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복지현장]"직접 고치니 훨씬 편해요! 이동 보조기기 수리 교육센터"-김예은 리포터 10/27(토)

[YTN 라디오 ‘열린라디오YTN’]
■ 방송 : FM 94.5 MHz (20:20~20:56)
■ 방송일 : 2018년 10월 27일 (토요일)
■ 출연 : 김예은 리포터


MC: 이웃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출발 복지 현장> 김예은 리포터와 함께합니다.

(인사 나누고..)

최형진 아나운서(최):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요?

김예은 리포터(예): 네 이번주는 성동 이동보조기기 수리센터에 다녀왔는데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두 발이 되어 주는 것이 바로 “이동보조기기”입니다. 대표적으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가 있는데요. 보조기기로 인해 장애인들은 그들의 생활반경을 넓혀나갈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여가활동, 교육활동, 직업활동 등 삶의 다양한 욕구를 해결하는데 있어 이동보조기기는 정말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는데요.

최: 네~ 이동보조기기는 그야말로 장애인들의 신체일부와 같네요~ 그 기기를 수리하는 센터가, 성동구에 위치해 있군요~?

예: 네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성동구를 비롯해 은평구, 성북구, 서초구, 마포구 등 6개 자치구에서 수리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성동구는 자치구 중 최초로 장애인 이동보조기기 수리센터를 개소했습니다. 또한 비장애인이 아닌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수리기술교육, 즉 “수리기술자 양성과정”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제가 바로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먼저 현장소리 들어보시죠.

>> #1 현장소리

최: 네~ 아무래도 기계는... 사용하다보면 고장나곤 하잖아요. 그런데 장애인들이 수리기술을 직접 배워놓는다면, 타고다니다가도 고장났을 때 바로바로 수리할 수 있고!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하겠네요~!

예: 네 맞습니다. 이렇게 수리센터가 생기기 전에는 이동보조기기를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곳이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많은 장애인들이 매일 사용하는 이동보조기기가 고장 났을 때 애를 먹었는데요. 그때는 고장 난 기기를 자전거나 자동차를 수리하는 업체인 일반 정비업체에 맡겼는데... 업체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그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동구에선 이동보조기기 전문 수리센터를 운영하게 됐고, 현재는 장애인 대상의 수리기술자 양성과정도 교육하고 있는건데요. 그 배경에 대해서, 성동 이동보조기기 수리센터 정진영 담당자 통해 자세히 들어보시죠.

>> #2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 정진영 사회복지사

최: 네~ 이렇게 기술자 교육을 받은 장애인들이 사회에 나아가선 일자리도 구할 수 있겠네요~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되는 수업이겠군요.

예: 맞습니다. 이 교육은 성동구에서 매년 3월, 교육대상자들을 모집해 4월부터 6개월 교육 과정이 시작되는데요. 아침 10시부터 오후3시까지 교육이 진행되는데, 처음 두 달 동안엔 이론교육을, 그다음 넉 달 동안은 직접 이동기기를 수리해보는 실습교육이 운영된다고 합니다. 10년째 교육을 진행해왔고, 현재 약 40~5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다른 자치구의 수리센터나 휠체어 수리업체에 취직을 했구요. 또 다른 일부는 전라도 광주, 강원도 양주, 경북 안동 등 전국각지에 수리기술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 전국 각지에서 이 수리기술자 양성교육과정에 관심있는 장애인들이 성동구로 모이고 있군요.

예: 네~ 교육을 듣고자 지방에서 올라오는 분들도 참 많다고 해요. 이를 위해, 센터에서는 교육기간인 6개월 동안 서울에서 머무는 비용을 일부 지원해주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이 교육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때문에, 전국에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교육기회를 주기 위한 겁니다. 그렇다면 교육이 과연 어떻게 진행됐을지, 이동보조기기 수리교육강사 유인식씨 통해 자세히 들어보시죠.

>> #3 성동 이동보조기기 수리센터 유인식 교육강사

최: 이론부터 실습까지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네요~

예: 네 뿐만 아니라 성동구는 매년 이동보조기기 전국 장애인 수리기술자 기능대회를 열고 있는데요. 2012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7번의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대회에선 이동보조기기 수리기술을 갖고 있는 전국의 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실력을 겨루고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데요. 이와 관련해 더 자세한 얘기, 정진영 담당자 통해 들어보시죠.

>> #4 성동구 이동보조기기 전국장애인수리기술자 기능대회 - 정진영

최: 네~ 이 대회가 실력있는 장애인 수리기술자를 발굴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네요~

예: 네~ 이 대회에선 경연을 통해 3명의 우수한 수리기술자를 선발하고 있는데요. 수상경력은 또 이들이 사회로 나가 기술자로 취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동보조기기 전시회라든가, 보조기기체험관, 보조기기소독 또는 세척 등 각종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서요. 이동보조기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유익한 축제가 되고 있구요. 또 축제는 광장에서 진행되다보니 비장애인들도 관람하고 참여할 수 있어서, 장애인 이동보조기기 수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도모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최: 이동보조기기 관련해 다양한 체험행사까지 마련돼 있으니, 장애인들에겐 유익한 축제가 되겠군요~ 한편, 올해 대회에서 수상한 분을 만나고 왔다구요?
 
예: 네, 선천성 혈우병을 앓고있는 김영주씨를 만나고 왔는데요. 이분은 올해열린 제7회 이동보조기기 전국장애인수리기술자 기능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습니다. 성동 이동보조기기 수리센터에서 수리기술자 양성교육을 받은지 6개월만에 상을 수상한건데요. 그래서 이번 수상이 더욱 뜻깊었습니다. 김영주씨의 얘기 들어보시죠. 

>> #5 수리기술교육을 수강한 김영주씨
최: 네~ 평소 생활하면서 갑자기 이동보조기기가 고장났을 때, 얼마나 난처했을지 참 안타깝네요. 이동보조기기 수리기술 교육을 통해, 앞으로 장애인들이 이동보조기기를 이용하는데 크고 작은 불편함들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네요.

예: 네~ 김영주씨는 앞으로 수리기술자로 새 삶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는데요. 본인과 비슷하게 이동보조기기를 이용하며 불편함을 겪는 동료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앞으로 수리기술자로서의 김영주씨의 삶,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성동이동보조기기 수리기술센터는 앞으로도 매년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수리기술자 전문양성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니까요. 혹시 정보를 몰랐던 분들, 또 관심있는 분들은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로써 장애인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라겠구요. 또한 장애인들이 성동이동보조기기 수리센터와 같은 기관을 적극 활용해, 생활에 어려움들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 마무리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