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6월 10일(수) - 베이스바리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6-12 00:40  | 조회 : 2552 
M1) Cranes - Dmitri Hvorostovsky
M2) The Rose - Bryn Terfel
M3)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김동규


<원고>
클래식 성악가의 경우 음역에 따라 여러 파트로 나뉘죠.
여성의 경우 높은 음역부터 차례로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앨토라고 하고,
남성의 경우는, 테너, 바리톤, 베이스로 분류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각광받는 파트는
남성과 여성 중에서 가장 높은 음역을 부르는 소프라노와 테너입니다.
우리가 이름을 아는 많은 성악가들의 경우, 소프라노와 테너가 대부분이죠.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오페라 스타였고,
우리나라 성악가의 경우, 소프라노 조수미가 가장 큰 지명도를 지니고 있죠.
파바로티, 도밍고, 카레라스를 가리켜 쓰리 테너라고 합니다.
하지만 쓰리 바리톤이나 쓰리 베이스라는 말은 사용되지 않죠.
오페라 무대에서도, 주인공은 소프라노와 테너가 맡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낮은 음역의 바리톤이나 메조소프라노는 주인공의 사랑을 방해하는 조역을 주로 맡습니다.
이런 현상은 팝이나 가요에서도 누가 가장 고음을 자유롭게 부를 수 있느냐에 따라,
노래 실력을 겨루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쭉 뻗어나가는 고음의 목소리가 듣는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드물게는 저음음역을 지닌 성악가들도,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중적인 호응을 얻는 경우가 있습니다.
러시아의 성악가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와
영국 웨일즈 출신의 베이스 Bryn Terfel 같은 경우 불리한 음역대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음악팬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죠.
특히 깊은 저음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정서는 이들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굵은 저음으로 인기를 얻은 가수가 있죠.
바로 바리톤 김동규입니다.
김동규는 1991년 베르디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이탈리아 라 스칼라에서 주역가수로 활동한 성악가입니다.
당시 세계 오페라하우스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한국인 남성 성악가는 김동규가 유일했죠.
그는 한국에 귀국하여 활동하면서 무대 위에서 오페라 아리아뿐만 아니라
대중음악까지 부르면서 엄청난 인기를 모았습니다.
특히 ‘10월의 어느 멋진 날’ 같은 노래는
클래식 성악가의 노래로서는 드물게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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