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수) 슈퍼노인증후군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조현집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후, 지난해에는 총인구 중 65세 이상이 14%를 넘는 고령사회가 됐는데요.  그러다 보니 은퇴 후의 삶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은퇴 후의 삶은 어때야 할까요?

주변에 보면 은퇴 이후 오히려 ‘바쁘고 생산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분들도 있는데요.

'슈퍼노인 증후군'에 걸린 겁니다.

이 증후군은 특히 높은 지위에서 바쁜 직장생활을 했던 남성 은퇴자들 중에서 걸리게 되는데,
더 이상 의미 있는 역할이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무료함을 느끼고, 동시에 생산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은퇴 전과 마찬가지로 무엇이든 자꾸 하려고 하는 건데요. 

하지만 당연히 예전만큼의 건강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작은 부상은 물론이고 큰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점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를
늘어나는 노인 인구수와 달리, 사회적으로 노인들이 정체성을 찾고 인생을 누릴 수 있는 문화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요. 또 은퇴 후 소속감이 사라지면서 혼자 있는 시간을 버티기 어려워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누구나 바쁘게 생활하고 있는 대한민국. 
은퇴자들은 물론, 모두가 한 번쯤은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톡톡! 뉴스와상식, 아나운서 조현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