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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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17(목) “구르미 그린 달빛”의 실제 인물, 효명세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1-17 07:19  | 조회 : 451 

안녕하세요?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입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라는 드라마를 혹시 기억하시나요? 배우 박보검과 김유정이 주연했던 드라마였죠. 달콤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왕세자 캐릭터가 인상적이셨을텐데요. 이 드라마 주인공의 실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입니다.

조선 제 23대왕 순조의 아들로, 19세기 초 안동 김씨 세도정권에 맞서 개혁을 추진한 인물입니다. 정조가 죽고, 외척이 되어 정치권력을 장악한 안동 김씨로 인해 조선은 매우 암울한 시기였습니다. 흔히 세도정치시기 라고 하지요. 그런 상황에서 대리청정을 통해 정사를 맡은 효명세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개혁을 추진합니다. 약 3년 3개월 간 이어진 대리청정기간,  효명세자가 특별했던 이유는 예악(禮樂)을 통해 왕권을 바로잡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효명세자는 부왕에 대한 효를 빌미로 전례 없이 화려한 궁중연회를 주관했습니다. 당시 세자는 궁중행사의 전 과정을 지휘하면서, 효명세자의 대표작이랄 수 있는 <춘앵무> 또한 세자가 직접 만들게 됩니다. 대궐 안의 잔치를 할 때 춤과 노래를 아울러 이르던 말을 ‘정재’라 하는데요, 이전의 정재들이 국가 창업의 정당성을 과시하는 춤이었다면 효명세자는 국왕의 권위와 왕실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합니다.

적극적인 개혁정책을 통해 조선을 바꿔가려 노력했던 효명세자, 그러나 1830년 갑자기 피를 토하면서 쓰러집니다. 결국 5월 6일 새벽 희정당에서 세자는 숨을 거두었습니다. 22세의 창창한 나이였지요. 그의 부음을 들은 박규수는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20여 년간 벼슬에 나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효명세자의 죽음은 당대 조선의 개혁과 변화를 꿈꾸던 인재들에게는 절망적인 소식이었습니다. 만약 효명세자가 오래 살아서 세도정치를 개혁하고 조선을 변화시켰다면, 우리의 역사는 조금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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