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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 “김여정 트럼프 만나면 연내 정상회담 성사 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0-23 08:09  | 조회 : 2822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10월 23일 (화요일) 
□ 출연자 :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美, 중간선거·2차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정세관리
-한미공군훈련 유예..북한에 적극적 대화 신호 보내는 것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반증
-북미 물밑 조율 상당히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을 것
-한미, 실시간 협의·조율.. 언론 공개 방식 온도차
-'북미 흥미진진한 의견 교환'에서 김여정 방북 이미 예견
-김여정, 북미관계 가장 적극적으로 보여줄 인물
-김여정, 실무보다 정상회담 큰 틀 잡는 역할 할 것
-협상력 제고 차원에서라도 북미정상회담은 올해 안에 열릴 가능성 높아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한반도 이슈 문제를 놓고 한미 양쪽이 다소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올해 12월로 예정돼 있던 한미공군의 연합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라고 하죠. 이 훈련을 유예하는 문제를 두고 양국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낸 것입니다. 미군이 먼저 훈련 유예를 제안한 뒤 결정됐다. 이렇게 발표했는데 우리 군은 여전히 협의 중이다. 이런 입장을 보였습니다. 여기에다가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연합훈련이 유예되는 것이 맞다. 이건 또 우리 내부에서 서로 입장이 다른 것이죠. 대신 군이 별도의 보완 훈련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 북한 노동중앙위원회 부부장이죠. 미국 방문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연결해서요. 관련된 소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하 홍민): 안녕하십니까.

◇ 김호성: 이번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유예와 관련해서요. 일단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이 어떤 훈련인지 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홍민: 예. 비질런트 에이스는 2015년부터 시작한 한미 공군의 전투기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입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스텔스 전투기죠. F-22, 그다음에 F-35죠. 이게 참여해서 굉장히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했던 훈련인데요. 왜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느냐면 사실상 이렇게 공중에서 거의 감지 못하는 수준에서의 전투기나 이런 전폭기가 참여해서 언제든지 북한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이런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게 공군 전투력이 참여하는 훈련이거든요. 그래서 작년 같은 경우 거의 200여 대가 넘는 전투기가 참여하는 훈련이었어요. 그래서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이 지금 여러 개가 있지만, 전국구급 훈련부터 시작해서 소규모 부대 훈련까지 38개 이상의 훈련이 있는데 그중에서 이런 전국구급 훈련에 키리졸브라든가 UFG도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특히 이렇게 바로 자신들에게 직접적 위협이 될 수 있는 비질런트 에이스에 대해서도 아주 민감하게 반응을 해왔던 훈련이죠.

◇ 김호성: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군사훈련을 미국이 하지 않겠다, 라는 배경은 무엇인가요?

◆ 홍민: 예. 아무래도 아주 신중하게 현재 국면을 관리하겠다, 라는 측면을 봐야 합니다. 특히 현재 11월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고, 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미 예고했죠. 중간선거 이후에 하겠다. 아직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따라서 약간 정세를 관리할 필요가 있죠.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현재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대화에 나름대로 적극성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도 보낼 필요가 있고. 그래서 아마 북한에게 뭔가 계속 제공하고 있다는, 그래도 한 가지 미국 쪽의 그런 카드로써 그래서 한미연합훈련 중에 가장 민감한 이 훈련을 유예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 아닌가, 봅니다.

◇ 김호성: 한반도 평화이슈 거론될 때마다 우리 쪽은 북한을 상대로 해서 자극하지 않는 행동을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 왔었고, 미국은 오히려 그 부분에 대해서 원칙론을 강조하고 이런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는 반대가 된 것 같습니다.

◆ 홍민: 예. 그만큼 물밑에서 지금 이뤄지고 있는 북미 간에 조율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굉장히 난항을 거듭하고 있거나 아니면 물밑에서 접촉이 그렇게 진전이 없다면 오히려 압박수단으로써 한미연합훈련을 좀 더 자극적으로 거론할 수도 있는데 아주 전격적으로 계속 한미연합훈련을 유예하겠다. 이렇게 밝힌 것은 아무래도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금 비핵화와 미국이 줘야 할 상응조치와 관련된 일련의 물밑접촉들이 상당 부분 입장이 정리돼가고 있는 것 아닌가. 또는 최소한 그래도 미국이 원하는 쪽으로 방향이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이 국면을 좌초시키지 않겠다, 또는 이 국면을 크게 해치지 않겠다, 라는 아마 그런 차원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김호성: 미국 측은 혹시 우리 정부를 대상으로 해서 대북 관련된 사안을 너무 과속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 홍민: 예,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지금 전혀 한미 간에 조율이라든가 사전 공감, 협의 이런 것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상당 부분 거의 실시간대에 가깝게 협의하고 또 한미 간에 조율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언론이라든가 이런 지상 매체를 통해서 표면화되는 방식이 미국 입장에서는 북미협상의 결정적 국면이기 때문에 그런 국면의 관리와 협상력 제고를 위해서 발언수위를 조절하거나 가급적이면 발언을 안 하는 경우도 있는데, 한국 같은 경우는 좀 더 적극성을 갖고서 남북관계를 통해서 좀 더 국면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이 국면을 고무적인 방식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다만 언론에 노출되거나 공개되는 방식에 있어서 온도차가 있을 뿐이지, 실제 내부적으로는 상당 부분 공감과 교감을 가지고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호성: 이달 말쯤에 미국에서 북미 고위급회담이 열린다고 하는데요. 바로 그 자리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갈 것이다, 라는 예측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될까요?

◆ 홍민: 예, 저는 10월 7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이후에 10월 8일 노동신문 1면 기사로 폼페이오 방북 기사를 다뤘는데요. 저는 그때부터 김여정의 가능성을 계속 예견했습니다. 물론 아직 가능성은 그렇게 확실한 어떤 팩트로 등장한 것은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여정 부부장의 방미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일단 그 노동신문 10월 8일자에 이렇게 났거든요. 오찬 자리에서 북미 간에 접촉내왕을 활성화하기 위한 아주 흥미진진한 의견이 교환됐다, 라는 아주 이례적인 표현이 나왔는데 거기 오찬에 참석한 사람은 김여정, 김영철, 김정은이었습니다. 이 세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 사람 수준에서 나눌 수 있는 얘기 중에 흥미진진함을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김영철을 제외한다면 그 두 사람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연초에 우리 남북 간에 관계를 아주 획기적으로 진전시킨 과정에서 김여정이 파격적으로 남쪽 대표단, 특사단으로 와서, 단장으로 와서 상당히 획기적인 어떤 전환을 이뤘듯이 아마 북미관계 개선을 가장 적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행보로 김여정, 그리고 현재의 국면에서 가장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처하고 있는 미국 내에서 약간 수세적인 입장들을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부분들. 이런 것에서 김여정이 할 수 있는 상징적인 역할, 외교적인 역할이 상당히 크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 김호성: 지난번에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방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김여정이 방미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일정,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겠죠?

◆ 홍민: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김여정 부부장이 방미하게 되면 일단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먼저 우선적으로 대화할 텐데, 단독대화가 아닐 겁니다. 아마 무슨 얘기냐면 결국 김영철 내지는 리용호와 같은, 또는 최선희와 같은 일종의 실무협상단을 대동하고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실제 약간 상징적 역할로서 얼굴, 특사단의 단장 격 이런 역할은 하지만 실제 고위급회담의 형태는 같이 간 리용호나 이런 사람과 같이 정상회담 일정들을 논의하고 수순을 잡는 역할을 할 거고요.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접견할 가능성이 좀 있죠. 그래서 아마 친서 형태의 내용이 전달되고 하는 아마 내용들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렇게 될 경우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죠. 실무적인 비핵화나 상응조치와 관련된 협상은 이후 있을 비건과 최선희의 실무협상에서 이뤄지고, 이번에 김여정 방북은 큰 틀에서 정상회담 일정과 틀을, 의제를 잡는 그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호성: 북미정상회담 어떻게, 올해 안에 열릴 걸로 보십니까, 아니면 내년으로 넘어갈까요?

◆ 홍민: 저는 올해 안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요. 일단 모멘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내년으로 넘어가게 될 경우에는 북미가 지금 당장 조금만 협상국면이 지연돼도 뭔가 문제로 인식하는 수준으로 굉장히 속도에 대해서 상당 부분 사람들이 많은 부분 의미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속도라든가 전반적인 것들이 계속 지연되는 국면처럼 내년으로 연기될 경우에는 상당히 중간에 동력을 상실하게 될 수도 있고, 북한 자신이 이렇게 길게 지연되는 것이 상당히 불확실성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협상력 제고 차원에서는 일정 수순 약간 지연은 될 수 있지만 이것이 내년으로 넘어가는 것은 조금 얘기가 달라진다. 그래서 저는 올해 안에 열려야지만 전체적인 시퀀스라고 하죠. 순서랄까요. 남북정상회담, 그다음에 종전선언이나 여러 가지의 어떤 중요한 이벤트와 연결지점들이 잘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그렇게 보입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홍민: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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