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2월 9일(월) - 한국 걸그룹의 시작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2-09 16:35  | 조회 : 2797 
M1) 요리조리 이리저리 - 세또래
M2) 그리움으로 지는 너 - Coco
M3) (`Cause) I`m Your Girl - S.E.S


<원고>
요즈음 가요계의 대세 중 하나는 바로 걸그룹이죠.
글자 그대로의 의미는 소녀들로 이루어진 그룹을 지칭하는 것이죠.
오늘날 걸 그룹은 여성 아이돌 그룹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모와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로 인해 성 상품화 논란이 벌어지기도 하죠.
지금은 엄청난 수의 걸그룹이 등장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극히 일부만 이름을 알리고 있는 형편입니다.
한해 50개 정도의 걸그룹이 데뷔한다고 하죠.
하지만 이렇게 걸그룹이 가요계의 대세로 자리잡은 것은 그렇게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걸그룹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았죠.

물론 1990년대 이전까지도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대중가요 그룹이 여럿 있었습니다.
1950년대 '은방울 자매', 1960년대 '펄 시스터즈', 1970년대 '바니 걸스',
1980년대 초중반 가수 방실이가 주축이 된 '서울 시스터즈' 등을 꼽을 수 있죠.
주로 자매 혹은 자매 컨셉의 2인조나 3인조 위주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트로트를 중심으로 하는 그룹들이었고,
지금과 같은 의미의 걸그룹은 1980년대 말에나 처음 등장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이돌 걸그룹으로는 세또래라는 그룹을 꼽을 수 있습니다.
세또래는 1980년대 당시 일본에서 인기가 있었던
3인조 걸그룹 '소녀대' 를 벤치마킹하여 시작된 그룹이죠.
1993년에는 CF모델 출신들로 결성한 SOS라는 4인조 그룹이 나왔고
1994년에는 윤현숙과 이혜영의 2인조 그룹 코코가 등장하여 어느 정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걸그룹이 발전할 만한 토양이 거의 없었죠.
오히려 당시에는 강수지, 하수빈 등
솔로 여성 가수가 지금의 아이돌과 같은 인기를 얻으며 활동했습니다.

걸그룹이 대중가요에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때는,
IMF가 몰아닥치던 1990년대 후반부터입니다.
S.E.S.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활동한 대한민국의 3인조 걸그룹입니다.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이들은 오늘날 모든 걸그룹의 모델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또한 화제성과 이미지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최초의 아이돌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죠.
S.E.S.의 음악과 컨셉, 이미지 등 많은 부분은
오늘날의 걸그룹 후배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훗날 등장한 걸 그룹들이 나아가는 방향의 모델이 되었던 것이죠.
S.E.S.를 능가하는 그룹을 꼽을 수는 있을 수 있지만,
S.E.S.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걸그룹은 없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에 걸맞게 2014년 미국 빌보드지에서는
S.E.S.를 역대 K-POP 걸그룹 1위로 꼽기도 했죠.
빌보드지는 S.E.S.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케이팝에 엄청난 충격을 준 그룹'으로,
'당시 남성 지배적이던 가요계에 태풍을 몰고 왔다'라고 적고 있죠.
그리고 '중독적인 비트에 따라 하기 쉬운 가사, 스쿨걸 이미지 등으로
쟁쟁한 히트 메이커들을 재치고 큰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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