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4(금) 인생은 풀잎에 맺힌 이슬과 같아서 만날 때가 많지 않다-연산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1-04 10:49  | 조회 : 578 

안녕하세요?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입니다.

지난 번에 제주도에 유배갔던 추사 김정희의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오늘은 신하들의 유배가 아닌, 왕족들의 유배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왕족들이 유배를 가는 것은 대부분, 권력 다툼과 관련이 깊습니다. 이런 경우, 다시 반역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서울에서 먼 지역보다는,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격리와 감시가 가까운 지역으로 보냅니다. 그렇게 선택된 곳이 바로 강화도와 교동도입니다.

강화도와 교동도는 고려시대 희종, 고종, 우왕, 창왕 등과 조선시대 연산군, 광해군, 그리고 안평대군, 임해군, 인조의 형 능창군, 소현세자의 셋째 아들 경안군 등 천 여 년 동안 왕과 왕족의 유배지로 사용되었습니다. 왕족의 유배생활은 일반 신하들의 유배생활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제한적이었고, 글도 함부로 쓸 수 없었지요.

그 중 눈에 띄는 인물이 두 명이 보이네요. 바로 연산군과 광해군입니다. 연산군은 중종반정이 일어난 이후 강화도로 유배되었고, 얼마 뒤 다시 교동도로 유배됩니다. 그 사이 어린 자식들이 죽임을 당했고, 연산군 또한 유배되고 두어 달 만에 병으로 죽게 됩니다. 그에 비해 광해군은 꽤 오랫동안 생존했습니다. 1623년 인조반정이 일어난 후 강화 교동도로 유배되었고, 14년 뒤인 1637년 다시 제주도로 이배되지요. 그리고 1641년 67세의 나이로 죽게 되지요. 아무리 쫓겨난 왕이라 하나 광해군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습니다. 권력자이기 전에 한 명의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예술적 감각이 뛰어났다고 전해지는 연산군,
그가 유배지에서 죽기 전 썼다는 시 한 수 읊어드리고 마무리할까 합니다.
 
인생여초로 회합부다시(人生如草露 會合不多時)
인생은 풀잎에 맺힌 이슬과 같아서 만날 때가 많지 않다

지금까지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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