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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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뭐길래 "재형저축, 그만둘까? 유지할까?"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1-14 12:38  | 조회 : 10183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14일 (수요일) 
□ 출연자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50+라 더 궁금한, 돈이 뭐길래 "재형저축, 그만둘까? 유지할까?"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오늘도 역시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이하 엄진성): 안녕하세요.

◇ 김명숙: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이왕이면 있는 채로 걱정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 그런 바람이실 텐데요. 저희가 지난주에는 3층 연금 이야기를 했어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이렇게 많은 분들이 연금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질문도 많았는데 지난주에 미처 다 답변을 드리지 못한 질문이 있어서 그것부터 간단히 짚고 넘어간 후에 오늘 주제인 주택연금과 재형저축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0948번 청취자분, 지난주에 주신 질문이었는데요. ‘외국에서 근무하고 살고 있는데요. 말씀 들어보니 국민연금이 꼭 필요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혹시 외국에서 지내는 저도 국민연금 가입이 가능한가요?’ 하셨네요.

◆ 엄진성: 국내에 만약에 거주지가 있는 상태에서 해외에서 1~2년 근무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국민연금 가입이 가능하시고요. 만약 해외에 아예 이민을 가셨다거나, 오랫동안 거주하시면서 영주권을 받으신다거나 그렇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 어느 나라에서 거주하느냐에 따라서 그 나라에서 연금을 받을 수도 있고 못 받을 수도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현지에서 확인해주시는 게 중요하고요. 해외에 아예 나가서 일하시면서 생활하실 계획이시다. 그러면 기존에 납입했던 국민연금을 전부 납입했던 걸 찾아가셔야 합니다. 이걸 반환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반환해서 내가 목돈으로 받을 수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만약 해외에 잠깐 근무하고 계시는데 국민연금 납입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해외에서 달러나 외화로 돈을 받고 계시는데 국민연금을 납입할 때는 원화로 납입해야 하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보면 매번 환전을 해서 납부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 가지 또 팁을 안내해 드릴 건데요. 국민연금을 납입할 때 최대한 일찍 가입하고, 많은 금액을 납입하고. 이렇게 해서 오랫동안 연금을 많이 수령하자, 이렇게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선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선납이란 건 미리 낸다는 것 아닌가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선납하면 좋은 게 뭘까요?

◇ 김명숙: 글쎄요, 뭐가 좋죠? 이자가 늘어나나?

◆ 엄진성: 미리 내면 할인을 해줍니다. 보험료도 선납하면 할인을 해주고요. 자동차세도 우리가 1년에 두 번 내는데 한 번에 선납하시면 할인이 됩니다. 그래서 국민연금도 선납하실 수 있는데요. 중요한 부분은 지역가입자, 계속가입자, 임의가입자만 신청이 가능하고요.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은 선납이 안 됩니다. 그래서 계속가입자, 임의가입자, 지역가입자분들은 최대 5년 치를 내가 돈이 있으시면 한꺼번에 선납이 가능하시고요. 1년만 선납도 가능하신데요. 나이 기준이 있습니다. 50세 이하인 분들은 1년만 선납이 가능하고요. 나이가 50세 이상이신 분들은 무려 5년 치가 한 번에 선납이 가능하고요. 선납하면 할인을 해주는데요. 지금은 정기예금 기준으로 약 1.4% 정도로 할인을 해주기 때문에 총 납입해야 할 금액이 상당히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 김명숙: 이런 선납 제도도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또 6623번 청취자분이십니다. ‘45세에 연금을 받게 될 예정인데요. 그때 연기연금 신청이 가능한지요?’ 하셨는데요. 45세에 받는다시는 거죠.

◆ 엄진성: 질문을 약간 불명확하게 주셨는데요. 국민연금 수급하는 시기가 있는데 45세는 개인연금을 말씀하시는 것 같고요. 국민연금은 연기연금을 신청하시려면요. 연금 수급시점이 돼야만 연기연금이 신청이 가능하고요. 65세가 되기 전에 신청하셔야만 연기연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만약 국민연금을 현재 수급하고 계신다. 그런데 만약 65세가 아직 되지 않으셨다. 이런 분들은요. 국민연금을 수급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연기연금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연기연금을 신청하실 때에는 전액을 신청하실 수 있고 금액의 일부만도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확인해주셨으면 좋겠고요. 만약에 개인적으로 준비한 개인보험에서, 아니면 개인상품에서 45세부터 연금을 받으신다고 하면요. 금융회사에 말씀하셔서 나는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한 게 아니니까 50세부터 받겠습니다, 60세부터 받겠습니다. 이렇게 미룰 수가 있습니다. 개인연금은 언제든지 미루실 수 있고요. 국민연금은 65세 되기 전에 연기연금을 신청하셔야만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잘 알겠습니다. 그러면 연금 얘기를 좀 더 해볼까 싶네요. 오늘 저희가 주택연금 이야기를 좀 하자고 했잖아요. 노후보장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한 채 갖고 있는 집으로 어떻게 노후보장을 해볼까 하는 생각들 하시잖아요. 이런 이유가 가장 많은가요, 주택연금 하면?

◆ 엄진성: 지금 사실은 대한민국에 주택에 대한 열풍이 있고 집 한 채만 가지고 있는 분들이 되게 많으세요. 그래서 집을 팔면 생활할 곳이 없고, 집을 팔지 않으면 먹고 살 돈이 없다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주택연금에 대해서 관심 매우 뜨겁습니다. 주택연금이 최근에 인기가 많은 이유가 있는데요. 제가 몇 가지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주택연금 제도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드릴 건데요. 주택연금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내가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부부가 모두 사망할 때까지 매월 노후생활 자금을 연금 형태로 평생토록 지급받을 수 있는 제도가 주택연금 제도인데요. 주택연금을 신청하시면 공시가격 5억 이하인 경우에는 재산세 25%를 감면해주고요. 5억을 초과하는 주택에 대해서는 5억 원에 해당하는 재산세액 25%를 경감해주고 있기 때문에 일단 주택연금을 신청하시면 세금이 조금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고요. 재산세 25%를 감면해주는 효과는 올해 말까지만 경감해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주택연금 도입을 2007년부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약 5만7000명 정도가 주택연금에 가입되어 있으세요. 그래서 매년 주택연금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재산세 감면 혜택을 조금 연장해 달라. 이런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결정되면 다시 한 번 방송을 통해서 안내해 드릴 거고요. 주택연금을 신청하시게 되면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200만 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택연금은 어떻게 보면 대출을 일으켜서 대출금액으로 연금을 받는 형태이기 때문에요. 대출이자에 대한 부분을 소득공제 해주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20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요. 또 중요한 부분 한 가지가 있습니다. 보통 연금을 받을 때는요. 항상 세금이 따라다닙니다. 국민연금을 받으실 때도 세금을 내야 하고요. 공무원연금도 마찬가지인데요. 주택연금은 연금소득세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택연금은 세 부담 없이, 연금소득세가 없기 때문에 주택연금을 그대로 수령하실 수 있고요. 세금을 줄이는 것 역시 어떻게 보면 수익률을 확보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 좀 확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주택연금 제도,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자격요건이 되고, 재산세 절세효과도 있고, 소득공제 효과, 연금소득세가 없다. 

◆ 엄진성: 그렇습니다. 포인트를 잘 잡아주셨습니다.

◇ 김명숙: 잘 말씀해주시니까 귀에 쏙쏙 들어와서 그래요. 그리고 주택으로 연금을 받을 때 아무래도 가입 시기가 중요할 것 같아요. 집값이 비싸면 더 좋은 거 아닐까요? 집값이 오를 때.

◆ 엄진성: 그렇습니다. 주택연금을 계산해보는 방법이 있는데요.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주택을 검색하셔서 집값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 집값이 막 올라서 어느 정도 정점에 있다고 느끼실 때 신청하시는 게 아무래도 조금 더 유리하고요. 집값이 막 떨어지기 전에 신청하시는 게 좋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그걸 잘 몰라서.

◆ 엄진성: 그렇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요. 만약 나이가 70세이시고 3억 원 정도의 주택을 가지고 있는 분이 주택연금을 신청한다고 가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분이 2007년도에 신청했으면 3억짜리 아파트나 주택을 가지고 매월 107만 원을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 2007년도에는 107만 원인데요. 2018년도, 지금이죠. 2018년도에 신청하시면 똑같은 집을 가지고 매월 91만 원씩 수령하게 됩니다.

◇ 김명숙: 왜 그런 거죠?

◆ 엄진성: 왜 그러냐면 주택금융공사에서 주택연금으로 돈을 지급해줄 때 이 지급액을 연평균 1.3%씩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면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지급액이 1.3%씩 감소하기 때문에 주택연금 신청은 빠르면 빠를수록 내가 더 많은 연금을 수령하실 수 있다. 이 부분 체크하시는 게 중요하고요. 주택연금은 또 금리가 중요합니다. 시중금리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보통 코픽스 금리라고 해서 코픽스 금리랑 연동이 되는데, 현재 기준이 2.69%라고 한다면 만약 금리가 오르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2.69%에서 3%로 올라간다.

◇ 김명숙: 떨어지겠죠, 받는 금액이.

◆ 엄진성: 그렇습니다. 주택연금으로 수령하는 연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에요. 주택연금을 신청하실 때에는 대출금리가 상승하기 전에, 금리가 아무래도 낮을 때 신청하시는 게 매월 수령하는 연금액을 더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 김명숙: 이 시기가 참 중요하네요. 지금 1139번 청취자분께서 문자 주셨는데요. ‘주택연금은 몇 평에 얼마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나이가 55세인데요. 허리가 좋지 않아 직장생활이 불안합니다’ 하셨어요.

◆ 엄진성: 굉장히 어려운 질문 주셨는데요. 주택연금 테이블을 제가 다 외울 수는 없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3억짜리 아파트, 평수는 상관없습니다. 3억짜리 아파트에 약 70세 정도라고 하면 한 달에 평생토록 수령할 수 있는 금액이 약 91만9000원 정도 되고요. 약 60~65세 정도 된다면 62만 원, 75만 원 정도 된다. 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 가시면 내가 살고 있는 거주지역의 해당 아파트를 검색하시고 내 생년월일을 입력하시고 배우자 생년월일까지 입력하시면 한 달에 얼마씩 수급이 가능한지가 아주 정확히 명시돼 있기 때문에 참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한 번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주택연금 질문 참 많이 들어오네요. 0509님, ‘부모님께서 살고 계신 집을 주택연금으로 돌리고 다른 지역에 저렴한 아파트로 이사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주택연금을 좀 알아보고 있는데 종신형이랑 확정기간형이 있더라고요. 현재 두 분 다 80대셔서 연금 수령을 오래 하시진 못할 것 같습니다. 어느 쪽이 더 유리할까요?’ 하셨네요.

◆ 엄진성: 0509님께서 정말 요즘 보기 드문 질문을 주셨어요. 이분은 제가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요.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주택연금을 신청하실 때요. 내 주택을 담보로 평생토록 연금을 수령하는 방법이 바로 종신형 연금이고요. 그다음에 내가 10년이나 15년, 20년 동안만 기간을 정해서 받겠다, 하는 게 확정기간형 연금입니다. 그래서 살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주택연금을 신청하실 때는 이 두 가지 중에 나한테 더 유리한 것을 선택하시는 게 중요한데요. 내가 아직 나이는 젊은데 컨디션이 안 좋아서 조금 생활비가 많이 필요하고 의료비가 많이 필요하다. 그럴 때는 확정기간형으로 선택하시면 매월 수령하는 금액이 좀 커지게 됩니다. 종신토록 수령하는 것보다 기간을 짧게 줄여서 하는 거기 때문에 매월 수령하는 금액이 커지겠죠. 이런 케이스에선 조금 더 유리할 수 있고요. 내가 컨디션이 괜찮고 부부가 다 살아있는데 좀 오랫동안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경우에는 종신형을 선택하면 좋은데요.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두 분 다 80대라고 하셨는데요. 80세이시면 선택권이 없습니다. 무조건 종신형으로만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이게 정해져 있는 거예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확정기간형을 선택하시려면요. 10년, 20년 기간을 내가 정해서 선택하시려면 부부 나이가 만 55~74세 이하여야만 확정기간형 선택이 가능하십니다. 그래서 나이가 80세가 넘으신 분들은 무조건 종신형밖에 없기 때문에 0509님은 종신형으로 선택하셔서 수급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주택연금 가입자가 만약 100명이라고 한다면 현재는 약 99명이 종신형 주택연금을 신청하셔서 혜택을 받고 계십니다.

◇ 김명숙: 이렇게 해서 주택연금에 대한 이야기 알아봤는데요. 이쯤에서 노래 한 곡 듣고 나서 또 오늘 저희 관심 있는 통장 이야기, 재형저축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은의 ‘그대 떠난 후’

(음악: 이상은 - ‘그대 떠난 후’)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50+라 더 궁금한, 돈이 뭐길래> 함께하고 있습니다. 주택연금 이야기 나눠봤고요. 이번에는 재형저축 관련 이야기를 나눠볼 텐데, 지금 질문이 들어와 있습니다. 우선 3515번 청취자분, ‘오랜만에 마음먹고 통장을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재형저축 통장이 있더라고요. 결혼 전에 들어놓은 거였는데 완전히 잊고 있었어요. 재형저축, 이제는 들 수 없는 거라고 하던데 재형저축의 뭐가 좋은 건지요? 유지하는 게 나은 걸까요?’ 하셨습니다. 예전에 들어놓고 잊어버리고 계셨다.

◆ 엄진성: 결혼하시면서 까먹었던 것 같습니다. 잊고 살았는데 나중에 통장을 열어보니까 돈이 쌓여 있습니다.

◇ 김명숙: 너무 좋죠. 행복하고 기쁠 것 같아요.

◆ 엄진성: 돈은 이렇게 모으는 거거든요. 재형저축은 예전에 1995년도에 그전에 있다가 폐지를 한 번 했고요. 2013년 3월에 다시 부활시켰던 상품인데요. 한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했고, 한 번 가입하면 무려 7년 동안 거의 강제적으로 저축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장기간 저축 플랜을 세워서 꾸준히 모아가라는 취지로 나온 상품이고요. 그때 당시 금리 무려 4% 정도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 금리가 1.9~2%라고 생각한다면 4%는 정말 높은 금리죠. 그래서 이런 금리적인 혜택도 있었고요.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아주 예전으로 돌아가면 3년을 가지고 있으면 비과세, 5년을 가지고 있으면 비과세 그랬는데 재형저축은 7년을 가지고 있으면 비과세 혜택을 받는 상품이라고 해서요.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고, 세제혜택은 곧 수익률과 다름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 돈을 불릴 수 있는 아주 좋은 상품이고요. 단 가입할 때 조건이 있었습니다. 근로소득자는 5000만 원 이하이신 분들만 가능했고요. 사업하시는 분들은 종합소득금액이 3500만 원 이하이신 분들만 가입하셨기 때문에 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이신 분들 위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었습니다. 제가 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요. 가입했을 때 초심을 절대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금융상품은요. 끝까지 만기를 지키신 분들한테만 가장 큰 이득과 혜택이 주어지는 게 바로 금융상품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해약하거나 정리하시기보다는 어렵게 모은 돈 끝까지, 만기까지 가져가셨으면 좋겠고요. 만기 때 돈을 찾는 기쁨, 그런 혜택을 누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투자할 때는 과감하게 투자도 해야 하고 베팅도 해야 하지만, 꾸준하게 우직하게 돈을 모아가는 습관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재형저축에 가입하고 계셨던 분들은 흔들리지 마시고 끝까지 유지하시길 추천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또 이어서 4207님께서 문자 보내주셨어요. ‘시골집에서 김장하다가 궁금해서 문자 보냅니다’ 지금부터 김장 시작하시네요.

◆ 엄진성: 네. 저희 장모님도 지금 김장하고 계십니다.

◇ 김명숙: 그러세요? 장모님이 보내신 건 아니겠죠? 지금 김장철에 김장 준비하시다가 문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3년에 재형저축 월 20만 원씩 자동출금하게 해놨습니다. 그런데 출금 금액을 늘릴 수 있나요?’ 이분은 부활된 해에 또 잘해놓으셨네요.

◆ 엄진성: 네. 2013년도에 나오자마자 재형저축을 가입하신 것 같고요. 금액을 자동이체 20만 원으로 신청해놓으신 건데, 재형저축 금액 자동이체 금액을 키우실 수 있습니다. 키우시고요.

◇ 김명숙: 새로 가입은 못해도 금액은 늘릴 수 있군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2013년이고 지금 2018년이면 거의 5년 이상을 가지고 계신 거기 때문에 기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저축을 집중해서 이 통장에 하시길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잘하셨네요. 준비를 워낙 잘하시는 분인 것 같아요, 김장도 미리미리 하시는 거 보니까. 그리고 저희가 재형저축 전에 주택연금에 대해서 알아봤잖아요. 저축을 하든 뭘 하든 통장에서부터 시작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통장을 만드는 것도 사실 쉽지는 않더라고요. 은행에 통장 하나씩 만들어두고 쓰다가 예전 통장 거래가 뜸해지면 그냥 안 쓰고 방치해두는 경우도 있고, 하다 보니까 통장이 또 많아요.

◆ 엄진성: 통장은 10개, 15개인데요. 돈은 안 들어있습니다. 문제인데요. 통장을 조금 더 쉽게 깔끔하게 정리할 방법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 검색창이나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라고 검색을 한 번 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쉽게는 ‘페이인포’라고 검색하시면 되는데요. 페이인포라고 검색하시고 로그인하시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통장계좌가 다 확인이 가능하고요. 자동이체가 걸려있는 내역도 다 확인이 가능하시고, 자동이체 신청과 해지 이런 부분도 다 가능하고요. 심지어 보험 가입내역이나 카드가 몇 개 있는지, 대출 정보까지 다 확인됩니다. 그래서 PC나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접속하셔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요. 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로 확인하셔서 불필요한 자동이체는 다 체크하셔서 삭제하시고, 안 쓰는 통장도 바로바로 금액도 인출하시고 삭제도 하시고. 이게 다 가능하기 때문에요. 한번씩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네, 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 이렇게 해서 들어가 보시면 나의 금융 역사가 다 나타나는 거네요. 자동이체 내역, 금액도 다 확인 가능하다고 하니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통장은 많은데 돈은 없어요. 통장이 많은 것만큼 돈도 많았으면 참 좋겠지만. 그런데 어떤 분들은 ‘그래도 통장은 많을수록 좋지’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거든요. 아니다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우리 소장님은 어느 쪽을 추천하시나요, 전문가는?

◆ 엄진성: 제 답변은 아주 심플합니다. 돈이 모이는 통장은 당연히 많을수록 좋고요. 텅 빈 통장과 소비통장은 적을수록 좋겠죠. 그래서 통장이 많다, 적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돈 관리를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느냐. 통장이 있는데 이 통장에 돈이 쌓이고 있느냐. 투자를 얼마 하고 소비를 얼마 하고 있는가를 정확하게 체크하시고요. 좀 있으면 연말이잖아요. 올해 얼마를 벌었고 얼마를 썼고 내가 얼마를 저축해서 노후준비가 얼마나 됐는지를 한 번 체크해보기 굉장히 좋은 시점입니다. 그래서 송년회 가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부분도 한 번 체크해주십사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우리 소장님께서 통장을 지난번에 3개 정도 갖고 있으라 그러셨던 것 같은데. 4개였나요?

◆ 엄진성: 네, 통장을 4개로 나누는 말씀을 드렸고요. 첫 번째 통장이 급여통장, 두 번째 통장이 생활비 통장. 급여통장과 생활비 통장은 반드시 다른 통장으로 분리해서 사용하라고 말씀드렸고요. 투자 통장과 저축 통장 당연히 있어야 하고요. 마지막으로 비상금 통장 따로 만들어서 빚지지 않고, 대출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비상금 통장에 돈을 넣어놓고 생활하셔라.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 김명숙: 이 4개만 있으면 될 것 같네요. 돈은 많이많이, 통장은 4개만. 그리고 9676님, ‘다른 질문인데요. 제가 수입이 일정치 않거든요. 재무상담을 받아볼까 하는데 어떤 자료를 준비해야 하나요? 또 재무상담을 받게 되면 개인정보가 공개되나요?’ 하셨어요.

◆ 엄진성: 재무상담을 받으실 때는요. 개인정보 절대 공개되지 않고요. 상담사와 1:1로 진행하는 부분이고요. 상담을 문의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으신데요. 중요한 부분은 내 소득, 지출, 생활비 내역, 자산현황을 준비해주셔야 하고요. 사람마다, 상담을 신청하시는 분들마다 궁금하신 부분이 다 다릅니다. 어떤 분은 은퇴설계, 어떤 분은 대출상환, 어떤 분은 소득활동. 다양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요. 그런 궁금한 부분을 정확히 명시해서 신청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개인정보 공개는 안 되니까 안심하시고요. 9757님, ‘저희 어머니께서는 아직도 통장이 안심된다며 모바일이나 인터넷뱅크를 이용 안 하십니다. 반드시 통장을 들고 은행에 찾아가서 일을 보시는데요. 번거롭기도 하고 인터넷뱅크를 이용하시게 설득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이런 질문 지난번에도 많이 왔는데요.

◆ 엄진성: 예전에는 통장을 정리하면 이자가 붙어서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죠. 그래서 어머님께 추천드리는 방법은요. 기존 통장 그대로 사용하시라고 말씀해주시고, 스마트폰을 가지고 계실 겁니다. 스마트폰에는 계좌이체나 이런 부분보다는 입금내역이나 출금내역만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어플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 알려주셔서 입출금내역만 어플로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설치해주시고 함께 몇 번 같이 나누다 보면 재미도 있으실 거고요.

◆ 엄진성: 용돈도 좀 보내주시고요.

◇ 김명숙: 그러면 효과적이겠네요. 고맙습니다. 오늘 이렇게 해서 또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엄진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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