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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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의 온상 동물원, 코끼리에게 전기충격기를?” -KARA 서보라미 팀장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7-28 23:51  | 조회 : 5224 
세상을 바꾸는 정면승부.
“동물학대의 온상 동물원, 코끼리에게 전기충격기를?”
-KARA 서보라미 팀장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4/07/28 (월)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세상을 바꾸는 정면승부, 오늘은 동물학대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방학 시즌을 맞아서 가족 나들이 다녀오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 가장 인기가 있는 나들이 장소는 아무래도 동물원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 동물원이 바로 동물학대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동물보호 시민단체 KARA와 함께 매주 월요일 세상을 바꾸는 정면승부 진행하고 있습니다. KARA의 서보라미 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KARA 서보라미 팀장(이하 서보라미):
네, 안녕하세요?

강지원:
KARA가 무슨 뜻입니까?

서보라미:
KARA는 영어로 Korea Animal Rights Advocates 해서 그 약자가 KARA에요. 그래서 동물보호에 관련된 시민단체입니다.

강지원:
동물의 권리에 관한 그런 운동을 하는 단체로군요. 그런데 서울대공원에 가면 사육사가 호랑이한테 물려서 사망했던 사건을 생각하신 분들이 계세요. 무슨 원인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고 보시나요?

서보라미:
굉장히 안타까운 사고였는데요. 담당 사육사 분은 사실 20년 이상 곤충관에서 근무를 하셨던 분이라고 해요. 그런데 호랑이관 리모델링을 하면서 맹수사로 보직이 되신 건데, 그러다가 안타까운 사고가 났던 건데요. 사실은 여우사라는 사육 공간에서 호랑이가 잠시 머물러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러면서 아마 호랑이한테는 그 환경 변화 때문에 극심하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거라고 생각이 돼요. 이럴 때일수록 야생동물일 경우 특히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서 사실 사전 시설 관리 교육이라든가 안전에 더 기여를 했어야 했다고 보입니다.

강지원:
이 호랑이가 푸틴 대통령이 선물했던 그 호랑이 아닌가요?

서보라미:
네,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이름이 로스토프라고...

강지원:
지금은 어떻게 되었나요?

서보라미:
그래서 지금은 계속 격리되어서 서울대공원에 있다고 해요. 아직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보여지고 있지는 않은데, 그래서 지금 서울대공원은 새로 호랑이사를 가장 자연환경에 가깝게 리모델링을 해서 오픈을 했어요. 근데 아직 로스토프는 공개가 될지 안 될지는 아직 계속 내부 논의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강지원:
그렇군요. 얼마 전에 제돌이 방류 2주년이었죠? 제돌이 얘기 좀 해 주세요.

서보라미:
제돌이가 굉장히 사람들 관심을 많이 받았었어요. 거기다가 특히 돌고래라는 게 굉장히 친숙하게 알려진 동물이거든요. 보이는 돌고래 모습 자체가 웃음을 띠고 있고, 그런데 그러면서 제돌이가 불법으로 포획이 되었다는 것이 알려지고, 서울대공원에서는 제돌이를 바다로, 야생으로 돌려보내자, 이렇게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거기까지는 사실 많은 시민들이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신 덕분도 있는 것 같아요.

강지원:
그러니까 이런 사례를 보면서 우리가 동물의 권리에 관해서 생각하게 되는데요. 동물의 권리를 인정해 줘야 되고 또 사육사의 안전도 도모해야 되고, 이게 참 우열을 어디에 둘 것인지, 어렵네요.

서보라미:
그렇죠. 이게 사실 사육사, 거의 동물원 시설에서 일하는 사람도 굉장히 소중한 생명이고, 그리고 동물도 사실 생명이고 다 소중한 생명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더 가치 있다고 얘기하기가 굉장히 힘든 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은 하루 24시간 365일을 거기서 지내는 거다 보니까 그만큼 동물들의 복지가 무시되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그래야지 거기에서 근무하시는 직원들의 안전에도 그게 연결이 되거든요.

강지원:
그렇군요. 동물을 잘 보호하는 일이, 잘 관리하는 일이 결국 사육사들의 안전에도 도움이 되는 거겠네요.

서보라미:
그럼요. 그리고 그 장소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예시가 될 거고요.

강지원:
우리나라 동물원이나 수족관 관리하는 그런 법률이 있습니까?

서보라미:
국내에는 동물보호법, 이 정도가 있는데요. 사실 동물원의 동물들이라는 건 수족관, 이런 시설들에 있는 동물들을 관리를 할 수 있는 그런 관련된 법률은 전혀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런 시설들은 우선 도심 한가운데에 들어서는 것이기 때문에 시설 관련, 건축 관련된 법률은 있을 수 있으나, 그렇지만 실제로 동물원 관리가 어떻게 되어야 할지, 그리고 해당 시설 직원의 안전을 보장을 하고, 그런 법률이 없습니다, 사실. 전혀 없어요.

강지원:
그럼 어떤 규정에 맞춰 운영하나요?

서보라미:
서울동물원 같은 경우는 서울시에서 운영을 하니까 특히 지난 사고 이후에는 혁신위원회를 꾸리는 등 외부위원도 모시는 그런 노력도 했는데요. 그런데 사실 전혀 법적인 규정이 없다보니까 각자 시설에 맡기고 있는 거죠. 시설 나름대로 내부 규정을 정해서 그런데 운영이 되는 걸로요.

강지원:
그런데 그런 규정을 보면 동물들의 권리가 충분히 보장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서보라미:
그럼요. 사실 국내에서는 굉장히 안타깝게도 동물로 쇼를 한다고 하죠. 공연을 하고,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하는 시설들이 세계 흐름과는 반대로 거꾸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요. 특히 제주도에서도 이런 곳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곳은 공연법으로 등록이 되어 있기도 해요. 그런데 국내 공연법을 보면 순전히 공연 활동 진흥을 위한 것이고, 사실 그 공연을 하는 주체가 되는 동물의 복지라든가 안전, 사실 이거는 관광객의 안전과도 굉장히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거든요. 관련된 규정이 전혀 없죠.

강지원:
그러니까 예를 들면 돌고래쇼라든가, 원숭이쇼라든가, 이런 거 말씀하시는 거죠? 그리고 공연이라는 측면에서는 무슨 규정이 있지만 돌고래라든가 원숭이가 어떻게 보호되어야 하고 어떻게 권리가 인정되어야 하느냐에 관한 규정이 없다?

서보라미:
장기적으로는 일반인들에게도 사실 야생동물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 건지 전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기 위한 사전 방안이 굉장히 필요하고 중요하죠.

강지원:
그러면 도대체 돌고래나 원숭이나 이런 친구들한테는 어떻게 보호를 해 줘야 한다고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외국에는 무슨 그런 규정 같은 게 있나요? 어떤가요?

서보라미:
사실 돌고래, 코끼리, 원숭이, 이런 굉장히 지능이 높은 동물들이 공연에 이용되는데요. 이런 동물들은 야생성이 굉장히 강하기도 하기 때문에 긍정 훈련, 이런 게 사실 안 돼요. 강아지와는 다르게. 그렇기 때문에 이런 동물들은 야생 상태 그대로에 있는 환경을 제공을 해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도심 한가운데서 그런 환경을 제공해 준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죠. 왜냐면 일반 도심에서의 소음이라든가 관광객들의 소음, 그리고 면적에 대한 제한도 있고요. 사실 아쿠아리움에 갇혀 있는 돌고래와 바다에서 이동하며 헤엄을 치는 돌고래를 봤을 때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고 하기 때문에, 이런 동물들의 복지를 도심 내에서 그렇게 확보를 해 준다는 게 사실 굉장히 많이 의문이 들어요. 굉장히 어렵고요. 특히 이런 동물들일수록 스트레스를 받는 정신적인 고통이라든가 이게 굉장히 지능이 높아서 고통의 정도를 느낄 수 있는 게 더 높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호랑이 사건에서도 있었듯이 돌발 상황, 위험한 상황이 더 초래가 될 수도 있는 거고요.

강지원:
그러면 조금 전에 말씀하시기에 외국과 다르게 거꾸로 가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공연, 쇼, 동물 쇼 같은 게 외국에서는 줄어들고 있습니까?

서보라미:
네, 이거는 확실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요. 최근에 보면 남미에서도 콜롬비아, 칠레, 볼리비아에서도 지난 몇 년 간 동물 공연을 하는 데 이용되는 동물이 얼마나 훈련이 잔혹하게 되는지 알려지면서 법으로 금지했어요. 그래서 거기에 남아있던 사자라든가 원숭이들을 미국 쪽에 있는 보호시설로 이동을 했고요. 그리고 유럽 쪽에서는 오스트리아, 체코, 핀란드, 이런 나라들, 그리고 타이완, 말레이시아, 이스라엘, 이런 쪽에서도 동물 공연을 금지를 했고, 또는 일부 야생동물 사용하는 것을 금지를 했고요. 그 뿐 만 아니고 동물원에서도 코끼리 같은 경우는 굉장히 도심이나 실내에서 사육하기가 적합지 않다고 과학자들에 의해서 강조가 굉장히 오랫동안 되어 왔어요.

강지원:
코끼리 같은 경우에? 야생으로 키워라, 이런 얘기에요?

서보라미:
그렇죠. 야생 환경으로 돌려보내야 된다, 이런 거죠. 그러다보니까 미국의 디트로이트 동물원,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서는 아예 포기를 했어요. 우리는 그러면 우리 동물원을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동물들의 복지도 중요하니까 우리가 잘 보살피지 못 할 거라면 아예 이 동물들을 위해서 더 나은 시설로 보내겠다.

강지원:
그렇게까지 나왔다고요. 쇼에 동원이 되는 동물들, 훈련 받는 과정에서 그렇게 가혹하게 혼나고, 그렇습니까?

서보라미:
이거는 사실 동물들이 어떻게 훈련을 받는지는 몰라요. 왜냐면 외부 관광객들이 갔을 때는 무대에 있는 모습만 보이니까 모르는데, 원숭이 같은 경우는 처음에 잡혀 오면 손을 뒤로 묶어서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연습부터 시켜요. 왜냐면 무대에서 하는 행동들이 다 오토바이를 타고, 줄넘기를 넘고, 이런 걸 하려면 훈련이 되어야 하는데 원숭이는 굉장히 똑똑해서 만약에 무대 위에서 사육사 말을 안 들으면 공연이 끝난 다음에 무대 뒤에서 굉장히 혼난다는 걸 알고요. 그리고 굉장히 영특한 게 무대 위에서는 굉장히 많은 관광객들이 있기 때문에 훈련사가 나를 마음대로 못한다는 것도 알아요. 그럴 정도로 영특한 동물인데 그럴수록 먹이를 안 준다든가, 아니면 공연 중간에 도구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코끼리 같은 경우는 전기 충격기라든가 못으로 계속 연속적으로 찔러 가면서 자극을 주거든요.

강지원:
아니, 코끼리한테 계속 전기 충격기 같은 걸로 자극을 준다고요? 그거 못 봤는데요? 그거 보면 아주 충격 받을 것 같은데요?

서보라미:
그건 정말 전문가의 눈으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안 보일 정도로 손가락 사이에 숨긴다든가, 그렇게 하고 있어서 저도 실제로 보고, 저는 그런 걸 많이 보려고 하다 보니까, 굉장히 충적이었죠.

강지원:
보셨어요?

서보라미:
예, 우리는 웃고 즐기고 있는 동안 이 동물들은 계속 못으로 자극을 받고 있는 거에요.

강지원:
학대 받는 거죠.

서보라미:
예, 사람들이 사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동물 공연을 웃으면서 즐겁게 볼 수 있을까...

강지원:
그거 알면 안 돼죠. 그걸 보면 그렇게 볼 수 없죠.

서보라미:
예, 그리고 사실 이런 게 동물 뿐 만 아니라 그런 공연을 가서 보는 아이들도 굉장히 많잖아요. 이게 정말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도 이게 정말 효과적인 교육일지, 이런 것도 좀 의심을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결국에는 생명 존중을 알리는 방향과 전혀 반대가 되니까.

강지원:
앞에 원숭이 말씀을 하셨는데, 원숭이가 공연 중에 말을 잘 안 들었다든가, 라고 하면 끝나고 나면 혼난다, 그걸 원숭이가 안다는 거죠? 원숭이를 혼낼 때 어떻게 혼내나요? 몽둥이로 때리나요?

서보라미:
그런 경우도 있고요. 해외에서 공연을 하는 과정, 이런 걸 찍은 걸 보면 목에다가 줄을 묶어서 계속 끌고 다닌다든가, 그리고 사람 힘의 반하지 못하도록 도구를 이용해서 때린다든가, 그런 게 있죠.

강지원:
그렇군요. 동물 쇼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동물 쇼라는 것은 외국에서는 줄어드는 경향이다, 그리고 종국적으론 없어져야 한다, 이렇게 보시나요?

서보라미:
그렇죠, 아무래도. 이게 동물들 뿐 만 아니라 일반 어린이들의 교육이라든가 이런 거를 생각해서도.

강지원:
알겠습니다. 동물 쇼, 이거 희희낙락해서 볼 게 아니네요.

서보라미:
네, 알고 보면...

강지원:
거기 감춰진 얼마나 심각한 동물 학대가 있는지, 우리가 알아야 되겠네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동물 쇼 뿐 만 아니라 수족관 같은 데, 이런 데서 사는 어류들은 불가피한 거 아닌가요? 가정에도 크고 작은 수족관들이 있을 수 있는데.

서보라미:
네, 그렇게 따지면 사실 이렇게 따져 봐야 될 게 굉장히 많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강지원:
물고기들은 학대까지는 안 하잖아요, 그죠?

서보라미:
물고기들은 모르겠는데, 이런 수족관에 있는 동물들 중에서도, 해양동물 중에서도 얼마나 지능이 고도로 발달을 했느냐, 그러면서 그런 동물에게 얼마나 잘 서식지에 가깝게 그런 환경을 제공을 해 주느냐, 그것도 많이 따져봐야 할 것 같아요.

강지원:
그렇겠네요. 동물보호 관련 활동을 하시는 단체, KARA에서 팀장을 맡고 계시는데, 서보라미씨께서는 동물들을 보면 그런 것만 보이시겠네요?

서보라미:
안타깝게도...

강지원:
학대당하나, 학대당하지 않나, 그죠? 참 좋은 일 하시네요. 알겠습니다. 이런 동물에 나쁜 환경들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방법들은 없을까요?

서보라미:
많이 있죠. 일반 시민들이 쉽게 할 수 있는 걸로는 그런 장소를, 동물원 같은 곳을 직접 방문을 했을 때 기본적인 예의 같은 게 있어요. 예를 들면 내가 갖고 있는 먹이를 동물들한테 던진다거나, 이건 굉장히 위험할 수가 있거든요. 동물들도 그런 거를 먹고 탈이 나고 하기 때문에, 그러면서 더 빨리 수명도 줄어들 수도 있고요. 또 소리를 지른다거나, 굉장히 자극적일 수 있고, 얼마 전에 제가 국내 한 사설 동물원에 갔는데 사자 옆에서 애기가 너무 소리를 꽥꽥 지르는 거에요. 그래서 그런 기본적인 동물원에 가면 지켜야 될 것들, 왜냐하면 사실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은 하루 24시간 365일 거기가 집이거든요. 거꾸로 보고 생각을 해 봤을 때 누가 우리 집에 와서 그렇게 소리를 꽥꽥 지르고, 창문을 계속 두드려 대고, 사실 굉장히 스트레스가 심할 것 같아요.

강지원:
입장 바꿔 놓고 생각해 보면 동물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네요. 좋은 활동을 앞으로도 많이 해 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서보라미:
네, 감사합니다.

강지원:
지금까지 동물보호시민단체죠. KARA의 서보라미 팀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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