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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또 한국행 단체 관광 금지? "한국 언론만큼 중국 분위기 나쁘지 않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1-15 16:08  | 조회 : 2851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이재민 중국 베이징 지엔 컨설팅 대표


[생생경제] 또 한국행 단체 관광 금지? "한국 언론만큼 중국 분위기 나쁘지 않아”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올봄만 해도 사드 때문에 발걸음이 끊어졌던 중국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 허용을 어제저녁 전격 취소했는데요. 배경이 궁금합니다. 중국 베이징 지엔 컨설팅 이재민 대표와 함께합니다. 중국 현지 연결합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이재민 중국 베이징 지엔 컨설팅 대표(이하 이재민)>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대표님과 제가 5월쯤에 제가 인터뷰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이제 정말 봄이 오는 구나, 했는데요. 상황이 그렇지 않은가 봐요?

◆ 이재민> 네, 그렇습니다. 벌써 11월 중순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봄의 따뜻한 온기의 온도가 왜 이렇게 올라가고 있지 않은지, 여기서 사업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사실 갑갑하기도 하고요. 안타까움도 많고,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혜민> 현지에서도 그런 것이 느껴집니까? 단지 여행 문제만이 아니라 현지에서 사업하시는 분들도요?

◆ 이재민> 일단은요. 2017년, 작년과 비교해서는 아주 큰 온도차가 있습니다. 2017년의 경우에는 한국과 중국 사이에 벌어지는 공식 행사 같은 것이 정말 줄줄이 취소되기도 했었고요. 일부 한국 주중 대사관에 계신 분들 중에는 1년 동안 정말 몇 건의 행사를 하기 어려웠었다, 중국의 공무원분들하고도 잘 교류하기가 힘들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기도 했었고요. 실제로 한국의 산업품을 파는 가게 앞에 가면 정말 걱정스러울 정도로 손님이 하나도 없던 시점도 있기는 했었는데요. 이제 2월 말 정도 사드 배치에 대한 부분이 결정 나는 시점에 가장 고조를 이뤘고요. 점점 풀려서 6월, 7월 됐었고,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시고 나서 조금 많이 누그러진 면이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2018년 들어오고 나서도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전면적으로 이제는 한국과 아주 마음을 터놓고 지낼 수 있다, 이런 분위기는 아닙니다. 실제로 예전 같은 경우에는 많은 행사장에서 한때 한국과 중국이 최고의 밀월 관계다, 하는 얘기가 나오거나 상당히 좋은 친구 관계라는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요. 물론 이제 조금씩 그런 얘기가 나타나기는 했습니다. 2018년 들어서는 한중의 우호는 돈독했다, 역사적으로 유례가 많다, 이런 발언들이 공식 석상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예를 들어서 작년 같은 경우에는 무슨 이야기를, 정부 관료들의 행사에 참석한 정부의 공무원들이 이야기하면, 사드의 배치를 통해서 우리는 많은 상처를 받았다, 이것은 한·중 간의 문제가 됐다, 이렇게 항의성의 발언을 하기 위해서 행사장에 온 모습을 보일 정도로 작년은 아주 심각했고요. 올해는 그나마 많이 나아지기는 했습니다. 

◇ 김혜민> 올해 많이 나아져서 우리가 5월에 인터뷰했고요. 그때 대표님께서 연휴가 있었던 4월, 5월, 6월에 굉장히 비행기 값도 금값으로 치솟고, 비행기도 마감될 정도로 한국에 이미 많이 가고 있다고 얘기해주셨는데요.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가요? 

◆ 이재민> 네.

◇ 김혜민> 일단 이 여행사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어요? 어떤 여행사길래 파급효과가 큰 건가요?

◆ 이재민> 일단 금지했다고 표현하기에는 글쎄요, 이게 공식 공문이 내려와서 그런 명령이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씨트립’이라는 온라인 여행사가 한국 여행상품 판매를 재개했다가 반나절 만에 중단했다고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씨트립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일부가 사용하실 수도 있고요. 중국에서는 아주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입니다. 맨 처음에 비행기 표를 판매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호텔, 기타 서비스까지 하다가 여행을 가기 위해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온라인 여행사였는데요. 온라인에 관해서 예를 들어서 서울이나 제주도 여행 코스를 소개했다가 반나절 정도 안 돼서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김혜민> 이유가 뭘까요?

◆ 이재민> 일단은 여론을 의식한 것 같기도 한데요. 저희도 인터넷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조용하고, 침묵하고, 특별히 반감을 안 가지고 있지만, 다만 자신의 의견을 표시하지 않을 뿐인데요. 뭔가 반감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몇 분이 표시하시게 되면, 여론이 그렇게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있지 않습니까? 일부 씨트립에서 한국행 상품 판매 재개했는데, 네티즌들로부터 이것은 나라의 국익을 해치는 행위다, 비난 여론이 다시 나오면서 굳이 이런 상황에서 이것을 계속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판단이 아니었느냐. 이런 정도의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 측에서는 우리는 그런 것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혀 한 적은 없고, 씨트립도 어떤 이유 때문에 이것을 없앴다고 이야기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지금 일반 네티즌 사이에서는 아마 씨트립이 부담스러워서 이런 반응이 있는 것을 굳이 계속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중단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온라인 여행사 상위 그룹에 든 다른 여행사들이 있는데요. 그 경우에는 그 전날에 한국행 단체 관광 상품을 게시해서 지금도 계속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어떤 온라인 여행사에 대해서 정부가 전면적으로 금지령을 내렸다고 하기에는 다른 2, 3, 4위 정도 되는 여행사들이 계속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정부의 제재에서 이런 것은 약간 신빙성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고요.

◇ 김혜민> 다행이네요. 

◆ 이재민> 예를 들면, 우리 돈으로 50만 원에서 80만 원 정도 가량의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고, 출발일이 가장 이르게는 다음 주 주말부터 12월까지 매주 네 차례 출발하는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청와대, 경복궁, 남산 공원, 면세점 가는 코스 등이 서울의 경우에는 포함되어 있습니다.

◇ 김혜민> ‘한한령’이라고 하죠. 한류 금지령. 일단 중국 정부에서는 우리는 공식적으로 한한령을 내린 적이 없다, 존재 자체를 부인해 왔기 때문에 이번 같은 경우도 중국 정부가 했다고 하기에는 공식적으로는 무리가 있고, 또 많은 온라인 회사가 그랬다면 몰라도 일단은 지금 씨트립 하나가 그렇다는 거잖아요?

◆ 이재민> 많이 확인이 되고 있는 것은 일단 시트립 현상입니다.

◇ 김혜민> 네, 아마 온라인 여행사다 보니까 네티즌들의 눈치를 아마 많이 봤나 보네요. 

◆ 이재민> 그런 점도 조금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중국 정부가 유지하고 있는 4불 정책을 보면, 전세기, 크루즈, 롯데그룹 계열사 방문, 그리고 온라인 관광 상품 판매 중지. 이렇게 네 개라고 하던데요. 이게 맞나요?

◆ 이재민> 그것을 딱 얘기하기에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씨트립을 제외한 다른 온라인 여행사는 지금 여행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세기가 금지되어 있다, 사실 이런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된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워낙에 전세기가 뜰 정도라고 하면, 대규모의 대형 행사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일단은 전세기를 띄우지 못하도록 금지한 것인지, 아니면 그렇게 할 만한 관련 행사가 없어서 인지는 사실 확인이 안 되고 있는데요. 크루즈 선의 한국 쪽 취향이 많이 안 되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고요. 그리고 롯데그룹 산하 회사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많은 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한국에 여행을 가는 분들이 정부의 고위직이나 그런 경우가 아닌 경우에는 롯데그룹의 호텔이라든지, 이런 것을 이용하는 경우는 있거든요. 금지라는 것보다는 중국에서 가지고 있는 전면적인 분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중국에서는 어느 정도 정부가 무엇을 완화했다는 것이 확 풀리기 전에는 왠지 꺼림직 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혜민> 아무래도 정부의 영향력이 큰 공산주의 국가다 보니까 기업들이 더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지금 제가 말씀드린 4불 정책이 공식적인 중국 정부의 입장은 아니고, 분위기 정도라고 저희가 이해하면 될까요?

◆ 이재민> 네,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사실 우리나라 여러 매체를 통해서 굉장히 중국 쪽에서 많은 제재가 됐던 것으로 보도가 됐는데요. 실제로 저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니까요. 2, 3일 전에 한국으로 기업 단체 연수를 가려고 하는 분들과 상담을 하기도 했었는데, 그분들의 경우에는 100여 명 정도의 임직원이 함께 한국에 와서 연수하는 것에 대한, 그리고 산업 시찰에 대한 먼저 의뢰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것을 봐서는 중국에서 아주 얼어붙어 있는 분위기까지는 아닐 것이라는 것, 그리고 조금씩 풀리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은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5월에 봄이 올 것 같았는데, 해동은 천천히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10월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가 있었습니다. 그때도 다시 한번 비행기 표를 사기가 굉장히 어려웠어요. 보통 한국분들이 중국에 계시다가 한국으로 잠시 귀국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복귀가 있었는데, 거의 10월 10일 정도까지는 비행기 표 사기가 어려웠습니다. 비행기 값도 마치 5월처럼 많이 올랐었고요. 겨우 10월 11일 정도에나 비행기 표를 구했다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봐서는 약간씩 한국에 대한 호감이 늘어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일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아까 4불 정책 중 하나가 롯데그룹 계열사 방문이었는데, 제가 한 가지 물어보면요. 이번에 광군제 때 한국 유통기업들이 특수를 톡톡히 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혹시 이 광군제 때 롯데 관련 기업들도 배제됐습니까? 

◆ 이재민> 그게 배제가 됐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제재가 됐다고 하면, 정부에서 막았다고 하는, 어떤 금지령이 있거나 공문이 있거나 해야 하는데요. 일단 그런 것은 없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일단 롯데의 제품이 인터넷상에 많이 올라가질 않았습니다. 그것이 아마 인터넷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자신의 점포에 굳이 이렇게 모험을 할 필요가 있을까, 이런 것 때문에 조금 덜 제품을 올리신 면은 있을 것 같고요. 어찌 되었건 한국의 제품 중에서 그 브랜드의 경우는 중국 내에서 찾아보기가 그다지 쉽지는 않았습니다.

◇ 김혜민> 중국에서 롯데를 대하는 태도의 이유는 사드 부지 제공 여파 때문이죠. 청취자분들의 이해를 위해 제가 언급해드리고요. 지금 말씀을 정리해보면, 흐름이니까 이게 정부에서 해라, 안 해라의 문제라기보다는 기업들이 흐름을 어느 정도 발맞춰 가주느냐가 중요한 것인데, 아직까지는 소극적이다. 이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네요?

◆ 이재민> 굳이 나서서 무언가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하지만 예를 들어서 한국 제품을 홈쇼핑을 통해서 팔려고 하는 시도도 지금 홈쇼핑 채널 측에 의해서 이미 동의된 상황입니다. 한국의 특별한 식품을 중국 홈쇼핑 채널에서 팔겠다는 계약도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모든 방송에서 한국이 금지되거나, 제품에 대한 금지가 있거나, 그런 분위기로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약간 예전보다 뜨겁지는 않지만 그래도 광군절 같은 경우에 한국 제품이 일본, 미국에 이어서 거의 3위 정도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 정도라고 하면 일단 제품이 많이 팔렸다는 것은 전제가 소비자가 많이 찾기도 하지만, 각 점포들이 감히 한국 제품을 자신의 점포에 올려놓고 광고할 수 있게 되었다는 분위기를 나타내고, 그렇게 광고가 되고 프로모션이 되어야 제품이 팔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약간은 완전히 차단, 다시 냉각. 이렇게 보기에 조금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어쨌든 한국의 제품들, 무역을 통해서도 계속 중국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중국 내에서 예전 한류의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그런 계기가 될만한 사건이 앞으로 있을까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 이재민> 일단은 다른 제품에 대비해서 문화상품이라는 것이 조금 더 민감할 것만은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까 제가 여러 점포들이 한국의 제품을 감히 올려놓고 있다, 잘 팔리고 있다, 특히 한국 제품에 대한 상담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실제로 오늘 한국 문화부가 주최한 한중 충칭 지역에서의 공생 포럼이라는 것이 있고, 비즈니스 상담이라는 것이 있었는데요. 거기에도 많은 중국인들이 참가하고는 있습니다. 다만, 문화 상품, 콘텐츠 상품, 연예인, 이런 것은 뭔가 이데올로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해서 중국이 특별히 경계하는 영역이어서 다른 것 대비해서 콘텐츠나 문화사업 관련해서는 조금 더 문이 늦게 열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아마 지금 계기를 말씀하셨는데, 글쎄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적인 분위기가 이루어지면 중국과 한국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보게는 됩니다. 당초에 저희가 이 문제의 출발점으로 들어가 보면 사드 배치라는 것이 한반도의 불안으로 시작된 것이고요. 남한과 북한이 뭔가 냉각되는 분위기가 되고, 미국이 한반도를 보호해주겠다고 배치한다, 그래서 마치 우리 문 앞에 무엇인가를 갖다 놓았다는 것이 불쾌하다, 여기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즉, 한반도 전체에서의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 될수록 한국과 중국 사이의 관계 개선도 많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 김혜민> 오늘 그래도 희망적인 전망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재민> 한국 신문에서 보시는 것만큼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김혜민> 다행입니다. 오늘 따끈따끈한 현지의 소식 전해주신 중국 베이징 지엔컨설팅 이재민 대표 감사합니다.

◆ 이재민> 감사합니다,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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