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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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폐암” -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1-16 12:24  | 조회 : 8669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16일 (금요일) 
□ 출연자 :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교수

당신의 주치의 “폐암” -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교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앞서 예고해 드린 것처럼 오늘은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안명주 교수와 함께 폐암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교수(이하 안명주): 안녕하세요.

◇ 김명숙: 바쁘신데 이렇게 또 멀리서 오셔서 고맙습니다.

◆ 안명주: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명숙: 별말씀을요. 오늘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질 것 같아요. 최근에 폐암 관련해서 안 좋은 뉴스도 있었고 소식도 저희가 접했고 해서. 특히 이제 11월이 폐암 인식 증진의 달, 또 다가오는 11월 24일이 대한폐암학회가 지정한 폐암의 날이라고 들었어요. 뿐만 아니라 세계 암 발생률 1위가 폐암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이게 정말 사실인가요?

◆ 안명주: 네. 전 세계적으로 보면 폐암은 남자는 발생률 1위고요. 여자는 2위. 그리고 사망률은 거의 수십 년 동안 지금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1년에 거의 160만 명 정도가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 안명주: 우리나라도 전체 암으로 보면, 2015년 통계자료를 보면 21만 정도가 전체 암 발생률인데 폐암은 보통 2만4000명 정도. 폐암이 발생하고 매년 1만8000명 정도가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고요. 우리나라는 10년 전부터 암 사망률 1위가 폐암으로 지금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래서 그만큼 많은 분들이 무서워하는, 폐암이 그렇잖아요. 그런데 1위를 하는 이유가 뭐라고 나타나요?

◆ 안명주: 예를 들면 유방암, 자궁경부암, 위암, 대장암 이런 것들은 조기발견이 비교적 빠른데, 폐암은 조기발견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다음에 또 하나는 초기에 발견하더라도 우리 폐라는 게 굉장히 혈관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 혈관을 따라서 다른 장기로 전이가 굉장히 많이 돼서, 발견도 빠르지 못하고, 조기발견이 어렵고 또 전이도 많이 되기 때문에 모든 암 중에서 사망률이 많이 있습니다.

◇ 김명숙: 얼마 전에도 폐암으로 우리나라 영화계 큰 별 하나를 잃었다, 이런 소식을 저희가 접했는데. 고 신성일 씨께서도 생전에 폐암을 앓으셨는데 폐암 3기였다고 들었거든요. 3기면 어느 정도라고 봐야 하나요?

◆ 안명주: 고 신성일 씨는 비소세포폐암이고요. 우리가 폐암을 크게 소세포폐암,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누고요. 소세포폐암은 대개 수술을 안 합니다. 대개 방사선이나 항암치료를 하고, 비소세포폐암은 크게 병기를 1~4기로 나누고, 3기인 경우는 수술할 수 있는 3기가 있고 수술을 할 수 없는 3기가 있어요. 그래서 3기A, 3기B 이렇게 나누게 돼 있습니다. 아마 신성일 씨는 3기B로 수술이 불가능했던 거고, 대개 종양의 크기라든가 종양이 주위 장기로 얼마나 침입이 됐는지, 그다음에 우리가 종양이 생기면 대개 림프절로 전이가 되는데 그 림프절이 대개 폐 안에 있는 종격동림프절로 전이된 경우 3기가 되거든요. 그래서 3기인 경우 수술이 가능한 것, 또 가능하지 않은 것. 그래서 3기는 예후가 썩 좋지 않아서 보통 25~35% 정도가 5년 생존율을 가지고 있죠. 거꾸로 얘기하면 70% 이상 환자들이 재발하고 다른 장기로 전이돼서 좀 쉽지가 않습니다.

◇ 김명숙: 초기 단계에 발견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또 초기 단계가 아니면 완치가 어렵다. 이렇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완치 기대하기 어려운 건가요?

◆ 안명주: 꼭 그렇진 않습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사실 폐암이면 모두 다 상황이 안 좋고 치료도 거부하는 환자들이 많았는데 요새는 수술이라든가 방사선 치료, 그다음에 요새 나오는 여러 가지 항암치료나 면역항암제 이런 것들이 발전하면서 많이 좋아졌죠. 완치율도 높아지고. 예를 들어서 3기라 하더라도, 또 수술 못하는 3기B라 하더라도 우리가 치료목적은 완치를 기대하고 치료하게 됩니다. 물론 4기 환자들,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환자들은 완치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옛날보다는 생존율이라든가 이런 게 많이 향상돼서 적극적으로 치료하셔야 합니다.

◇ 김명숙: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또 희망이 있는 거죠. 아까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그냥 항암치료와?

◆ 안명주: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는, 보통 3기B는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하게 됩니다. 방사선치료도 국소적으로 치료하는 거라서 보통 항암하고 방사선을 동시에 같이 하거나, 너무 환자 상태가 나쁘면 항암을 먼저하고 방사선을 한다거나 그렇게 하고. 그게 보통 6주 정도 치료를 마치게 되고요. 그다음부터는 치료가 사실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매스컴에서 많이 나오는 면역 항암제, 면역관문억제제. 그 약은 뭐냐면 결국 암세포가 있게 되면 그 주위에 면역세포들이 있어서 우리가 항상 살아가면서도 암이 안 걸리는 경우는 면역세포가 굉장히 세서 암세포들이 있을 때 빨리빨리 살상하게 되는데, 암이 있게 되면 그 면역세포들의 기능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관문을, 문을 닫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관문을 열어주는 면역관문억제제를 함으로써 면역세포를 일으켜서 치료하는. 그걸 요새 최근에 3기 환자들한테서 방사선하고 항암치료 하고 나서 그 치료를 했을 때 거의 3배 정도 이상 무진행 생존율이 증가했거든요. 엄청 센세이션 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3기 환자라도 우리가 완치를 바라보고 하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35% 정도 이하로 완치될 때 그 환자들이, 더 많은 환자들이 완치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우리 면역세포에게 힘을 줘서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인 것 같은데요. 예전보다 정말 희망을 더 많이 가져볼 수 있고, 그래서 4기로 가는 걸 좀 막을 수 있는.

◆ 안명주: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저희는 기대되고요. 실제로 요새 나오는 임상시험 결과도 많은 환자들이 4기로 전이되는 것들이 많이 줄어드는, 경감을 많이 했거든요. 또 4기 환자라도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여러 가지 항암치료. 또 요새는 유전자를 검사해서 거기에 맞는 표적치료제. 또 제가 말씀드린 면역관문억제제 이런 게 되면서 4기 환자들도 놀랄 정도로 생존율이 엄청 올라갔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폐암이 국내 사망률 1위로 알려졌고, 또 증가하고 있고. 이런 소식을 들으면 정말 우울한데 또 오늘 교수님 말씀 듣다 보니까 그래도 우리가 희망적인 치료제가 지금 많이 나오고 있고, 그래서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고 하니 많은 분들께서 희망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이렇게 희망을 안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노래 한 곡 듣고 나서 다음에는 저희가 폐암이 그럼 왜 생기는 건지, 우리가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John Paul Young의 ‘Love Is In The Air’ 노래 듣고 올게요.

(음악: John Paul Young - ‘Love Is In The Air’)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당신의 주치의>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안명주 교수와 함께 폐암과 관련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5874님께서 아까부터 문자 주셨는데요. ‘교수님, 저희 남편은 2007년에 폐암 발병했는데 소세포암이라 수술은 안 되고 항암과 방사선으로 수십 번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암세포가 남아있어서 다시 항암 하자고 하니까 남편이 힘드니 차라리 수술해달라고 원해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건강하게 지내는데 안심해도 되는지요? 유전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아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어서 걱정됩니다. 제발 아버지 때문에 담배 좀 끊으라고 해도 안 듣네요’ 하셨어요.

◆ 안명주: 굉장히 럭키한 분이신 것 같습니다. 소세포폐암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굉장히 수술을 못하는 거죠. 원래 재발도 잘되고 전신 전이가 많이 되는 건데 아마도 항암하고 방사선을 했다고 하면 비교적 초기에 발견하신 것 같고요. 글쎄, 왜 수술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수술을 해서 지금까지 10년 넘게 재발을 안 했으면 거의 완치된 걸로 봐서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걸로 생각이 되고요. 일반적으로 폐암은 유전은 잘 안 됩니다. 유전되는 병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유전은 안 되지만 가족력은 좀 있어요. 조금 다른 건데.

◇ 김명숙: 그게 생활습관과 연결되는 건가요?

◆ 안명주: 습관과 많이 연결됩니다. 그래서 아드님이 담배를 피우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가족력이 있게 되면 보고마다 조금 다르지만 1.9배 정도 위험률이 있다고 해요. 한 배 반 이상 되는 거죠, 똑같은 일반 사람들보다. 그래서 아버님이 폐암이면 그 가족들한테도 폐암이 갈 확률이 1.5배가 넘으니까 적극적으로, 또 담배가 모든 폐암의 원인에 제일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담배를 끊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금연에 대해서는 의사선생님마다 다 강조하시는 건데요. 그런데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폐암에 걸리는 경우를 종종 봤어요, 주변에서. 특히 여성분들도.

◆ 안명주: 맞습니다. 우리나라는 비흡연자가 30% 정도 돼요, 전체 폐암의.

◇ 김명숙: 그럼 상당한 거네요.

◆ 안명주: 상당히 많은 거죠. 다행히 비흡연자는 아까 말씀드린 표적치료제나 이런 것들이 잘 듣기 때문에 좋지만, 어쨌거나 비흡연자에게서도 폐암이 많이 있는 것은 간접흡연이라든가 대기오염이라든가, 또 우리가 모르는 방사성 물질이라든가 이런 것들로 되는데 아직은 확실한 원인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흡연자일지라도 기침을 너무 오랫동안 계속, 감기가 너무 오래간다거나 그래서 기침을 한다거나 그럴 때는 꼭 엑스레이나 이런 것들을 좀 찍어보고 그냥 넘기지 않았으면 하고요. 가끔씩 결핵이나 이런 걸로 치료하다가 암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래서 폐에 염증이 있거나 폐렴이 너무 오래 간다. 이랬을 때도 조금은 암이 있지 않을까, 한 번 고심해보는 것도 있습니다.

◇ 김명숙: 기침이 좀 오래간다거나 감기 증상이 오래간다거나, 그런 느낌이 있으면 미리미리 체크하는 게, 준비해서 안 좋은 건 없으니까요.

◆ 안명주: 그렇죠. 그리고 비흡연자는 선암이라고 해서 암이 기관지 가까이에 있으면 기침도 유발하고 그렇게 하는데, 이런 것들은 폐의 끝에 있어요. 그래서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 기침이 나거나 가래에서 피가 나거나 이런 경우는 이미 3기나 이런 게 넘게 되죠. 그래서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김명숙: 그래서 초기발견이 쉽지 않다는 말씀을 하시는 거군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흡연, 비흡연 그것도 다 관련이 있고, 유전적인 것보다는 가족력, 그것은 생활습관이나 생활환경의 문제일 수 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한동안 지난번에 라돈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어요. 라돈이라는 물질이 폐암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고. 겨울 난방용품에 라돈이 많이 포함돼 있어서 걱정들을 하시더라고요. 안 쓸 수는 없고.

◆ 안명주: 그런데 실제로 아까 말씀드렸듯이 폐암의 원인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역시 흡연이고, 그다음에 10% 정도가 라돈 때문에 생긴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는데, 라돈이라는 것은 실제로 우라늄이라는 물질이 붕괴하면서 나오는 천연 방사선이에요. 그래서 실제로는 이게 토양에 되게 많아요. 토양에서 건물 틈 사이로 들어와서 그게 사실 물에 들어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이것들이 호흡기를 통해서 우리 폐로 들어오게 되면 장기간 방사능에 노출되면 우리 몸에 있는 DNA, 유전자에 변형을 일으키거나 돌연변이, 데미지를 입게 되면서 결국 암으로 유발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리고 일부 옛날에 사용하던 건물에서 일부 라돈이라든가 석면 이런 데서 올 수 있는데 그런 것은 그렇게 생각보다 아주 많다고 하진 않아요. 4% 정도니까 대부분은 토양에서 스며들어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많이 우려들을 하시는데 지난번에 매스컴에서도 어떤 침대,

◇ 김명숙: 침대도 그렇고 온수 매트, 전기장판 이런 등등 많이 등장하죠.

◆ 안명주: 네. 그런데 사실 전기용품에는 라돈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되고요.

◇ 김명숙: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요, 교수님? 미세먼지 심각하잖아요.

◆ 안명주: 심각하죠.

◇ 김명숙: 겨울철 미세먼지도 폐암 유발에 영향을 미치는가요?

◆ 안명주: 네. 2013년에 세계보건기구에서 대기오염, 미세먼지, 이걸 제1군 발암물질로 아예 선정해버렸어요. 아주 위험한 거죠. 미세먼지라 하면 10마이크로, 이게 잘 이해가 안 되면 머리카락 직경의 1/5~1/7 되는 아주 미세한 그런 먼지들은, 우리가 호흡할 때 코라든가 이런 상기도, 이런 데서 먼지를 다 이미 걸러주거든요. 그런데 아주 그렇게 미세한 먼지들은 거르지 못하고 바로 폐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폐 아주 깊숙한 데에 들어가서 결국 폐에 염증을 일으키고, 폐 염증이 오래되면 그게 또 폐암을 유발할 수 있어요. 그래서 사실은 미세먼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아주 큰 문제가 되고 있고요. 실제로 미세먼지 때문에 폐암의 리스크가 많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다고 저희가 외출을 안 할 순 없잖아요. 그래도 가급적이면 외출을 자제해야 하고, 나갈 때는?

◆ 안명주: 나갈 때는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당연히 마스크를 쓰셔야 하고요. 또 집에서는 가능하면 환기를 많이 시켜주고, 공기청정기 같은 것을 사용해서 가능하면 없애주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 김명숙: 실내에서 겨울철에 난방용품도 많이 쓰고 하니까 환기를 자주 시켜라, 문을 열고. 그런데 미세먼지가 있으니까 또 창문을 안 열게 되잖아요.

◆ 안명주: 미세먼지가 있을 때는 환기를 시키지 마시고 공기청정기나 이런 걸 많이 사용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환기를 가능한 한 자주 하고, 그리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이왕이면 마스크를 착용하시기를. 지금 질문이 많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우선 0330님의 질문부터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3기 폐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가족입니다. 현재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고 경과를 지켜보는 중인데 병원에서는 생각보다 암 크기가 크게 줄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혹시 더 이상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어째야 하나 걱정입니다. 또 다른 치료를 진행할 순 있을까요?’ 하셨네요.

◆ 안명주: 방사선하고 항암치료를, 아까 말씀드렸지만 한 6주면 모든 게 끝나거든요. 그래서 그 이후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치료를 잘 안 하고. 그다음에 방사선의 효과라는 게 금방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몇 개월에 거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엑스레이 상으로는 잘 많이 줄어 보이지 않아도, 실제로는 암이 없어질 가능성도 있어서 지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고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과거에는 3기 환자에서 항암하고 방사선 치료 끝나고는 사실 더는 치료가 없었는데, 최근에 면역항암제가 나오면서 이런 환자들한테 치료가 끝난 다음에 유지요법으로 그런 면역억제제를 썼을 때 굉장히 좋은 효과가 나타나는데. 이 환자의 경우는 그 치료가 언제 끝났는지를 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 지금 그 치료를 굳이 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이게 보통 방사선 끝나고 1~2개월 안에 치료를 시작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3개월이 넘었다면 그냥 일단 두고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조급해하지 마시고 기다려보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네요. 희망을 가져보고요. 0225번 청취자분, ‘안녕하세요. 딸 쌍둥이 아빠입니다. 혹시 폐활량이 안 좋거나 폐 기능이 좀 약한 사람은 폐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가요?’ 하셨네요.

◆ 안명주: 그게 직접적인 영향은 없고요. 폐 기능이 안 좋은 것은 그 환자가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폐활량이 적다는 게 폐암이랑 직접 관련 있는 게 아니라, 폐활량이 적은 환자들은 아마도 다른 폐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그런 것들이 있는 환자들은 폐암으로 진행할 확률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네. 그리고 9660님, ‘폐렴에 자주 걸리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가요? 41살 여동생이 최근에 폐렴에 두 번째로 걸렸거든요. 걱정이 됩니다’ 실제로 이렇게 폐렴과 폐암과 관련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아요.

◆ 안명주: 많이 있죠. 그런데 폐렴하고 직접적인 관계는 없고요. 폐결핵하고는 많이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폐결핵을 옛날에 많이 앓았거나 이런 환자들은 나중에 폐 선암에 걸릴 수 있는 환자들이 되게 많고. 그런데 아까 청취자 말씀하신, 자주 폐렴이 걸리시는 분들은 한 번 정밀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으세요. 왜냐면 젊으신 분들이 이유 없이 폐렴이 생기는 것은 폐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이게 꼭 폐암이 아니더라도 다른 원인이 있기 때문에 조금 정밀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해서 폐암과 관련해서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안명주 교수와 이야기 나눴는데요. 도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명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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