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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황교안, 반기문과 달라...당 요구? 거부할 입장 못 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1-16 08:57  | 조회 : 2952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월 16일 (수요일) 
□ 출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문재인 정부 실책 잡으려면 강한 리더십 필요, 단일지도체제해야 
-단일지도체제가 황교안 힘실어주기? 아냐 
-황교안, 입당 자체가 반기문과는 다른 길.. 연관시킬 이유 없어
-탄핵책임론? 야권대통합 차원에서 긍정적 생각할 수도
-당대표, 인내해야... 외부에서 들어온 분에겐 인내 더 필요해 
-당 대표하는 자리 있었는데 멀리 도망갈 수 있겠나
-심판이 선수로 뛸 수 없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당에서 희생 요구, 험지출마 요구..거부할 입장 못 돼 
-당이 요구하면 무슨 일이든 할 것
-비대위 성과? 바닥 다졌다, 역량,비전 정당으로 인식해줄 것
-지만원, 합리적 선택이냐에 의문 커. 고민컸다
-원전, 반드시 재개돼야, 틀림없이 그 방향으로 갈 것
-황교안 한국당 발목잡을 수도...본인이 반드시 정리해야할 부분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다” 황교안 전 총리가 어제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한국당 비대위에서는 차기 지도부를 단일지도체제로 선출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내일 전국위를 거쳐서 최종안을 확정지을 방침인데요.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전화로 연결해서 최근의 이슈 연관된 질문들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하 김병준): 안녕하십니까.

◇ 김호성: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목소리가 강하게 나왔습니다만 결국 단일지도체제로 선출하는 방식이 채택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 김병준: 집단지도체제에 대해서 적지않은 숫자의 의원들이 선호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단일지도체제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컸고요. 저도 개인적으로 단일지도체제가 더 맞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 문재인 정부가 여러 가지 실책을 많이 하고, 그다음에 이제 우리로 봐서는 옳은 방향이 아니라고 하는 정책들을 굉장히 강하게 집착하거나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에 있어서 리더십이 이렇게 약화돼서는 안 된다. 강한 리더십을 중심으로 해서 그 대오가 잘 정비가 돼야지 제대로 야당으로서 노릇을 할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 김호성: 첫 질문을 왜 이렇게 드렸냐면요. 단일지도체제 유지하기로 한 것이 결국에는 어제 입당한 황교안 전 총리를 비롯한 원외 주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닌가. 이런 해석들이 나와서, 거기에 대한 위원장님의 생각이 어떠신지요?

◆ 김병준: 예, 꼭 황교안 전 총리뿐만 아니라 누가 당의 대표가 되더라도 그 당의 대표가 강한, 좀 더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지 않느냐라는건데. 꼭 원외다, 원내다 이렇게 이야기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그렇게 가자, 라는 생각입니다. 과거에 사실은 리더십, 과거의 어떤 리더십이 단일지도체제가 돼서 독주를 한 그런 예가 있기 때문에 의원들이 걱정을 많이 하는데, 지금은 이렇게 보면 그럴 것 같진 않거든요. 그래서 아마 의원들도 그렇게 선호하고 저도 단일지도체제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 김호성: 황교안 전 총리의 입당 관련해서 긍정, 부정, 여러 가지 다양한 시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2의 반기문 사태가 나오는 것 아니냐’라는 그런 우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생각하시는지요?

◆ 김병준: 그런데 아직 이제 본인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나가시겠다, 그다음에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하시겠다, 라고 하는 것을 정확하게 밝히고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우선 조금 더 기다려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당에 들어오신 것 자체가 지금 반기문 총장과 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꼭 반 총장과 연관시켜서 생각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 김호성: 탄핵책임론, 국정농단에 대한 책임. 이런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김병준: 예. 여러 가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따가운 지적이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그러나 또 한편으로 보면 야권의 대통합이라는 그런 차원에서 또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 김호성: 차기 당대표는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 김병준: 참 어려운 일입니다. 한편으로는 개혁과 혁신을 지속적으로 가져가야 하고, 그러면서 분열의 구조를 또 극복해야 하거든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대여투쟁이라든가 정부에 대해서 따가운 이야기를 하면서 대안도 내놓고 해야 해서 굉장히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고 보는데. 그러려면 본인이 참 여러 가지 덕목이 필요하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제 경험으로 이야기한다면 우선 분명한 철학과 로드맵을 가지고 계셔야 하고, 그다음에 제가 겪어보니까 인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덕목일 겁니다. 인내하고 겸손하고. 그래야지 남을 설득할 수가 있고, 자기 자세를 낮추고. 특히 참는, 밖에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분 같으면 더더욱 인내하는 것. 이게 굉장히 큰 덕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호성: 지난해 7월 비상대책위원장 되신 이후부터 줄곧 당을 끌어오시면서 거기에서 체득하신 인내의 덕목, 지금 방금 말씀하셨습니다만, 이런 것들 염두에 두시면 차기 당대표에 본인이 부합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려운 질문 하신다, 잘못하면 폭탄발언 된다’ 이런 말씀 마시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십시오.

◆ 김병준: 폭탄발언이라는 건 제가 농담 삼아 웃으면서 한 이야기고요. 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으로서 당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어디 멀리 도망이야 갈 수 있겠습니까. 저는 어쨌든 지금 제가 관심 둔 분야는 이때까지 뭐가 되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거든요. 나라가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 또 우리 정치가 됐으면 좋겠다는 그 고민만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자꾸 그런 출마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저는 이것저것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 김호성: 심판이 선수로 뛸 수 없다는 생각이신가요?

◆ 김병준: 당연히 그런 지적이 있겠죠. 그런데 아직 제가 그 이야기를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일 그런 지금 상황은 아닙니다.

◇ 김호성: 멀리 도망갈 수 없으시겠다는 것은 대표직의 역할을 하시는 것, 다른 방법을 선택하실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김병준: 아니, 당에서 여러 가지, 제가 덕을 볼 일은 없겠지만 희생을 저한테 요구할 수는 있겠죠. 예를 들어서 때가 되면 아주 험한 자리에 출마를 해서 해달라든가, 또 그렇지 않으면 당이 또 어렵게 됐을 때, 아니면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했을 때 어떤 역할을 해달라든가. 이런 것까지 포함해서 드린 말씀입니다.

◇ 김호성: 위원장님, 희생을 요구한다면 희생을 굳이 거부하지 않겠다. 이런 말씀이시잖아요, 그럼.

◆ 김병준: 예. 제가 그럴 입장은 못 된다고 봅니다. 이 당에 몸을 담았고, 그다음에 당이 어떻게든 지금 제대로 정말 대안정당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고, 또 국민들께 어떤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당으로 만들어가는 데 무슨 일이든지 하기는 해야 안 되겠습니까. 다만 그게 지금 이제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그게 대표직인지, 아니면 또 다른 직인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 김호성: 그동안 나왔던 여러 가지 어려운 질문에 대한, 지금 말씀하신 어려운 답변이라고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김병준: 예, 그렇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사실 당협위원장 교체라는 굉장히 큰 작업, 힘든 작업이 있었습니다. 그런 작업이 있고. 또 그전에 인적쇄신, 또 그다음에 지금 여러 가지 당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든가, 이런 문제, 산더미 같은 문제들이 있어서 지금 당장도 오늘도 바로 또 의원 연찬회고. 이런 일들이 계속되니까 저는 제 자신에 대해서 고민을 잘 못했습니다.

◇ 김호성: 당이 대단히 앞으로 힘든 과정이 있을 것이다, 희생을 하셔야겠습니다, 라고 이야기한다면 그 희생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이런 말씀 하시겠군요.

◆ 김병준: 예. 당이 요구하면 제가 뭐든 해야 안 되겠습니까. 희생을 하는 것은 그것은 뭐, 아주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그동안 김병준 비대위가 가장 잘 한 것, 가장 큰 성과, 무엇을 말씀하시고 싶으신지요?

◆ 김병준: 여러 가지 일을 하려고 했습니다. 비전·가치 정립하고, 계파갈등도 줄이고, 그다음에 인적쇄신이나 당도 혁신하고 이렇게 했는데. 다 만족스럽지 못합니다만 조금씩 이제 바닥을 다졌다라고 이야기를 드리고 싶고요. 그중에서도 가장 저보고 좀 잘한 일이다, 라고 꼽으라면 역시 이제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정립하는 일을 시작했다. 이게 아직 국민들께 다 퍼지진 않았지만, 또 당원들께도 다 퍼지진 않았지만 새로 i노믹스라고 해서 새로운 경제비전을 내놓고, 또 평화이니셔티브라고 해서 새로운 우리 안보전략이나 평화전략을 내놨는데, 이 부분이 퍼지게 되면 저는 국민들이 분명히 우리 당을 대안정당으로, 또 역량 있는 정당으로, 비전 있는 정당으로 인식해줄 거라고 봅니다.

◇ 김호성: 실제로 이번 당협위원장 선발과정을 보면 30~40대 비율도 굉장히 많이 높아졌고요. 평균 연령대도 낮아졌습니다.

◆ 김병준: 평균 연령이 한 7세 정도 낮아진 걸로 제가 보고받았습니다.

◇ 김호성: 무엇을 의미한다고 보시는지요?

◆ 김병준: 꼭 평균 연령이 낮아졌다다는 게 젊어진다는 게 좋다기보다는요. 30대·40대의 대표성이 강화됐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또 그런 만큼 새로운, 당에 새로운 생각이나 새로운 비전이 정립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고요. 또 그래서 오디션 방식이라서 이런 방식들이 국민들께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우리 당뿐 아니라 한국 정치의 역사를 바꾸는, 문화를 바꾸는 일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최근에 5·18 조사위원 추천 문제로 여러 가지 이견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만원 씨를 왜 빼셨습니까?

◆ 김병준: 일반적으로 우리 당에서도 그분을 지지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있고 강한 주장을 하셨는데, 기본적으로 그분이 주장하는 내용과 그다음에 이야기를 전개하시는 스타일, 이런 문제가 회의체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과연 합당하냐. 또 그다음에 정말 진상을 조사하는 데 있어서 그것이 과연 합리적인 선택이냐 하는 데에 대한 의문이 컸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그만큼 오랫동안 지명하지 않고 있었던 것은 그만큼 고민이 컸었다. 이렇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그리고 최근에 또 핫한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원전과 관련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발언으로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충심의 제안’ 해서 다시 또 한 차례 글도 올리기도 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 김병준: 저는 우선 지금 현재 정부의 입장에 비해서 보면 상당히 용기 있고 또 합리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즉각적인 재개라든가 이런 입장하고 좀 다르다, 라고 했습니다만. 그러나 전체적으로 원전은 저희들 당론으로 정한 바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틀림없이 그러한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

◇ 김호성: 앞에 질문 드린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차원에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가 만약에 대표가 되고, 더 나아가서 대선주자까지 된다면 말이죠. 탄핵 프레임, 국정농단에 대한 책임. 이 같은 문제들이 결국 한국당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라는 우려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위원장으로서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 김병준: 예, 발목을 잡을 수도 있지만 이것은 황 총리가 되신다면, 황 총리 지금 당장에 되시고 안 되시고를 지금 이야기하기가 힘든 게, 지금 확시히 입장을 정리하지 않고 계시니까요. 입장을 정리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게 아니라 밝히지 않고 있으니까 제가 앞질러서 이야기 드리기는 곤란하고요. 만일에 대표로 출마하신다면 그 부분을 반드시 한 번은 넘어가셔야 할 부분입니다. 또 우리 역사에서 정리되어야 할 부분이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정면으로 그것을 스스로 정리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도 봅니다. 좀 더 두고 봐야 안 되겠습니까.

◇ 김호성: 위원장께서는 어떤 방식의 정리를 해야 한다고 보고 계시는 건지요?

◆ 김병준: 저희들이요? 일단 당내에 지금은 여태까지는 계파갈등이라든가 이런 문제 때문에 이야기 꺼내기가 사실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종의 숙성을 시킨다고 할까요. 어차피 긴 역사 속에서 정리될 문제니까 그렇게 쥐고 있었는데, 이제 당이 새로운 지도부가 나오고, 아니면 지금 계파갈등이 상당히 완화됐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야기를 당내에서부터 이야기를 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 김호성: 마지막으로, 한국당 앞으로 전개될 과정에서 핵심적인 키워드로 ‘한국당은 이 방향으로 나갈 거다’ 했을 때 핵심적인 키워드를 위원장께서 제시한다면 무엇을 제시하시고 싶으십니까?

◆ 김병준: 자유민주주의. 그다음에 자유시장경제라는 철학을 확실히 다지고요. 그것을 가지고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주의를 수호할 수 있는 여러 세력과 연대를 해서 지금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세력과 맞서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 하나의 그릇에 모든 사람을,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다 담기는 지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종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상호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손을 잡으면서 단일대오를 만들어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지키는, 이것이 자유한국당이 지금 가진 역사적 책무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그러면서 성장과 분배가 정말 같이 가는 그런 국가를 만들어야겠죠. 지금 우리 사회에 그런 걱정이 많습니다. 우리의 자식들이 우리보다 못살게 될 것이다. 엄청난 부담을 안고 살게 될 것이다라는 걱정이 지금 태산 같은데 그 걱정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노력을 해야 되겠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김병준: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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