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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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데드크로스? 전문가들 봤을 때 큰 의미 없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2-21 20:16  | 조회 : 2989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12월 21일 (금요일)
■ 대담 :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
 
 
 
리얼미터 “데드크로스? 전문가들 봤을 때 큰 의미 없다”
 
- 데드크로스? 전문가가 볼 때는 큰 의미 없어
- 오차범위 벗어난다면 새롭게 봐야
- 레임덕, 30%대 정당 지지도가 국정 지지도 넘어설 때... 숫자적 기준 만족시키는 것 없어- 청와대, 약화된 국정동력 경제문제 집중해 대통령 전면에 나서려고 할 타이밍에 김태우 논란 터져
- 진보층 주변부, 경제 정책 살짝 오른쪽 갈 수 있다고 생각
- 20대 남성들 지금은 서운한 상황, 눈길 한 번 더 달라는 심리
- 연말까지 지지율 반등 어려워, 당장은 아니어도 부정평가 낮아질 소지 있다
- 나경원, 본인이 자신감 가지는 것과 자유한국당이 자신감 갖는 것은 달라
- 자유한국당 지지율 반등 쉽지 않을 것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여론조사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매주 금요일은 한국갤럽의 정례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날인데요. 오늘 발표된 조사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처음으로 앞지른 걸로 확인됐습니다. 주식용어인 ‘데드크로스’도 회자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갤럽에 앞서, 어제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 역시 긍정과 부정 평가 간극이 가장 좁았습니다. 리얼미터 권순정 조사분석실장 연결해서 분석 들었습니다. 실장님?
 
◆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이하 권순정)> 안녕하십니까? 한 달 만입니다. 월요일에 가는데 또 부르셨어요?
 
◇ 이동형> 월요일에 저희가 크리스마스 특집 관계로요. 안 부를 예정입니다.
 
◆ 권순정> 아이, 끊어야겠네. 농담이고요.
 
◇ 이동형> 일단 한국갤럽 조사를 보면, 잘하고 있다, 45%, 잘못하고 있다가 46%고요. 어제 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긍정이 46.5%, 부정이 46.2%, 오차범위 내입니다. 어떤 의미로 읽어야 합니까?
 
◆ 권순정> 제가 볼 때는, 전문가들이 볼 때는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데드크로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부정 평가가 높은 부분에 상당히 집중을 하고 있는데, 지금 오차범위 안입니다. 한국갤럽 역시 부정 평가가 조금 높아지기는 했지만, 1%포인트 차이고요. 리얼미터 같은 경우는 0.3%포인트 차이이지 않습니까? 한 마디로 팽팽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지금 언론에서 떠드는 것처럼 데드크로스, 그런 부분보다는 여론이 지금 취임 초보다 상당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그리고 향후 여권의 정국 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결절점이 될 수 있다, 그 정도로 해석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지금 그것이 오차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그런 겁니까?
 
◆ 권순정> 그렇습니다.
 
◇ 이동형> 만일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밖을 벗어나서 더 높아진다고 하면, 그것은 심각한 겁니까?
 
◆ 권순정> 그러면 심각하다기보다는 새롭게 봐야 하는 부분들이죠. 심각한 것은 사실 요즘 레임덕을 얘기하는데, 지금 40%대 중후반을 가지고서 레임덕 얘기를 할 수는 없거든요. 바른미래당이라든지, 다른 당에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레임덕 같은 경우는 30%대, 그리고 정당 지지도하고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역전됐을 때, 적정당 지지도가 대통령 지지율보다 더 높았을 때 레임덕의 숫자적인 기준으로 잡는데요. 지금 그 어디 하나도 만족시키는 것이 없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오차범위를 벗어난다고 할지라도 40%대 같은 경우는 상당히 이전 정부하고 비교를 해봐도 상당히 강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하는데요. 워낙 지지율이 높다 보니, 그리고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라든지, 오늘 한국갤럽처럼 역전되는 부분들이 이전에 없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과도하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국정 초반에 다른 대통령하고 달리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그게 지금 제자리로 찾아오는 단계고요. 어쨌든 40% 중반 나오고 있기 때문에 레임덕이나 이런 것으로 보려면 30% 정도로 내려와야 한다, 이 말씀이죠?
 
◆ 권순정> 30%대에, 그리고 정당 지지도가 국정 지지도를 넘어설 때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김태우 전 특감반원의 폭로 이후로 지지율 역전 현상이 일어난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석하면 됩니까?
 
◆ 권순정> 네, 맞습니다. 이번 주 같은 경우는 리얼미터가 주중 집계까지, 수요일까지 했죠. 아마 한국갤럽도 역시나 그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주말 지나고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그리고 어제까지도 김태우 폭로 논란이 언론을 다 뒤덮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경제 민생의 문제가 악화되어 있고, 그런 부분이 깔려 있지만, 지금 오늘은 이번 주에 떨어진 부분은 김태우 논란이 직접적으로 트리거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고요. 또 하나 주목해서 볼 점은 지난주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회복에 전면으로 나섰습니다. 여러 가지 메시지를 날렸거든요. 성과를 높여야 하고, 체감할 수 있게, 그리고 오목하다, 창원도 가셔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었고, 월요일 같은 경우는 되게 중요한, 2019년도 경제 정책 방향성을 얘기하는 자리에서 여러 가지 메시지가 있었고요. 거의 매일 경제와 관련된 메시지와 행보를 하고 있는데요. 취임 초부터 지금까지 경제 부분을 가지고 이렇게 압축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 말은 뭐냐면, 청와대가 현재 약화된 국정 동력을 경제 문제로 가장 집중을 두고,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려고 하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 그 타이밍에 김태우 논란이 터진 거죠.
 
◇ 이동형> 이런 것은 어떨까요? 경제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일주일간 계속 얘기를 하면서 원래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좌파 진영 사람들, 그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게 약간 경제 정책이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실망한 것도 있을 것 같은데요?
 
◆ 권순정> 기본적으로 우리가 진보층을 나눌 때 민주노총이라든지, 그런 사람들을 지지하는 것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물론 진보층을 원으로 봤을 때 코어에 있는 사람들은 상당히 강성 진보들, 민노총이라든지, 노동의 문제, 분배의 문제,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생각하는, 삼바 문제도 마찬가지고, 그런 부분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코어, 중심부에 있고요. 그리고 진보층의 주변부에 옅은 색깔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강하게 가지고 있지 않은 부분도 있거든요. 정부의 경제 정책으로 따지면, 기본적으로 분배 부분이라든지, 소득주도 성장에 동의하지만, 정부가 여러 가지 어려운 조건에 있기 때문에 살짝은 오른쪽으로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진보층의 주변부에 더 많습니다. 그래서 분명 그런 것은 있습니다. 삼바 논란이라든지, 김용균 씨의 죽음이라든지, 위험의 외주화, 그런 부분들이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해결되지 않는 부분에 있어서 많이 실망하고, 그런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 것은 사실인데, 그 사람들이 전부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있어서 부정적인 태도로 돌아서겠느냐? 진보층이요. 저는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 이동형> 하나 더, 언론에서는 20대, 특히 20대 남성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빠졌다, 그 이유가 젠더 이슈, 또 남성에 대한 역차별 문제가 아니냐는 얘기가 많더라고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 권순정> 리얼미터가 월요일에 그런 부분을 처음으로 분석해서 나와서 상당히 많은 논란이 되고 있고, 아마 정부에서도 상당히 핵심부에서, 어제인가, 그제인가, 여가부에서 새해 업무 보고 자리가 있었는데, 거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와 관련해서 메시지를 했어요. 상당히 빨리 반응을 한 것이죠. 제가 봤을 때는 이게 상당히 놀라운 결과입니다. 20대 같은 경우는 40대 이하를 이루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라고 생각해왔고, 그래서 20대 남성이나 여성이나, 전부 다 핵심 지지층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분석을 해보니 20대 남성은 60대 남성이나 여성보다도 더 낮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고, 20대 여성은 반대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거든요. 정당 지지도도 발표는 안 됐지만, 상당히 유사한 형태를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그런 분포를 20대 남성에서 가지고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20대 남성이 가지고 있는 사회 경제적인 조건이 학생이거나 군대에 가 있거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상황 아닙니까? 일자리 부분도 취업 문제가 20대 남성들, 여성에게도 가중되어 있지만, 여성 할당제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 취업에 문제에서도 상대적인 박탈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경제 사회적인 조건들이 그들을 상당히 나쁘게 본 부분과 함께 ‘미투’라든지, 여타 여성 우대라든지, 여성 폭력이나 차별을 제거해나가는 정부 정책들을 보는 과정 속에서 20대 남성들 같은 경우는 상대적 박탈감, 피해 의식, 소외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원인이 가장 크다고 생각이 들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면 20대 남성들이 영원히 돌아설 것이냐?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아요. 기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던 사람들이 20대 남성들 대다수가 찍었는데, 지금 서운한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 이동형> 다시 돌아올 것이다?
 
◆ 권순정> 네, 눈길을 한 번 더 달라, 그리고 여성들만 바라보지 말고, 지금 남성, 본인들 어려운 부분을 바라봐달라, 그런 부분들이 유명한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댓글들이 2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글들을 보면, 그런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완전히 등을 돌린 것이 아니라, 그런 심리적인 상태에 있다는 것이죠.
 
◇ 이동형> 그런데 이게 정책적으로 페미니즘 문제는 세계적인 추세 아니겠습니까? 아까 할당 이야기도 하셨지만, 결국은 이런 정책을 계속 쓸 수밖에 없을 텐데, 그러면 남성들 마음이 돌아올 수 있을까요?
 
◆ 권순정> 일단은 추상적으로 말씀드리면, 20대 남성이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여성 폭력이라든지, 여성 차별의 부분에 접근해야 한다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지금 군 가산점 문제가 많이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20대 남성 같은 경우는 그렇게 정말 생각을 하고 있어요. 우리는 군대 가고, 취업에 있어서도 여성들과 달리 군대 다녀오면 공백기가 있음으로 해서 어떤 피해를 받고 있고 한데, 군 가산점도 안 준다, 오히려 그런 것들을 얘기하면서 여성 차별이라고 해서 나쁜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저는 군 가산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 저는 충분히 논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여성 차별은 폭력 부분을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지금 이 정부에서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부분이 남북 평화 문제인데요. 지금 연내 김정일 답방도 어려울 것처럼 보이고, 그렇다면,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은 없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어요.
 
◆ 권순정> 연말까지 한 주밖에 안 남았습니다. 연말까지는 어렵겠죠. 왜냐하면, 지속적으로 물론, 6.13 지선이라든지, 그리고 평양 남북 정상회담 같은 경우는 중간에 확 뛰어올라서 반등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들을 쏙 빼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런 추세를 봤을 때, 그리고 최근 김태우 논란이라든지, 주변의 악재들을 고려해본다고 하면, 연말까지는 반등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다만, 지금 오늘도 여러 북미 간의 협상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나왔는데, 새롭게 분위기가 바뀔 여지가 남북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부분들이 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현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에 두고, 경제 문제에 올인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내부적인 문제, 기강의 문제, 그런 것들과 관련된 악재들을 줄이고, 경제 문제를 우선에 두고, 그 과정 속에서 남북 교류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나아진다고 하면, 당장은 아니지만 1월 초라도 팽팽하게 가거나, 부정 평가가 낮아질 소지가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 이동형> 마지막으로 짧게 대답해주세요. 자유한국당도 고심거리일 텐데, 대통령 부정 평가가 더 높고, 민주당 지지율은 빠지는데, 그 지지율이 자유한국당으로 안 온단 말이죠? 그런데 나경원 대표 같은 경우에는 동이 터오고 있다, 이렇게 표현하면서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권순정> 신임 원내대표가 됐고,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본인한테 집중되기 때문에 상당히 자신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본인이 자신감을 가지는 것하고, 자유한국당이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 이동형> 결과론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다?
 
◆ 권순정> 네, 맞습니다. 일단 인적 청산과 자유한국당의 철학, 그런 부분들을 바꾸지 않는 한, 이 반사이익은 영원한 반사이익에 머무를 것이고, 진짜 지지층을 결집시키려고 한다면, 한발 더 나아가서 지금의 인적 쇄신이 아니라, 당협위원장 교체가 아니라, 보다 조금 더 강력한 인적 쇄신과 철학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실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 권순정>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리얼미터 권순정 조사분석실장이었습니다. 인터뷰 중 언급된 갤럽의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5%이고, 리얼미터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9일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7명 대상을 대상으로 했고, 무선 80%, 유선 2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포인트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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