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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모듈레이터 결함, 주행 중 브레이크 고장 느끼면 이미 늦은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1-15 11:19  | 조회 : 6657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15일 (목요일) 
□ 출연자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ABS모듈레이터, 차량 제동력을 키워주는 장치
-ABS모듈 문제...한쪽쏠림, 스펀지 현상에 주목해야
-리콜 됐던 차량, 비용 아끼려 오일만 교체하는 경우도
-출발할 때 문제 느껴지면 바로 운행 중지해야
-이미 브레이크 결함으로 사망한 사람 있을 수 있어
-미국, 차량에 같은 문제 2~3건만 발생해도 선제적 조치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운전 중이십니까.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다면 이거 좀 문제가 크지 않겠어요. 상상만 해도 식은땀이 납니다. 달리는 차량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 이 황당한 상황, 실제 도로 위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이하 김필수): 네, 안녕하세요.

◇ 김호성: 최근에 브레이크 밟았는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고 사고가 났다. 이런 제보들이 좀 들어왔고요. 관련된 보도도 나오고 있고, ABS 모듈레이터가 문제다, 이런 이야긴데 이 ABS 모듈레이터라는 게 무엇인지 좀 알기 쉽게 설명해주세요.

◆ 김필수: 네. 먼저 모듈레이터 전에 ABS라는 말, Anti-lock Breaking System 약자인데요. 지금 자동차는 이 장치가 다 들어가 있습니다. 사람은 한 번 밟지만 안에 있는 전자장치가 1초당 수 번을 밟았다 놨다를 반복해주게 되면 마찰제동, 즉 제동력을 키우는 이런 장치가 ABS기 때문에 제동거리가 확 줄어듭니다.

◇ 김호성: 그러니까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 김필수: 그렇죠. 한 번 밟았지만 기계 자체가 여러 번 밟았다 놨다 했을 때 그 밟았다 놨다를 바퀴마다 해주는 장치가 ABS 모듈레이터입니다. 실제로 움직여주는 거니까 각 바퀴에 붙어있는 모듈레이터가 한 번에 여러 번 밟았다 놨다를 해줘야 하는데 그걸 제대로 못해주게 되면 차가 한쪽으로 쏠린다든지, 제동이 안 된다든지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김호성: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원인이 그러면 무엇이죠?

◆ 김필수: 지금 실질적으로 모듈레이터 자체가 고장 났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에 언론에서 나오고 있지만 일부 차종에 대해서는 ABS 모듈 자체를 좀 분해를 해봤더니 안에 밸브, 구성되는 밸브 자체가 시커멓게 녹슨 것도 있고, 도금도 벗겨져 있고, 완전히 그냥 엉망으로 되어 있는. 그러다 보니까 정상동작이 안 된다는 거죠. 밸브가 늘어 붙는 것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모듈레이터 자체가 동작이 안 되고 네 바퀴 중에서 예를 들어서 한쪽에 한두 개만 고장 나도 한쪽은 잡히는데 한쪽은 안 잡히면 차가 휙 돌아갈 수밖에 없거든요. 특히 100km 이상 달릴 때다, 그러면 더더욱 제동력에 대한 것들이 네 바퀴가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확인이 됐고 또 속에 있는 부품이나 아니면 오일도 부식이 되고 시커멓게 썩어있다. 이렇게 볼 수 있었습니다.

◇ 김호성: 이게 지금 일반 자가 운전자가 이것을 눈으로 확인한다는 것은 참 어려울 텐데요. 어떠한 현상이 올 때 내 차에도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그러고 나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좀 설명해주신다면요?

◆ 김필수: 가장 중요한 것이 평상시에 운전방법하고 틀린 느낌이 올 때 그렇습니다.

◇ 김호성: 예를 들자면요?

◆ 김필수: 예를 들어서 네 바퀴가 제대로 작동이 되고 제동도 평상시와 똑같이 제동거리나 밟은 정도에 따라서 제동거리가 어느 정도 느낌이 다 있는데 그것보다도 훨씬 더 갑자기 길어진다든지, 또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스펀지 현상 식으로 브레이크가 그냥 푹 들어간다든지, 또는 평상시와 틀리게 한쪽으로 쏠린다든지, 분명히 차에 문제가 생긴 건데. 물론 한쪽에 쏠리는 것은 브레이크뿐만 아니라 타이어에 공기라든지 펑크 났다든지 이런 부분이 있는데 이런 게 아닌데 일반적으로 정상적인데 한쪽으로 쏠린다든지 제동거리가 확 길어지게 되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때는 조치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호성: 실제로 차량들이, 이러이러한 차량들이 ABS 모듈레이터 문제가 있다고 나왔잖아요. 어떤 차량들이죠?

◆ 김필수: 네. 지금 독일의 콘티넨탈 회사에서 공급한 ABS 모듈레이터가 다 그렇다는 얘기죠. 지금 현재로서는 아직 몇 가지 부분만 나오고 있지만 이미 확인해봤더니 11년부터 14~15년 사이에 나왔던 차종, 특히 말씀드린 콘티넨탈 모듈레이터가 들어간 차가 해당한다고 볼 수가 있는데. 국산차, 수입차 16개 제작사에서 만든 건데 50개 이상의 차종이니까 엄청나게 많다는 건데. 지금 일부 확인이 됐지만 이 지금 말씀드리는 50개 차종에 대한 부분들은 집중적으로 정부가 조사해서 이미 문제가 있던, 한 번 리콜에 대해서 수면 위로 올라왔던 부분들이거든요. 한 번 집중적으로 조사해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또 당시에 수면 위로 올라와서 문제가 부각됐는데 또 일부 리콜이 된 것들도 있거든요. 리콜이 된 차량에서도 지금 문제가 생긴단 뜻이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해당 부품을 한 번 확인해야지, 다른 부품에 비해서 제동에 대한 것들은 목숨과 직결되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더더욱 중요한 사안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 김호성: 지금 콘티넨탈 ABS 모듈을 사용한 차종 명단이 쭉 나온 걸 보면요. 국내 차종 가운데서도 15개 차종이나 되고, 수입차도 보면 상당 부분 있고 이래요. 그래서 이걸 특정 차종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또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거명하진 않겠습니다만 꽤 많은 차종이 이렇게 지금 여기에 콘티넨탈 ABS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얘긴데. 과거에 리콜 사례가 있습니까?

◆ 김필수: 그렇습니다. 이전에 리콜 일부 했었고요, 일부 차종에 대해서는. 그런데 이제 6개 차종으로 브레이크 결함으로 했었거든요, 장치는 안 했었고. 그런데 이제 문제는 리콜받은 차량에 결함이 다 없어져야 하는데 리콜받은 차량에 비슷한 결함이 나타나는 게 여러 건 생기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한쪽으로, 말씀드린 대로 차가 쏠려서 넘어간다든지, 또는 스펀지 현상이라고 해가지고 발 버튼이 푹 들어간다든지. 그리고 또 일부 차종 중에서는 국산차인데 리콜받은 차종 중에서 수십 대가 다시 신고돼가지고 리콜센터 다시 들어오고 있다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확인을 해봤더니 말씀드린 ABS 모듈레이터를 바꿔야 하는데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그랬는지 브레이크 오일만 바꾼 차종이 확인됐습니다.

◇ 김호성: 정작 부품을 바꾸지 않고 오일만 바꿨다고요?

◆ 김필수: 그렇습니다. ABS 모듈 자체는 그때 말씀드린 독일 콘티넨탈 부품인데 100만 원이 넘거든요. 그런데 부품 전체를 모듈레이터를 안 갈고 브레이크 오일, 수많은 회사 10만 원 정도뿐이 안 되는 것만 갈았다는 얘기죠. 이건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정부에서 소비자한테 문제가 생겨서 맡겨놓지 말고 정부가 선제적으로 조사해야 하는 사안이 아닌가.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호성: ABS 모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경우, 아까 언급하신 대로 제동거리가 길어진다든가 제동하는 과정에서 차가 한쪽으로 쏠린다든가 이런 증상인데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운전자가 취할 수 있는 응급조치 123 이렇게 설명해주신다면요?

◆ 김필수: 일반적으로 문제는 조향하고, 핸들 꺾었을 때 조향, 방향 꺾어주는 것하고 제동에 대한 것들은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별로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다시 말하면 평상시하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조현상, 출발해서 평상시하고 차가 이렇게 상태가 왜  이렇지, 라고 느꼈을 때는요. 이미 문제가 생겼다는 거고요. 이 상태에서 차를 운행하게 되면 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기 때문에 이때는 운행하지 말고 정비센터에 가서 상태를 미리 점검하는 게 중요하지, 한 번 문제가 생겼을 때 조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순서가 뭐냐고 얘기할 때는 이미 문제가 생겼다는 거고 사고로 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더더욱 중요한 사안이고, 평상시의 느낌보다 길어지거나 한쪽으로 쏠리거나 또는 밟았을 때 답력, 발바닥에서 느끼는 부분들이 한꺼번에 푹 들어간다든지 이것 자체가 바로 문제가 발생한 거니까 바로 조치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호성: 조치방법이 그러면 따로 있지 않고 사고가 나면 조치하겠다고 한다면요. 이건 어떻게 보면 사고를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큰일 날 일이잖아요.

◆ 김필수: 목숨하고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미국과 같은 데서는 선제적 조치, 차량에 같은 문제가 두세 건만 생기면 정부가 나서서 움직입니다. 항상 강조되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실제적으로 SNS상에서 난리가 나고 6개월이고 1년 동안 이런 부분들 소송이 일어나고, 그러면 정부가 그때서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에도 BMW 차량 화재사건 아직도 진정이 안 돼 있고 아직도 진행 중이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도 실제로 선제적 조치가 있었으면 미리부터 확인했어야 하는데 꼭 운행하다가 불이 난다든지 하게 돼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 이 부분도 그렇습니다. 실제로 사고 나서 사람이 사망하면 어떻게 합니까. 또 예전에도 이미 그런 문제로 사망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확인이 안 돼서 그렇지. 그런 측면에서 정부가 좀 더 국민을 생각하고 또 안전에 대한 걸 생각한다면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라는 측면에서 더더욱 정부의 역할,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저희들도 후속조치와 관련된 내용을 주의 깊게 보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필수: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김필수 대림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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