고, 성량도 부족한 편이죠.
물론 이런 그의 창법이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기는 하지만,
그가 노래 실력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은 아니죠.
밥 딜런이 대중음악계에서 최고의 위치로 오른 것은,
전적으로 그의 노래가 전해주는 메시지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측면은
다른 가수들이 밥 딜런의 노래를 새롭게 부를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게 되었습니다.
노래를 리메이크하는 가수의 입장에서도,
원곡가수의 뛰어난 노래 실력을 흉내내는 것은 그렇게 매력적인 일은 아니겠죠.
하지만 밥 딜런의 노래처럼 아름다운 선율과 시적인 가사를 지니고 있는 곡이라면,
누구라도 새롭게 재해석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여러 대중음악 가수들이 밥 딜런의 노래를 새롭게 불렀습니다.
많은 경우 "밥 딜런의 원곡이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였던가"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성과를 낼 수 있었죠.
올리비아 뉴튼 존이 부른 'If Not For You'나
건즈 앤 로지스가 부른 'Knockin' On Heaven's Door' 같은 곡은,
밥 딜런의 원곡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포크 음악이라는 새로운 음악적 흐름을 이끌었습니다.
기타 한 대만의 단촐한 반주는 노래에 담긴 메시지를 강조하기에 가장 적합한 구성이었습니다.
60년대 들어서 시대를 관통하던 히피 문화와 반전의 분위기에 힘입어,
포크 음악은 전성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 선두에 놓인 가수가 바로 밥 딜런이었습니다.
잔잔한 목소리로 부르는 그의 노래는 단숨에 청년 저항문화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죠.
밥 딜런은 1960년대 케네디 대통령 집권기와 시점이 맞물린 시기에,
모던 포크의 대중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밥 딜런의 노래를 통해 여러 젊은이들은 저항의 띠를 엮어 나갔던 것입니다.
하지만 반전과 인권 운동을 중심으로 부상한 포크 음악은
1975년 월남전 종전 이후, 저항의 대상이 사라지면서 힘을 잃게 되었죠.
포크 음악은 이후, 저항의 정신을 공유하는 락 음악과 결합하여
포크 락 같은 장르로 새로운 모습을 띠며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밥 딜런은 이런 흐름에 있어서도 선두에 섰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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