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7(월) ‘1km, 1마일’ 미국과 거리 단위 다른 이유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1-07 11:07  | 조회 : 570 

안녕하세요?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입니다.

1킬로그램, 1미터, 1리터. 우리 생활과 너무나 밀접한 단위들입니다. 만약 이렇게 정해진 단위들이 없다면, 물건을 매매할 때에도 상점마다, 동네마다, 나라마다 제각각이겠지요. 단위를 만들어 통일시킨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단위들의 통일을 역사에서는 ‘도량형 통일’ 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여기서 도는 길이, 량은 부피, 형은 무게를 뜻하지요.

동아시아 지역에서 제일 먼저 도량형을 통일한 것은 중국이었습니다.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 시황제 때에 시행되지요. 시황제는 도량형만 통일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각 지역별로 달리 쓰던 문자를 통일했고, 화폐 통일, 수레의 폭까지 통일합니다. 수레 폭이 통일이 되니 도로의 너비도 통일되었겠지요. 일본은 16세기 말, 우리나라는 1894년 갑오개혁 때에 공식적으로 도량형이 통일됩니다.

서양의 경우에는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시기에 도량형 통일이 이루어집니다. 혁명 전 프랑스에서 사용하던 단위는 무려 25만 개에 달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권력을 가진 영주들이 세금을 제멋대로 걷는 수단이 되었지요. 그런 이유로 당시 혁명 세력은 ‘도량형의 통일’이 구체제를 무너뜨리고 자유와 평등을 구현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 과정에서 제일 먼저 만들어진 기준은 1미터였습니다. 1미터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이것은 1791년 프랑스 정치가 탈레랑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것인데요, 적도에서 프랑스 파리를 거쳐 북극점까지 이르는 거리를 천만 분의 1로 나눈 값이라고 합니다. 최초의 세계 표준은 이렇게 만들어졌답니다. 그리고 프랑스 혁명을 통해 통일된 도량형은 나폴레옹을 통하여 전 유럽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나폴레옹이 점령하지 못했던 지역은 여전히 자신들만의 단위를 사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영국, 그리고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이 그렇지요. 리터가 아니라 온스, 킬로미터가 아니라 마일을 쓰고 있는 이유, 이제는 조금 이해가 되시지요?

지금까지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이었습니다.
이전글
이전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