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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수만에 몸짱소방관 1등, 지치지 않는 강한 소방관 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2-27 09:25  | 조회 : 3360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12월 27일 (목요일) 
□ 출연자 : 박준화 소방관 (2018 몸짱소방관 선발대회 1등)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여러분, ‘몸짱 소방관 달력’ 보신 적 있으신지요? 각종 재난현장에서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들이 무거운 방화복을 입는 것이 아니라 벗고 말이죠. 중증 화상환자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서 달력을 제작했습니다. 매년 나오고 있어요. 저도 몇 차례 봤습니다. 그런데 2019년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박준화 소방관, 연결해보겠습니다. 소방관님, 안녕하십니까.

◆ 박준화 소방관(이하 박준화): 안녕하세요.

◇ 김호성: 몸짱 소방관이라고 제가 소개를 드렸습니다만,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준화: 예. 저는 서울 중부소방서에 근무하고 있는 소방교 박준화라고 합니다.

◇ 김호성: 네. 어쩌다가 이렇게 달력의 표지모델이 되셨어요?

◆ 박준화: 몸짱 소방관 달력은 경연대회를 통해서 선발된 인원들을 모델로 해서 달력을 만들고 있습니다.

◇ 김호성: 지금 제가 달력을 보면요. 2019년 표지가 딱 나와 있고 거기에 웃통을 벗어던지시고, 이게 지금 화재진압 용품을 메고 계신 거잖아요. 그렇죠, 소화긴가요?

◆ 박준화: 예. 공기호흡기 용기랑 등지게입니다.

◇ 김호성: 예, 예. 그렇게 지금 메시고 딱 아주 근사한 표정으로 웃고 계시는 모습이 사진으로 잘 나와 있는데요. 오늘도 근무를 하시나요?

◆ 박준화: 예. 오늘 저는 주간근무입니다.

◇ 김호성: 그러면 나와 계신 건가요?

◆ 박준화: 예.

◇ 김호성: 어제도 보면 퇴근길에 청담동 쪽에 화재를 인해서 화면에 비치는 모습이 굉장히 큰 화재다, 이런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 늘 겨울철이 되면 다른 계절보다도 화재에 민감한 환경인데, 실제로 근무하시는 데도 겨울철이 다른 계절보다 많이 힘드신가요?

◆ 박준화: 예. 아무래도 겨울철이 다른 계절에 비해서 화재 출동이 좀 많은 편입니다.

◇ 김호성: 보통 얼마 정도, 빈도수가 어떻게 되죠?

◆ 박준화: 화재 출동이 하루에 한 두세 건 이상씩은 나가는 것 같습니다.

◇ 김호성: 하루에 두세 건이요. 혹시 요즘에는 많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는 있습니다만, 가짜 화재신고 같은 것도 여전히 있습니까?

◆ 박준화: 예전에는 가짜 화재신고가 가끔 있었는데 최근에는 인식이 많이 좋아져가지고 많이 줄어들고 있는 편입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이번에 달력을 제작하셨는데, 나온 달력은 어떻게, 판매가 되는 건가요? 판매가 된다면 수익금 같은 경우는 어떻게 쓰이게 되는 것인지요?

◆ 박준화: 몸짱 소방관 달력 판매 수익금은 한림화상재단을 통해서 화상환자분들에게 전액 기부되고 있습니다.

◇ 김호성: 그래요. 그러면 이게 보통 매년 해오는 것인데, 언제부터 달력 제작을 해온 거죠?

◆ 박준화: 몸짱 소방관 달력은 2014년부터 시작되었고, 몸짱 소방관 경연대회를 통해서 선발된 인원들을 모델로 해서 달력을 만들고 있습니다.

◇ 김호성: 그러면 그 선발은 어떤 분들이 하시는 거예요?

◆ 박준화: 선발은 저희 소방본부 인원들이랑 보디빌딩 협회에서도 몇 분 나오셔가지고 점수를 통해서 선발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이번에 1등하신 거 아니에요, 그러면?

◆ 박준화: 예.

◇ 김호성: 1등 하시게 된 소위 말하는 몸만들기에 나름대로 갖고 계신 노하우, 이번 기회에 청취자분들께 전해드린다면 어떻게 지금 하시나요?

◆ 박준화: 몸만들기 노하우는 따로 없고 꾸준히 하는 게 제일인 것 같습니다.

◇ 김호성: 꾸준히 하셨다는 것은 그러면 그동안 꾸준히 하시면서 몸짱 소방관 경연대회에 출전하셨던 건가요?

◆ 박준화: 예. 제가 몸짱 소방관 대회를 5년 전부터 1년에 한 번씩 준비했는데요. 계속 탈락하다가 올해 1등을 하게 됐습니다.

◇ 김호성: 그동안 떨어지신 경우도 있으셨군요. 그런데 계속해서 나름대로 도전한 이유가 있으시다면?

◆ 박준화: 제가 직접 달력 모델이 돼가지고 화상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계속 도전을 했던 것 같습니다.

◇ 김호성: 그런데 보통 이렇게 몸짱 소방관 대회에 나오시면 표지모델로 되면 이게 주로 어디에 많이 걸리게 되는 겁니까?

◆ 박준화: 몸짱 소방관 달력은 개인이 구매하셔서 많이들 거십니다.

◇ 김호성: 소방관서에도 다들 지금 걸어놓고 계세요?

◆ 박준화: 예. 소방서에도 달력이 걸려 있습니다.

◇ 김호성: 일반인들이 이걸 구입하려면, 굉장히 현실적인 질문입니다. 어디서 이걸 사야 하죠?

◆ 박준화: 몸짱 소방관 달력 구매는 GS샵 또는 텐바이텐에서 11,9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가격까지 정확하게 알려주시고. 그러면 이렇게 해서 얻어진 수익금이 나름대로 좋은 곳에 쓰이게 되는데, 본인이 이 같은 일을 하시면서 소방관으로서 공인으로서 이 사회에서 일하시면서 어려우신 일이 있다거나, 또는 이번 기회에 소방관들을 대하는 사회의 시선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한 요구사항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한 번 얘기해주시죠.

◆ 박준화: 예. 시민분들의 인식이 최근에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불법 주정차나 구급대원 폭행 등 저희가 현장 출동하는 데 있어서 애로사항이 조금 있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만 조금 더 개선된다면 저희 소방관들이 시민 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해서 더욱 열심히 현장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호성: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어떻게 지금 결론이 날까 궁금하기도 한 사안입니다만, 산업안전보건법이라든가 이런 관련해서 여러 어려운 여건에서 일하시는 분들에 대한 환경, 이런 부분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소방관들도 여러 가지 처우개선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 같은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 박준화: 예. 소방관들의 인력이나 장비가 부족하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 현실이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각 시도 예산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데, 제가 속해있는 서울은 인력과 장비가 그나마 좀 충원이 잘되는 편입니다.

◇ 김호성: 그런데 박 소방관님 보시기에 인력과 장비라는 문제에서 예를 들자면 어떤 장비가 부족하다는 이야기죠?

◆ 박준화: 예. 어떤 지방 같은 경우에는 장갑이 없어가지고 목장갑을 끼고 현장활동을 한다거나,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김호성: 그럴 경우에 어떻게 됩니까? 본인이 그걸 구입해야 하는 거예요?

◆ 박준화: 예. 만약에 장갑이 부족하다고 하면 보통 대부분 개인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김호성: 개인이 구매한다는 것이, 예를 들어서 그럼 개인이 구매를 못하는 상황이라면 화재 현장에서 어떻게 진압을 하죠?

◆ 박준화: 개인이 구매하지 못할 상황이라면 다른 대원에게 빌릴 수도 있고요. 보통 그래도 대부분 다 개인 구매를 많이들 하십니다.

◇ 김호성: 요즘 과거에 보면 화재진압 현장에서 굉장히 부실한 장비 여건을 호소하는 상황이 보도된 적도 있고 그랬는데, 아직까지도 그게 크게 개선되지 않은 모양이죠?

◆ 박준화: 네. 그 문제 같은 경우는 각 지방, 저희가 시도에 소속돼 있다 보니까 시도 예산에 따라 조금씩 다 다릅니다.

◇ 김호성: 이게 그러니까 중앙정부에서 지원되는 소방이 있고, 또 지방정부에서 지원되는 소방 관련 예산이 있고 그렇게 나뉘어져 있는 겁니까?

◆ 박준화: 예. 시도에 소속돼 있다 보니까 각 시도별로 조금씩 다 다릅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최근 제가 5년 동안 통계를 보니까 화재진압 현장에서 순직한 분들보다는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소방관들도 적지 않다. 이런 통계가 나왔는데, 사고 현장에서 겪는 트라우마라고 할까요. 이런 것들로 겪는 고통들, 겪는 분들이 실제로 많이 계십니까?

◆ 박준화: 예. 아무래도 출동을 나가다 보면 충격적인 현장들이 가끔 한 번씩 있기 때문에 그것에 충격을 받으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 김호성: 그런 경우에 사후에 무슨 교육을 통한 치료라든가, 이런 것들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요?

◆ 박준화: 최근에는 PTSD라고 해가지고 치료해주는 시스템이 잘되어 있습니다.

◇ 김호성: 예를 들자면 치료 교육 내용 같은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박준화: 교육 내용은 제가 받아본 적이 없어서 자세히는 잘 모르고요. 상담을 통해서 치료하는 목적입니다.

◇ 김호성: 앞으로 박준화 소방관께서는 이번 표지모델 되신 이후에 소방관으로서 어떤 부분을 가장 목표를 두고 소방관직을 수행하실 계획이신지요?

◆ 박준화: 네. 저는 평소에도 체력단련을 통해서 현장에서도 지치지 않고 강한 소방관으로서 다치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현장활동을 할 수 있는 게 제 목표입니다.

◇ 김호성: 지금 한겨울 화재예방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까 잠시 언급해주셨습니다만, 화재예방 차원에서 많은 분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올 겨울 화재 예방 관련해서 소방관의 입장에서 이러이러한 부분을 좀 주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좀 얘기를 한 말씀 해주시죠.

◆ 박준화: 예. 겨울철에는 전기장판이나 전열기구를 많이들 사용하시는데, 사용 후에는 꼭 전원을 끄시고 코드를 잘 뽑으시는 것만 해도 화재를 많이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아주 기초적인 조언을 주셨습니다. 이번에 표지모델로 선정되신 것 축하드리고요. 앞으로 소방관 활동 더욱더 열심히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준화: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2018 몸짱소방관 선발대회 1등, 박준화 소방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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