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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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플러스] 박현도"생지옥 가자지구, 휴전 열쇠 쥔 미국의 두얼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4-02 16:25  | 조회 : 29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김우성 앵커
방송일 : 202442(화요일)
대담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어린아이들도 구호품 받으려다 총격에 사망하는 생지옥...
- 네타냐후 계속된 공격 의지로 이스라엘 시민사회, 야당 일축
- 정부 비판만 해도 직장 잃는 상황에도 10만명 네타냐후 퇴진시위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출범은 큰 해결방안 안될 것
- 결국 이스라엘계가 로비한 미국 대통령, 정부의 태도가 중요
- 이슬람 전역으로의 확전은 모두가 반대하는 상황
- 휴전의 열쇠를 쥔 건 미국, 인도주의와 전쟁계속 두 얼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 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겨냥해서 이스라엘이 치르고 있는 전쟁. 아주 많은 어린아이들과 민간인 희생자를 지금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스라엘 국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잡혀간 인질 협상도 지금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전쟁의 고통이 가중되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고요. 전쟁을 중단하라는 요구가 무려 10만 명 인파가 예루살렘에 운집해 있었다고 합니다. 과연 이 전쟁의 양상, 어떤 방식으로 끝날 수 있을까요? 이스라엘 내부의 목소리가 상황을 바꿀 수는 있을까요? 궁금한 점이 많죠. 이분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박현도 교수입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이하 박현도) : 네 안녕하십니까?

김우성 : 이게 네타냐후 총리가 31일 날 변함없이 가자 남부지역까지 공격하겠다 밝힌 이후에도 계속 시위가 일어나고 있거든요. 메시지가 어땠 길래 도대체 이런 걸까요?

박현도 : 그러니까 라파 공격 준비 다 돼 있다 그게 미국이 말린다고 그래서 국제사회가 유엔에서 뭐라고 그런다고 그래서 의지를 꺾을 마음은 없다는 얘기죠. 그래서 준비가 다 돼 있다 라고 얘기를 했고요. 거기에 대해서 이스라엘 국민들은 불안감을 느끼는 게 지금 47일이면 전쟁이 열린 지가 벌써 6개월 되거든요.그런데 아직까지도 100명이 넘는 인질들은 나오지 못하고 있고 공격만 계속하고 있으니까 그러면 인질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인질들이 죽을 가능성은 더 많아지고 있죠.

김우성 : 그렇죠

박현도 : 그것 때문에 지금 이스라엘 국민들이 지금 화가 난 겁니다.

김우성 : 인질뿐만 아니라 이 네타냐후 정권이 사실은 우파 연합이잖아요. 극우 연합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총리 사퇴와 총선 실시도 지금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마 총리이니까 내각제이기 때문에 다수당이 바뀔 수도 있다 이런 여론인 것 같은데 가능성 있는 이야기인가요?

박현도 : 그러니까 다시 총선을 하면 되죠. 그런데 총선을 하면 물론 당연히 네타냐후가 승리하기는 어려울 거고요. 네타냐후가 정권을 뺏길 가능성이 굉장히 크죠. 그러니까 본인은 안 하고 싶겠죠. 안 하고 싶은데 지금 국민들은 그 얘기를 하는 겁니다. 네타냐후라는 정치인이 이 정도까지 최악이 될 수가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같이 지금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최악의 사람들이라는 얘기예요. 그 사람들한테 끌려다니면서 연정을 계속하니까 지금 현재로서는 전쟁을 그만둘 방법도 없고 그렇다면 빨리 총선을 해서 정권을 바꿔야 되는데 네타냐후 총리가 거기에 응할 일은 없죠. 그러면서 나오는 얘기가 총선을 하려면 몇 개월이 필요한데 몇 개월 동안 국가가 혼란 상황이고 지금 전쟁 중에 지금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없다는 얘기고요. 그래서 결국에는 총선을 안 하겠다는 얘기입니다.

김우성 : 국민들의 10만 명 운집. 사실 이스라엘 인구 규모라든지 이런 사이즈를 봤을 때는 이게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는데요. 만약에 시위나 여론이 거세지면 조금 바뀔 수 있습니까? 일단 당장 휴전에 응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현도 : 한참 사법개혁 얘기가 나왔었을 때 국민들이 한 50명까지 모인 적이 있거든요. 아직까지 그 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금 전쟁 중에 그리고 국민들의 대다수가 여론이 하마스는 반드시 응징해야 된다고 하는 그런 일체감이 있는 상황에서 지금 전쟁하는 방법을 바꾸라고 10만 명이 나왔다는 것은 그냥 허투루 볼 일은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굉장히 지금 극우화가 돼 있는 상태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조금이라도 이스라엘 정부를 비판하거나 팔레스타인이 불쌍하다는 얘기를 하거나 그러면 교수들 지금 자리를 쫓겨나는 형편인데 그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10만 명이 나와서 전쟁 방식의 변화를 요구를 하고 인질들을 먼저 구출하라고 하는 것은 보통 용기는 아니죠.

김우성 : 정부에 대해서 비판하면 바로 그냥 쫓겨나는 상황이거든요 교수들도.

박현도 : 네 그러니까 지금 굉장히 말을 조심하고 있는 상황들이에요. 지금 전쟁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하마스에 유리한 말이 되면 안 되고요. 그리고 지금 이스라엘에서 통과 된 게 알자지라 방송이 이스라엘에게 불리한 걸 얘기를 많이 한다고 그래서 알자지라 방송의 특파원 이런 거 다 폐쇄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이스라엘이 굉장히 지금 전시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모습은 다 보여주고 있어요.

김우성 : 이런 상황에도 시민들이 모였다는 것을 또다시 의미를 봐야 된다 이렇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박현도 : 그렇죠 대단히 용기 있는 사람들이죠.

김우성 : 물론 이 하마스의 아주 비인도주의적인 테러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분도 있습니다만 지금 그 응징 치고는 얼마 전에 질병이 있는 어린아이가 굶어죽는 장면이 나왔거든요. 섭식에 좀 문제가 있는 아이가. 그거 외에도 아이들이 희생된 사진도 많이 봤거든요. 이게 지금 얼마나 비극적인지 잘 한국이나 외신들은 모를 수도 있습니다. 교수님 또 그쪽 분야 지역에 대해서 잘 아시니까요. 어떤 상황입니까?

박현도 : 보통 우리나라에서 대학교들이 3~4만 명 전교생이 되거든요. 다 없어졌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죽은 사람들이 3만 명이 지금 되거든요. 우리나라에서 큰 종합대학 하나가, 종합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다 사라진 거예요.

김우성 : 어마어마한 거죠. 대학교 하나의 학생 숫자만큼의 인구 그 안에는 사실 여성, 어린이도 다 포함돼 있는데요. 심각합니다.

박현도 : 그러니까 하마스가 잘못한 것은 분명히 있죠. 그래서 국제사회가 어느 정도 이스라엘이 보복하는 거는 봐줬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이거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 지금 이건 보복을 넘어선 것 아니냐 이런 것 때문에 이스라엘이 비난을 받는 거고 더군다나 국제사회가 얘기를 하고 그만두라고 해도 전혀 개의치 않으니까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들이 국제사회에서는 높아가는 거죠.

김우성 : 맞습니다. 지금 물론 뒤에 여쭤보겠습니다만 서구도 그렇고 유엔도 반대 전쟁 중단을 요구하면서도 또 뒤로는 좀 다른 움직임이 있는데요. 일단은 이스라엘이 왜 극우 연정으로 앞서 말씀하셨듯이 굉장히 경도된, 지금 약간 뭐랄까요? 계엄 상태처럼 되어 있어서 뭐 발언만 해도 지금 자기의 직장을 잃는 상태라고 했는데 이렇게까지 왔나요? 원래는 홀로코스트의 생존자들이 만들어낸 국가고 굉장히 뭐랄까요? 종교적으로 여러 종교가 압축되어 있는 곳에 있기 때문에 좀 다를 줄 알았는데 이렇게 뭐랄까 우경화되고 굉장히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왜 이렇게 된 겁니까? 왜 네타냐후 같은 사람이 우파 연정으로 극우 연정으로 또 정권을 잡게 됐는지 좀 배경이 궁금합니다.

박현도 : 사실은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문제가 오슬로 협정으로 어느 정도 평화적으로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가장 결정적인 것은 90년대에 이츠하크 라빈 총리가 암살을 당하면서요. 이스라엘에서 진보적인 목소리를 낸 사람들이 급격히 줄어버렸어요. 그리고 그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국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네타냐후가 목소리를 내면서 총리가 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지금 집권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금 현재 사실은 이스라엘에도 정상적인 우파들이 많이 있어요. 그 사람들하고 손을 잡으면 되는데 문제는 정상적인 보통의 우파들이 네타냐후 총리를 믿지 못하는 겁니다. 약속을 잘 안 지켜요. 정치적 약속을 잘 안 지키고 예를 들면 뭐 2년 내가 총리하고 당신이 2년 총리하고 그러면 2년 후에 물려줘야 되는데 그걸 안 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또 그 약속을 안 지키거든요. 술수가 너무 뛰어나니까 같이 정치를 할 우파가 없는 거예요. 그러면 연정을 만들려면 이스라엘 어느 정부도 어느 정당도 우리나라처럼 다수당이 나오면 문제가 쉬운데 다수당이 안 나오고 항상 과반수가 모자라니까 색깔이 비슷한 정당끼리 손을 잡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 잡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극우 쪽인 거죠. 그래서 이제 극우 쪽 말을 안 들어주면 연정이 무너져가지고 다시 총리 선거를 해야 돼요. 그러니까 안 하는 거죠. 그 손을 계속 잡고 가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이스라엘이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는 가기는 어렵다고 지금 생각하는 겁니다.

김우성 : 지금 시기에 전 세계 지도자들이 실제로 과학적 조사의 결과에 따라서도 이렇게 지지율이 별로 안 높은 시대를 지금 저희가 살아가고 있는데 문득 머릿속에 푸틴도 떠오르고 트럼프도 떠오르고 이런 상황입니다. 비슷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은데 궁금한 게 있습니다. 이게 지금 뭐 모사드라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아주 치밀함도 알려지고 있는데 단지 폭격을 하고 또 하마스 무장 세력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공격을 하는 행동뿐만 아니라 제대로 구호물품이 전달되거나 에너지가 들어가지 않는 상황 때문에 죽는, 뭐할까요? 이건 부드러운 학살 이렇게 붙여도 될까요? 지금 굉장히 많은 어린아이들과 또 굶어 죽는 아이들. 구호물품이 전달 안 된다고 하는데 이게 어떤 경우에도 구호물품은 갔던 것 같거든요. 아프리카 수단 내전 때도. 그런데 이게 왜 어떤 상황인가 궁금합니다.

박현도 : 구호물품이 들어가려면 일단 육상 검문소를 통과해야 하는데요. 거기서 이스라엘이 굉장히 까다롭게 굴기 때문에 통과하기가 어렵고요. 그래서 그걸 타계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일종의 낙하산식으로 떨어뜨려줬거든요.

김우성 : 공중 투하를 하는군요.

박현도 : 공중 투하를 했죠. 그런데 그 턱도 없이 부족한 거고, 그런데 이제 문제는 뭐냐 하면 그거 떨어지는 걸 잡으러 갔다가 그러면서 총에 맞아 죽은 아이들이 있거든요. 사람들도 있고. 그러니까 이게 도대체 뭐 하는 일인가 이게 21세기 문명 시대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라는 아주 그 인간에 대한 비참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김우성 : 2024년에 여러분 이게 벌어지는 일입니다. 구호물자를 받으러 뛰어가던 아이들이 총에 맞고 또 바다에 투하되면 그걸 가지러 갔다가 익사를 하고, 이게 정말로 지옥이 어디냐 물으면 거기다 라고 제가 오프닝 때 말씀드렸는데요. 그러면 지금 유엔에서 휴전 결의안, 휴전 요구 결의안까지 통과가 됐는데 그 정도 압박이면 제아무리 네타냐후 총리라도 휴전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박현도 : 들을 일이 없죠. 왜냐하면 구속력이 없으니까요. 유엔이 예를 들면 유엔군을 보내가지고 질서를 정리한다고 그러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겠지만

김우성 : 평화유지군 같은 것들이요.

박현도 : 그렇죠 아무런 구속력이 없어요. 안 들어도 그만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우리나라 만약에, 이제 우리 마음대로 생각해 보죠. 우리는 유엔 결의 이런 거 잘 지키는데 안 들어도 되느냐 사실 안 들어도 되거든요. 그만큼 버틸 힘이 있는 겁니다. 버틸 힘이 없으면 듣는 거고 그런데 이스라엘은 버텨도 자기네는 이길 수 있다. 그리고 미국도 거기에 대해서 말을 못하고 사실 유엔이 문제가 아니라요. 미국이 강력하게 나오면 이스라엘을 멈출 수 있어요.

김우성 : 그렇죠 이스라엘의 무기 대부분이 사실은 미국에서 공급받는 것들이 많잖아요.

박현도 : . 근데 이 미국이 인도적인 얘기를 계속하면서도 무기를 다 줬어요. 지금도 줍니다. 그래서 사실은 미국이 원하는 건 뭐냐 하면 미국의 메시지는 뭐냐 한마디로 이거예요. 이스라엘 니네들 하마스를 다 죽이는데, 인도적인 문제만 좀 잘 신경 써서 죽여라 이런 말밖에 안 돼요. 지금 현재로서는. 그러니까 미국이 무기를 끊어야 된다고 계속 얘기를 미국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데 바이든 행정부는 그럴 마음이 별로 없습니다.

김우성 : 이번에도 F15 전투기, 물론 다 인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전투기와 여러 가지 무기를 놓고도 지금 선거 국면이잖아요. 미국도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 지금 민주당 내에서도 반발이 크다고 해요. 이게 왜 미국의 주요 전략무기를 이스라엘에 주느냐인데 미국은 도대체 왜 이스라엘을 당장 전쟁을 중단하라 다른 방식으로 하마스를 섬멸하거나 축출해라 이렇게 못하는 겁니까? 이스라엘의 말을 미국이 들어야 되는 상황인가요?

박현도 : 그냥 저는 이거는 제 답을 드리는 게 아니고요. 2007년에 나왔던 그 유명한 책이 있습니다. 유대인 미국 학자인 미어샤이머 교수가 쓴 책인데요. 이스라엘과 미국의 외교 정책이라는 책인데 거기에서 나오는 결론은 그겁니다. 미국은 자기의 국익에 맞는 외교 정책을 못 한다. 이스라엘 로비 때문에.

김우성 : 굉장히 이상한데요. 약간 모순이 있습니다.

박현도 : 네 그러니까 미국의 외교 정책이 만약에 국익에 따르고 전 세계에 지금 가장 미국이 욕을 많이 먹잖아요. 미국이 사실은 도덕적 국가로서의 힘은 완전히 다 잃었습니다. 그러면 지금 미국의 국익이 가장 필요한 것은 이스라엘에 무기를 주지 않는 거거든요. 그런데 왜 주느냐 미국의 국익에 맞지 않는 정책을 하지 않습니까? 그게 이제 미어샤이머 교수가 말한 이스라엘 로비 때문에 그런다 이거죠. 그리고 저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이 최소한 400만 불 이상의 정치자금을 지원을 받았고, 그러니까 그런 특히 민주당은 그런 게 많으니까 그거를 못한다 하는 겁니다.

김우성 : 미국의 정치와 또 미국의 금융을 살펴보면 유대계 얘기가 항상 등장하는데 이 로비가 합법화돼 있는 미국에서는 이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배경까지도 지금 저희가 읽어보았습니다.

박현도 :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현재 미국의, 미국을 지지하는 미국의 유대인인 미국인들이 이 이스라엘에 고운 눈길을 보내지는 않아요. 사실은 이 사람들도 굉장히 반대를 하고 있는데 결국엔 정책 당국자들이 움직이지 않는 거죠. 더 더 자신들에게 이익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리고 선거에서 이렇게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이렇게 하지 않겠습니까? 아주 단순하게 본다면 만약에 이게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고 이게 정말 나를 선거에 패배하게 만들겠다고 그러면 이런 게 아닐 텐데 아무래도 지금 가는 게 더 유리하다고 하니까 이렇게 가겠죠.

김우성 : 그렇죠. 미국은 베트남 전쟁 때도 반전 여론이 결국 정치권을 움직이는 상황도 있었고요. 이게 결국은 국익이 아니라 정치인들의 이익에 따라 결정되는 측면도 있다 이렇게 따끔하게 지적해 주셨고요. 사실 팔레스타인에서 잘 모르시는 분도 있습니다. 아직 유엔 정식 회원국도 아닌 상태이긴 한데 가자지구가 있고 서안 지구가 있고 동예루살렘이 있고 이런데, 지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른바 서안, 웨스트뱅크에 있는 자치정부인데 이게 새로 지금 뭐랄까요? 내각이 짜여 졌습니다. 뭔가 좀 이것도 돌파구가 될 수 있나 기대하는 기사들이 있는 것 같아요.

박현도 : 많은 부분에서 지금 기대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일단 휴전을 해서 종전을 이끌어 나가고 그 상태에서 다시 이제 근본적인 문제 즉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워야 된다 라는 게 국제사회가 가지고 있는 심정적으로는 동의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나, 이미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는 거기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요. 그렇게 할 마음은 추호도 없는데 그런데 국제사회가 힘을 쏟고 그다음에 특히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전쟁 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김우성 : 교수님 말씀을 들어보면 이 제국주의 열강들의 제국주의 시절에 만들어진 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비극 그 씨앗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열쇠를 쥐고 있는 거네요. 이 전쟁을 끝내는 문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를요.

박현도 : 네 미국한테 열쇠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아주 간단합니다.

김우성 : 알겠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고민들이 많은 상황인데 어떻습니까? 지금 미국 대선과도 연결해서 보는데 바이든이 될지 트럼프가 될지 아직은 정말 오리무중입니다. 어느 대통령이 되는 거에 따라서 조금 바뀔 여지가 있을까요? 앞서 바이든도 400만 불인가요? 굉장히 많은 로비 자금을 받았다 이스라엘로부터. 이런 얘기하셨는데

박현도 : 이스라엘로부터 받은 게 아니라 이제 친이스라엘 미국의 자본가들이겠죠.

김우성 : 그러면 트럼프와 바이든 그 둘의 당선의 윤곽에 따라 좀 달라질 게 있습니까?

박현도 : 글쎄요.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미국의 정책이 바뀌기 전 에는요. 그러나 다만 이제 한 가지 염두에 둬야 될 것은 만약에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이 상황이 더 나아지지는 나아질 거라고 기대하기도 어렵고 더 나빠질 거라 기대하기 어려운데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1기 때의 중동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좀 많이 달라요. 그래서 1기 때처럼 이란을 밀어붙이거나 하기는 쉽지는 않을 거고요. 그리고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 사우디아라비아도 적극적으로 전쟁이 끝난 다음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반드시 세워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딜을 잘한다고 그러면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딜은 더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김우성 : 예 알겠습니다. 끝으로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바입니다. 우리 경제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슬람 국가 이슬람권 전체로 전쟁이나 이런 충돌이 더 확전되거나 지금 레바논, 헤즈볼라, 그다음에 이란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조금 더 뭐랄까요? 이 상황이 지속되면서 확전될 우려는 없는지 걱정이 있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현도 : 확전은요 그 어떤 나라도 원하지 않거든요. 특히 아랍 국가들은 원하지 않기 때문에 팔레스타인 문제가 70~80년대처럼 아주 폭발적인 이슈는 아니에요. 그래서 확전될 가능성은 크지는 않고 그리고 지금 경제 발전을 앞두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나 UAE 이런 나라들이 확전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전쟁을 좀 크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이란과 한 판 붙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헤즈볼라를 때려가지고요. 그런데 미국도 원하지 않고 아랍 국가도 원하지 않고 이란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문제가 우리에게는 큰 경제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요. 다만 확전이 될 경우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구렁텅이에 빠질 것이기 때문에 확전까지는 안 갈 것이고 그렇게 본다면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홍해의 문제, 해상 운송로가 후티가 지금 반 이스라엘 전선을 펴면서 홍해로 들어가는 배를 막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만 해결된다. 그 부분이 가장 큰 문제죠. 그 외에 확전에 따르는 그러한 문제는 없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지금은 그래도 괜찮은 상황입니다.

김우성 : 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요. 유명한 사회학자 에드워드 사이드가 한 말처럼 타국이 다 조국처럼 느껴지는 사람은 성숙한 사람이다 이런 표현이 있는데 이 나비의 날갯짓이 우리에게까지 오지 말아야 되고 그 비극의 날갯짓이 멈췄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현도 : 네 감사합니다.

김우성 :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박현도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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