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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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조재범 뒤에 전명규, 심석희 성폭행 알고 있었나 여부 알아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1-09 20:20  | 조회 : 3847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월 9일 (수요일)
■ 대담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혜원 “조재범 뒤에 전명규, 심석희 성폭행 알고 있었나 여부 알아내야”

- 심석희, 어떻게든 힘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
- 코치와 선수, 어떠한 행동도 감내해야 하는 서글픈 관계
- 심석희 '보복 두려웠다', 전명규 다시 돌아올지 모른다는 이야기
- 조재범이 보낸 옥중서신, 내 뒤에 전명규가 있었다
- 체육계 다른 종목 다른 선수들에도 제보 들어오고 있어
- 한체대, 이제 문체부 산하 아냐... 교육부가 나서줬으면
- 빙상계 체육비리, 총신대나 평택대 사건같이 명쾌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상황 
- 심석희 선수 성폭행도 전명규 교수가 알고 있었는가 여부 알아내야
- 선수가 자기 생명 걸고 발표했을 땐, 이제 국가가 해결해야 할 문제
- 신재민, 법적 수사해서 공익제보냐 아니냐 긋고 넘어가야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조재범 전 코치를 향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죠. 체육계의 구조적 문제를 봤을 때 피해가 빙상계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체육계의 고질적 문제를 지적한 분이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손혜원 의원 연결해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손혜원)>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심석희 선수가 고백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손혜원> 어린 선수가 또 여성으로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심석희 선수의 고통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고, 용기를 내주어서 고맙고, 어떻게든 힘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 이동형> 이번 심석희 선수의 고백으로 인해서 체육계 미투로 번질 수도 있다, 제가 오프닝에서 잠깐 설명했습니다만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이야기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 손혜원> 이건 미투보다도 더, 위계에 의한,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구조죠. 정말 어린 시절부터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 겪어야 하는 시스템 속에서 젊은 선수들이 이런 식으로 당해왔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 이동형> 지금 심석희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등학교 때부터, 17살 때부터 4년간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는데, 장소가 체육대학교 빙상장 라커룸, 또 태릉 및 진천 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이런 곳이잖아요?

◆ 손혜원> 습관적으로 그렇게 한 거죠.

◇ 이동형> 그런데 선수촌 같은 경우에는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곳 아닙니까? 그러면 국가 체육 시설에 대한 관리가 허술했다, 이렇게 봐도 되겠네요?

◆ 손혜원> 그 관리라는 게 도둑 하나를 열 명이 못 막는다는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식으로 선수들에게 트레이닝을 하는데, 이것이 국가 관리 시설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코치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안 되는, 어떠한 행동도 감내해야 하는 관계라는 것이 정말 서글픈 일이죠.

◇ 이동형> 지금 심석희 선수가 변호인을 통해 내놓은 입장을 보면요. 피해 사실이 만일 밝혀질 경우에 국가대표 선수이자 한 여성으로서 견뎌야 하는 추가적인 피해와 보복이 두려웠다, 이런 이야기도 했단 말이죠. 보복이라고 하는 데 방점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요. 체육계에서 빙상계만 이런 일이 있을 것인가. 의원님, 혹시 다른 곳에서 이야기 들으신 것이 없으십니까?

◆ 손혜원> 지금 다른 종목에서도 제보가 들어오고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한테도 제보가 오는데, 이게 피해와 보복이라는 것이 어떤 한 시스템 빙상계가 움직이고 있었다는,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이 끔찍한 사실이죠. 전명규라는 한체대 교수가 있지 않습니까? 이 사람이 그만뒀다가 다시 들어오고, 그만뒀다가 다시 들어오는데 지금 심석희 선수가 하는 이 이야기의 내용은 지금 전명규 교수가 빙상계를 떠났다고 하지만, 다시 또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조재범 코치가 전명규 교수의 수족같이 선수를 움직이는 데 활용됐다는 것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고, 지난번 폭행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적폐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한번 이렇게 여성으로서는 정말 할 수 없는 용기를 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동형> 구속 상태인 조재범 전 코치가 지난번 국정감사 때 손혜원 의원께 편지를 보냈잖아요? 그 내용을 보면, 자신이 심석희를 폭행한 이유는 방금 이야기한 것처럼 자신의 뒤에 전명규라는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이 심석희가 1등을 못 하면 각오해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마라, 이런 식으로 폭행을 조장했다, 이런 내용이 있었죠?

◆ 손혜원> 그렇죠. 자기가 심석희 선수한테 무슨 행동을 했다는 것은 접어두고, 내 뒤에 있었다는 전명규가 있었다는 얘기를 고백한 것이죠. 그런데 그때 제가 내놓은 녹취에 의하면 조재범한테 변호사 센 사람을 넣어야 하니까 이 선수들한테 돈을 구하기 위해서 전력투구를 해라, 지금 재범이한테 돈이 아주 많이 들어가니까 서로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구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있었고요. 또한, 자기가 다른 선수들, 심석희 선수의 고백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나설지 모르니까 겁을 줘서, 정신병에 걸릴 정도로요. 다른 선수들이 동조하지 못하게 하라는 얘기가 녹취에 나왔습니다.

◇ 이동형> 국정감사에서 녹취록을 직접 트셨잖아요? 그것을 보면, 전명규 교수가 거짓말을 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녹취록하고 전혀 다른 부분도 있죠?

◆ 손혜원> 녹취록이 있는 줄 모르고 거짓말을 한 것이죠.

◇ 이동형> 오늘 의원님 SNS를 보니까 전명규 교수가 안식년을 핑계로 해외로 나간다, 이런 이야기를 적어놓으셨더라고요.

◆ 손혜원> 그런 제보가 들어오는데, 이제 나가서 1년 정도 있으면 그동안 잠잠해지고, 다시 또 조용히 교수에 복귀해서 다시 빙상계를 잡을 수도 있는 것이죠. 지금 이 사람이 저지른 일들이 조재범 코치한테 나오는 얘기들과 함께 우리나라 스포츠계, 빙상계 적폐에 중심에 있는 사람입니다. 나가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죠. 금메달만 따면 모든 사람들은 다 희생되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고, 한체대 선수들을 위해서 나머지는 모두가 다 들러리가 되어야 한다는 왜곡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빙상계의 대부로 있었다는 것이죠.

◇ 이동형> 빙상계 대부로 불렸으니까요. 심석희 선수 같은 경우에는 세계 챔피언인 선수잖아요. 그런데 이런 선수까지 폭행과 성폭력에 무방비로 당했다고 한다면, 다른 선수들도 피해를 많이 봤을 것 같은 생각을 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을까요?

◆ 손혜원> 그렇지만 이런 용기를 또 다른 사람이 낼 수 있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죠. 그러나 오늘 심석희 선수의 발표가 이런 비슷한 일을 당한 다른 선수들한테도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국가가, 그리고 문체부가 어떻게 나서서 이 일을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마무리할지가 주목되는 순간입니다.

◇ 이동형>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야 할 텐데요. 오늘 문체부가 브리핑도 하고 한 것 같아요. 

◆ 손혜원> 네, 문체부 차관께서는 직을 걸고 이것을 막아보겠다, 어떻게 해서든 하겠다고 굉장히 단호하게 나서고 계십니다. 

◇ 이동형> 전명규 교수 이야기도 했습니다만, 전명규 교수가 속한 한국체육대학. 한국체육대학도 굉장히 체육계에서 적폐의 중심에 있다, 이런 발언도 하셨는데 그 발언의 뜻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손혜원> 특히 빙상계 관련되어서는 한체대의 전명규 교수 때문에 연습조차도 한체대 빙상장에서 하는 데는 전명규 교수와 코치들의 허락이 있어야만 한다는 거예요. 국가대표들이요. 그 정도로 전횡을 저질렀는데, 한체대는 참 안타깝게도 이제는 문체부 산하가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이 교육부가 나서서 한체대를 특별 감사를 해서 체육계 적폐에서 특히 빙상 부분에 있어서는 문체부하고 별도로 교육부가 나서줬으면 하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 이동형> 그러면 지금 상임위가 분리되어서 교육부로 갔다는 거죠?

◆ 손혜원> 네.

◇ 이동형> 교육부가 한체대를 제대로 들여다볼 생각은 있는 건가요?

◆ 손혜원> 그렇게 저는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정권 교체가 된 다음에 지난번에는 저희가 문화와 교육이 같이 있었거든요. 그때 작년에 사실 제가 했던 일 중에서 가장 자부심을 느꼈던 일이 총신대 사건에서 그 일을 문체부와 함께 해결한 일, 그리고 평택대 내부의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많이 있었는데, 문체부가 본격적으로 나서서 그 일을 해결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은혜 장관께서 한체대 빙상 관련된 부분, 또 여기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취재가 된 것도 많이 있었고요. 이 부분을 반드시 교육부에서 이제는 한 번 봐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하고요. 그리고 지난번에 총신대나 평택대 사건 때와 같이 분명히 명쾌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그러면 교육부가 한체대를 감사한다든가, 들여다본다는 뜻이고요. 전명규 교수를 불러서 다시 조사해야 한다, 이것은 어떤 조사를 의미하는 겁니까? 경찰 조사를 의미하는 겁니까?

◆ 손혜원> 조재범과의 이런 관계가 나왔을 때는 여기서 또 지금 전명규 교수와 조재범 코치가 연관이 깊다는 것은 자기 녹취에서 나오지 않았습니까? 여기서 심석희 선수와 관련된 성폭행까지도 전명규 교수가 알고 있었는가의 여부도 우리가 알아내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것이 심석희 선수 한 사람의 대한 문제인가, 빙상계 전체에 조재범 코치나 이 관계되는 사람들 중에 있는 다른 일은 없었는가, 이렇게 심 선수가 나섰을 때는 지금 이 상황에서는 우리가 모든 것을 파헤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는가. 선수 하나가 자기 생명을 걸고, 여성으로서의 정말 모든 것을 걸고 나와서 이것을 발표, 폭행에 의해서 성폭행까지 나왔을 때는 이제는 국가가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다른 이야기 한 번 여쭤보죠. 야 3당이 신재민 전 사무관 폭로 관련해서 국정조사 합의, 또 청문회 합의했다고 하는데요. 민주당은 어떤 입장입니까?

◆ 손혜원>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곤란한 상황입니다. 저는 굉장히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그리고 당이 나서서 이런 일을 먼저 이야기 꺼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모든 분들이 제 생각하고 같지는 않고요. 그리고 또 보이지 않게 해결하는 데 노력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요. 그런데 신재민 사무관 폭로 관련된 것은 또 그렇게 알아서 하실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번에 심석희 선수 관련해서는 그야말로 뭔가 본격적으로 강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여야가 없지 않겠습니까?

◇ 이동형> 어쨌든 의원님 입장에서는 신재민 사무관 폭로 관련해서 청문회 같은 것을 한다는 것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런 생각이시죠?

◆ 손혜원> 글쎄요, 이게 제가 얘기를 한 내용 중에 밝혀져야 하는 여러 가지 사실들이 있지 않습니까? 본인의 여러 가지 통장이나, 이런 것도 알아야 하고, 또 하나는 메가스터디 같은 경우도 그대로 나설 일이 없거든요. 왜 나서겠습니까? 저같이 몰매를 맞을 텐데, 그렇잖아요? 그렇다고 본다면, 이것이 법적으로 정말 누가 수사를 시작해서 밝혀야 합니다, 그렇죠? 밝혀서 이게 공익제보냐, 아니냐, 이 정도는 우리가 긋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정도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만 들을게요.

◆ 손혜원>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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