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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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새롭게 바뀌는 자동차 번호판, 디자인 넣을 수 있게 될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1-19 16:13  | 조회 : 2921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권용주 오토타임즈 기자



[생생경제] 새롭게 바뀌는 자동차 번호판, 디자인 넣을 수 있게 될까?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생생 인터뷰입니다. 오늘 첫 번째 시간에는 번호판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자동차 번호판, 사실 자동차 이름에 해당하는데요. 여러 가지 얽힌 이야기, 몰랐던 이야기가 많습니다. 자동차 하면 이분이 잘 설명해주십니다. 자동차 전문 기자죠, 오토타임즈의 권용주 기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권용주 오토타임즈 기자(이하 권용주)>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번호판 바뀐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미 여러 번 바뀌어왔고, 또 얼마 있으면 바뀐다는 이야기 있지 않았나요?

◆ 권용주> 그렇죠.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우리가 번호판이 모자랍니다. 지금 이미 1,600만 개의 번호가 쓰이고 있고, 폐차가 되면 또 번호가 나오잖아요? 그렇게 해서 나올 수 있는 게 한 500만 개 정도 되는데요. 해마다 매월 10만 대, 그러니까 연간으로 따지면 120만 대씩 늘어나니까 2020년 정도 가면, 번호가 포화됩니다. 그래서 2014년부터 안 되겠다, 번호 체계를 바꾸자는 움직임이 있었고, 어떻게 바꿀 것인가 고민해서 나온 게 최근에 많이 알려진 것처럼 ‘123 가 1234.’

◇ 김우성> 숫자가 하나 더 늘어난 거죠.

◆ 권용주> 그렇죠. 숫자를 하나 더 늘리면, 2억 개까지 번호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2억 대까지 가지는 않을 테니, 충분하다, 이렇게 보는 거죠.

◇ 김우성> 사람 이름은 인구가 많이 늘어나도 이런 걱정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 과거에 광주 가 ○○○○, 이런 번호판이 대구 시내에 잘 못 돌아다녔고요. 마찬가지로 경상도 번호판이 특정 지역에서는 못 돌아다니고요. 지역 표기하는 게 굉장히 민감했었거든요. 그것도 바뀌어 왔는데, 이제 더 숫자가 늘어난다는 거네요?

◆ 권용주> 그렇죠. 우리가 지역이 없어진 것은 지역감정 조장. 

◇ 김우성> 맞아요. 서울 번호판이면 왠지 조금 으쓱거리고요. 

◆ 권용주> 지금의 자동차 번호판 체계가 시작된 것은 1910년대인데요. 오래됐거든요? 처음에는 세 자리 숫자였죠. 세 자리 숫자를 쓰다가 이것도 부족해지기 시작합니다. 숫자가 세 자리니까요. 그래서 네 자리로 바꿨어요. 지역도 집어넣고. 그런데 지역을 집어넣고 쓰다 보니까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안 되겠다, 이 사람 어디 살고, 이런 것을 다 알게 되니 운전자들이 서로 차별도 할 수 있고, 그래서 바꾼 것이 지역을 없애는 대신 숫자를 넣었죠. 그런데 이 숫자도 결국은 지역을 알게 만든 거예요. 예를 들어서 1~16은 서울, 17~20은 부산, 그러니까 숫자 보고 부산 차네, 서울 차네. 그러면 대체 지역을 없앤 이유가 뭐야 해서 이것도 다시 없애면서 지금의 번호판이 나오게 된 거죠. 그러니까 옛날에 만들어진 번호판과 새로 만들어진 번호판이 지금 다 같이 공존하고 있는 거예요. 

◇ 김우성> 저희가 뒤에 번호판 개선 이야기도 하겠지만, 기능별로도 그간 몰랐던 분들은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색깔이 노란색인 것이 있고요. 최근에는 신기술의 발달로 전기차가 나오면서 색깔이 파란색인 것이 있고, 여러 가지로 다르네요. 

◆ 권용주> 그러니까 노란색은 영업용이라고 보시면 되요. 영업용은 노란색이고, 그다음에 친환경차 나오면서 이것은 부각시켜야겠다. 왜 그러냐 하면, 친환경 차가 주차장이나 이런 곳에서 할인을 해주잖아요? 똑같은 번호판을 쓰면 주차요원들이 이것이 친환경 차인지 잘 모른다는 거예요. 그래서 번호판을 보고 이것은 할인을 해줘야 하는 차구나, 이렇게 인식되도록 파란색으로 바꾼 거죠. 

◇ 김우성> 이렇게 여러 가지 기능별로도 색깔이 다르고, 여러 가지 표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행정적으로 자동차에 부여되던 번호가 아니라 개성을 살려준다는 게 이런 것까지? 이럴 수도 있지만, 실제로 많이 하는 나라도 있는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 권용주> 물론 프랑스나 미국에서는 각자의 이니셜을 쓰기도 하고, 미국 일부 주에서는 정말 마음대로 번호를 만들기도 하죠. 그런데 이번에 국토부에서 나온 안은 그렇게 마음대로 만드세요, 가 아니라 우리가 다섯 가지 방안을 만들었습니다, 그중 한 가지를 국민 여러분께서 선택해주시면 우리가 그것을 채택하겠습니다. 단, 옵션을 하나 드릴게요, 라고 한 겁니다. 그 옵션이 뭐냐면 반사필름을 붙일 수 있는 번호판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반사필름이라는 게 뭐냐, 보통 기본적으로 밤에 우리가 라이트를 비추면 반사되어서 확연하게 보이는 부분이 있죠. 그게 필름을 하나 덧대야 하는데, 그 필름이 만 원 정도 합니다. 어쨌든 만 원 정도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니까 그것은 국민 여러분께서 각자 선택을 하시면 되고요. 나머지는 다섯 가지 방안 중에서 하나를 골라주십시오, 하는 게 어제 나온 내용이죠. 

◇ 김우성> 어쨌든 이것도 다 사실은 관련 법령에 따라서 하게 되어 있는 건데요. 궁금한 게 있습니다. 외제차들, 수입차들, 특히 유럽차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유럽 마크가 번호판에 찍혀 있어요. 그러면 유럽 연합에서 가져온 건가, 궁금해 하시는데요. 그것은 개인이 그냥 알아서 한 거죠?

◆ 권용주> 그렇죠. 그렇게 장식을 해주는 스티커들이 있어요. 그래서 나는 그래도 유럽 차를 타고 다닌다, 이런 자부심이고요. 그래서 이번에 바뀌는 번호판도 가만히 보면, 왼쪽에 표시를 했습니다. 태극 문양도 들어가고요. 그다음에 한국이라는 영문 이니셜, 코리아의 앞글자 세 개, KOR. 이런 것도 붙일 수 있고, 여러 가지 안들을 만들어 놨습니다. 그래서 그중에서 국민들이 과연 어떤 것을 가장 많이 선택하느냐? 거기에 따라서 하겠다는 거죠. 

◇ 김우성> 이렇게 유럽 연합의 마크가 있고, 이런 것들을 개인이 붙인 것인데 그만큼 개인들이 자동차 번호판에도 개성과 아이덴티티를 살리고 싶다, 이런 것을 정부가 받아들여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까 미국의 어떤 주를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원하는 대로 한다면, 생일을 써서 차를 누구든 타게 되면 생일을 기억하게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 권용주> 우리나라의 자동차 번호판이 자유롭게 바꿀 수 없는 이유 중 숨겨진 것 중 하나가 지금 우리나라의 모든 과속단속 카메라나 자동 주차 시스템 있잖아요? 이게 대부분 지금 모음만 인식합니다. 그러니까 ㅏ, ㅓ, ㅗ, ㅜ를 인식해요. 그래서 점이 위에 있느냐, 밑에 있느냐, 왼쪽에 있느냐, 오른쪽에 있느냐. 그렇다 보니까 쓸 수 있는 글자가 한정되어 있었던 것이고, 그래서 숫자를 늘리는 겁니다.

◇ 김우성> 이것도 여러분들이 잘 모르셨죠? 사실은 티켓을 뽑지 않고요, 사람들한테 얘기하지 않고, 자동인식하는 것. 모음만 인식하기 때문에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는 것도 새로운 얘기일 겁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했지만, 반사판, 반사필름 이야기도 앞에 잠시 해주셨어요. 아무래도 인식하기는 좋을 것 같은데, 이런 부분도 있었습니다. 과속단속에 안 걸리려고 스프레이 뿌려놓으면 확 반사돼서 아예 번호가 안 보이는. 이런 부분을 왜 중요시하는지 청취자분들이 모르실 것 같아요.

◆ 권용주> 이렇게 반사필름을 쓰도록 선택하게 만든 기본적으로 나 번호판 좋은 것 달았습니다, 이런 것보다는 야간에 시인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야간에 아무래도 반사판 번호판이 눈에 띄면 저기에 차가 있구나. 예를 들면, 등이 고장 났다, 램프가 고장 났을 때 다른 차가 전조등을 비추면 번호판이 확 드러나기 때문에 저기에 차가 있구나. 물론 그런 기능을 하는 후보 반사판이 의무적으로 부착되어 있지만, 그것으로도 모자랄 수 있으니 자체 반사판을 붙이면 자신의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측면으로 이번에 만들어놨지만, 그래도 돈이 만 원 들어가니까 그 부분은 나라가 강제할 수 없잖아요? 이제 각자가 선택하세요, 하는 거죠.

◇ 김우성> 여러 가지 추가적인 기능. 해외에서는 연구에서 사고 예방이 된다는 이미 결과로 나왔다고 합니다.

◆ 권용주> 기본적으로 자동차에서 모든 라이팅을 켜는 건 사고 예방에 다 도움 됩니다. 우리 주간 주행등도 켜잖아요? 그것을 켜는 순간 35% 정도 교통사고가 감소해요. 이유가 뭐냐면, 뒤에서 멀리 있는 차를 앞에 가는 사람이 룸미러로 봤을 때 인식됩니다. 뒤에 차가 오고 있구나, 그러니까 진행하는 모든 방향에 나의 존재감, 자동차의 존재감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 자체가 알려줌을 받는 자동차는 준비를 하게 된다는 거죠. 혹시나 모를 사고 위험에요. 그래서 자동차의 뭐든지 빛이 있는 것이 좋기는 해요.

◇ 김우성> 빛이 있는 게 좋은 게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동차도 그렇습니다. 지금 YTN 라디오 듣고 계신 운전자분들은 라이트 켜야겠다고 싶어서 켜시는 분도 계실 텐데, 옆 차가 라이트 켜시면 YTN 라디오 생생경제 듣고 계시는 겁니다. 물론 여러 가지 빛 자체가 상향등을 높게 켜거나 해서 운전자들에게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차에 붙어 있는 불은 다 켜시는 게 안전에 좋다는 것을 기억하시기를 바라겠고요. 또 하나가 범죄영화나 혹은 첩보 영화를 보면 번호판 바꿔 달고, 이런 것 있죠? 그런데 그런 위·변조 방지에도 이번 번호판 교체가 도움이 되나요?

◆ 권용주> 그렇게 하겠다는 거고요.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면, 혹시 우리가 지폐를 보면 그냥 가만히 보면 모르지만, 불빛에 투과하면 뭐가 보이죠? 그걸 번호판에 넣겠다는 거예요. 이게 정면에서는 잘 안 보입니다. 그런데 측면에서 비스듬하게 빛을 비추면 뭐가 하나 나와요. 홀로그램이 나와요. 그 홀로그램이 있어야만 이것은 진짜 번호판이다. 

◇ 김우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바뀌는 건데요. 앞서 계속 나오는 얘기입니다만, 만 원. 중요하거든요. 만 원은 옵션처럼 선택하실 분들은 하라는 건데, 안착되기까지는 정부가 통 크게 해주시면 어떨까 싶기도 한데요.

◆ 권용주> 이렇게 보시면 돼요. 프랑스나 미국 같은 경우, 특히 미국 같은 경우는 100달러 정도 지불하면 알파벳하고 숫자가 규칙 없이 섞여 있는 나만의 번호판을 만들 수 있거든요. 

◇ 김우성> 진짜 이름 수준이네요. 

◆ 권용주> 나만의 번호판까지는 못 가지만, 나만의 밝은 번호판까지는 하겠다는 게 반사필름이 도입된 취지인 것이죠. 

◇ 김우성> 진짜 서구 사회만큼 본인이 원하는 이니셜까지 넣어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혹은 자녀의 이름을 넣어서 다닐 수도 있겠죠.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새로운 것으로 바꾸겠다는 건데요. 청취자분께서 “대포차 방지 및 식별 가능한 번호판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기능이 어느 정도 있다는 거죠?

◆ 권용주> 홀로그램으로 하는데 다만, 이런 경우는 있습니다. 번호판 자체를 위조하는 것은 막아낼 수 있으나 번호판을 통째로 떼서 다른 차에 부착하는 것. 그것까지 막기는 어렵죠.

◇ 김우성> 맞습니다. 그래도 이게 붙어 있느냐, 안 붙어 있느냐로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되고요. 

◆ 권용주> 그런데 참고로 말씀드리면 상향등은 반면에 잘 안 켜시는 게 좋습니다. 상대방한테 지나치게 강한 눈부심을 유발해서 우리가 블랙아웃이라고 하잖아요? 순간적으로 시야가 안 보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좋지 않은 것이니까요. 자동차 중에서도 자동 상향 기능이 나오는 거지, 일부러 잘 켜지는 않습니다.

◇ 김우성> 맞습니다. 사실은 이 번호판도 따지고 보면 튜닝의 개념일 수 있는데, 본래 기능 외에 더 꾸미는 건데요. 사실은 시장이 조 단위로 굴러갈 수 있다, 이런 예측도 있습니다. 김필수 교수 같은 분은 이거 조 단위 시장인데 왜 정부가 규제하고 있나? 이런 주장도 하시는데요. 방금 말씀하신 상향등이나, HI 전구도 그렇고요. 불법이 많아요.

◆ 권용주> 그렇기는 한데, 규제를 했을 때 규제하는 이유가 있거든요. 개인들에게, 특정인들에게는 좋을 수 있으나 이게 대다수 사람들한테 피해가 간다고 하면, 그것은 규제하는 것이 맞다. 예를 들면, 자동차 머플러를 개조했을 때 빠라빠라 빠라밤, 소리 막 나오잖아요? 이게 타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흥분되고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아홉 시쯤에 잠자려고 누웠는데, 도로에서 그렇게 지나가면 그건 소음입니다. 그러니까 소음으로 느끼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규제를 하는 거죠. 

◇ 김우성> 자유로운 표현과 튜닝, 피해가 없다면 모르겠으나 피해가 있을 때는 이 또한 규제의 틀 안에서 고민해봐야 한다는 얘기. 이것 왜 안 되지, 생각하셨던 분들은 한번쯤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자동차에 대해서는 여쭤보면 모르는 게 없으시네요. 

◆ 권용주> 아닙니다, 모르는 것 아직 많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고 있고요. 최선을 다해서 자동차에 대한 궁금증은 해결해드리겠습니다.

◇ 김우성> 알겠습니다. 자동차 번호판 바뀌는 여러 가지 이야기, 역사, 그리고 튜닝에 대한 이야기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권용주> 고맙습니다.

◇ 김우성> 오토타임즈 권용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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