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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춘화 "벌써 60주년 짠해, 가수는 내운명"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2-20 08:59  | 조회 : 3901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12월 20일 (목요일) 
□ 출연자 : 하춘화 가수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목소리 들으시면, 워낙 어릴 때 목소리여서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벌써 앞부분에 이름을 얘기했잖아요. 국민가수 하춘화 씨의 데뷔 시절 목소립니다. 데뷔 60주년을 앞두고 기념앨범을 냈다고 하시는데요. 워낙 팬들이 많으셔서 이미 알고 있는 분들 많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직접 연결해서요. 60주년 맞이하는 소회, 데뷔 60주년 이 꼬마 어린이의 목소리가 60년 지났고요. 그 노래를 들으면서 울고 웃고 했던 분들 참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직접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안녕하십니까.

◆ 하춘화 가수(이하 하춘화): 안녕하세요.

◇ 김호성: 이거 참, 본인 목소리를, 이렇게 어릴 때 목소리를 들으시면 느낌이 어떠세요?

◆ 하춘화: 제 목소리지만 좀 소름이 돋아요.

◇ 김호성: 너무너무 잘해서 돋는 소름인가요?

◆ 하춘화: 아니, 그게 아니고요. 저의 일이지만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누가 시킨다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제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것도 아닌데 저는 팔자라든가 운명 이런 걸 안 믿는데요. 저에게 있어서 노래한다는 것, 가수, 이건 운명적인 것이 아닌가. 저의 갈 방향을 결정짓기도 전에 저의 의지하고는 관계없이 이렇게 노래를 불렀던 게 참 신기하고, 믿어지지가 않아요, 저의 일이지만.

◇ 김호성: 그렇군요. 참 이게, 데뷔 60주년 하면 이분이 한 여든 되셨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 하춘화: 네, 그게 참 자연스러운 생각이시죠. 왜냐면 19~20에 보통 시작을 하면 80 정도 아니면 80이 넘었다든가, 또 실제로 저의 선배님들을 보면 60주년 그러면 한 80이 넘고, 이 정도 돼야 다들 하시려고 하던데. 저는 그래서 사실 실감이 안 납니다.

◇ 김호성: 그러시군요. 앞부분에 ‘7살입니다’라고 소개했는데 사실 보면 만 6살이었던 거예요, 그때.

◆ 하춘화: 네. 그때가 이제 이번에 60주년 기념음반 나오듯이 그때도 12월에 나왔어요, 음반이. 그러니까 그 다음해를 생각하고 센 것 같아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거든요, 그 음반 나온 것이.

◇ 김호성: 그러면 60주년이 딱 떨어지는 해가 2021년이 되는 건가요?

◆ 하춘화: 그렇죠, 네 21. 약 3년 앞두고 원래 이제 제가 기념공연을 50주년이다 40주년이다 할 때마다 한 3년 전에 기념음반을 냈어요. 그래서 이제 이번에도 3년 앞두고 낸 거죠.

◇ 김호성: 그러시군요. 3년 앞두고 미리 내신 거예요. 참 부지런하세요, 미리미리 이렇게 하신다는 게.

◆ 하춘화: 미리 하는 이유는요. 60주년에 딱 내는 것은 그때는 좀 늦어요. 이미 그전에 내서 60주년 공연 때는 이 노래를 무대 위에서 부르면서 기념하는 노래입니다, 라고 하면 아무래도 생소한 것보다 여러분 귀에 좀 익어 있으면 더 이렇게 친근감과 감동을 더 빨리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왔습니다.

◇ 김호성: 타이틀곡 제목이 ‘마산항엔 비가 내린다’ 최근에 보면 많이 들리고 있어요. 저도 들어봤습니다. 그런데 직접 작사를 하셨어요.

◆ 하춘화: 네, 그렇습니다. 제가 마산하고의 인연이, 마산 경남대학을 제가 나왔어요. 그런데 그때만 해도 마산시지만 2010년에 창원시로 합병됐잖아요. 그 이후로 많은 분들이 마산시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아쉬워하고, 때로는 슬퍼하고, 우리 추억의 고향 이름이 없어진다. 이렇게들 많이 아쉬움을 표하셔서 제가 그냥 가사를 한 번 써봤어요. 써봤는데 이제 작곡가 선생님이 이호섭 선생님이 작곡을 하셨는데 보시고 좋다고 그러시고, 또 이호섭 선생님도 바로 그 마산 옆에 의령이 고향이시래요. 그래서 서로 의견이 맞아가지고 이번에 이렇게 내놓고 보니까 너무 생각보다도 그냥 일찍 뜨거운 반응을 주셔서 제가 조금 당황하고 있어요. 요즘 성인가요가 아이돌 K팝 이쪽에 좀 밀려서 조금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제 저는 별로 그렇게 크게 기대는 안 했죠. 정규앨범을 내는 과정에서 낸 거기 때문에, 그랬는데 방송에서 한 번 했더니 검색 순위가 1위가 되고 지금도 ‘마산항’만 치면 하춘화의 ‘마산항엔 비가 내린다’가 바로 떠요.

◇ 김호성: 네, 나옵니다. 저희가 인터뷰 마무리하고요. 후반부에 이 노래를 좀 들려드릴 테니까 청취자분들은 주파수 고정해주시기 바라겠고요. 올 겨울에는 마산항엔 눈 대신 비가 계속 왔으면 좋겠습니다. 6살에 데뷔하셨는데, 그냥 한 번 제가 여쭤볼게요. 가수는 선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겁니까, 후천적으로 노력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겁니까?

◆ 하춘화: 저의 경험으로 봐서는요. 선천적이라야 되고요. 그다음에 자기가 노력이 거기 플러스된다면 금상첨화죠. 그러니까 롱런할 수 있느냐, 없느냐. 자기의 타고난 소질만 믿고 노력 안 하는 것은 소질이 없는 사람이 노력하는 것만 못해요. 그래서 항상 프로일수록 더 많은 연습과 더 많은 노력, 왜냐면 대중이 프로는 용서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 김호성: 그럼 최근에, 가장 한국에서 개봉한 음악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실적을 올렸다는 <보헤미안 랩소디> 외국 영화입니다만 거기에 나오는 프레디 머큐리라는 가수도 선천적으로 가수의 재질을 타고난 건가요?

◆ 하춘화: 그렇죠. 프레디 머큐리는 제가, 저보다 지금 한 10년 정도 더 많더라고요, 나이가. 그런데 중학교·고등학교 때 퀸의 노래를 듣고 이제 성장을 했는데, 그때 그렇게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보헤미안 랩소디> 그 영화를 보니까 그분의 일대기가 쭉 나오고, 천재성이라든가, 그분도 타고난 천재예요. 악기 다루죠, 엔지니어까지 다 해요. 자기 곡을 편곡하고 전부 진두지휘를 하는 그런 소질은 후천적으로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보고 팬이 됐어요. 그래서 요즘은 프레디 노래만 계속 듣고 있어요.

◇ 김호성: 그렇습니까. 그래도 본인이 부르신 곡이 무려 2000곡이 넘는다고 하시는데, 굳이 그 곡들 가운데 애착이 가는 곡을 손에 꼽으신다면 어떤 곡을 꼽으시겠어요?

◆ 하춘화: 글쎄요. 그게 참 어려운 질문인데요. 대답이고요. 여러분의 사랑을 받았던 저의 곡들은 저한테는 정말 자식과 같이 소중해요. 하지만 꼭 의미를 두자면 하춘화라는 이름 석 자를 여러분 머릿속에 각인시켜준 첫 히트곡 ‘물새 한 마리’ 그 노래가 부를 때마다 데뷔, 내가 히트곡을 꼭 내야지. 세계적인 가수들도 다 히트곡을 내는 게 가장 최후의 목표예요. 그러니까 이 노래가 꼭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불렀던 그 생각이 나서 굉장히 마음이 짠해 옵니다.

◇ 김호성: 그 말씀하신 것도 기억나네요. 백조가 물에 떠 있는 게 그냥 떠 있는 것 같지만 물밑에서 쉼없이 물질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하신 게 인상적이었어요.

◆ 하춘화: 그렇죠. 그 표시를 일일이 낼 수는 없지만 항상 보이지 않은 곳에서 최선을 다해야겠죠.

◇ 김호성: 자, 60주년 기념공연은 어떻게 지금 일정을 잡고 계세요?

◆ 하춘화: 보통 제가 그해에 1월에 주로 공연을 했어요. 50주년, 40주년 다 그렇게. 그래서 이제 이번에도 1월경에 하려고, 2021년 1월경에 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모쪼록 성공적인 공연 기대하겠고요. 저희가 마치면서 아까 말씀드린 ‘마산항엔 비가 내린다’ 들려드리도록 하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하춘화: 네. 감사하고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김호성: 네,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금까지 국민가수 하춘화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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