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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분단된 강원도 접경지역 아닌 평화지역, 도민들 환영”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0-26 08:52  | 조회 : 2869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10월 26일 (금요일) 
□ 출연자 : 최문순 강원도지사

-유소년축구단 방남, 통일세대들의 교류의장 됐으면
-원산갈마지구에서 다음대회 열었으면
-평양공단, 우리 경제 발전과도 연결돼..법·제도로 해결해야
-지뢰제거 대환영, 평화분위기로 지역경제 살아나
-장병 평일 외출,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
-접경지역에서 ‘평화지역’으로.. 명칭 변경 법안도 제출
-남남갈등보다 도민 마음 편하게 하는 정책 원해
-북에 대한 분노보다 평화로 나아가야 발전
-평화·경제 문제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남북경제교류
-평창비용 619억 남아, 시설 유지·운영 가능해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세 차례에 거친 남북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요. 남남갈등이 계속 증폭되고 있다, 이런 지적들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이런 가운데 어제 북한 축구 대표단, 선수단 84명입니다. 거의 100명에 가까운 큰 규모의 북측 대표단이 춘천에서 열리는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9월 평양공동선언 이후 첫 번째 대규모 방남 행사이죠. 최근 비무장지대에 불고 있는 군사합의이행에 따른 긴장완화, 이런 것들도 새로운 기대감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강원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요. 오늘 아침엔 최문순 강원도지사, 전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지사님, 안녕하십니까.

◆ 최문순 강원도지사(이하 최문순): 안녕하십니까. 고맙습니다. 

◇ 김호성: 올해 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평화 모멘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 최문순: 그렇습니다. 평창 올림픽 이후에 8개월쯤 됐는데요. 짧은 기간이지만 잘 가고 있다. 순조롭게 가고 있다.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호성: 어제 북한 선수단 입국하면서 인터뷰한 걸 보니까 북한 선수가 ‘자기 집처럼 생각하고 자주 왔다갔다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어떻게, 직접 만나보셨습니까?

◆ 최문순: 네, 그렇습니다. 제가 CIQ에 영접을 나갔는데요. 지금 아까 말씀하신 대로 84명의 중학교 선수들입니다. 15세 이하니까 우리로 말하면 중학교 2학년 정도 선수단하고 대표단 84명이 왔는데요. 어린 학생들은 아직 순수하죠, 순진하고. 그래서 아주 밝은 모습으로, 즐거운 모습으로 봤습니다. 오늘 경기를 가지게 될 텐데 우리 젊은 미래, 통일세대들이 교류를 하는 장이 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호성: 지난번 4회에 이어서 5회 우리 여기서 열리는 대회인데, 그렇다면 6회는 또 북한에서 열리게 되는 건가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6회 대회는 강원도 원산에서 열기로 이미 합의됐습니다. 저희가 원산에서 경기를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지금 북한이 아주 온 힘을 모아서 개발하고 있는 지역이 바로 원산갈마지구라고 해서요. 관광특구를 대대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게 아마 호텔을 포함해서 약 100여 동 정도를 짓고 있어서 대대적인 개발을 하고 있는데. 저희들이 보기에는 이제 북한이 개혁개방을 결심하고 첫 번째 개방지역으로 원산갈마지구를 정해서 내년 10월에 정식으로 개장할 예정인데 그전에 저희들이 거기에서 처음으로 축구대회를 열어서 많은 분들이 가서 원산갈마지구를 구경하려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때는 저희들이 가능하면 좀 상황이 좋아져서 미국 선수단도 같이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호성: 평창 때도 보면 마식령 스키장에서 훈련 함께하고 보조를 맞추고 그랬잖아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마식령 스키장이 바로 그 지역에 있는데요. 그러니까 북한이 여기를 개혁개방의 첫 번째 대상지로 삼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도 빨리 가서 거기를 보고 장차 상황이 좋아지면 관광객들이 갈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평양에 투자하신 데에 이어서 그쪽에도 지사님이 직접 투자하시는 것 아닙니까? 퇴직금 투자하셨다고 한때 뉴스에 나오셨잖아요.

◆ 최문순: (웃음) 네, 네. 이번에 국감에서 아주 상당히 공격을 당했는데요. 지금 우리가 투자한 지역이 개성공단하고 금강산 관광이 있지 않습니까, 금강산 지역이 있지 않았습니까. 저희들은 직접 더 기업 활동을 하기 좋은 평양공단을 열어보자. 그래서 평양에 투자를 했다가 남북관계가 나빠지는 바람에 중단이 됐는데요. 저희들은 이 문제가 풀려야 한다고, 해결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에 투자를 했다가 이게 손해를 발생하게 되면 앞으로도 투자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법과 제도로써 또 국제사회에서 남북한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앞으로도 북한의 경제발전, 우리의 경제발전이 이뤄질 것이라서 이 문제를 법제도로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호성: 이슈를 바꿔서요. 최근에 지뢰제거작업이라든가 최전방 초소 철거라든가 이런 부분 관련해서는 강원도라는 지역에서 피부로 체감하는 것이 가장 큰 지역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습니까,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라든가 이런 걸 보셨을 때?

◆ 최문순: 우리 지역 주민들은 대환영입니다. 지금 현장을 못 보셨을 텐데 현장에 가시면 환영 현수막도 많이 붙어있고요. 도민들의 환영 분위기가 아주 역력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우리 강원도가 유일한 분단도이기도 하고, 70년 동안 분단의 질곡으로 엄청난 피해를 본 지역 아니겠습니까. 군사규제라든가 여러 가지 말도 못한 피해를 봐서 이 군사규제라든지 남북한의 긴장이 우리 지역에서는 바로 상경기나 경제에 타격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평화 분위기 때문에 요즘에 접경지역, 그리고 우리는 지금 평화지역으로 바꿔 부르고 있는데요. 철원, 화천, 인제, 양구 이 지역의 군 장병들도 휴가도 많이 나오고 면회도 많이 오시고 그래서 상경기가 최근에 좀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대환영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호성: 긴장 완화되면서 장병들 평일외출 이런 조치들도 시행 확대 앞두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이 같은 분위기가 좀 더 나아질 수 있겠습니다. 

◆ 최문순: 그렇습니다. 지금 이제 평일외출, 그전에 제가 군대생활 할 때는 군대생활 3년 하는 동안 휴가를 두 번이나 세 번 나왔습니다. 그다음에는 월에 한 번씩 나오다가, 최근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나오다가 이번에 매일 나오도록 해보자. 이렇게 처음으로 평일외출제도를 시범운영하고 있는데요. 하루에 1000명 정도씩 나와서 주민들과 또 여러 가지 공부도 하고, 또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들어가는데 이게 지역 상경기에는 아주 단연 활기를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좀 정착이 되도록 하고. 또 주민들도 장병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투자도 하고, 또 우리 시군과 우리 도에서도 여러 가지 공공투자도 하고 있어서 이 지역이 새로운 상경기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 김호성: 이 같은 분위기가 지역경제 도정 펼치는 데에 있어서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 위한 정책 같은 것, 이런 것 좀 준비하고 계시는 게 있으신지요?

◆ 최문순: 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우리도 군 장병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해서 우선 지역 명칭부터 바꿨습니다. 철원, 화천, 인제, 양구, 고성 이 최전방 지역을 옛날에는 접적지역, 적과 접하고 있는 지역 이렇게 불렀는데요. 요즘에는 접경지역 이렇게 부르다가 제가 5월 1일부터 평화지역으로 부르자, 이렇게 바꿨습니다. 그리고 국회에 법안도 제출했는데요. 앞으로는 이 지역이 적과 대치하는 지역이 아니라 남북이 공존하는 지역. 그리고 관광지역, 외국 사람들이 와서 구경하는 지역. 이런 지역으로 바꿔가기 위해서 여러 가지 투자를 지금 진행해가고 있습니다.   

◇ 김호성: 지사님 말씀하신 접적, 접경, 그리고 평화지역까지 가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사실 요즘도 보면 여전히 남북이슈 나오면서 ‘남남갈등’ 형태로 불거지고 있는 것들 많이 있거든요. 지사직을 수행하시면서 지금 여의도 국회에 계시진 않으시지만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요?

◆ 최문순: 조금 더 큰 틀에서 이걸 정치권에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쟁을 벗어났으면 하는 생각인데요. 옛날에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통일대박을 주창하셨을 때 저뿐만 아니라 우리 강원도민들이 전부 환영의 뜻을 표하고 적극 지지의사를 밝힌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들이 정쟁을 벗어나서 이제 한반도가 마지막 남은 냉전을 정치권이 힘을 합쳐서 해체해야 한다. 이런 뜻으로 간곡하게, 우리 정쟁이 아니라 우리 도민들의, 국민들의 편의, 평화,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정책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간곡하게 말씀 올립니다.

◇ 김호성: 지금 남북대화, 정상회담의 첫 모멘텀을 연 곳이 평창이다, 이런 이야기 많이들 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남북 관련 남남갈등의 와중에서 강원도가 나름대로 긍정적인 길잡이 노릇을 한다면 어떤 것들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 최문순: 우선 강원도가 한국전쟁의 가장 큰 피해지역입니다. 여기 전쟁터였죠, 여기가. 우리 한민족 전체가 전쟁의 당사자였지만 가장 당사자로서의 성격이 큰 지역이죠. 그러다 보니까 그러다 보니까 북한테 대한 분노, 증오, 적개심도 가장 컸던 지역입니다. 그런데 오래 살다 보니까 그것을 버리는 게 더 낫다, 라고 강원도민들이 이제 인식해서 평화로 분위기를 바꾸고 있는 겁니다. 이런 점들을 우리 정치권에서 잘 좀 인식해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인사 올립니다.

◇ 김호성: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철원 5사단 GP 지뢰제거 현장에 갔는데 그때 함께 동행하셨죠?

◆ 최문순: 저는 그때 가지 않고 그 다음다음날 갔습니다. 그것도 아주 사실은 천지개벽할 일인데요. GP에 민간인들이 들어가면 옛날에 총격전이나 포격을 주고받던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주 평화롭게 정치권의 최고 수뇌부들이 드나들 정도로 됐는데. 이런 문제가 잘 해결돼서, 옛날에 철원역이 있었는데요. 철원역이 서울역만한 정도로 크기가 컸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주 남북교류의 중심지였죠. 경제 중심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이런 점들이 남북 간에 교류가 되면 서로에게 큰 득이 될 것이고, 지금 경제도 서로 간에 서로 어려운데 이것을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남북 간에 경제교류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이 점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 모두가 함께 합의됐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호성: 23일 국감 치르셨는데요. 지역 이슈와 관련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평창 올림픽 치른 다음에 여러 가지 시설들이 있지 않습니까. 체육관 시설을 적극적으로 행사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그동안 국민들께서 걱정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정산을 해보니까 돈이 많이 남았습니다.

◇ 김호성: 오히려 남았습니까?

◆ 최문순: 그렇습니다. 619억 원 정도가 남았는데요. 거기에 정부도 돈을 좀 내고, 우리 도도 돈을 좀 내고, 시나 군에서도 돈을 좀 내고, 또 기업에서도 협찬을 받아서 그 돈을 가지고, 한 1000억 정도의 돈을 만들어서 그 돈을 가지고 올림픽 시설을 유지하기로 정부 내에서 거의 합의가 돼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지 발표는 안 되고 있지만요. 그게 합의되면 그 돈으로 시설유지를 하게 되면 더 이상 국비를 쓰지 않고, 세금을 쓰지 않고 유지·운영·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국감 이슈 관련해서 야당 의원들이 경제 분야 성과 얘기하면서 너무 남북문제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농·어업 문제, 특히 강원도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살려야 할 것 아니냐. 이런 질타가 있기도 어떻게 받아들이셨어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많이 혼났습니다. 도민들은 안 돌보고, 도민들의 삶은 돌보지 않고 남북문제만 하러 다니는 것 아니냐. 이런 질의가 많으셨는데요. 물론 남북문제에 에너지를 쏟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도정에 힘이나 예산이나, 그렇게 도민들에게 불이익을 줄 정도로 그렇게 하고 있진 않습니다. 그리고 이게 결국 앞으로 금강산 관광 이런 게 진행되면 우리 경제도 활력이 될 거기 때문에 우리 도는 물론이고요. 그런 점들을 함께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말씀을 드렸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북한 축구 대표단 잘 챙겨주시고요. 좋은 소식 있을 때 다시 한 번 연결하도록 하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최문순: 고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최문순 강원도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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