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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내용

앤지 토머스의 <당신이 남긴 증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1-15 10:05  | 조회 : 807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앤지 토마스의 <당신이 남긴 증오>를 소개합니다.

16살 흑인 소녀 스타와 그의 친구 칼릴.
늦은 밤 자동차를 타고 가다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습니다. 흑인 소년 칼릴은 몸수색을 당했고, 여자친구가 안전한지 보려고 움직이는 순간, 백인 경찰은 총을 세 발 쏘아 그를 죽입니다. 백인 경찰은 소녀에게도 권총을 겨누었지요. 무기를 지니지 않았고, 특별히 교통법규도 어기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 지경까지 됐을까요? 
세상은 백인경찰의 과잉대응보다 흑인 소년이 마약거래를 한 과거 일을 들먹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사건 당시 소년에게는 마약이 없었고, 또 마약매매상이어서 불심검문에 걸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그저 피부색이 검은, 흑인이었기에, 단지 그 이유 하나 때문에 총을 맞았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요, 또 한 명의 피해자인 소녀 스타. 
스타는 용감하게 나섭니다. 텔레비전에도 나가고 법정에서 진술도 합니다. 이 사건의 진상을 알리고, 마약밀매상이라는 오명을 쓰고 억울하게 숨진 친구의 명예를 회복하려 합니다. 
소설 제목은 미국의 힙합 뮤지션 투팍의 랩 가사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당신이 아이들에게 심어준 분노가 모두를 망가뜨린다”라는 말인데요. 소외계층으로 태어나서 자라는 내내 가난과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 그 아이들을 향한 세상의 편견과 증오는 또 다시 아이들을 폭력배 같은 삶으로 이끈다는 뜻이지요. 
2009년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총을 맞아 숨진 22살 흑인 청년 이야기를 모티프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단순히 흑백갈등을 넘어서 인간답게 산다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묻고 있습니다. 16살 소녀의 눈에 비친 편견의 민낯과, 편견을 걷으면 보이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책, 
앤지 토머스의 <당신이 남긴 증오>(공민희 옮김/걷는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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