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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4차 산업혁명, 달라지는 일자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2-12 17:49  | 조회 : 4124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엄준철 한국폴리텍 특성화대학 학장


[생생경제] 4차 산업혁명, 달라지는 일자리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매주 수요일, 이 시간 여러분을 새롭게 만나는 코너입니다. ‘배움이 일자리다, 체험 배움 현장,’ 이라는 코너인데요. 100세 시대, 건강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일자리입니다. 누가 오랜 시간 일하느냐가 100세 시대를 잘 사는지를 결정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배워야 합니다. 요즘 중년분들 참 열심히 배우시고요. 또 대학을 졸업한 대학생들도 취업이 쉽지 않으니 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배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매주 수요일마다 변화되는 일자리, 그리고 그 가운데서 무엇을 배우고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려고 해요. 이 코너를 도와주실 저의 파트너가 있습니다. 바로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는 고용노동부 산하의 국책 특수 대학, 한국 폴리텍대학인데요. 오늘 첫 시간에는 이분과 함께 합니다. 한국 폴리텍특성화대학의 엄준철 학장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학장님?

◆ 엄준철 한국폴리텍 특성화대학 학장(이하 엄준철)>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오늘 첫 코너, 첫 스타트니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엄준철> 네, 알겠습니다. 

◇ 김혜민> 제가 앞서 100세 시대 이야기를 했지만요. 사실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는 게 엄청난 변화잖아요? 그것과 함꼐 세상도 엄청나게 변하고 있습니다. 변한다는 이야기할 때 가장 손쉽게 꼽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 4차 산업혁명이 뭔지, 또 우리의 미래 일자리와 고용 시장을 어떻게 변하게 할 건지, 이것을 잘 모르겠더라고요. 먼저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간략히 개념부터 정리해주시죠.

◆ 엄준철> 4차 산업혁명 이야기가 나온 것은 꽤 됐는데요. 2016년 1월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 경제포럼에서 처음 언급된 개념입니다. 세계 경제포럼은 4차 산업혁명을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 산업, 또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 혁명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기술 혁명이요. 그래서 어렵게 느껴졌나 봐요.

◆ 엄준철>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엽혁명의 연장선이라고도 하는데, 학자들에 따라서는 4차 산업혁명을 지금까지의 산업혁명이 주로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생산혁명이라는 개념으로 봐서 여기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소비혁명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념과 정의는 학자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는데요. 또 국가별로도 표현하는 방법이 조금 달라서 미국은 AMI라고 하고요. 또 독일과 중국은 인더스트리 4.0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 김혜민> 2차 산업혁명, 3차 산업혁명은 굉장히 구분이 명료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3차  산업혁명에서 4차 산업혁명은 구분이 모호하군요?

◆ 엄준철> 그렇습니다. 모호하다기보다 연장선에서 진행되고 있고요. 조금 있다가 말씀드리겠지만 기술과 기기 간의 융합. 이런 것들이 대표적인 기술 분야입니다.

◇ 김혜민> 개념만 들으면 잘 몰라요. 사례를 들으면 잘 이해가 되더라고요.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엄준철> 4차 산업혁명이 처음 출발한 곳이 독일이거든요? 그래서 인더스트리 4.0하면 독일 지멘스의 암베르크 공장을 꼽는데요. 암베르크 공장은 독일 남동부 쪽에 있는 인구 4만 명 정도의 작은 도시인데요. 여기에서 독일 인더스트리 4.0을 대표하는 스마트 공장의 선두주자로서 꼽히고 있습니다. 

◇ 김혜민> 특징은 어떤 것이 있죠?

◆ 엄준철> 이 공장은 생산 장비가 모두 소프트웨어로 연결되어 있고, 또 센서와 컴퓨터 관리를 통해서 자동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장의 특징은 공장 안에 설치된 수만 개의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를 활용해서 생산 효율을 최대화한 것인데요. 인더스트리 4.0 도입 전에 비해서 생산성이 8배나 증가했다는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공장의 특징 중 하나는 설치되어 있는 수만 개의 센서에서 수집되는 이러한 정보들을 통해서 스캐너를 이용해서 이 정보들을 가공하고, 정리하는 데 여기에서 발생되는 정보의 수가 무려 5천만 건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런 것들을 요즘 이야기하는 빅데이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김혜민>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를 기업을 들어 설명해주셨는데요. 이제 개인에게, 혹은 우리 가정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가 궁금해요. 예를 들면, 제가 그런 얘기를 들었거든요? 지금의 50대들이 사실 4차 산업혁명을 어려워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수혜를 많이 볼 수 있다. 시력을 자동으로 조정해주고, 보청 기능까지 탑재한 안경도 발명되고요. 운전하기 어려운 고령자들은 무인 자동차로 도로 위를 달릴 수 있고요. 또 병들어서 간호해줄 가족이 없어도 케어 로봇이 상용화되어서 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삶이 완전히 바뀌는 거잖아요?

◆ 엄준철>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 김혜민>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엄준철> 우선 저희가 막연하게 불안하게 생각하는 그런 4차 산업혁명 기기가 사실은 일상생활에 많이 들어와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의 IT 리서치 기관인 가트너에서 전망하기를, 2020년에는 사물 인터넷 기기가 전 세계적으로 약 250억 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중 절반 정도인 131억 개가 가정용 IoT 기기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이미 집안에 있는 많은 제품들이 사물 인터넷을 통해서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스마트 홈, 이 부분이 생태계의 중심이 되고 있고요. 이미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이 많이 경험하고 계실 텐데, 여러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형태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해서 가전기기가 서로 연결되고, 또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주는 서비스가 상용화되고 있죠.

◇ 김혜민> 노래 틀어줘, 뉴스 들려줘, 이런 거예요?

◆ 엄준철> 날씨도 알려주고, 특정 뉴스를 지정해서 들을 수도 있고, 또 외출했을 때 밖에서 들어가기 전에 밥솥,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 이런 것들을 자동으로 켜고, 끄고, 이렇게 할 수도 있고요. 조금 더 세련되게 운영한다면 귀가 전에 집안의 모든 조명을 켜고, 또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고, 로봇청소기가 작동하고, 이런 일들은 다 되어 있고요. 

◇ 김혜민> 우아하게 집안일을 할 수 있게 됐네요. 세탁기가 나오고 나서 여성들이 해방됐다는 이야기들을 하잖아요? 4차 산업혁명이 진짜 이런 집안일에 대한 해방을, 물론 저처럼 벌써 해방된 사람도 있지만요. 그런 일들이 있겠습니다. 일상의 편리함, 또 기업의 변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오늘 우리 코너의 핵심인 우리의 일자리는 4차 산업혁명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 엄준철> 여기에는 약간 우울한 전망이 있고요. 조금 더 긍정적인 전망도 함께 있습니다. 일단 우울한 전망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자본가들이 이들의 기술을 활용해서 생산 능력과 비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점차 로봇 공장을 늘려나가는 추세에 있고요.

◇ 김혜민> 그러면 일자리가 줄어들잖아요?

◆ 엄준철> 줄어들게 되죠.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이 대신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점진적으로 일자리가 감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또 머신러닝, 가상현실, 또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증강현실, 요즘에 또 융합현실이라는 기술도 나오고 있고요. 이러한 부분에는 3D 프린팅과 융복합, 또 생명공학과 바이오 등 이러한 기술의 등장으로 미래와 관련된 직종의 일자리는 당연히 변화될 수밖에 없는 시점에 있다고 보고요. 또 미래의 일자리에 대한 연구 결과 2030년이 되면, 근로자는 한 평생 동안 평균 6번 정도의 자신의 경력을 새로 시작하고요. 그래서 새로운 일자리에 맞도록 재교육을 6번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혜민> 이제 정말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없는 거예요, 그렇죠? 그리고 학교 졸업해서 그 학과대로 산다는 것도 없고요. 평생 6번의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일자리 구조에도 변화가 있을 텐데, 먼저 없어질 것 같은 일자리, 뭐가 있을까요?

◆ 엄준철> 우선 앞서 말씀드렸던 세계 경제포럼에서 세계고용의 65%를 차지하는 주요 15개 국가에서 2020년까지 총 7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가장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직종은 사무, 관리직종으로 전체 소멸되는 일자리의 약 70%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요. 그다음으로는 아까 말씀드렸던 로봇 등의 공장 자동화가 가속화되면서 제조업, 생산업종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전체 업종의 7% 수준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앞으로 직업을 고를 때 고려해야 될 요소들이 예전하고는 다를 것 같아요. 그래도 돈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일 것 같고요. 일자리를 찾을 때 고려해야 할 것,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엄준철> 우선 현재에도 일자리가 없다기보다는 정확히 말하면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점이 문제인데요. 좋은 일자리라고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고, 안정감이 있고, 보수도 좋은 직장이겠죠. 그런데 우리는 하나 더 있습니다. 뭐냐면, 남들의 평가. 이것도 무시 못 하거든요. 그래서 체면 문화에 익숙하다 보니까 우리는 나보다 남들이 어떻게 볼까, 이런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염려하는데, 어떤 일자리를 찾아야 할 것인가는 함께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문제라고 보고요. 그런데 지금 조금 더 어려워졌어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왔는데, 그러면 우리는 뭘 해야 하나? 아직 우왕좌왕하는 수준이라고 보이거든요. 그래서 우선 미래의 직업 중에서 사라질 확률이 높은 것과 살아남을 확률이 높은 직업군을 살펴보고, 이런 것을 준비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어차피 우리는 예측을 하는 것 아닙니까? 예상을 하는 것이고요. 그러면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직업은 계속해서 살아남을 것이고, 기계나 기술이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어지지 않을까? 이런 큰 축을 가지고 판단하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재교육을 받아야 할 것 같은데, 한국 폴리텍대학이 이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서 여러 교육을 실시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교육들이 있습니까?

◆ 엄준철> 지난 50년간 우수한 산업 인력 양성을 통해서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우리 한국 폴리텍대학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서 미래의 신기술에 필요한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서 2020년까지 50개의 학과를 전통 뿌리 산업 위주에서 4차 산업혁명 대비하는 융합 학과로 신설과 개편을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어떻게 바뀔까요?

◆ 엄준철> 이 부분은 미래 신성장 동력학과 개편하는 곳이 11군데가 되고요. 또 융합기술 교육하는 곳을 2곳으로 했고요. 한 곳은 지금 운영되고 있는데, 지금 또 한 곳을 광명 지역에 개원할 준비를 하고 있고, 또 제품의 설계와 제작, 가공, 시험, 운전, 보수의 전 과정을 학습할 수 있는 러닝 팩토리를 지금 설치하고 있고요. 또 대졸자 중심의 하이테크 과정 등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새로운 과들을 말씀해주시면 우리 청취자분들이 조금 더 쉽게 이해가 갈 것 같아요. 어떤 과들이 있나요? 드론 조종학과도 있던데요?

◆ 엄준철> 지금 아시다시피 드론도 사회적 관심이 높고요.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 예를 들면 드론을 이용해서 농약을 살포한다든지, 최근에 많이 활용하고 있는 사진 촬영이나 감시 장비, 이런 것들도 운영할 수 있는데, 저희 목포 폴리텍의 경우에는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해서 드론 조종학과를 개설하고 있는데, 여성분들이 섬세한 면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이 기술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잘 적응하고 계시고요. 또 농작업에 실제 드론을 활용해서 농촌 노동력 부족문제도 해소하고 있는데, 현재 드론 조종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성 수강생들이 이미 드론 조종 이론 시험에 100% 합격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분야로는 바이오 분야도 4차 산업혁명가 급속히 발전하는 분야로 볼 수 있고요. 이 분야는 생명공학의 발전이 기초적, 학문적 분야뿐만 아니라 의류, 건강, 식품, 에너지, 환경 등에 폭넓은 바이오 산업 분야에 대해서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 김혜민> 100세 시대에 다 이슈잖아요. 의료, 건강, 또 요즘 에너지, 환경. 이 이슈에 딱 맞는 바이오 분야도 역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할 수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앞서 중장년들의 교육도 필요하지만, 대학교 졸업한 학생들이 다시 재교육을 4차 산업혁명에 맞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그런 에피소드 같은 것을 소개해줄 만한 것이 있으세요?

◆ 엄준철> 제가 근무하고 있는 바이오 대학도 유망 산업 분야인 바이오 쪽의 학생들을 양성해서 기업으로 배치하고 있는데, 평균 취업률이 지난 3년 간 평균 92.5%라는 굉장히 독보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고요. 또 바이오 대학 졸업생 중에서 아마 2012년으로 기억되는데, 여기에 화살표 청년이라고 유명세를 탄 청년이 있는데, 혹시 기억 나시나요?

◇ 김혜민> 네, 들어봤어요. 

◆ 엄준철> 서울 시내의 버스 정류장 3,000곳에 노선도 방향을 알려주는 화살표를 본인이 찾아다니면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봉사활동을 했던 것이 인터넷 상으로 알려지면서 서울 시장 표창도 받았고, 그다음 해에 현대자동차 사회공헌팀 사원으로 정식 채용이 되었는데, 본인이 적성도 잘 안 맞고, 본인이 화살표 봉사를 가지고 취업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해서 사표를 내고, 우리 대학에서 바이오를 공부한 뒤에 최근에는 국내 유명한 원료 의약품 회사인 에스티팜에 합격해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학생 자랑하시니까 얼굴이 흐뭇해지십니다. 오늘 폴리텍대학과 함께 4차 산업혁명, 또 4차 산업혁명에 우리가 대비할 수 있는 방법, 직업, 배움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이런 시간 나눌 겁니다. 여러분들, 기대해주시고, 함께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엄준철 학장이었습니다. 학장님, 고맙습니다.

◆ 엄준철>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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