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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살인 한마디 “조국은 노무현의 문재인 VS 대통령 인사권 존중”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1-07 09:52  | 조회 : 2731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촌철살인 카페”

□ 방송일시 : 2019년 1월 7일 (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前 데일리안 논설실장,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연구교수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촌철살인 카페> 오늘 첫 방송입니다. 이 시간은 <어서와, 이런 토론은 처음이지> 이런 타이틀로 진행했죠. 월요일 아침 이 시간에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의 핵심을 찔러서 청취자 분들에게 가려운 곳을 확 긁어드리는 그런 시간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촌철살인 카페’라고 이름을 지어봤습니다. 아마 여러분들 방송 도중에 찻잔이 받침대에 부딪히는 소리도 종종 들리실 거예요. 이종근 전 데일리안 논설실장,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연구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종근 前 데일리안 논설실장(이하 이종근): 안녕하십니까.

◆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연구교수(이하 김종욱): 안녕하세요.

◇ 김호성: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이종근: 감사합니다.

◆ 김종욱: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호성: 중간중간에 차 한 잔씩 드시면서 편안하게 말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주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을 것 같아요. 목요일에 당장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 직전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청와대 참모진 2기 개편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교체하는데, 조국 민정수석은 유임한다. ‘청와대 2기 개편, 어떤 의중이 담겼을까?’라는 질문이 있다면, 두 분은 어떤 답변을 주시겠습니까? 간단하게 촌철살인성 답변을 주셨으면 합니다.

◆ 이종근: 네. 저는 개혁 같지만 개혁 같지 않은, 문책 같지만 문책 같지 않은, ‘같기도’ 개편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은 지난 연말에도 그렇고, 연말에 당을 초대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문 대통령이 함께 식사를 하지 않았습니까, 12월 31일 날. 제가 듣기에는 그 자리에서도 그간의 최근에 들어선 청와대의 홍보라든지, 혹은 청와대 대변인의 구설이라든지, 또 내부의 어떤 폭로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 걱정스럽다는 당의 의견을 아마 전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청와대 개편해야 하지 않느냐는 분위기가 거기서부터도 계속 나왔는데. 그런 약간의 좀 문책 같지만, 그렇다고 문책이다, 라고 전면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개혁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현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이제 더 강한 개혁을 할 거다, 그래서 개편할 거다, 라고 이야기하지만 또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지지율이 지지자들만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아까 ‘같기도’ 개편이다. 문책 같지만 문책 같지 않은, 개혁 같지만 개혁 같지 않은 개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호성: 화이부동 같은 말씀 해주셨는데. 김 교수님, 어떻게?

◆ 김종욱: 2019년은 문재인 정부에게 절박한 해다. 개혁이라는 과제를 제대로 추진하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의 향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하는 절박한 판단이 저는 깃들어져 있다고 생각하고요. 다 아시겠지만 올해 같은 경우 비핵화가 실현될 거냐, 불발될 거냐, 분기점에 있고. 그다음에 문재인 정부의 민생정책이 성공할 수 있겠는가, 없겠는가에 대한 평가가 있을 해란 생각이 들고요. 또 거기가 잘되려면 소위 새로운 비전과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혁신성장과 또 예를 들면 유라시아 비전 같은 거겠죠. 저는 이런 부분들에 대한 일정한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인데, 다 아시겠지만 지금 1기 청와대가 나름대로 국민적 신뢰들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하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방향의 개혁 드라이브를 통해서 소위 국정운영의 힘을 받기 위한 일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구체적으로 보면 비서실장으로 노영민 주중대사 얘기 나오고 있고요. 정무수석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국민소통수석 이야기도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청와대 비서진 2기 개편의 의미를 어떻게 우리가 좀 해석해야 할까요, 이 실장님?

◆ 이종근: 일단 저는 정무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하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지금 정무기능이라는 게 다른 게 아니라 사실상 제1당이 아니지 않습니까, 더불어민주당이. 그런데 2년 동안의 어떤 입법활동, 그러니까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입법활동을 보면 사실 박근혜 대통령의 1기·2기 때랑 큰 차이가 없어요. 통과된 개혁법안들을 보면. 그러면 현실적으로는 어찌 됐든 지금 다당의 야당들이, 몇 개의 야당들이 제대로 협조를 안 하고 있다라는 어떤 부분인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지금 한병도 정무수석이 얼마만큼 사실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 이 점이 굉장히 초점이 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홍보, 홍보 아까 말씀드렸지만 최근에 잇단 문학적인 표현들이, 김의겸 대변인의 문학적인 표현이라고 스스로도 표현하지만, 그러나 그것이 얼마만큼 사실은 비현실적이었나. 도움이 됐나, 라는 걸 봤을 때 정무와 홍보 기능은 아마도 바꿔야 하지 않느냐. 완전히 개혁을 해야 하지 않느냐. 새로운 인물들로, 새로운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김호성: 실제로 정무·홍보 쪽의 인선이 거명되고 있잖아요.

◆ 김종욱: 네, 네. 기본적으로 청와대 인사가 개혁도 있지만 또 하나는 그 이전에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다라고 하는 기본적인 지표도 있었기 때문에요. 지지율 하락을 보게 되면 가장 중요한 중도 유권자하고 내부 진보진영의 이탈들이 벌어지게 되는 이중적 현상이 벌어져서 이건 상당히 중요한 시그널인 것 같죠. 그래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 이유가 뭐냐 보면 다 아시지만 최저임금 인상 문제나 근로시간 단축 문제나, 공무원 기강 해이, 민생문제에 대한 해결능력 부재 이런 것들이 총괄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저는 이건 관료사회 혁신하고 국민에게 경제적 비전을 제공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저는 정무적 능력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런 측면에서 오랫동안 서로 같이 일해 왔던 노영민, 아직 결정된 건 아니지만, 노영민 주중대사 같은 정무적 라인을 통해서 새로운 예를 들면 공무원 사회, 국회와의 협치 관계, 이런 것들을 잘할 수 있는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그렇군요. 조국 수석은 유임이 유력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야당에서 그냥 있지 않겠죠?

◆ 이종근: 네, 그렇겠죠. 그런데 저는 조국 수석이 유임할 거라고 봅니다. 이유는 딱 한 가지거든요. 조국은 노무현의 문재인이다. 무슨 뜻이냐면 이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 딱 들어갔을 때 민정수석이 어떤 자리인가를 고민하면서 정치나 혹은 아무것도 안 하겠다라고 하는 부산에 있던 문재인 변호사를 끌어다가 민정수석을 시킨 이유가 있거든요. 그건 정치를 시킨 게 아니라, 그래도 내가 제일 믿는 사람, 그래도 사법개혁을 계속할 수 있는 사람, 그래도 검찰이 저항할 때 옆에 서서 계속 그것을 막아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으로 문재인 변호사를 택한 거거든요. 그럼 거꾸로 문재인 변호사는 그 민정수석이 어떤 자리인가를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배운 사람이거든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러면 자신이 민정수석을 처음 고를 때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을 고른 이유를 그대로 아마 투영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조국 수석을 택할 때는 내가 노무현 대통령이 나한테 맡긴 역할을 맡길 사람은 이 사람이다, 라고 보고 조국 수석을 시켰을 것이다. 그러니까 조국 수석이란 사람이 아무리 자기가 정치를 하고 싶고 뭘 하고 싶고 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계속 조국 수석을 옆에 두려고 할 것이다. 아직 완수된 건 아무것도 없으므로.

◇ 김호성: 사법개혁 의지를 계속 추진하겠다, 이런 것으로 읽힙니다.

◆ 김종욱: 네. 저는 대통령의 인사권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조국 수석이 아마 페이스북에 올렸나요. 사법개혁 완수해야 한다. 그래서 국민 지지해 달라, 그런 말씀 하셨는데 저는 거기에 모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남아있는 게 실제로 검경 수사권, 공수처란 얘기를 했어요. 이건 솔직히 청와대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협치를 해야 한다, 적어도.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하고, 거기에 근거했을 때 아마 국민의 지지가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계속 조국 수석이 촛불정부, 촛불정신의 중심처럼 되는 건 오히려 문재인 정부, 문재인 대통령에게 상당히 큰 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저는 이런 식의 접근은 문제가 있다. 사법개혁을 지금 요청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요구하는 건 민생경제 바꿔 달라는 얘기인 거고요. 청와대 2기가 초점을 계속 흐리면 안 된다. 초점의 핵심은 민생에 있어야 한다. 적어도 민생이 건강하고 살만 해야 예를 들면 사법개혁의 의지를 갖는 거지, 순서를 바꾸는 방식의 접근은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보통 보면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하고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설 전후에 개각을 하고, 이런 시나리오가 지금 나오는데. 보통 이런 식으로들 과거에는 해 왔나요, 이 실장님?

◆ 이종근: 네, 그렇습니다. 이게 과거에 꼭 이렇게 했다기보다는, 집권 3년차, 지금의 상황을 바라봤을 때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죠. 그리고 내부의 어떤 뭐랄까요, 통제. 공무원 사회라든지 혹은 내부 정부의 통제가 약화되고 있다라는 증세가 보이잖아요. 왜냐하면 내부에서 폭로가 있다는 건 그만큼 내부에 동요가 있다는 뜻으로 이야기를 받아들여야 하니까. 이런 상황 속에서 설을 또다시 맞는다. 지난번 추석과 설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 어떤 정책 아젠다를 확산시키거나 혹은 지지율을 높이거나, 혹은 낮추는 것을 막는 데 추석과 설이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인데, 지금 추석 이후에 한 번도 지지율이 조정기가 없었어요. 계속 추세 선으로 떨어지고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설 전에 무엇인가가 임팩트 있게 나와야 한다. 그것이 몇 가지가 있지만 어찌 됐든 청와대 개편, 신년 기자회견. 신년 기자회견 작년에도 1월 10일 날 했던 건 맞습니다만, 기자회견을 직접적으로 끝까지 자신이 질문 다 받겠다, 라고 형식까지 말씀하신 건 그만큼 이번 신년 기자회견 때 무엇인가 굉장히 공을 들이고, 무엇인가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입니다. 그래서 이번 집권 3년차 첫 번째의 설 전, 설 직전까지의 굉장히 큰 어떤 모멘텀을 가져갈 것이다라고 보여집니다.

◇ 김호성: 신년 기자회견 때 많은 기자들이 참석할 텐데 말이죠. 김 교수님께서는 기자로 참석하신다면 신년 기자회견석상에서 어떤 질문을 하실 생각이신지요?

◆ 김종욱: 기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일단 저는 적어도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소통에 실패했고 공감이 부재했다고 하는 건 사실이지 않냐는 생각이 들어서, 거기에는 제1기 청와대가 민생 현장의 현장성들을 잘 소통하고 공감했는가에 대한 많은 의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경에도 보면 ‘민시민청’이라고, 백성의 눈만큼 보고 백성의 귀만큼 들어라. 이런 얘기를 했던 거죠. 그렇게 들었다면 저는 그런 들은 내용을 가지고 설득하고 공감하는 리더십들을 발휘했어야 하는데, 저는 오히려 그런 것보다는 싸우려고 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저는 좀 현장성을 상실했다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하나의 질문하고요. 또 하나는, 김대중 대통령의 대통령 수칙 15개 중에서요. 8번, 국회와 야당의 비판을 경청하자. 9번, 청와대 이외의 일반 시민과의 접촉에 힘써야 한다. 소위 김대중 전 대통령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해왔는지에 대해서 한 번 자문해본다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 한 번 제가 질문하고 싶습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이 실장님, 어떤?

◆ 이종근: 대통령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대통령님께서 최근에 경제와 관련해서 몇 번 이런 말씀 하셨습니다. ‘경제 상황은 나아지고 있다’라거나, 혹은 ‘고용도 나아지고 있다’ 이런 말씀들을 하셨는데, 사실상 지금 언론에서 그것을 체크를 해본 결과 실질적으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과는 좀 다르게 경제지표라든지 혹은 고용이라든가 일자리가 나아진 점이 없어 보입니다. 이 간극이 무엇 때문이냐. 언론 쪽에서는 뭔가 보고를 잘못 받고 있지 않느냐, 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근거로 사실 좋아지고 있는지, 또 앞으로 올해를 원년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진단, 전망은 사실 현실의 가장 정확한 진단으로 나오지 않습니까. 어떠한 지금 지표라든지, 통계청이나 혹은 밑에 참모로부터 어떤 지표, 어떤 보고를 받으셨길래 지금 전망을 그렇게 하시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 김호성: 네. 그렇게 질문하셨을 때 대통령께서 어떤 답변을 하실지 참 궁금합니다. 데드크로스 관련해서는 많은 위기감도 조성된 것 같은데, 새해 첫 주 들어서 지지율이 한 달 만에 반등했어요. 두 분께서는 데드크로스를 벗어난 결정적 요인이 뭐라고 보시는지요, 김 교수님?

◆ 김종욱: 네. 저는 일단 기본적으로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낮아졌지만, 문재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도는 있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거기서 핵심은 뭐냐면 대통령이 현실을 인식해서 일정하게 자기의 변화를 하려고 하실까, 아닐까라는 고민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국민들은요. 그런데 제가 최근 상황을 보게 되면 정책조정에 대한 가능성들을 얘기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약간 일정의 예를 들면 앞으로 상황들이 좀 더 나아질 거라고 하는 어떤 예측들이 국민들한테 퍼지면서 지지도가 올라갔단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작년에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 하나가 임중도원이라고 해서 ‘짐은 무겁고 길은 멀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 얘기가 뭐냐면 저는 배낭은 잘못된 게 아닌데 배낭을 멘 물건의 순서가 잘못됐다. 무거운 걸 위로 올렸어야 했는데 아래로 내려가서 힘들었단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런 조정을 해야 한다는 시그널이 갔다는 것 하나하고. 할 수 있을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배낭도 혼자 메는 게 아니라 같이 메는 게 좋은 거죠. 협치를 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랑, 길 갈 때 길 현장을 잘 알아야 잘 걸어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현장성. 이런 것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대감들이 부분적으로 반영된 것 아닌가. 하지만 이게 좋다고 얘기할 수만은 없다. 그런 것을 오히려 잘 헤쳐가지 못하게 됐을 때에는 하락 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말씀하신 내용들은 정확히 지키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이 실장님도 비슷하게 보시나요?

◆ 이종근: 네. 큰 차이가 없는데요. 사실 그런데 중요한 건 조정기다. 이것을 벗어났다고 표현할 수는 없다. 데드크로스는 하나의 점이지, 그리고 일주일 내에 큰 어떤 부분이 있어서가 아니고, 저는 차라리 이렇게 봅니다. 작년 2018년 첫 해, 새해 첫 해 지지율, 같은 리얼미터일 것 같은데요. 리얼미터에서 당시 72.1%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47.9%로 나타났다. 24.2%가 빠져있다고, 그 수치가 더 청와대가 지금 마음에 담아둬야 할 수치이지, 지난주보다, 1년 전 마지막 주보다 몇 퍼센트가 반등됐다. 이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보여집니다.

◇ 김호성: 참고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tbs 의뢰로 의뢰해서요. 12월 31일, 그리고 올해 1월 2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내용을 지금 언급하고 계신 겁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7.9%입니다. 자세한 내용은요. 리얼미터 그리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된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흔히 유시민 작가로 알려졌는데요. 인터넷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두 분, 보셨는지요?

◆ 이종근: 네, 봤습니다.

◆ 김종욱: 저는 못 봤습니다.

◇ 김호성: 못 보셨습니까. 어떻게 보셨어요? 그럼 보신 이 실장님 먼저.

◆ 이종근: 역시 유시민 작가의 팬덤 파워다. 그러니까 이 안에는 사실은 유시민 작가의 개인적인 어떤 팬들도 있겠고, 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친문, 옛날에 친노, 이런 그룹들이 모두 다 한꺼번에 ‘어, 유튜브는 잘 안 하는데? 유튜브에 나왔어?’ 하고 모두 다 한꺼번에 뛰어든 결과이다. 그런데 이것이 전체적으로 진영으로 봤을 때 진보진영에게 득만 될 것이냐. 독도 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유시민 작가 자체가 사실은 안티도 굉장히 많거든요, 정치에서는. 그러니까 유시민 작가가 계속 정치에 안 뛰어들겠다고 이야기하는 자체는 확장성이 계속 있는 거예요. 정치적으로는 모르겠는데 유시민 작가는 매력이 있어, 라는 사람들이 함께 있는 거거든요. 그 안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만 40만 명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데 유시민 씨가 내가 정치할 거야, 그런 순간부터는 완전히 안티세력들이 전부 다 바로 돼서 진영이 완전히 구축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 상황이 꼭 득만 되는 건 아니다라고 보여집니다.

◇ 김호성: 매력이 있는 사람은 또 매력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죠. 김 교수님은, 굳이 안 보셨다고 하지만 이 같은 현상, 사실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 ‘홍카콜라’ 1인방송 하고 있잖아요. 거기에 대응하는 진보진영의 1인방송이다. 이런 평가도 있고 그러는데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요?

◆ 김종욱: 저는 일부러 안 보는데요. 인상이 찌푸려져서요. 말들을 약간 강하게 하시니까 수용하기가 좀 힘들어서 그런 건데요. 그래서 일단 저는 여하간 말씀하셨듯이 알릴레오, 홍카콜라 이런 것 같은 경우 마찬가지로 진보와 보수의 팬덤을 가지고 있는 분들, 입담이 좋으신 분들의 일종의 향연이신 거죠. 그런데 저는 이건 역으로 따지고 보면 여의도 정치의 실패를 반증하는 거다. 여의도 정당정치에서 맨날 정쟁하고 갈등싸움하고 대안을 못 내니까 거기서는 바라볼 게 없는데, 그런 아주 분노하는 마음들을 이 두 분이 쉽게 유튜브란 공간 속에서 말씀을 하시니까 그걸 보면서 예를 들면 해소를 하는 거죠. 저는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는 소위 이 정치가 좋은 건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하고요. 또 하나는 예를 들면 기존 언론 방송의 한계들을 드러낸 게 아닌가. 왜냐면 기존에 있는 언론과 방송에선 들을 수 없는 내용들이 있는 거죠. 그 방송들을 해소하려는 욕구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이것은 기존 체제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지만, 또 이것을 역으로 따지면 여의도 정치와 기존 방송 언론에게 다시 한 번 새로운 각오를 하게 하는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정치와 방송 언론의 시스템을 만들어나가는 계기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호성: 최근에 야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유시민 이사장과 조국 민정수석은 결국 정치를 하게 될 것이다. 세상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마지막까지 버티다 재간이 없으니 나오셨다’ 동의하십니까?

◆ 이종근: 미국의 나라를 세운 아버지 중의 한 사람이 토머스 제퍼슨이잖아요. 토머스 제퍼슨이 제일 먼저 한 게 뭔지 아십니까. 등사기 밀어서 신문 만든 겁니다. 그리고 정치인이 돼서 건국의 아버지 중의 한 사람으로 불리지 않습니까. 자기가 정치적인 어떤 의견, 견해를 피력한다는 것은 그것 자체는 사실 정치적 행위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 정치인이죠. 앞으로 정치를 한다, 안 한다가 아니라 이미 정치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 라고 보여집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김 교수님도 그렇게 보세요?

◆ 김종욱: 아직 방송이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고칠레오’라고 오늘 나온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알릴레오, 고칠레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저는 ‘고칠레오’ 내용이 자기 정치 안 하겠다는 말씀이라는 거잖아요. 저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유시민 작가도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싸움의 현장보다는 친근한 ○○신잡 같은 데 나와서 대중한테 사랑받고, 건강한 지식인 작가로 계시는 게 앞으로도 행복하실 것 같다. 저는 적어도 우리 사회가 행복을 추구하는 사회였으면 좋겠어요. 정쟁에 빠져드는 게 아니라. 그래서 말씀하신 걸 꼭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방송 도중에 청취자분들 문자 주셨어요. 청취자 기자단입니다. 8442님, ‘제가 기자라면, 북한 완전 비핵화에 직을 걸고 장담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0261님 ‘저는 정치를 잘 모르는 주부지만, 통일도 좋지만 북한만 바라보지 않고 우리 경제, 우리 국민들을 더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0350님 ‘경제 문제가 더 심각한데 북한에만 몰두하는 것 아닌가요?’ 4867님 ‘인사 문제에 대한 질문입니다. 코드 인사, 그들 위주로만 소통하는 것은 아닌가요?’ 2928님, 짧은 문자 보내주셨습니다. ‘이게 최선입니까?’ 코너 마무리멘트 하겠습니다. 오늘 개편 첫 순서, <촌철살인 카페>로 보내드렸습니다. 찻잔 부딪히는 소리 내보고 그랬습니다만, 내본 게 아니고요. 실제로 이런 소리가 나도록 찻잔에 맛있는 녹차를 담아왔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요. 진짜 카페에 가서 진짜 라이브 생방송을 두 분 모시고 함께해보는 상상도 해보겠습니다. 상상이 현실이 되더라고요. 오늘 두 분, 고맙습니다.

◆ 이종근, 김종욱: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이종근 전 데일리안 논설실장, 김종욱 동국대 연구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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