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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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황유미 아버지 “약속 지킨 아버지로서 자랑하려고 하니까 유미가 없네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1-23 20:24  | 조회 : 5014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11월 23일 (금요일)
■ 대담 : 황상기 반올림 대표, 이종란 반올림 상임 활동가



故 황유미 아버지 “약속 지킨 아버지로서 자랑하려고 하니까 유미가 없네요”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3부에서는 삼성 반도체 백혈병 문제 얘기해 보겠습니다. 지난 2007년, 삼성전자 기흥 공장에 근무하던 노동자 황유미 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숨지면서부터 시작된 논란인데요. 11년만인 오늘,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사과하면서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됐습니다. 긴 시간 동안 삼성을 상대로 힘든 싸움을 벌인 피해자와 가족들은 결국 눈물을 흘렸는데요. 오늘 두 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故 황유미 씨의 아버지이신 황상기 반올림 대표, 반올림 상임 활동가인 이종란 노무사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황상기 반올림 대표(이하 황상기)> 네, 안녕하세요. 

◆ 이종란 반올림 상임 활동가(이하 이종란)>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긴 시간 동안 투쟁하셨는데 축하한다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 황상기> 긴 시간 동안 싸워왔는데, 이것은 축하라고 얘기하기도 참 어렵고요.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고 하면 이런 직업병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해결이 됐어야 하는데, 이렇게 유미가 병에 걸린 게 2005년 6월에 병에 걸렸으니까 지금까지 만 13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13년이 넘도록 긴 시간 후에 문제가 해결됐다고 하는 것은 축하가 아니고, 회사로서는 미움을 받아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이동형> 우리 이 노무사님은 어떻습니까? 소회랄까요?

◆ 이종란> 그래도 물론 이게 축하받을 일은 아니지만 11년 동안 황유미 씨의 아버님께서 애 많이 쓰셨거든요. 그리고 같이 함께 싸워온 피해자 가족들도 포기하지 않고, 삼성의 사과를 받겠노라, 또 많은 분들에게 보상에 대해서 삼성이 제대로 책임지게 하겠노라, 싸웠는데요. 그의 결실을 맺게 되어서 저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들고요. 진작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이동형> 병으로 고통받은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이야기한 것입니다. 짧은 문장을 들으려고 그렇게 긴 세월 동안 싸운 것 같은데요. 삼성이 그 긴 시간 동안 인정하지 않다가 이번에 이렇게 인정한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 이종란> 일단은 삼성은 계속 이 문제가 끝났다는 내용을 몇 년 전부터 계속 자체 보상으로 해결했다고 덮어버리려고도 했었는데요. 그 문제가 끝나지 않음을 저희가 1023일간 농성을 하면서도 알리고, 또 그러는 사이에 촛불 항쟁도 벌어지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삼성 직업병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을 알게 되는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삼성이 더 이상 그냥 다 끝났다고 자신들만 그렇게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진짜 피해자들이 원하는 대로 이런 사과와 보상을 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하는 생각을 마지못해 했다는 생각은 드는데요.  

◇ 이동형> 아버님, 딸에게 한 약속을 지키게 되어 기쁘다는 말씀도 하셨는데요. 삼성이라는 대기업과 싸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 황상기> 아까도 제가 다른 매체에서 얘기했는데요. 유미하고 약속을 지키게 되어서 상당히 기쁜 것은 맞습니다. 유미가 백혈병에 걸려서 치료받으며 상당히 힘들어할 때 저는 삼성 직원한테 유미의 병은 산업재해 같으니까 산업재해 신청해달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거기서 나온 직원은 유미의 병은 개인적인 질병이고, 반도체 공장에서는 화학약품을 쓰지도 않고, 취급도 안 하고, 이런 거짓말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 저로서는 상당히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유미한테 이랬습니다. 유미야, 우리가 병에 걸린 것은 개인적인 질병은 절대로 아니고, 삼성으로부터 우리는 엄청난 억울함을 당하고 있으니까 이 억울함을 꼭 밝히겠다고 유미가 힘겹게 병하고 싸우고 있을 적에 약속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유미하고 약속한 점은 지켰습니다. 유미하고 약속한 것은 지켰는데, 가장 중요한 유미가 목숨을 지켜내지 못해서 그 부분에서는 유미한테 상당히 미안합니다.

◇ 이동형> 지금 삼성 반도체 공장을 포함해서 삼성과 관련된 공장에서 사망한 노동자 숫자가 100명이 넘어가는 상태인데, 많은 분들이 잘 모르세요. 그게 또 우리 언론이 써주지 않은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거대 권력과 싸운 느낌이 드는데요. 지금 반올림을 포함해서 피해자 가족들에게 있을 수 없는 말들, 돈 바라보고 저렇게 한다, 그런 이야기도 있었잖아요? 그럴 때 마음이 조금 아팠을 것 같아요. 

◆ 이종란> 네, 특히나 피해자 가족들이, 특히 황유미 씨의 아버님께서 되지도 않는 싸움 네가 그렇게 하는 것 아니냐, 그러한 시선들, 또 피해자들이 돈 뜯어내려고 저런다. 그러니까 직업병도 아닌데, 돈 때문에 그렇다, 이렇게 삼성이 주로 악성 유언비어를 언론에 대고 흘리고, 이런 일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 부분도 다 사과를 받고 싶지만, 오늘 사과의 자리는 그동안 삼성이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에서 안전 문제를 소홀히 했던 점에 대해서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런 정도의 사과를 한 것 같고요. 

◇ 이동형> 충분하지 않은 사과라고 느끼는 것이 바로 그런 점이라는 거죠. 여러 가지 언론플레이도 있었고요. 

◆ 이종란> 네, 그렇죠.  

◇ 이동형> 우리끼리만 싸운다, 이런 느낌도 조금 들으셨을 것 같아요.

◆ 이종란> 네, 사실 그런데 우리끼리라고 할 때의 우리는 피해자 가족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평범한 사람들이 연대를 많이 해주셨거든요. 저희 농성하는 기간에 자기가 할 수 있는 게 요리뿐이라고 하시면서 요리를 해서 주신다든지, 아니면 그림을 그린다든지, 조각을 한다든지, 책을 쓴다든지, 다양한 사람들의 연대는 있었는데요. 우리끼리라고 했을 때 진짜 권력을 가진 정부, 그리고 삼성, 또 언론 권력. 진짜 어떻게 보면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영향력이 큰 곳에서는 외면했던 것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방금 연대라고 하셨는데, 두 분은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만, 저도 그 연대에 소속되어서 많이 노력했습니다.

◆ 이종란> 감사합니다.

◆ 황상기> 고맙습니다.

◇ 이동형> 2018년 11월 1일에 발표한 중재안을 삼성전자가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 그리고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그 내용을 우리 노무사님께서 살짝 설명해주시겠습니까?

◆ 이종란> 일단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LCD 라인에서 일하다가 백혈병, 림프종, 뇌종양, 폐암 등 40여 개 질환에 대해서 삼성전자의 현직자 및 퇴직자들에게 공장이 가동된 1984년부터 향후 2028년까지 보상을 한다는 내용이고요. 백혈병의 경우에는 최대 1억 5천만 원 등 해당 질환별로 별도의 보상 액수를 놓고 보상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 이동형> 따님이 언제 사망하셨죠?

◆ 황상기> 2007년 3월 6일 속초에서 수원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집으로 가던 중에 영동 고속도로에서 사망했습니다.

◇ 이동형> 입사하고 얼마 만입니까?

◆ 황상기> 입사하고 약 21달째 일하다가 삼성 반도체 공장 3라인에서 병에 걸렸습니다.

◇ 이동형>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이었네요. 삼성이라는 회사에 들어갔다고 했을 때는 기뻤겠습니다?

◆ 황상기> 그맘때만 하더라도 삼성이 이미지가 참 좋았습니다. 삼성에 들어가면 월급도 많이 주고, 복지 시설도 참 잘 되어 있고, 사람들마다 삼성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우리 유미가 삼성에 들어갔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참 잘 들어갔다고 칭찬도 많이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유미가 삼성에 들어간 것을 상당히 자랑스럽게 친구들이랑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하고,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따님이 몹쓸 병에 걸려서 돌아왔고, 또 사망까지 했는데요. 이런 일이 내 딸한테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한테도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언제 알게 되셨어요?

◆ 황상기> 유미가 일하는 곳에서는 기계 한 대에서 2인 1조로 일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반도체를 화학약품에 넣었다가 뺐다가 또 넣었다가 뺐다가 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전임자가 임신하고 있었는데 유산되어서 그 자리를 나갔습니다. 그 자리에 우리 유미가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 일하다가 급성 골성 백혈병에 걸려서 치료받는 도중에 그 자리에서 또 일을 하던 사람이 유미하고 똑같은 급성 골성 백혈병에 걸려서 그분은 두 달 만에 돌아가시고, 우리 유미는 치료를 약 스무 달 받다가 사망했습니다. 

◇ 이동형> 그런 것을 보면서 이게 심각한 문제라고 깨달으셨군요.

◆ 황상기> 네, 유미한테 물어보니까 자기가 병에 걸린 이유가 상당히 궁금해서 회사에서 어떤 일을 했느냐고 하니까 반도체를 화학약품에 담궜다가 빼는 작업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조금 있다 보니까 유미하고 같이 일한 사람이 똑같은 병에 걸려서 죽는 거예요. 이게 신기한 일이잖아요. 그래서 화학약품에 백혈병이 걸릴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서 반도체 공장에서 나온 직원한테 물었습니다. 유미 병이 산업재해 같으니까 산업재해 신청을 해달라고 얘기했습니다. 산업재해 신청하면 산재 보험으로부터 치료비도 나오고, 급여도 일부 나오니까 급여 일부를 가지고 생활하면 될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반도체 공장에서 나온 직원이 하는 말은 반도체 공장에서는 화학약품을 쓰지도 않고, 취급도 안 하고, 방사선도 아예 없다고 말을 딱 잘라서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상당히 혼돈이 왔습니다. 유미는 화학약품을 썼다고 하고, 공장직원은 안 썼다고 하고,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혼란이 와서 안절부절 못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 이동형> 어쨌든 70명, 100명 사망하는 동안 지금 아버님 말씀처럼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던 것이고요. 우리 정부도 반성할 것이 있는데, 정부도 산업재해 받아주지 않았고, 법원에 올라가도 산업재해가 아니다, 인과관계가 없다고 했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더 가슴 아팠던 것 같습니다. 2015년 10월에 처음 중재안이 발표됐는데, 삼성이 이것을 거부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번에 받아들이게 된 것인데요. 입장을 삼성이 바꿀 수 있는 것은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이종란> 저희가 볼 때는 2015년 7월은 촛불 항쟁 이전이고, 2015가 아닌 지금 올해는 그 이후인 것 같아서 이재용 재판뿐만 아니라 일단 촛불 항쟁을 거치면서 삼성의 부패한 모습이 더 많이 드러나면서, 그런데 삼성이 직업병 문제를 아직도 해결하고 있지 않다고 하는 것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 같아요. 그것도 분명히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무엇보다도 저희가 삼성이 2015년 보상한다고 하고, 그것을 그해 말까지 한시적인 보상으로 끝낸다고 할 때 그해에 포기하지 않고 농성했거든요. 1023일이라고 하는 아주 긴 기간 동안 피해자 가족들과 많은 사람들이 연대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삼성이 제대로 책임지도록 만들었던 게 큰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노숙 농성은 어느 정도 하신 거예요?

◆ 황상기> 노숙 농성은 강남역 8번 출구 앞 삼성 딜라이트 앞 인도에서 비닐 천막을 쳐놓고, 2015년 10월 7일부터 2018년 7월 24일까지 약 1023일 정도 농성을 해왔는데요. 농성을 해오는 동안 여름도 세 번을 지났고, 겨울도 세 번이 지났고요. 상당히 제 나름대로 생각할 때는 긴 시간 동안 농성해왔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 농성을 하는 동안 많은 분들이 반올림 농성하는 것이 더 옳다, 삼성이 잘못됐다고 하면서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지원해주신 분들을 보면 어떤 분들은 지나가시다가 수고한다고 하면서 음료수 하나를 가져다주고, 또 어떤 분은 이 농성을 하는데 돈이 들어간다고 하면서 지나가면서 만 원짜리 하나, 또 2만 원, 이렇게 지원해주시는 분도 계셨고요. 또 어떤 분들은 수고한다고 하면서 같이 와서 농성을 해주는 분도 계셨습니다. 반올림에 같이 연대해서 농성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그분들의 덕택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혹시 지나가면서 욕하는 분들은 없었어요?

◆ 황상기> 네, 있었습니다.

◆ 이종란> 태극기 부대 집회도 그 앞에서 많이 있어서요. 

◆ 황상기> 방송이라서 그 말을 다 따라 할 수는 없지만, 아주 말하기 힘들고, 듣기 힘든 말을 거기서 농성하는 데 훼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방송만 아니면 진짜 다 그런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 이동형> 지금이니까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삼성전자가 재발 방지와 사회 공헌을 위해서 사회 안전보건기금으로 500억을 내놓겠다. 앞으로 이 돈은 어떻게 쓰이는 겁니까?

◆ 이종란> 이것은 일단 저희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기탁했고요. 삼성이 그쪽에 기탁하도록 삼성전자와 저희가 합의 본 건데, 삼성뿐만 아니라 전자 산업에 이런 직업병 문제가 심각하거든요. 특히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건강 위험 문제, 위험이 계속 외주화되는 문제도 심각하고 해서 삼성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전자 산업의 안전보건 센터 건립을 통해서 이러한 안전보건 연구개발이라든지, 기술지원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나 이런 산재 예방 산업을 위해서 쓰이도록 하는 것이고요. 이것에 대해서 안전보건공단에 제대로 이것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고, 감시하고, 진짜 노동자들이 다시는 이러한 직업병으로 고통받지 않도록, 제대로 예방되도록 그렇게 계속해서 저희들이 감시자의 역할이 되는 것도 너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지금 사상 최고의 수출을 올렸다, 이런 말이 있는데요. 대부분이 반도체입니다. 반도체 수출로 우리가 벌어들인 건데요. 그렇다면 반도체 공장의 작업 환경 개선이 반드시 이루어져서 다시는 황유미 씨 같은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는 것 아니에요? 또 황유미 씨 이후에 100여 분이 돌아가셨으니까 내 자식, 우리 오빠, 누나한테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하면 당연히 못 참는 거잖아요? 작업 환경 개선에 대해서는 삼성 측에서 어떠한 방지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까?

◆ 이종란> 사실 현재까지는 저희들이 만족스러운 그런 내용들은 없어요. 특히 제일 큰 문제는 영업 비밀이라고 하면서 화학물질의 정보들을 다 감추고,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은 여전하고, 계속 소송 중에 있는 것은 여전한데요. 제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삼성이 겉으로는 안전하다, 깨끗하다고 하지만 얼마 전에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이산화탄소 노출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지금까지도 중태인데,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있어서 이번 오늘 사과 발표했는데, 이번 사과 발표를 큰 다짐으로 여기고 안전한 삼성이 되도록 더욱 노력했으면 좋겠고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지금 실시간으로 우리 청취자 게시판에도 두 분 고생하셨다, 또 응원하는 댓글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청취자분들도 연대의 힘을 보탠 분들 아니겠어요? 한 마디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이종란> 네, 저희가 다 일일이 인사드리지는 못하는데, 진짜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어서 오늘 삼성이 드디어 사과하는 자리가 생겼잖아요? 진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반올림 활동이 계속되거든요? 노동자들 건강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반올림 활동을 앞으로도 응원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이동형> 네, 오늘 약속한 시간이 다 되어서요. 마지막으로 우리 아버님, 하늘에 있는 딸에게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 황상기> 저는 유미가 백혈병에서 힘들어할 때 병에 걸린 원인을 꼭 찾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유미하고의 그 약속은 꼭 지켰기 때문에 유미한테 지킨 아버지로서의 얘기를 자랑으로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자랑을 하려고 하니까 유미가 없네요. 유미가 없으니까 다른 노동자들이 유미처럼 병에 걸리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 이동형> 두 분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황상기> 감사합니다.

◆ 이종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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