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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라인 상담인력 절실, 복지부 차원에서 격상해야" -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6-10 10:15  | 조회 : 3827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핫라인 상담인력 절실, 복지부 차원에서 격상해야" -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앵커:
이번에는 전문가 연결해 메르스 핫라인 뭐가 문제인지 좀 짚어보겠습니다.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정책국장,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하 유지현):
네, 안녕하세요.

앵커:
앞선 인터뷰 들으셨죠?

유지현:
네, 많은 국민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조금 답답한 측면이 있네요. 많은 국민들은 일단 열이 나거나 증상이 비슷하면 궁금하실텐데요. 메르스 핫 라인이나 콜센터, 이런 전화 회선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지 않아 보여요. 그러다보니까 이런 비슷한 호소들을 저희한테도 많이 하시더라고요.

앵커:
그래도 질병관리본부에서 이런 핫 라인 번호를 마련하고, 신고하라고 발표한 것 자체는 긍정적인 대처로 봐야하지 않습니까?

유지현:
네, 긍정적으로 봐야 하고요. 이동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입니다. 사실 영국 같은 경우도 주치의 제도 속에서 주치의가 다 자문해주지 못하는 경우에, NHS 다이렉트 콜 같은 것을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앵커:
방금 인터뷰 들으셨겠지만, 문제는 이 번호로 통화가 잘 안 되어서, 신고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분들이 많다는 건데요. 이 상황을 어떻게 개선 할 수 있을까요?

유지현:
일단 라인을 늘려야 되겠죠. 그리고 이를 위한 전문 인력 확보도 필요하고요. 사실 이게 결국 돈 문제, 권한 문제인데요. 예산 확보도 필요하고요. 차출해서 활용할 수 있는 권한도 필요하고요. 그래서 몇몇 지방에서는 저희가 나서서 돕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들에게 일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일을 주지 않고 있는데, 이런 시스템과 자원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컨트롤 타워를 보건복지부 차원이 아니라 조금 격상시켜서, 매뉴얼 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자원을 배치하고, 핫 라인도 더 많이 개설하고, 이렇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매뉴얼 처럼 읽어주는 것 같다는 것 가지고도 불안해하시잖아요.

앵커:
핫 라인으로 전화를 했을 때 전화를 받는 분들이 전문가들은 아니겠죠?

유지현:
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최초 콜센터 상담사는 의료 전문가는 아니고요. 의료전문가가 아니어도 됩니다. 최초에 전문상담인력이 받아서 상담을 하고, 매뉴얼에 따라서 간호사와 의사에게 바로 연결이 되면 되는데요. 아마 이 확보도 안 되어 보입니다.

앵커:
핫라인으로 문의가 오면, 해당 보건소와 연계하도록 하고 있다던데, 핫라인 콜센터와 지역 보건소 간 연결은 잘 되어 있나요?

유지현:
콜센터는 말씀드린바 대로 국민들 대상으로 상담과 자문, 필요시 연락체계를 구축하는 것이고요. 보건소는 이미 확보된 의심환자, 자가격리자에 대해서 관리 통제하는 것인데요. 지금 콜센터가 잘 안 돌아가다보니까, 콜센터 일이 바로 보건소로 내려가고, 이러다보니까 혼선이 있는 것 같고, 소통도 잘 안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질병관리본부의 핫라인 말고도, 서울의 120콜센터도 전화가 어려운 모양이에요. 다 회선을 늘리는게 필요하겠죠?

유지현: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그게 바로 확인되어야 하고요. 사스 때나 AI때도 유사시에 대비한 대응 매뉴얼, 그리고 상황에 따른 자원확보 방안이 있어요. 지금처럼 메르스 사태가 발생할 때 이게 작동되면서, 얼마나 회선이 확보되고, 전문인력이 투입되고,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작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앵커:
질병관리본부는 조만간 핫라인을 늘리겠단 계획 발표했는데, 사실 시간이 좀 걸릴텐데요. 핫 라인 개설 말고도 또 다른 개선책은 없을까요?

유지현:
지금은 격리대상자가 2892명, 거의 3천 명에 육박하다보니까요.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메르스 늑장대응 때문에 신뢰가 없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상담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일단 열이 나면 의심부터 하니까요. 이러다보니까 지금 상담인력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같고요. 특히 이런 증상이 있을 때 갈 수 있는 지정된 병원, 전문적이고 감염에 준비가 되어 있는 외래 의원을 지정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초중고가 이번주까지 휴업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위원장님이 보시기에 이번주까지만 휴업하면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유지현:
글쎄요. 그건 전문적인 영역이라서 확받을 할 수는 없지만, 잠복기를 고려하면 이번 주말까지를 고비로 보고 있잖아요. 이번 주말까지 봐야 할 것 같고요. 혹시 모르는 그 다음 감염, 이런 것들에 대해서 먼저 공세적으로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은 정부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유지현:
네, 감사합니다.

앵커:
저희 제작진에서 메르스 핫라인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 측에도 인터뷰 요청을 했습니다만, 언론 홍보는 보건복지부에서 맡고 있어 인터뷰가 적절치 않다고 밝혀온 점 알려드립니다. 보건복지부에도 인터뷰 요청을 드렸습니다만,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는 점도 고지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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