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이상돈 “이언주 탈당 한국당엔 좋은 현상..문정부장관 인재풀 부족”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1-13 08:38  | 조회 : 3222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13일 (화요일) 
□ 출연자 :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박근혜,김종인 비대위, 선거 위한 컬러링으로 성공한 것
-박근혜,문재인 같은 유력 대권주자 있기에 비대위 성공 가능
-보수대연합, 중도적 진보까지 포용해야 선거 이겨 
-태극기부대 영입? 인원 제법 많아보이지만 어리석은 생각
-이언주, 탈당 수순... 결심해야, 한국당에 좋은 현상
-이언주 신보수? 이 시대에 필요한 보수 아냐 
-한국당, 단기간 내 집권세력 탈바꿈 어려워, 바른미래당이 공백 채워
-문 정부, 장관 위상 폭락시켜, 차라리 의원내각제를 하라
-환경부장관 후임자, 전임자보다 나은 것 없어
-문 정부 인재풀 부족, 3배 수 정도는 갖고 있어야, 포용적 리더십 실망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연일 한국당 상황이 뜨겁습니다. 전원책 변호사, 40여일 만에 해촉되면서 당 내홍이 심화되고 있죠. 지난 2011년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던,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 연결해서 관련 이슈에 대한 질문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이하 이상돈): 네, 안녕하세요.

◇ 김호성: 지금 의원께서도 예전에 새누리당 비대위 위원으로 활동하셨잖아요. 비대위란 자리가 힘든 자리입니까? 참 이거 굉장히 기초적이 질문입니다만.

◆ 이상돈: 네, 그런데 일단요. 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비상대책위원회라는 게 정치권에서는 정당의 지도부가 와해된 후에 전당대회를 치르기까지 잠정적으로 관리하는 체제입니다. 그런데 간혹 비대위 체제를 가지고서 그 당을 혁신하고 선거를 치러본 경우가 있죠. 그런데 그것은 굉장히 예외적이죠. 그 예외적인 경우가 2012년에 제가 참여했던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그리고 2016년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이렇게 두 경우라 보겠습니다. 그런데 예외적인 경우죠.

◇ 김호성: 비교적 지금 언급하신 두 비대위는 성공적인 비대위 사례로 꼽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당의 내홍이 이렇게 증폭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 이상돈: 네, 일단요. 그게 성공적이라고 하는데 총선에서 기대 이외의 성과를 냈으니까 성공적 아닙니까. 그런데 과연 박근혜 비대위, 또 김종인 비대위가 선거 후에도 그 영향력, 일관성을 유지했느냐. 그건 다른 거 아닙니까. 어쩌면 나쁘게 말하면 모두가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 영어로 말하면 컬러링, 채색을 해서 총선에 이긴 게 아니냐. 그 후에는, 집권 후에는 다 원상복귀 된 게 아니냐. 이런 말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일단 총선까지 치루는 데에 성공했다, 이렇게 봐야겠죠. 그런데 지금 현재 김병준 비대위는 선거 치르기는 기간이 많이 남았고, 제가 그래서 처음부터 그런 말씀드린 내용이 있습니다. 이게 총선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지금 혁신이니 쇄신이니 하는 게 잘 안 될 거다. 제가 그렇게 처음에도 좀 에둘러서 말씀드린 바가 있죠.

◇ 김호성: 김병준 비대위 안에는 결국 ‘박근혜’, ‘문재인’이 없다는 게 문제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맞는 얘길까요?

◆ 이상돈: 그렇죠.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쇄신공천을 해서 흔히 말하는 물갈이라고, 이상한 단어인데 이런 것도 하고 해서 쇄신되는 면모를 보였다는 건데. 그게 굉장히 진통이 많은 겁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이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었던 것은 두 경우 박근혜·문재인 같은 잠재적인, 굉장히 유력한 대권주자가 있었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다고 보는 거죠.

◇ 김호성: 어제 박찬종 변호사께서도 한국당 상황을 지적하시면서 친박 인적쇄신 있지 않으면 이건 도대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어렵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여전히 보수대연합, 더 나아가서 태극기부대까지 끌어안는다. 이런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 논쟁,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이상돈: 저는요. 보수대연합이라는 의미가 좀 중도적인 보수 또는 진보라고 자기를 확실하게, 자기가 진보라고 확실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포용하는 거라면 당연히 그래야만 선거에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위 말해서 태극기부대 등등 그러는데 그건 참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골수 태극기세력은 시위 때 보면 인원이 제법 많아 보이지만 과연 전체 유권자 중에서 얼마나 될지, 그리고 우리 사회에도 많은 보수적인 세대가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유권자들은 그렇게, 그냥 껴안고 앞에 내세우기보다 제대로 좀 민심을 수습하고 이른바 외연을 확장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그러니까 태극기부대까지 영입해야 한다, 주장하는 거 보면 제가 생각하기엔 참 어처구니없다고 보죠.

◇ 김호성: 보수대통합 말씀하셨으니까요. 최근 같은 당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같은 경우에도 보면 한국당 행사도 참석하고, 행사장에서의 발언에 대한 이야기를 놓고 많은 이견들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상돈: 현재 바른미래당 자체가 모자이크적인 성격의 당이기 때문에 각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제가 잠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같이 있지 않습니까. 합당 이런 과정을 통해서.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는, 저도 이언주 의원을 좀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아마 이 정도 됐으면 이제 이 의원이 좀 결심을 해야 하지 않는가. 더 이상 계속 자기 거취를 두고서 이렇게 말이 도는 것은 좋지 않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여의도나 부산 지역에서 알려진 것은 부산 영도 지역구로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거의 확실하죠.

◇ 김호성: 탈당할 걸로 보시나요?

◆ 이상돈: 저는 그런 것이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게 잘못된 것도 없죠. 그렇게 해서 본인도 본인이지만 또 한국당에서, 지금 외부에서 현역의원이 이렇게 입당하는 것은 한국당에선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죠.

◇ 김호성: 손학규 대표께서 ‘정체성 분명히 밝혀라’ 이런 경고도 했는데요. 본인은 ‘나는 신보수다’ 했는데, ‘신보수’는 도대체 어떤 정체성을 가진 것을 말하는 건가요?

◆ 이상돈: 보수에 대해서는 저도 얘기하면 끝도 없는데요. 사실 보수, 신보수에 대한 얘기하면 굉장히 좀 정치철학적으로 뿌리가 깊고 역사가 긴 이야긴데, 무슨 의미에서 신보수라고 말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보수도 여러 가지 흐름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보수라는 것은 기존의 국가안보, 시장경제 그것만 주장하는 이 시대에 맞는 보수가 아니라, 이건 제가 생각하는 겁니다. 인권이랄까 여성이니 환경이니 노동, 이런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 좀 전향적인 진취적인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 국가안보, 시장경제에 대한 원래의 원칙을 지키는 저는 그런 보수가 이 시대에 필요한 보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언주 의원이 생각하는 보수는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호성: 바른미래당에서 이언주 의원이 이야기하고 있는 신보수와 궤를 같이하는 분들이 계시나요?

◆ 이상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바른미래당의 당에 잘 나가지 않기 때문에 잘 모르겠는데. 과연 이언주 의원이 생각하는 신보수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박정희 대통령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신보수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국가안보 면에서는 반공을 확실히 내세웠지만 과연 그 시대에 이른바 보수적인 경제철학인 시장경제 이런 것을 추구했냐. 그렇게 보기 어렵죠. 오히려 국가주도의 경제개발정책을 해서 그 시대에는 성공을 했다, 이렇게 보니까 경제정책 측면에서 볼 때는 그건 거리가 있는 말 같습니다.

◇ 김호성: 요즘 당도 잘 안 나가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흔히들 바른미래당 이탈파, 하면 그중의 한 분으로 늘 언급되곤 하시잖아요. 바른미래당이 앞으로 그럼 어떻게 나가야 하는 겁니까?

◆ 이상돈: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그런데요. 제가 보기에는 저는, 한국당이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보수로, 집권할 수 있는 보수로 단기간 내에 탈바꿈하기가 좀 어렵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바른미래당이 총선까지는 유지해서 아마 그때 상황에 따라서 좀 국민의 심판을 받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 수도권에서 당선자가 꽤 나오면, 또 비례대표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바른미래당이 계속 제3정당으로서의 위상을 갖는 것이고. 또 그때 가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지 않습니까.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는, 제가 보기는 한국당이 제가 생각하기에 집권할 수 있는 그런 정당으로 단기간 내에 탈바꿈하기는 상당히 어렵지 않겠는가. 그래서 바른미래당이 그 공백을 메꿀 수 있지 않는가, 보고 있습니다.

◇ 김호성: 다른 문제 좀 여쭤보겠습니다. 김동연-장하성 경제투톱 교체, 그리고 김수현 정책실장·홍남기 경제부총리. 적재적소에 잘 임명된 걸로 보시는지요?

◆ 이상돈: 글쎄, 제가 그분들 개인적인 걸 갖다 언급하기는 좀 그렇고요. 제가 보기에는 박근혜 정부도 장관 인사를 대실패한 것이 실제로 행정부 국장급도 못 되는 사람이 장관 나온 경우가 많았잖아요. 그런데 저도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좀 실망하는 것이 장관 인사 같은 게 좀 수월치 않다. 그래서 장관의 위상이 과거와는 달리 그야말로 좀 폭락해버린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요새는 청와대에서 장관 할 사람, 장관 감을 구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가 됐는데 이렇게 해서 과연 정부가 잘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죠. 더군다나 국정감사 도중에 장관을 교체하고, 환경부 장관. 그것도 이유도 알 수 없었고 후임자가 전임자보다 나은 것도 별로 없고. 또 예산심의를 앞두고 부총리를 교체하고. 이건 국회 예산절차를 그야말로 뭐로 보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렇게 장관 임명하기 힘들면 차라리 의원내각제를 하는 게 낫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하고 많이 걱정하고 있는 편입니다.

◇ 김호성: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이낙연 총리의 강력한 천거가 있었다. 이런 게 실질적인 청와대 설명이기도 하거든요. 내각 추천권이 정상화됐다, 이런 평가도 있는 것 같고요. 그렇게 보시는지요?

◆ 이상돈: 저는요. 우리 헌법에 총리 추천권 같은 것은 헌법 제정할 때 의원내각제였으니까 들어간 거고, 저는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인사권자 아닙니까. 대통령이 중요 포스트, 주요 각료, 비서실장 또는 정부 내 주요 자리에 대해서는 3배수 정도의 사람은 갖고 있어야죠. 이것은 뭐냐면 대통령이 사람이, 인재 풀이 부족하다는 것을 고백한 것 아닙니까. 그리고 왜 이렇게 청문회에서 함량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실망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되면 정부가 잘 가지 못한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 것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그야말로 대부분의 국민들을 포용하는 통합적인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 그런 정부를 기대한 것인데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실망한단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네요.

◇ 김호성: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이상돈: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