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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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복지현장]"배움에는 나이도, 국적도 없다! 노원여성교육센터"-김예은 리포터 1/12(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1-14 09:31  | 조회 : 2019 
[YTN 라디오 ‘열린라디오YTN’]
■ 방송 : FM 94.5 MHz (20:20~20:56)
■ 방송일 : 2019년 1월 12일 (토요일)
■ 출연 : 김예은 리포터


MC: 이웃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출발 복지 현장> 김예은 리포터와 함께합니다.

(인사 나누고..)

조현지 아나운서(조): 네 이번주는 어디를 다녀오셨나요?

김예은 리포터(예): 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이런 말이 있죠? 이 말을 뼈저리게 느껴볼 수 있었던 현장을 이번주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노원여성교육센턴데요. 지난 12월에 처음 문을 연 이곳에선 일흔살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열정으로 똘똘뭉친! 늦깎이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그 현장소리를 먼저 들어보시죠.

>> #1 현장소리

조: 늦은나이에 공부한다는게 쉽지 않거든요.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자고나면 또 잊어버리고.. 어르신들중엔 이렇게 깜빡깜빡하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그런데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이렇게 공부하는걸 보니 정말 대단하네요.

예: 그렇죠? 이곳에서 만난 어르신들 연세가 대부분 일흔이 훌쩍 넘었는데요. 이 늦깎이 학생들의 얘길 들어보니까... 매일저녁 그렇게 챙겨보던 드라마도 이젠 뒤로하고, 매일 빈 노트를 글자로 빽빽하게 채워가고 있더라구요. 그 열정만큼은 여느 청춘 못지 않았습니다.
 이분들은 학창시절에 6.25전쟁을 겪고, 또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난이라는 이유로 학교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는데요. 어르신들은 늦게나마 공부를 하며, 그동안의 한을 풀고 있었습니다. 늦깎이 어르신들의 공부열정에 대해, 문해교육강사 김송옥씨 통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 #2 기초문해교육 담당하는 김송옥 강사


조: 네, 지금은 초등교육과 중등교육이 의무교육이여서 거의 없는일이지만..  옛날 그 시절에는 집안형편이 어려워 학교조차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분들이 많았어요~

예: 네 맞습니다. (국가평생교육원 문해능력 조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성인 비문해자는 311만 명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들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가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돈을 찾을 때 본인 이름을 못 쓴다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시킬 때 메뉴판을 읽지 못해 먹고 싶은 음식 하나 제대로 주문하지 못한다거나.. 비문해자들이 겪는 일상생활의 불편함 어려움이 많은데요.

조: 네.. 글을 읽고 쓸 줄 안다는 것은 단순히 문자를 해독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아니라 사회경제활동을 가능하게 하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죠? 그런데 비문해자들에겐 이런 기회조차 없겠네요.

예: 맞습니다. 그게 바로 문해교육이 꼭 필요한 이유인데요. 노원여성교육센터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었습니다. 노원구에서 문해교육을 실시해온지도 이제 28년차인데요. 이전에는 엘레베이터도 없어 어르신들이 오고가기 다소 열악한 환경이었더라면, 이제는 새 보금자리 마련으로, 늦깍이 학생 어르신들이 더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배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됐습니다. 노원구 여성교육센터에 대한 자세한 얘기, 김수영센터장 통해 들어보시죠.

>> #3 노원여성교육센터 김수영 센터장

조: 네, 기초문해교육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교육도 진행된다고 얘기해주셨는데요, 이외에도 여성교육센터인만큼 성평등을 위한 여성강좌.. 그리고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위한 한글반 수업 등 다양한 교육들이 실시된다구요?

예: 네~ 이곳 수업들은 노원구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요. 현재, 손바느질이나 가죽공예, 오카리나, 우쿨렐라, 영어회화, 일본어 등 어학이나 문화예술강좌들이 준비돼 수강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1~2월중으로 수강신청을 받고 3월부터 수업이 진행되니, 관심 있는 분들 그 전에 늦지 않게 노원여성교육센터에 직접 전화나 방문하셔서 참여해보는것도 좋겠습니다.

조: 네 정말.. 앞으로 여성교육센터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데요~?

예: 네~ 이곳이 문해교육공간을 너머 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써도 자리매김하길 바라는데요. 이어 이곳에서 공부하는 어르신들의 얘기도 들어보시죠.

>> #4 문해교육 수강생들

조: 무엇보다 공부를 한 뒤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어르신들의 소감이 인상적이네요. 우리 어르신들이 그동안 글자를 몰라 움츠러들었다면... 이제는 당당하게! 어깨펴시고! 더 멋진 삶을 펼쳐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 네~ 정말 배움에는 나이가 없고, 꿈을 꾸는데도 나이가 없었습니다. 70세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매일매일 목표를 두고, 새로운 꿈을 꾸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만나고 온 73세 김운자 할머니의 꿈은 남편에게 연애편지를 쓰는 겁니다. 왜.. 말로 전하기 어려운 말도 글로쓰면 조금 더 수월하게 전달할 수 있잖아요~ 할머니는 그동안 글자를 몰라 그러지 못한게 한스러웠는데! 올해는 받침공부를 더 열심히해서 남편에게 그동안 고마운 마음들을 예쁜 손글씨에 담아 전하고 싶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르신들이 공부하면서 갖게 된 꿈들, 이루고자 하는 소망들! 올 한해는 다 이뤄지길 바라겠구요.
 또한 여전이 배움에서 소외된 분들이 많은 겁니다. 이 방송을 나가고 나면.. 더 많은 분들이 노원여성교육센터의 존재를 알게 돼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문해교육으로 어르신들의 꿈이 이뤄지고, 우리사회 비문해자들이 0명이 되는 그날까지!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조: 마무리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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