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9년 1월 24일 목요일
□ 출연자 : 김유미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2006년 우리나라 보건당국이 퇴치 선언을 했던 홍역이 요즘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서울, 경기도 안산·부천에서 홍역환자 4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2월 대구를 시작으로 해서 지금까지 35명이 확인된 건데요. 예방접종과 대처법 등 관련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김유미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 전화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나눠보죠. 과장님, 안녕하세요.
◆ 김유미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이하 김유미): 안녕하세요.
◇ 장원석: 어제까지 홍역환자가 35명으로 확인됐는데요. 자세한 상황 설명해주실까요?
◆ 김유미: 네. 어제 오전 기준으로, 말씀하신 대로 대구에서 17명, 경기 12명, 그 외 태국이나 필리핀 등 해외여행 후 돌아와 홍역으로 확진된 산발사례가 6건 있었습니다. 다만 대구 같은 경우에는 어제자로 17명 모두 퇴원하신 상태입니다.
◇ 장원석: 홍역은 어떤 초기증세가 있습니까?
◆ 김유미: 홍역은 발열하고 발진과 같은 많은 감염병에 있어서의 일반적인 증상들이 같이 있습니다. 또는 기침이나 결막염 증상도 있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발열·발진 굉장히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조금 간과하실 수 있는 측면이 있죠.
◇ 장원석: 감기 초기증세하고 비슷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좀 헷갈릴 수도 있겠는데요. 홍역은 사실 우리나라에서 2006년에 퇴치 선언이 됐는데 요즘까지도 꾸준히 발생하는 이유는 뭘로 분석되고 있습니까?
◆ 김유미: 네. 말씀하신 대로 저희가 2006년에 퇴치 선언을 하고 2014년에는 세계보건기구에 퇴치 인증 국가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국내에 3년 동안 토착화된 바이러스로 인해 홍역이 걸리지 않는다는 이유고요. 예방접종률 95% 이상 될 때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요즘처럼 해외여행이 굉장히 자유롭고 이동이 자유로운 상태에서는 얼마든지 해외에서 유입하는 사례가 있고요. 어제 발표된 대로 이번에 서울이나 부천에서 걸리신 분들도 해외여행력이 있고요. 우리나라 같은 홍역 퇴치 국가인 일본에서도 퇴치 인증국이지만 작년 같은 경우에도 300건 넘는 해외 유입으로 인한 홍역이 발생했습니다.
◇ 장원석: 해외여행자가 많아지면서 해외에서 홍역을 옮겨오는 경우가 있는데. 잠시 뒤에 관련 이야기도 또 여쭤보죠. 예방접종 문의도 확실히 많이 늘었을 텐데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접종자 수도 늘었습니까?
◆ 김유미: 우선 유행이 발생한 대구광역시와 그다음에 경북 경산, 경기도 안산에 있어서 저희가 원래 일정보다 조금 빠른 가속접종을 권고한 6~11개월 사이가 늘었고요. 다른 지역은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가 일반적인 지역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접종을 권장하고 있지는 않거든요.
◇ 장원석: 홍역 백신 수요가 그렇다면 방금 설명하신 대로라면 갑자기 급증해서 부족하거나 그렇진 않겠군요.
◆ 김유미: 네, 그렇습니다. 다만 저희가 해외여행 가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접종력이 없을 때 접종을 권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나 접종이 늘 것을 대비해서 지금 접종 물량이나 수량 등은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예방접종은 어디 가서 할 수 있습니까?
◆ 김유미: 우선 보건소에서 할 수 있고요. 우리가 자주 만날 수 있는 소아과 내과 등 민간 의료기관에서 모두 가능합니다. 게다가 12세 이하 어린이 같은 경우에는 보건소나 민간 의료기관에서 모두 전액 국가지원으로 홍역 예방접종은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장원석: 혹시 인천공항이라든지 국제공항에서 보건인력들이 출장을 나가서 거기서 예방접종을 해준다든지, 그런 계획은 없나요?
◆ 김유미: 예. 우선 접종은 의료기관에서 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아직까지는 이게 전국적 유행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우선 보건소나 병원에서 맞으실 수 있고요. 현재까지 공항을 통한 접종은 하지 않습니다. 이유로는 저희가, 아마 앵커님께서 물어보신 이유로는 해외여행 갔을 때 위험이 많으니까 공항에서 맞으면 조금 더 편리하지 않을까를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접종을 하고 나서 항체가 생기는 데 최소 2~3주가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을 가기 전에 맞는 것이 중요해서요.
◇ 장원석: 미리미리 위험지역에 가실 분들은 2~3주 전에 예방접종을 맞으시는 게 좋다는 점, 다시 한 번 알려드리겠습니다. 특히 여러 세대 가운데 20대와 30대. 다른 세대보다 굉장히 건강한 세대가 홍역에 취약하다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 김유미: 예. 우선 홍역에 걸린 지금 분들을 보니 20~30대가 절반 가까이 있어서 이걸 많이 궁금해하시는데요. 첫 번째로는 홍역에 걸린 아이들의 보호자가 20~30대였기 때문에 같이 생활하고 병원도 가다 보니 보호자가 홍역이 옮은 경우가 한 6건이 있었고요. 또 병원에서 이런 홍역환자를 많이 맡게 되는 간호사 선생님들, 의료인들, 응급실 종사자분들이 또 환자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장원석: 보통 홍역 예방접종을 최초에 몇 세 때 맞을 수 있습니까?
◆ 김유미: 네. 저희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서 만12~15개월 사이 1차 접종을 하게 돼 있고요. 만4~6세에 2차 접종을 하게 돼 있습니다. 평생에 걸쳐 두 번 맞게 되면 평생 면역을 획득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총 2회 권고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러면 혹시 예방접종을 한 번만 했던 분들은 지금이라도 언제라도 접종을 하러 다시 가는 게 좋을까요?
◆ 김유미: 예. 2회 접종이 권고이기 때문에 예방접종력이 확실하지 않거나 한 번만 맞으신 게 확실하시다면 한 번 더 맞는 것이 본인의 건강과 또 홍역에 걸렸을 때 다른 사람에게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한 번 더 맞으시는 것이 권고됩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앞서 과장님이 설명해주셨을 때 아이에게서 홍역을 옮는 20대와 30대 부모들이 많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간호사라든지 의료계 종사자들도 20~30대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환자들을 치료해야 하는, 진료해야 하는 의료계 인원들이 홍역 확산과 관련해서 영향을 주지 않을지, 이 부분도 걱정하는 분들 많은데요. 어떤가요?
◆ 김유미: 예. 이번에 홍역 발생을 보더라도 간호사분들이나 의료진들의 감염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요. 저희도 이 부분에 대해서 병협이나 의협 그리고 여러 의료진 여러분들께, 의료기관의 종사자분들은 꼭 의사나 간호사 선생님들이 아니라 의료기관에 전체 계시는 종사자분들은 언제라도 홍역환자에 노출될 수 있으니 면역도 검사를 한 후에 꼭 접종하도록 권고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많은 병원들이 1~2년 전부터 입직 시에 이런 MMR 접종력을 확인하거나, 접종을 1회 이상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장원석: 감기 같은 경우는요. 매번 예방접종 할 때 주사 물질이 조금씩 달라지잖아요. 그 리고 어떤 형에 따라서 예방접종 물질도 다른데, 홍역은 어떤가요? 한 가진가요?
◆ 김유미: 네. 홍역 바이러스는 굉장히 다행스럽게도 종류는 한 가지고요. 그렇기 때문에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예방이 쉬운 질병 중의 하나입니다. 다만 저희가 말씀드릴 때는 유전형이 다르다라고 하는데 그것은 각각의 바이러스가 가지고 있는 지문 같은 것, 어느 지역에 많이 발생하느냐이고요. 바이러스의 종류는 하나라서 접종하게 되면 굉장히 높은 효과로 예방하실 수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홍역 초기증세가 기침, 콧물, 결막염, 발열 이 정도이기 때문에 감기와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내가 감기증세 같지만 다녀온 지역이 베트남이라든지 대만 이런 쪽이라면 의심해보셔야 할 텐데. 경기도 부천에서도 베트남 여행자 1명이 추가 감염이 됐고요, 최근에. 서울 동작구와 노원구에서도 각각 베트남과 대만 다녀온 분이 확진판정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 그러니까 이 지역을 다녀온 후에, 시간이 지난 뒤에도 접종하는 게 좋을까요?
◆ 김유미: 전문가들께서는 이런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 후 예방하기 위해서는 3일 내에 접종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에 갔다 온 지 일주일이 됐는데, 열흘이 됐는데 뭔가 증상이 이상하다 했을 때 접종은 우선 효과가 없고요. 꼭 가시기 전에 맞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의 권고사항은 4주 전에 맞으시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한 달 전쯤에 출장 전, 혹은 해외여행 전에 미리 예방접종을 맞으셔야겠습니다. 출장하거나 혹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홍역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나라에 가야 한다면 미리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백신 가격이라든지 혹은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상황, 그런 경우도 종종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 특수한 경우도 종종 있나요?
◆ 김유미: 예방접종 금기자는 있습니다. 홍역 예방접종에 대해서요. 우선 6개월이 되지 않은 아이들, 또 임산부, 그다음에 면역이 현저히 떨어진 환자들에 대해서는 홍역 예방접종 MMR 접종을 하실 수 없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료진들이 보통 예방접종 전에 예진 진단을 하기 때문에 이런 체크를 통해서 걸러질 수 있을 것입니다. 6개월 이전의 아이들과 임산부가 접종하지 말라는 것은 이 백신이 생백신이기 때문입니다.
◇ 장원석: 이렇게 홍역 환자가 지역별로 조금씩 늘면서 불안해하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특히 아이 키우는 부모들은 더 그런 것 같아요. 예방은 역시나 혹시 모를 때를 위해서 하는 거니까 다 같이 조심해야 할 텐데요. 예방과 관련해서 우리가 꼭 신경 써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 김유미: 예. 오늘 계속 말씀드린 대로 정기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을 키우시는 부모님이라면 우리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모두 지원되는 홍역 예바접종을 맞아주시길 바라고요. 그 외에 홍역은 공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감염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지역, 또는 이런 유행 지역에 가신다면 마스크 착용하시고, 모든 감염병에 있어서의 제1원칙인 손씻기라든지 개인위생에 신경써주시면 이런 감염병 막는 데 아주 큰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몇 년 전인가요. 미국에서 한때 홍역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와서 많은 분들이 놀라신 적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나중에 전문가들 분석도 있었습니다만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들 많이 평가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 김유미: 네. 지금 말씀해주신 대로 해당 논문은 과학적으로 증거가 없는 것으로 이후에 밝혀져 논문 철회가 되었고요. 홍역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홍역은 안전한 백신이고 아이들에 있어서 꼭 접종해주시길 바랍니다.
◇ 장원석: 지금 해외여행자들이 늘면서 거기 지역에 잠시 다녀온 분들이 감염돼서 국내로 들어오는 경우, 걱정거리로 많이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 혹시 이런 인터넷에서 괴담 아닌 괴담이 있는데요. 외국인노동자들이 입국하면서 홍역 바이러스를 가지고 온다. 이런 이야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김유미: 우선 이번에 12월부터 발생했던 건들에 대해서는 외국인이 있는 사례는 없습니다. 우선 최초의 감염경로를 계속 역학조사 중이긴 하지만 모두 내국인에게서 발생했고요. 이러한 감염경로들이 정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리고 저희가 유전형이 필리핀이다, 대만이다, 베트남이다 하는 것들은 이러한 바이러스 유전형이 그 나라에 많다는 뜻이지, 그것이 외국인이 옮겨왔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에 너무 자극적이거나 이러한 소문을 믿고 그분들을 배척하거나 하는 것은 조금 자제해주시고, 이런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나 상황을 계속 살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장원석: 설 연휴를 앞두고서 베트남 요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가실 거고요. 또 대만에도 여행 많은 분들이 가고 계시는데요. 되도록 여행을 취소하는 게 맞다고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권고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어떤가요?
◆ 김유미: 취소는 아니고요. 우선 접종력을 잘 확인하시고 적기 접종을 하시고 가시는 것을 원하고, 계속 말씀드린 대로 마스크나 개인위생을 신경써주시는 게 좋고요. 생각보다 우리나라 국민 면역도는 높은 편입니다. 다른 나라 국민들에 비해서 저희가 83년부터 MMR 접종을 시작했고요. 백신 접종력이 꽤 있기 때문에 과도한 불안보다는 조금 더 위생에 신경 쓰고 예방을 해주신다면 안전하게 여행을 다녀오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장원석: 앞서도 과장님이 항체 형성되는 데 3주 정도, 그러니까 4주 전에는 출국하기 전에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 예방접종을 맞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이 부분 다들 참고하셔야겠고요. 홍역은 감염병이기 때문에요. 홍역이 의심되고, 혹시 본인이 다녀온 나라가 홍역 의심국가라면 귀국했을 때 대중교통을 탄다든지 공공장소에 함부로 가면 안 될 것 같은데요. 본인이 홍역에 걸렸을 것 같다고 의심이 들면 가장 먼저 어떤 조치를 하면 좋을까요?
◆ 김유미: 우선 의료기관에 방문하셔야 하고요. 방문하는 동안, 아까 말씀드린 대로 홍역은 공기매개 전파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전파를 막기 위해서 마스크를 꼭 착용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저희 진료소 명단을 확인하실 수 있고요. 이런 것들이 좀 어려우시거나 빠른 답변을 원하실 경우에는 저희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전화 ☎1339로 전화하시면 홍역에 대한 증상 안내나, 어디로 가셔야 하는지 의료기관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장원석: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번 꼭 기억하셨다가 혹시나 의심이 든다면 전화하시면 좋겠고요. 예전에 메르스 사태 당시에는 자신이 의심증세가 들면 함부로 대중교통을 타서 병원으로 이동한다거나, 이런 것을 하지 말라고 권고하지 않았습니까. 홍역은 스스로 병원을 찾아도 되는 건가요?
◆ 김유미: 스스로 가셔도는 되지만 저희가 대중교통보다는 자가 운전을 권하는 편입니다.
◇ 장원석: 아무래도 공기 중을 통해서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오늘 홍역에 대해서 궁금한 점, 여러 가지 잘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유미: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질병관리본부의 김유미 예방접종관리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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