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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올해의 사자성어 권미혁 '정통인화' 백승주 '오매불망'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2-14 10:07  | 조회 : 3632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토론의 제왕’

□ 방송일시 : 2018년 12월 14일 (금요일) 
□ 출연자 :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정통인화(政通人和)’, 좋은 정치로 경제·민생에 온기를
-야3당 선거제개혁 방향 동의...공은 한국당에 넘어갔어
-‘연동형 비례제 공감’, 한국당도 합의...말 바꾼 적 없어
-당 공식 입장, ‘권역별 비례대표제’...정개특위 통해 접점 찾아야
-정개특위 내 자문위원회 존재...이미 자문 의견 듣고있어
-‘유치원3법’, 12월 임시국회에서 패스트 트랙이라도 해야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여야 5당이 모두 ‘오매불망(寤寐不忘)’이다
-선거제 개혁, 3大(대한민국·대통령중심제·대의) 생각해야
-민주당, 이제와서 선거제 개혁 찬성? 진정성 없는 합종연횡
-손학규·이정미, 당 입장 말고 대한민국 미래 생각해야
-선거제 외부논의? 밖에서도 다 정치 영향 받아
-‘대통령 결단하라’ 주장, 국회 스스로 무용론 이야기하는 것
-김병준·나경원, ‘수권정당’ 위해 빛 샐 틈 없는 공조할 것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매주 금요일, 여야 현직 의원 두 분 모시고 함께하는 코너입니다. <토론의 제왕> 두 남자의 배틀 아닙니다. 처음에는 두 남성분 현역 의원들 나오셨을 때 만든 시그널이었는데요.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원내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하 권미혁): 안녕하세요. 권미혁입니다.

◇ 김호성: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백승주): 안녕하십니까. 경상북도 구미의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입니다.

◇ 김호성: 국회 상황이 여러 가지로 연말이 다가오는데도 더욱더 바빠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얼마 전에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정말 바쁜 사자성어를 내놨습니다. ‘다사다망(多事多忙)’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이런 뜻이겠어요. 구직자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라고 합니다. 오늘 두 분 의원님께서도요. 올해 정치권 돌아보시면서 떠오르는 사자성어, 어떤 게 있을까 궁금한 것 같은데. 권미혁 의원님께서 먼저 좀 사자성어를 한 번 말씀해주신다면요?

◆ 권미혁: 네. 저희가 집권여당 2년차를 맞이했잖아요. 원래는 제가 ‘다사다난’이라는 것을 생각했어요.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다. 6월 지방선거에서 저희가 압승했지만 다당제의 한계도 느꼈고 연말에는 예산안도 겨우 통과시키고 해서 다사다난이 맞겠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미 구직자들께서 다사다망을 꼽으신 것 같아서 저는 올 한 해 모습이 아니라 내년에 민주당이 지향해야 할 것을 꼽아왔습니다. ‘정통인화(政通人和)’인데요. 정치 정(政) 자에, 마지막에는 화합할 화(和) 자인데요. 정치를 잘해서 국민행복과 경제민생에 온기를 돌도록 하겠다. 이래서 정통인화를 꼽아왔습니다.

◇ 김호성: 정통인화 선정해 주셨고요. 백승주 의원님께서는 어떤 사자성어를 얘기해주실까요?

◆ 백승주: 저는 좀 낭만적인 성어를 꼽았는데요. ‘오매불망(寤寐不忘)’

◇ 김호성: 오매불망, 어떤 걸 못 잊으셔서.

◆ 백승주: 깨어있으나 자고 있거나, 뭘 못 잊고 그리워하는 건데요. 이게 사실 ‘전전반측(輾轉反側)’이 붙어요. 시경에 나온 이야긴데, 몸을 뒤척이면서 연인을 기다리고 몸을 비틀면서 연인을 기다리면서 오매불망인데. 민주당 보니까 김정은 답방을 오매불망하는 모습으로 기다리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 당의 입장에서 오매불망이 사실 국민의 신뢰를 새로 얻는 데에 참 자나 깨나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다시 어떻게 받을까 오매불망 이렇게 볼 수 있고요. 또 야3당 보니까 요즘 단식하면서까지 선거제 개혁, 개혁이라는 말이 맞는지, 바꾸는 말이 맞겠죠. 여기에 오매불망하는 것 같아요. 정치권 전부 오매불망인데. 내년에는 저희들이 자유한국당이 오매불망하는, 국민으로부터 다시 사랑받고 신뢰받는 그런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정통인화(政通人和)’, ‘오매불망(寤寐不忘)’ 사자성어 주셨습니다.

◆ 권미혁: 백승주 의원님이 목소리가 참 좋으세요. 그래서 오매불망 하셔가지고 낭만적으로 봤는데, 우리 당이 김정은 답방만 오매불망 기다리는 것처럼 탁 비수를 꽂으시네요. 국민들이 그 효과는 다 오매불망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여당을 기다리는 야당, 야당을 기다리는 여당. 그 목적은 소통하기 위한 것. 이런 식으로 전개됐으면 좋겠습니다.

◆ 백승주: 권미혁 의원님 목소리도 참 좋습니다.

◆ 권미혁: 감사합니다.

◇ 김호성: 언젠가 기회 되면 두 분을 듀엣으로 모셔서 노래를 듣는 시간 준비하도록 하죠. 정치권 이야기 본격적으로 나눠보도록 하죠. 말씀하셨습니다만 손학규, 이정미 두 대표가 여전히 단식농성 중입니다. 사실 건강검진 받기 위해서 아침 한 끼를 굶어도    배가 고파서 힘들어 죽겠는데, 이게 지금 8일째, 9일째 다가오고 있으신 건가요. 현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요? 일단 여당 입장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권 의원님, 말씀해주시지요.

◆ 권미혁: 우리가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제일 큰 것은 야당 대표님들 지금 건강이 걱정이죠. 손학규 대표님 또 나이가 있으셔서 걱정인데요. 선거제 이걸 풀어야 하는데, 선거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당이 이미 12일에 여야가 논의한 연동형 비례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의 기본 방향에 동의한다. 그리고 정개특위 활동시한을 연장해서 내년 1월에는 합의하고 2월에 처리하자, 라고 한 바가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여야 5당의 합의를 위해서는 특히 자유한국당의 입장 변화를 위해서 우리 홍영표 대표께서 노력하겠다고 말씀하셨고요. 그런데 한국당의 정유섭 정개특위 간사께서는 연동형 비례제를 반대하신 것을 1소위 회의에서 말씀하셨고요. 또 국회의원 정수 문제도 반대한다, 이렇게 얘기하셨고. 나경원 원내대표께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권력구조와 같이 논의해야 한다, 이렇게 하셨으니까 제 생각에 이 상황을 푸는 공은 한국당으로 넘어간 것 같은데요.

◇ 김호성: 어떻게 넘어오신 것을 바라보고 계십니까?

◆ 백승주: 우선 손학규 대표님, 또 이정미 대표님 단식 중단하셔야 합니다. 단식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라고요. 이 문제는 큰 대(大) 자 세 가지만 생각하면 답이 나옵니다. 대한민국을 생각하고, 대통령 중심제라는 권력구조를 생각하고, 대의를 생각하면 답이 나와요. 사사로운 이익이 눈앞에 아른거릴 때 늘 옳은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안중근 의사의 늘 생각했던 사자성어인데. 국민들이 이 문제를 볼 때 대의가 있는 것으로 안 봅니다. 어떻게 보면 당리당략으로 보고, 야3당의 밥그릇 싸움 정도로 보는 게 국민의 생각입니다.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다당제가 옳은지, 양당제가 옳은지. 지금 일어나는 현상을 봐도 나타나지 않습니까. 집권여당이 지금 민주당이 예산안 통과할 때는 또 한국당하고 팔짱을 끼고 어깨동무를 하고 이렇게 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없다, 이렇게 해놓고는 다시 이제 정국 운영하려니까 야3당 도움이 필요하잖아요. 이렇게 하니까 또 진정성 있는 것 같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우리는 찬성하는데 한국당이 반대한다. 지금 입장의 변화는 진정성이 없어요. 어떻게 보면 정치적 미끼에 불과하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런 문제에 있어서 우리가 정말 대한민국과 현재 권력구조, 대의 생각하면서 제가 볼 때는 현재의 권력구조 속에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국정혼란을 부추길 뿐이다. 저는 그런 측면에서, 저도 당론은 아닙니다만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대한민국과 권력구조를 생각할 때는 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호성: 민주당에서 선거제 개혁의 기본방향에 동의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정확하게 야3당이 주장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받을 수 있다, 이것인지, 아니면 또 디테일에 뭐가 숨어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 권미혁: 네. 그전에 아까 저희 당이 예산안은 자한당하고 같이 합심해서 통과하고 지금은 또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전에는 또 자유한국당이 야3당하고 같이 선거제 부분이나 이렇게 해서 예산안에는 처음에 맞추셨어요, 저희하고 대척점을 지내서. 그래서 사안사안별로 이렇게 조금 같이 파트너를 바꾸거나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당의 공식입장은 사실 권역별 비례대표제인데, 오늘 문희상 의장님하고 여야5당 해서 같이 만나셔서 선거제 문제도 이야기하고 임시국회 이야기도 오늘 하실 것 같아서 사실 거기에 영향을 미칠까 좀 조심스러워서 원칙적인 이야기만 저희 당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리 당의 공식입장은 누차 밝힌 바 같이 권역별 비례대표제고요.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틀 내에서 연동형 배분방식을 받아들인다는 게 저희 입장입니다. 그리고 그런 구체적인 내용은 정개특위에 맡기겠다. 다만 연동형 배분방식이라는 점에서 지금 야3당이 주장하는 것과 상당히 공통점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같이 논의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임시국회가 열리면 그 과정에서 정개특위 기간을 연장하고, 연장된 가운데서 논의를 계속하면서 접점을 찾아보겠다. 이런 말씀이시잖아요.

◆ 권미혁: 네, 그렇죠.

◇ 김호성: 자, 야당 입장은, 한국당?

◆ 백승주: 예. 지금 예산 할 때 분명히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부정적 입장을 민주당이 분명히 했거든요. 정국운영에 관해서 이렇게 입장을 일순간에 바꾸는 모습은 정말 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걸 전략적 용어로 합종연횡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죠. 또 일부 언론에서 나왔지만 다당제 속에서 대치되는 정당, 적도 없고 동지도 없다 이런 표현도 나옵니다만, 국민 눈높이에 봤을 때는 이건 정말 정당들이 밥그릇 싸움 하는구나, 이렇게 비칩니다. 물론 모든 것을 논의해야 합니다만. 그리고 지금 국민들이 국회의원 월급 공무원 수준의 1.8% 올리는데도 지금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잖아요.

◇ 김호성: 국민청원까지 올라오고 그렇습니다.

◆ 백승주: 청원까지 올라오고 그러는데 지금 국회의원들의 의석수를 확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 제도를 도입할 때 현실적으로 의석확대 국민들이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이 문제는 선수들이 게임 룰을 정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합의가 필요한데, 특히 국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왔던 손학규 대표님이나 또 이정미 대표가 당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보지 말고, 당리당략적 입장에서 보지 말고 국가의 권력구조와 대한민국 미래의 입장에서 이 부분을 좀 진지하게 원점에서 생각하는 게 옳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청취자분들 사자성어 의견 보내주고 계시는데요. 7681님 ‘역지사지’, 8323님 ‘토사구팽’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권 의원님, 말씀해 주신다면요? 

◆ 권미혁: 지금 이제 저희가 계속 지속적으로 부정적 입장이었다. 그런데 지금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예산안 통과하는 날, 그 전날 5개 항의 야당들하고 다, 자유한국당하고 같이 합의를 한 게 있습니다. 그 첫 번째 항목이 ‘연동형 비례제에 대해서 공감한다’라는 항목이 있었고요. 그 항목이 결국 통과됐으면 같이 5당이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는데 그렇게 못했던 건 그 중간에 자유한국당에서 도농복합 선거구제를 사실 들고 오시면서 거기서 좀 얘기가 잘 안 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5개 항 합의할 때까지는 자유한국당도 처음에는 같이 있었고요. 거기에 선거구제 문제를 또 역시 자유한국당도 이야기하셨던 점이 있습니다.

◇ 김호성: 어제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은 이런 대안을 제시하시더라고요. 국회의원 300명 의견이 제각각 다 다르다. 통일된 목소리 나오기 대단히 어려운데, 그래서 외부단체가 논의한 안을 정개특위가 따르도록 하자는 이야기예요. 이게 가능할까요, 백 의원님 보시기에?

◆ 백승주: 이 부분은 선거제도 개편과 선거법 개정은 아주 우리가 좀 아름다운 전통이, 관련된 특히 교섭단체 원내 정당들이 완전한 합의를 이뤄야 합니다. 그리고 게임의 룰을 정하는 거거든요. 게임의 룰을 정하는 거기 때문에 이게 밖에서 정하는 것보다는 어쨌든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정치권 안에서 해결하지 못할 일을 남한테 맡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치인들이 지혜를 빌리고 또 인내심을 갖고 의논해가야 할 문제지, 밖에 나간다 해서 밖에 있는 분들도 다 정치의 영향을 받습니다.

◇ 김호성: 결국에는 마찬가지란 이야기죠.

◆ 백승주: 예, 그렇습니다.

◇ 김호성: 그렇게 보시나요, 권 의원님?

◆ 권미혁: 네. 저도 백승주 의원님에 아주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것은 지금 외부논의보다 국회논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또 현재 필요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정개특위 내에 자문위원회가 11월에 출범했어요. 거기에 보면 김형오·정세균 국회의장님도 계시고, 또 보수성향의 시민단체 연합체인 범사련의 사무총장님도 들어와 계시고요. 또 강원택 교수님을 비롯해서 여러 교수님, 그리고 최장집 교수님 다 계시기 때문에 일단 자문의견을 충분히 들을 수 있고, 우선 국회 논의가 중요하다는 백승주 의원님 말씀에 저도 동감합니다.

◇ 김호성: 야3당이 ‘문 대통령이 결단해서 사태를 해결해 달라’ 이런 메시지를 내놓고 있어요. 대통령은 어떤 결단을 이 시점에서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 백승주: 대통령은 선거공약이 유사한 공약이 있어요. 그래서 대통령은 우리 여러 가지 어떤 직위와 역할을 하지만 또 집권여당 민주당의 지도자거든요. 민주당 지도자한테 이런 선거제도 개혁에 관련해서 결단을 내려 달라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대통령은 민주당의 지도자인데,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면 민주당 당원으로서 민주당 지도자가 대통령이 되었는데 대통령한테 이런 결단을 내려 달라면 국회 스스로 무용론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왜 우리가 의논해야 할 일을 대통령한테 미룹니까. 대통령이 개입하면 안 됩니다. 이번에도 제가 듣기로는 우리 민주당에서 당의 지도자들이 어느 정도 방향을 잡고 있는데 청와대가 개입해서 방향을 바꿨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은 선거제도 개혁에서 손을 떼야 합니다. 이제는 정말 경제 살리는 데 행정수반으로서 임무를 해야 하지, 선거제도 개혁에 왜 대통령을 끌어들입니까. 그것은 국회 스스로 자기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거고 남에게 넘기는 거기 때문에 저는 반대합니다.

◇ 김호성: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원래는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 백승주: 어떤 분들은 공약사항이기 때문에 해야 한다는데 대통령 공약사항을 선거법 개정에 그대로 기계적으로 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요. 국회가 스스로 이 정도는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한테 결단을 요구하는 것도 잘못됐다. 대통령 끌어들이지 말아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권 의원님도 비슷한 생각이신가요?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시나요? 대통령의 결단과 관련된 의견은 어떻게 가지고 계시는지요?

◆ 권미혁: 대통령께서는 선거제 개혁에 대해서 이미 말씀을 충분히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국회로 공이 넘어왔기 때문에 저희 여당이 잘 반영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호성: 사자성어 관련해서 조금 전에도 잠시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보니까요. 9966님은 ‘과유불급, 욕심이 화를 부른다. 차근차근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고요. 4867님이 ‘조삼모사. 근본적인 것을 파악해보시기보다 이쪽 것을 빼서 저쪽 것에 막는 모습에 화나 있지만, 알고 보니 조삼모사더라’ 이렇게 이야기하셨습니다. 의원님들에게 전달된 청취자 분들의 사자성어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일단 백승주 의원님께서 한 번 소개해 주실까요?

◆ 백승주: ‘통계불신, 취업지옥’ 올해의 사자성어입니다. 사실 제가 지역에 오늘도 내려갑니다만 400~500명을 만나는데 좋은 의도로 했겠죠. 대한민국 경제를 잘되게 하기 위해서 만들었지만 높은 수준의 최저임금, 또 근로시간 단축제 이런 부분들이 일시적일지 지속적일지 모르지만 취업절벽을 만들고 있어요. 지금 가게를 경영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오히려 인원을 줄이니까 취업절벽을 만들고 있는데, 제가 이 말씀을 보낸 분이 아마 20대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 김호성: 6086님이에요, 보내주신 분이요.

◆ 백승주: 6086님인데, 정말 현장에 가보면 취업지옥이란 말이 정말 생생하게 느껴져요.

◇ 김호성: 구미는 그래도 취업이 잘될 것 같다는 느낌이 있는데요.

◆ 백승주: 구미가 지금 전국 200여 개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실업률이 4위입니다. 왜냐하면 제조업이 지금 어려운 가운데 직격타를 맞고 있는 것이 제조업 도시 구미라든지 창원 또 울산 이런 지역이거든요. 가보면 참, 내려가서 시민들 만나기 겁나요. 자녀들 취업 안 되는 것, 또 본인들이 고용현장에서 쫓겨나야 하는 현실. 식당에서 일하다가 최저임금 때문에 그만 나오라 하니까 취업해있던 사람도 쫓겨나고 있고 취업도 안 되고. 이런 부분들이 정책현장에서는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 안에서는 이걸 현장을 못 느끼는 것 같아요. 현장에 가보면 정말 어렵습니다.

◇ 김호성: 권 의원님, 어떤 사자성어 들어와 있죠?

◆ 권미혁: 네, 저는 2573님이 보내주신 문자인데요. ‘적폐청산’이라고 되어 있네요.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 이렇게 힘든가요? 희망을 바라며 더불어 누구나 노력하면 가능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보내주셨습니다.

◇ 김호성: 적폐청산에 대한 이슈는 더불어민주당, 사실상 집권여당의 입장으로서 끊임없이 강조해 오신 사안인데 아직까지도 이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는 이야기는 어떤 걸 의미한다고 보시나요?

◆ 권미혁: 생각보다 바꿔야 할 게 되게 많은 것 같고요. 적폐청산이 꼭 전 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놓여있는, 이제는 디테일한 부분의 변화를 국민들이 바라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꼭 정권을 탓하고 이런 걸 떠나서 사회가 전부 나서서 안전 문제라든지, 이런 적폐를 청산해나가자. 그런 뜻인 것 같습니다.

◇ 김호성: 4565님은요. ‘화이불창’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다른 사람의 주장에 찬성하되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하지 않는다. 굉장히 우리들이 새겨봐야 할 얘기인 것 같습니다. 아주 좋은 사자성어를 보내주셨습니다. 많은 사자성어 보내주고 계시고요. 추가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원내대표들하고 문희상 국회의장이 회동한다는 이야기 아까 권 의원님께서 말씀하셨는데, 12월 임시국회가 열린다면 꼭 처리해야 할 것들, 어떤 우선순위를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권 의원님?

◆ 권미혁: 저희는 무엇보다 유치원 3법이죠. 나경원 대표께서도 과감하게 도울 건 돕겠다고 하셔서 저는 그 시금석이 유치원 3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교육위 내에서 사실 한국당 의원님들하고 의견차가 잘 좁혀지지 않고 있어요. 이것은 국민들이 굉장히 관심이 많은 거고, 저희 당에서는 이걸 통과시키지 않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 목소리가 많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지금 홍영표 대표님이 상임위 내에서 좀 노력하고 안 되면 패스트트랙이라도 하겠다는 입장이어서요. 이 부분이 저희는 우선 급하죠.

◇ 김호성: 패스트랙이라고 한다면 유치원 3법을 딱 집어서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하도록 한다, 이런 의미 말씀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 권미혁: 네. 이걸 올려놓으면 330일 이후에는 통과가 되는 거죠.

◇ 김호성: 알겠습니다. 백 의원님께서는 우선순위의 현안들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백승주: 저는 탄력근로제 기간을 연장하는 데 우리가 집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제조업자들을 많이 만나는데 납품을, 공장의 어떤 제조업들이 큰 기업에 남품하거나 수출할 때 노동이 굉장히 급히 필요할 때가 있고 좀 한가할 때가 있어서 이 기간을 좀 많이 늘려가지고 노동시장 유연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기업하시는 분들이 이 제도에 이 법안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이미 여야가 합의한 부분이거든요. 물론 이 제도 도입으로 불만을 많이 가진 분들도 계시지만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는 탄력근로제 기간을 확대하는 이 제도에 좀 합의한 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기업인들을 만나보면 지금 기업한 것을 후회하고 중단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기업가들에게 힘과 용기, 격려 이런 것이 필요한데 탄력근로제와 관련된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기업가들이라든지 자영업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여야가 합의했으니까 민주당이 좀 책임지고 끌고갔으면 좋겠습니다.

◇ 김호성: 그런데 한국당 같은 경우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됐는데요. 여당 입장에서 봤을 때 협치할 수 있는 상황이 더 나아졌다고 보시는지요?

◆ 권미혁: 저는 개인적으로 우선 나경원 대표께서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시잖아요. 그 부분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고요.    여성 리더십이니까 소통을 잘하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 본인도 과감히 들을 건 듣겠다 말씀하셨기 때문에 더 협상 상대로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지금은 굉장히 많습니다.

◇ 김호성: 외부의 시각에 이렇게 기대가 있는데, 정작 한국당 내에서는 말이죠. 물론 이제 시작이긴 합니다만, 김병준 비대위원장하고 신임 원내대표 간에 잘 공조가 될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 대한 답은 어떻게 주실 수 있을까요?

◆ 백승주: 지금 서로 역할이 좀 다르죠. 지금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로운 당의 지도부를 선출하는 데까지 역할이 있고, 또 우리 당이 수권정당이 되는 데 필요한 변화, 이런 모습을 만들어내는 데 있고. 또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우리 나경원 원내대표는 다음 총선까지 우리 당을 끌고가야 할 총선전략가, 선거에서 이기는 데 힘을 결집시키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똑같은 입장이면 같이 따로 있을 필요가 없잖아요. 약간의 사안별로 입장 차이는 있겠지만, 그러나 두 분이 갖고 있는 공통의 목표, 저도 갖고 있는 것 같이 수권정당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다음 집권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정당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두 분이 생각하시기에 물 샐 틈이 없다는 것보다 빛 샐 틈이 없다고 하는데 빛 샐 틈 없이 수권정당을 만드는 데 뜻을 같이할 것이기 때문에, 사안별로 입장 다른 건 저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어떻게 같을 수 있겠어요. 사안별로 입장은 다르지만 한국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드는 데 빛 샐 틈 없는 공조할 거다. 저는 그렇게 기대합니다. 

◆ 권미혁: 김성태 대표께서 어떤 후임으로 누가 오더라도 내가 더 잘했다고 기억될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더라고요. 나경원 대표께 제가 여성 의원으로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파악은 하고 계신 수순이기 때문에 아직 말씀한 걸 그대로 우리가 믿을 필요는 없는데, 조금 약간 후퇴하는 발언도 조금 하시는 것 같아요. 조금 보수적인 발언도 하시고. 그래서 제가 갖고 있는 팬심을 충족시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사자성어 관련해서 청취자분들 많은 의견 주시는데요. 마지막으로 하나 소개하면서 이 시간 마무리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긍정적인 사자성어 메시지가 들어왔네요. ‘금상첨화. 살다보면 계획대로 되지는 않지만 의외로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일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긍정으로 기대해보는 마음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이야기하셨네요. 두 분의 협치를 통한 긍정적인 결과를 한 번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권미혁, 백승주: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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