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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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마음다방 "몇 년째 이어지는 아내의 잠자리 거부, 어찌할까요" -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1-19 12:30  | 조회 : 8388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19일 (월요일) 
□ 출연자 :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

내 마음 나도 몰라, 전성기 마음다방 "몇 년째 이어지는 아내의 잠자리 거부, 어찌할까요" -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내 마음 나도 몰라, 전성기 마음다방> 오늘도 역시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이하 누다심): 안녕하세요.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심리학을 꿈꾸는 사람, 누다심입니다.

◇ 김명숙: 주말 잘 보내신 것 같아요. 얼굴 표정이 아주 밝습니다.

◆ 누다심: 감사합니다.

◇ 김명숙: 모두가 이렇게 다 밝은 마음이면 좋겠지만, 또 월요일 왠지 마음이 무거운 분들도 계실 거고요. 또 주말 내내 복잡한 마음이 들었던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그 복잡한 마음을 편안히 한번 풀어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상담 사연부터 한 번 가볼까요?

2310번 청취자분의 사연입니다. “누구에도 말하지 못한 고민이 있는데요. 용기 내서 사연 보내봅니다. 저는 결혼 10년 차 가장입니다. 아내도 저도 프리랜서고, 둘 다 예술계 쪽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래 연애를 했고 결혼생활의 반 정도는 굉장히 사이좋게 지냈어요. 주변 분들에게 부러운 커플이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아내가 저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 같아요. 특히 부부 관계가 신체적인 접촉 이런 걸 심하게 거부합니다. 다정하게 말도 걸어보고 간절하게 부탁도 해봤지만 다 거절당했습니다. 그러다 하루는 아내가 샤워하러 들어갔어요. 비명소리가 들리고 우당탕 하는 소리가 나서 쓰러진 건가 싶어 괜찮으냐고 소리치면서 제가 샤워실 문을 열었는데, 다짜고짜 샤워 중인데 왜 문을 마음대로 여느냐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화를 내더라고요. 벌레 때문에 놀라서 그런 건데 벌컥벌컥 문을 열면 어쩌느냐면서요.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10년을 같이 산 남편이고 잠자리를 몇 년 꺼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서로 알 것 다 아는 부부인데 말입니다. 사실 저희 부모님은 손자를 애타게 기다리십니다. 어머니는 아내에게 가끔 전화로 아이 소식도 물어보시는데 아내는 그때마다 ‘준비 중이에요’라고 대답하고는 저에게 잠자리 가지지 않는 이야기는 어머니께 절대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대로 쭉 참고 살기에는 너무 힘에 부칩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결혼 10년 차라고 하셨는데요. 사실 아내의 잠자리 거부, 이런 문제를 안고 있는 가정이 의외로 많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 누다심: 우리가 섹스리스 부부라고 얘기하죠. 보통 부부인데 부부 관계가 없는 부부를 가리켜서 섹스리스 부부라고 하는데요. 섹스리스 부부의 기준은 월 1회 이하면 섹스리스 부부입니다. 아예 성관계가 없는 게 아니라 월 1회만 하더라도 사실 기준으로 봤을 때는 섹스리스 부부인데요. 우리나라 2016년에 얼마나 섹스리스 부부가 많은지 조사했는데 36.1%가 바로 섹스리스 부부로 나왔어요.

◇ 김명숙: 엄청난 거네요.

◆ 누다심: 그렇죠. 그래서 다른 나라랑 비교해봤을 때, 일본이 44%가 좀 넘거든요. 그래서 일본이 1위고 우리나라가 2위로, 우리나라에서도 부부 관계가 없는 부부들이 상당히 많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 김명숙: 왜 그런 걸까요?

◆ 누다심: 원인을 파악했을 때는 보통 각방 문화가 영향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요.

◇ 김명숙: 집이 너무 넓어서 문제군요.

◆ 누다심: 그런데 저는 각방을 쓰기까지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각방을 쓰는 이유 중의 하나가 서로 수면의 질이 같이 쓰면 좀 낮아지잖아요. 침대도 같이 쓰면 좀 불편하기도 하고, 또 보통 남성분들이 코 많이 고시니까. 그러면 예민하신 아내분들은 너무 힘들어하니까. 그런 것도 사실 영향이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각방을 쓰더라도 부부 사이가 정서적으로 가까우면 사실 이렇게 섹스리스 부부가 많지는 않거든요. 현실적으로 각방을 쓰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도 그렇고, 성관계가 없는 이유도 그렇고, 사실 정서적인 이혼상태에 있는 부부들이 상당히 많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표면적으로는 그냥 부부 관계를 유지하지만.

◆ 누다심: 그렇죠. 감정적으로는 소통하지 않는 건데. 보통 부부 관계가 결혼생활 한 지 10년, 20년 넘어가고 아이들이 좀 크면 이렇게 되어가는 부부들이 있어요. ‘야, 네 아빠 밥 먹으라 해’ 그러면 아빠한테 가죠. ‘아빠, 엄마가 밥 먹으래’ 그럼 아빠는 ‘야, 엄마한테 밥 안 먹는다 그래’ 그럼 아이가 와서 ‘엄마, 밥 안 먹는대’ 둘이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않는 거예요.

◇ 김명숙: 그런데 우리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는 전혀 안 그러겠지만, 어떻게 그렇게 잘 아시는지. 마치 경험처럼, 그렇지만 절대 안 그러신다는 거 제가 잘 알죠.

◆ 누다심: 이렇게 직접 소통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교류하지 않는 이런 부부들이 당연히 성관계도 없겠죠. 그러다 보면 같이 같은 방에서 자기도 싫고, 이런 것들 때문에 결국 이렇게 섹스리스 부부가 많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사실 이 경우는 남편이 샤워실에서 위험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무슨 소리가 나서 위험을 느끼고 도와주려고 한 행동인데 아내가 이렇게 심하게, 강하게 거부감을 보이잖아요. 이럴 때 어떡해야 하나요?

◆ 누다심: 사실 저는 이 사례를 보면서 아니, 도대체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이 부부가 왜 이럴까. 일단 남편분 입장에서는 사이가 좋았다고 이야기하고 있죠. 그런데 단지 신체적인 부분에서만 거부하고, 그리고 심지어 남편이 놀라서 샤워실로 달려갔는데도 그것에 대해서 아내가 그렇게 강하게 뭐라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좀 아내가 문제가 아니냐고 생각이 들지만요. 사실 저는 남편이 그 이유를, 아내가 잠자리를 거부하고 신체적인 접촉을 피하고, 이런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남편이 어쨌든 도움을 주기 위해서 문을 연 것까지도 뭐라 할 정도로 사실 아내와 관계가 안 좋은데 남편이 이 이유를 모른다는 게 오히려 더 큰 문제다. 어떻게 남편이 이것에 대해서 구체적인 이유를 모를 수 있을까. 그래서 저는 아내분보다는 남편이 이 문제에 대해서 아주 정확하게 이유를 확인해보시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도대체 어떤 마음 때문인지.

◇ 김명숙: 어떤 이유에서 그런 건지. 그게 남편 때문에 발생하는 건지, 아니면 아내 때문에 발생하는 건지. 그걸 좀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게.

◆ 누다심: 사실 부부 관계에서 성관계가 없을 때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것 중의 하나가, 남성이건 여성이건 어느 쪽이건 성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있어요. 우리가 성기능 장애라고 하면 여러 가지가 있는데 특별히 여성은 성적인 각성, 성적인 관심이 감소하는 것도 사실 성기능 장애에 들어가거든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어떤 여성분들은 통증 장애가 있습니다. 그래서 성관계를 할 때 통증을 느껴서, 이런 것들이 사실 지금은 정신장애로 편입돼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왜 심리적인 문제냐면 의학적인 검사를 했을 때 몸에는 이상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것은 심리적인 문제인 거죠. 그래서 이것 때문인지, 아니면 굉장히 조심스러운 이야기긴 하지만 사실 남편이나 아내 어느 쪽이 외도하고 있는지, 외도했었는지. 이런 것도 사실 생각해볼 수 있고요. 그리고 시어머니가 아내분한테 직접 전화하셔서 아이 이야기를 하시잖아요. 사실 시어머니가 당연히 이해는 할 수 있는데 아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그것 때문에 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 계속 불만이 쌓이고, 그런 부분으로 오히려 이런 부분을 거부하지 않나. 그래서 아무튼 여러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요.

◇ 김명숙: 시댁에, 시어머니께 거짓말을 부탁하는 아내에 대해서 남편은 어떤 생각일까요?

◆ 누다심: 아내 나름대로 분명히 사정이 있을 거예요. 아이를 가질 수 없다든지, 갖기 싫다든지.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사실 남편에게 그리고 시댁에게 얘기할 수 없는 상황도 있을 수 있거든요.

◇ 김명숙: 그런데 시어머니께는 얘기할 수 없다 치더라도, 남편에게는 얘기해야 하지 않을까요?

◆ 누다심: 그렇죠. 남편에게 이야기하셔서 도대체 어떤 마음인지. 그러면 남편도 만약, 남편 입장에서는 아이를 좀 갖기 원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한 가지 시나리오를 머릿속에 생각해보면, 결혼생활 하신 지 좀 오래되셨잖아요. 10년 정도 되셨으니까 분명히 이 부분에 대해서 남편과 아내가 이야기했을 거예요. 왜냐면 결혼 10년 차인데 아이 계획에 대해서 전혀 이야기를 안 했을 리는 없잖아요. 그랬을 때 남편이 전혀 타협의 여지가 없든지, ‘나는 낳아야겠어’라든지. 그런데 아내 입장에서는 예술계 쪽에서 일하신다고 하셨기 때문에 만약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게 되면 자신의 커리어가 스탑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아내는 갖기 싫은데, 그것에 대해서 남편이 전혀 타협의 여지가 없고. 그렇다면 한 가지 방법은 아예 관계를 안 해버리면 안 생기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돼서 아내분이 그런 마음 때문인지. 그래서 어쨌든 남편과 아내가 마주앉아서 진짜 이유를 이야기하셔야 합니다.

◇ 김명숙: 말해야 한다는 게 사실 정답일 수 있는데 그게 참, 말하는 방법도 그렇고 어떻게 시도해야 하는지. 그게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사연을 보내실 정도였으면 아내한테 물어보지 않았을 리 없을 것 같고. 그런데 특별한 답이 안 나왔을 수도 있고. 또 남편도 역시 아내에게 뭔가 얘기를 제대로 풀어놓지 않았을 것 같아요. 대화의 방법을 잘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지 않을까.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 누다심: 맞습니다. 보통 결혼 10년 차 정도가 되면요. 부부들이 연애 때는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이야기하는데 결혼 10년 정도가 넘어가면 그때부터 대화 패턴이 굳어집니다.

◇ 김명숙: 연애 때는 사소한 걸 얘기 안 해도 잘 알아차리죠. 그런데 이렇게 10년쯤 살다 보면 큰 것도 참 무뎌지죠.

◆ 누다심: 그렇죠, 맞습니다. 그래서 아내 입장에서는 ‘남편은 내 마음을 잘 알 거야’라고 생각하고, 또 남편 입장에서도 ‘아내는 내가 원하는 걸 알 거야’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부부 상담을 오시면요. 놀랍게도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사실을 되게 많이 알게 되세요. 우리가 그런 것 있잖아요. 부모·자녀도, 부모님들은 보통 ‘선생님, 우리 애는 이런 마음이에요’라고 얘기하고, 그다음에 청소년이나 대학생 자녀도 ‘선생님, 우리 엄마는 이런 마음이에요’라고 하지만 제가 양쪽을 만나보면요. 서로 잘 모르는 겁니다.

◇ 김명숙: 다른 얘기할 때가 많아요?

◆ 누다심: 그렇죠. 그래서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그 생각이 서로의 대화를 방해하고 있고, 충분하게 소통하지 않기 때문에 이 두 분이 싸움하고 갈등하더라도 끝까지 마주앉아서 서로의 마음을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그래서 아이를 확실히 안 가질지, 가질지. 이런 부분을 정확히 소통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대화 없이 그냥 묻어가는 게 아니라, 다 끄집어내고 터지게 싸울지언정 한 번 꺼내서 이야기해보는 게 중요하단 말씀이시죠. 한 번 그렇게 시도해보시면 또 다른 변화가 생길 것 같기도 합니다. 저희 이쯤에서 노래 한 곡 듣고 이야기를 계속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의 ‘나를 좋아하지 않는 그대에게’

(음악: 박원 - ‘나를 좋아하지 않는 그대에게’)

◇ 김명숙: 두 번째 사연 함께 볼까요.

1612번 청취자분의 사연입니다. “지난주부터 한 가정의 가장이 됐습니다. 주변에서 이혼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실제로 황혼이혼 하는 가정도 많아지는 추세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사랑하는 이와 함께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앞으로 부부간에 도리와 사랑으로 힘든 일도 헤쳐나가야겠다, 마음먹으면서요. 그런데 제 아내는 굉장히 꼼꼼하게 예민한 성격입니다. 작은 스트레스에도 민감한 성격이죠. 못마땅한 부분이 있으면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등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기도 하고요. 처음에는 안타깝고 걱정이 컸는데 요즘에는 그런 아내를 보면서 저도 스트레스가 생기더라고요. 아내의 민감하고 예민한 부분을 줄일 방법이 없을까요?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 뭐가 있을까요?”

1612번 청취자분, 지난주부터 한 가정의 가장이 되셨다고 하셨는데,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셨어요. 그런데 아내의 예민한 성격에 대해서 이렇게 사연을 보내셨어요. 아마 연애를 오래 하셨나, 느낌에 그런 것 같아요.

◆ 누다심: 일단 결혼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사실 결혼이 굉장히 축하할 일이기도 하지만, 아마 1612번 이분이 느끼셨을 거예요. 이게 마냥 축하할 일만은 아니구나.

◇ 김명숙: 아니, 지난주부터 가정의 가장이 됐는데 이렇게 며칠 사이에?

◆ 누다심: 그렇죠. 사실 부부가 되면 서로가 서로에게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연애할 때는 삶과 연애가, 삶과 관계가 분리돼 있잖아요. 그러니까 직장생활 하다가 일과 이외에 연애하니까 연애가 일종의 휴식이고 놀이가 되는데, 사실 결혼을 하면요. 일과 관계, 결혼생활이 결국 같아져 버려요.

◇ 김명숙: 그냥 현실이죠.

◆ 누다심: 그렇죠, 그게 일과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냥 밖에 나가서 맛있는 것 먹고, 좋은 데 놀러 가고 했던 연애관계가 같이 살면서는 같이 청소해야 하고, 같이 빨래해야 하고. 그러면서 붙어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즐거운 일보다는 힘든 일도 많이 있고요. 특별히 이분은 아내분이 예민하신데 남편분 본인도 스스로 느끼는 거죠. 아내를 보면서 자기도 스트레스가 생긴다. 그래서 이게 심리적으로는 감정전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즐거운 사람과 함께 있으면 즐겁고, 힘든 사람과 함께 있으면 함께 힘들어지는 이런 것들이 부부 관계에서 굉장히 서로를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죠.

◇ 김명숙: 감정전염과 감정이입과 다른가요, 비슷한가요?

◆ 누다심: 감정이입은 저 사람의 감정에 내가 들어가서, 적극적으로 들어가서 그렇구나, 라고 이해하는 거라면, 감정전염은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나도 그냥 비슷한 상태로 전염돼버리는 상태인 겁니다.

◇ 김명숙: 감정이입이 좀 나을 것 같네요. 감정전염도 좋은 것이면 참 좋겠는데, 이런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서로 받지 않을까 싶은데. 또 아내분처럼 스트레스가 심하면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도 있나 봐요.

◆ 누다심: 두드러기는 알레르기 반응의 일종입니다. 좀 더 폭 넓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요. 실제로 알레르기가 생기기도 하고, 그런데 전혀 없던 알레르기가 일어나는 경우보다는 기존에 있던 알레르기 반응이 훨씬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스트레스가 우리의 면역 시스템을 취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결국 면역 시스템 이상이거든요. 그래서 결국 스트레스를 받으면 알레르기가 심해지고, 두드러기도 충분히 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아내의 증상을 보면서 같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잖아요, 아무래도. 그렇다면 그냥 두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해결을 분명히 해야 하는데, 남편분께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 누다심: 일단 아내분이 얼마나 예민하신지, 그 부분에 있어서는 남편분이 자세히 쓰진 않으셨는데요. 일단 저는 아내분이 굉장히 힘드실 것 같아요.

◇ 김명숙: 어떤 부분에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는지를 좀 구체적으로 표현해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 누다심: 그렇죠. 그런데 그런 부분이 표현이 안 돼 있어서 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결혼하면 신경 쓸 일이 굉장히 많잖아요. 보통 결혼하기 전에는 자기 가족만 신경 쓰면 되는데 이제 결혼하면 시댁, 처가 이렇게 관계가 생기고. 그리고 남편의 친구, 아내의 친구까지 관계가 굉장히 복잡해지기 때문에 훨씬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실 것 같아서 저는 일단 이 남편분이, 아내분이 너무 힘들어하면 아내분이 좀 상담을 받으시도록 안내를 먼저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건 아내분이 그냥 스트레스 받는데 남편분이 나도 너무 힘들다고만 계시면 남편분도 힘드시겠지만 정작 스트레스를 받는 아내분은 이게 감당이 안 되면 나중에 굉장히 심각한 우울이나 불안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아내분은 일단 상담을 권해 드리고 싶고요. 그러면 남편분은 제가 몇 가지를 좀 알려 드릴 텐데요. 많은 남편들이 아내가 스트레스받을 때 하려는 행동이 있습니다. 어떤 걸까요, 아내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대부분 남편이 뭘 하려고 할까요?

◇ 김명숙: 글쎄요, 뭘 하세요

◆ 누다심: 시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요. 남편들은 그걸 해결해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답을 알려주고 지시를 내리죠.

◇ 김명숙: 아, 지시.

◆ 누다심: 그렇죠. 그런데 절대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절대 남편분이 아내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시지 말고요. 두 번째로는 꼭 이번에는 하셔야 할 게 있습니다. 그게 뭐냐. 아내분과 계속 대화를 통해서, 아까 감정이입 얘기하셨잖아요. 아내의 감정에 이입해서 적극 공감해주고 맞장구쳐주셔야 해요. 그래서 남편이 보기에는 아내가 사소한 것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더라도요. ‘너 무슨 그것 가지고 스트레스받니’ 이렇게 얘기하시는 게 아니라 ‘진짜 너 힘들겠다. 진짜 화나지? 나도 화난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아내분의 입장에 공감해주시고 맞장구를 쳐주셔야 한다. 그것에 대해서 ‘넌 왜 이렇게 예민하니?’ 이런 표현을 쓰시면 그 예민함이 더 커집니다.

◇ 김명숙: 본인도 그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증상을 보면 본인 스스로도 분명히 그걸 알고 있을 것 같아요.

◆ 누다심: 맞아요. 본인도 스스로 감당이 안 돼서 너무 힘든데 남편까지 그렇게 이야기하면 아내분은 그때부터 남편은 날 이해 못 해, 라고 하고 얘기를 안 하시게 돼요. 그럼 스트레스는 점점 더 커지기 때문에 남편분은 아내의 스트레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공감해주시고 맞장구를 쳐주셔야 한다. 그렇게 안 하시면 사실 이 부부 관계가, 지금부터 시작하는 부부 관계가 더 안 좋아질 가능성도 굉장히 많이 있어요. 그런데 이제 시작하는 부부니까 오히려 잘됐어요. 초반부터 남편과 아내가 이 부분에 있어서 계속 마주하면서 서로 대화를 통해서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면 생각보다 아내분의 스트레스가 점점 감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김명숙: 그래서 남편분이 이미 눈치채시고 나한테 감정이 전염되고 있다. 내가 아내한테 감정을 이입해서 맞장구를 쳐주고 공감대 형성해야겠다. 이런 표현을 이분도 분명히 하실 것 같아요. 이런 식의 해결방안을. 그래서 아마 잘 해결될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초반에 이렇게 돼서 오히려 잘됐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지금 1612번 아내분처럼 작은 일에 스트레스받는 경우도 있지만, 젊은 층에서도. 나이 들어가면서도 사실 작은 일에 속상하고 아쉽고 정말 섭섭해하고, 그래서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경우 주변에 있거든요. 이럴 때 어떡해야 하나요?

◆ 누다심: 결국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은요. 내 몸이 반응한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두 가지를 말씀드리면, 첫 번째로는 신체적인 긴장을 푸실 수 있는 운동을 추천합니다. 신체적인 긴장이 계속되면 그게 결국 몸의 질병으로도 오기 때문에 몸의 긴장을 풀 수 있는 적극적인 활동 운동이 필요하고요. 두 번째로는 감정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 가까운 사람과 대화를 통해서 충분히 해소되어야 해요.

◇ 김명숙: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게 좋은 건가요? 관계 때문에 더 예민해질 수도 있죠.

◆ 누다심: 그렇죠, 그럴 수 있어요. 그래서 자신이 이야기했을 때 적극적으로 공감해주는 사람을 찾아서 이야기하시고, 만약 그럴 사람이 없다면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그럴 때는 상담을 받으시면 돼요. 그래서 어쨌든 감정적인 부분을 대화로 푸시는 것.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운동하시는 것. 이 두 가지가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좋은 방법입니다.

◇ 김명숙: 일단 나를 위해서는 내가 운동하면서 편안한 사람들과 자주 만나서 대화하고, 또 스트레스를 받는 상대방을 위해서는 감정이입해주고 서로 공감해주고 맞장구쳐주라. 저도 그렇게 한 번 대화의 방법, 대화의 기술을 펼쳐나가야 할 텐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아까 저희가 사연 보내주신 분의 문자를 듣고 6474님께서 이런 얘기를 전해주셨네요. ‘두 부부 사이 남편 본인에게 문제가 혹시 있지는 않을까요? 대부분 남편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도 아무 일 없는 듯 행동하지만, 아내들은 감정이 쌓이고 쌓여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더라고요. 고민되시겠습니다’ 하셨어요. 경험에서 나오신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저희가 그래서 오늘 고민을 좀 해결해 드리려고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오늘도 <내 마음 나도 몰라, 전성기 마음다방>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누다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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