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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곤 “박 전 대통령, 자유한국당이 극복해야 할 문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0-17 08:40  | 조회 : 3333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10월 17일 (수요일) 
□ 출연자 : 이진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

-패배의식 젖어있는 자유한국당, 새로운 각오해야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이 조강특위의 가장 큰 책무
-국민이 원하는 인재라면 우려할 만큼 반발 없을 것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잡기 위해 보수재집결은 당면과제
-사람 빼오기식 보수 결집 아닌 당대당 통합해야
-당 정체성 부합하는 인재, 적극 영입할 필요 있어
-어떤 인물 영입할지는 당 지도부가 해야할일
-홍준표, 국민의 뜻 염두에 두고 판단해야
-박 전 대통령, 극복해야 할 문제...두렵다고 피해선 안 돼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자유한국당이 '보수대통합'론 꺼내들면서 연일 야권 정계개편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성 낮고 성사돼도 의미가 없을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 안팎의 반응이 좀 냉랭하다, 이런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자유한국당이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이른바 조강특위를 구성하지 않았습니까. 이진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 이진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이하 이진곤): 안녕하세요.

◇ 김호성: 지난 월요일, '당원, 당직자,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고언' 이런 입장문 발표하시지 않으셨습니까. 현재 당이 처한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 간략하게 정리해주신다면요?

◆ 이진곤: 예. 말 그대로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다, 이런 상황인식을 갖고 있죠. 저는 외부에서 들어왔습니다만 당이 너무나 패배의식에 젖어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는. 또 스스로 어떤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라든지 자부심이라든지 이런 것도 보이지 않는 이런 상황이니까 이런 당의 전열로는 앞으로 다른 정당과의 이를테면 선거에서의 경쟁이라든지, 이런 데서 승리를 기약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지금 뭔가 정말 새로운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국민이 지금 화내고 있다. 그러니까 국민이 화를 내고 있다, 그 정도면 괜찮은데 국민이 관심과 기대를 접어버렸다. 만일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한 정당으로서 앞으로 존속 자체가 어려울 정도가 되면. 그래서 저희들도 들어가서 이렇게 당의 분위기를 좀 자극하자. 자극해서 모두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그런 것들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 그다음에 여러분이 지지해주지 않으면 우리 조강특위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그 지점에서도 당의 모든 구성원분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 지지해 달라. 그런 뜻에서 드리는 말씀이죠.

◇ 김호성: 역할론 말씀하셨는데요. 사실상 외부의원 네 분이 조강특위를 이끌게 될 것이다, 이렇게 다들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강특위의 존재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를 보면서 주변 분들이 확인하게 될 텐데요, 어떤 활동을 지금 준비하고 계십니까?

◆ 이진곤: 조강특위는 그겁니다. 지금 전국 253개 선거구가 있지 않습니까. 거기 당원협의회가 있는데 여기 협의회 당협위원장, 옛날 말로 하면 이게 지역구 뭐랄까요. 옛날에는 지구당위원장이죠. 당협위원장을 전부 사퇴서를 다 받지 않았습니까. 새로운 이걸 구성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전체 빈 자리를 어떤 분들로 어떻게 채우느냐. 그게 조강특위가 해야 할 가장 큰 일이죠. 그래서 여기 얼마나 훌륭한, 물론 그동안 열심히 해오시고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또 유권자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그렇게 당협을 이끌었던 분들은 당연히 그분들은 다시 그 자리에 앉게 되는 거지만, 그러나 주민들에게 유권자들에게 좀 신뢰를 잃었다든지 이런 분들. 그래서 이런 분들에 대해서 당의 이미지를 오히려 훼손시켰다든지, 당에 전혀 힘이 되지 않는다든지 이런 분도 있을 수 있거든요. 이런 분은 또 다른 분들로, 더 좋은 분들로 교체하고. 이런 작업을 하는 것이 그게 조강특위가 해야 할 가장 큰 책무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 김호성: 지금 당협위원장 언급해주셨는데요. 한국당을 바라보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말이죠. 다양한 시각이 존재합니다만 어떻게 저분이 당협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느냐, 회의적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는 분들도 있으세요. 그런데 그런 분들의 의견들을 충분히 수렴해서 조강특위에서 쇄신작업을 해나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진곤: 그렇죠.

◇ 김호성: 그러면 당연히 반발이 있을 텐데요. 이걸 어떻게 하실 작정이신지요?

◆ 이진곤: 반발은 어쩔 수 없겠죠. 왜냐면 그 자리를 가졌던 분은 당신 나가, 그러면서 다른 분을 거기에 모셔오겠다면 이렇게 되면 거기 본래에 계셨던 분으로서는 응당 반발도 하고 저항도 하게 마련이죠. 그렇지만 저희들이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분, 이런 사람이 당협을 맡아야 한다. 이런 원하는 분들을 많이 모셔온다면 그 저항이나 반발의 정도가 약해질 수밖에 없죠. 왜냐면 자신이 반발하고 할수록 당신 옛날에 뭐 했는데, 이런 식으로 오히려 국민적 지탄을 받게 될 테니까. 그래서 저희들은 어느 정도의 반발이라든지 저항 이런 것은 각오합니다만, 그러나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가지고 명분 있게 이렇게 당 정비작업을 한다면 국민 여러분들이 박수를 쳐주실 것이고, 그러면 반발은 그렇게 우려할 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 김호성: 인적쇄신, 교체작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당권주자뿐만 아니라 바른미래당 같은 보수야권에 흩어져 있는 인사들까지 함께 모으는 역할을 하시는 과정에서 이게 지금 ‘보수통합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낙관적인 전망하시는 분도 있고, ‘과연 그렇게 될까’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떤 생각 가지고 계시는지요?

◆ 이진곤: 그런데요. 보수가 다시 재결집해야 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이론이 없지 않습니까. 왜냐면 그건 당면과제니까. 그동안 흔히 해왔던 말입니다만 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그래도 바로하려면 최소한 보수에다가 중도보수 이쪽으로 저희가 뭐랄까 스펙트럼도 넓힐 뿐 아니라 재결집하고 재단결해서 이렇게 앞으로 당을 확대하고 당을 키우고 강화하고, 조직을 강화하고 이렇게 해야 할 그게 당면과제고 아주 절실한 그런 과제 아니겠습니까. 그럼 해야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다른 지금 한국당에 몸담지 않고 있는 보수 정치인들도 아마 그 점에선 다 동의하는데 문제는 이제 그렇게 하니까 바른정당이 직접적인 대상이 된 것 아니냐. 그래서 바른정당에서는 경계를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손학규 대표 같은 분은 그렇게 아주 화까지 내셨던데. 그런데 화를 내시는 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사실 저도 이것이 한 사람 한 사람, 사람 빼오기 식의 그런 보수결집이라든지 이런 것은 저도 반대합니다. 그러나 당연히 당대당 이렇게 앞으로 통합될 기회가 있으면 좋겠죠. 다만 하나는 손 대표님 화내시는 건 이해되는데 보니까 한국당 다음 선거에 총선 되면 없어질 정당이다, 이런 식으로 너무 화를 많이 내시면 이건 제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야긴데 손 대표님 같이 그런 아주 정치인 리더가 그렇게 말을 너무 격하게 하시면 오히려 이미지가 좀 안 좋아지지 않을까. 그래서 대표님께서 좀 화를 내시더라도 너무 그렇게 격하게 안 하시는 게 좋지 않겠냐. 그다음에 한국당도 너무 지금부터 미리 바른미래당에 어떤 자극을 하는 그런 말은 안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손학규 대표 이야기 잠시 뒤에 하나 더 여쭤보기로 하고요. 황교안, 오세훈, 원희룡 이 같은 분들의 영입의사를 밝혔는데요. 이런 분들이 들어오게 되면 당협위원장 하게 되는 건가요?

◆ 이진곤: 그건 이제 아마 보니까 당의 비대위에서, 그건 직접적인 저희들이 해야 할 일은 아닌 거고. 명망가들을 모셔온다, 이것은 당에 대해서 분위기를 쇄신하고 또 용기를 주고 분위기를 띄우고. 이렇게 하면서 전당대회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어필해가는 그걸 위해서 아마 명망가들 영입하겠다, 그런 뜻인 것 같은데. 지금 비대위 측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그러나 저희들도 또 그것은 사실은 당이 활성화되고 당이 용기를 가지고 정말 힘 있게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데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조강위도 역할을 해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저희들이 그걸 반대할 일은 전혀 없고요. 오히려 박수를 보내야 하는데 다만 당의 정체성에 비해서 이런 부분들은 곤란하지 않느냐. 또 이런 분들은 적극 영입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이런 판단은 저희들도 해야겠죠.

◇ 김호성: 예를 들자면 조원진 의원까지 거론되는 것은 좀 너무 앞서나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어떤 생각 가지고 계시는지요?

◆ 이진곤: 그런데 그게 아직 저희들도 정리가 안 돼 있습니다. 왜냐면 맡은 지 며칠 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런 사실 정리가 필요한 거죠. 그래가지고 저희들 나름대로 기준이 필요한 거고. 그 점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히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 이렇게밖에 말씀드릴 수 없고요. 조원진 의원 이런 분들을 이를테면 당협위원장 자리를 두고 그분들을 생각하느냐, 안 하느냐 하고, 또 전체를 재결집하는 데에 있어서 당으로 이끌어들이느냐, 안 들이느냐. 이건 또 다른 문제니까 저희들은 당협위원장 차원에서만 볼 때는 앞으로 저희들이 마련한 기준에 따라서 이분이 당협위원장을 맡느냐, 안 맡느냐. 그건 별개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은 우선적으로는 당협위원장 적합도, 어떤 분을 당협위원장에 모시느냐. 이것이 저희들의 과제니까. 명망가들이나 이런 분들을 전체 당에다가 다시 모셔오는 것하고, 그것은 아마 당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인 것 같고. 저희들은 다만 거기에 저희들의 의견을 제시한다거나 이렇게 할 수는 있겠죠.

◇ 김호성: 또 다른 인물입니다만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보면 본인에 대한 시비 침묵하지 않겠다, 이런 입장 보이고 있어요. 정치활동 재개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 거라고도 해석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자유한국당 내부 상황이 가면 갈수록 더 복잡해지지 않겠냐, 이런 우려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진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만약에 뭐든 이견이 있거나 이래서 그러면 정말 치열하게 싸우라. 이념적으로든 이념 노선에 대해서든, 아니면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든 싸울 일은 충분히 싸워라. 그러나 최종 결정은 이를테면 국민의 뜻, 이것을 항상 염두에 두면서 그분들에 대해서 판단해야겠죠. 그래서 이분들이 정말 당에 필요한 분들이냐, 아니면 국민들에게 당이 오히려 불신 받는 그런 요인이 될 수 있느냐. 이런 점을 생각해서, 아마 그런 점은 말이죠. 제가 생각했을 때 정치 지도자들, 정치 리더급이라고 생각되는 이런 분들 스스로가 아마 내가 당에 대해서 얼마나 기여를 할 수 있느냐. 아니면 내가 오히려 당에 대해서 손실을 주는 그런 역할, 그런 행태를 지금까지 보여오지 않았느냐. 이런 걸 판단하실 거예요. 판단하셔서 스스로 결심을 하셔야지, 당에서 누구를 나가라, 누구를 어떻게 하라. 이렇게까지 가면 당이 오히려 더 분열의 소음을 만드는 거니까. 우선 아주 지도자급이니까 지도자급답게, 지도자답게 스스로 판단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입니다.

◇ 김호성: 조강특위 또 다른 위원이신 전원책 변호사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 지도부에게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끝장토론 요구. 이 부분은 박근혜 정부에 대판 평가, 그리고 박 전 대통령 탄핵 이런 것에 대한 당 입장을 정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체성 확립하고 인적청산 하는 그런 조강특위 활동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렇게 될 경우 당내 분란만 가중되지 않겠느냐, 이런 지적도 있는 것 같고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이진곤: 예.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라든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우리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 어떤 입장에서 어떤 시각으로 봐야 할 것이냐. 아마 이건 제가 볼 때도 자유한국당 내에서 특별히 어떤 정해진 기준 같은 게 있는 것 같지도 않고 그러는데. 어쨌든 이런 문제는 자유한국당이 일단 극복하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어떤 식으로든지 이것을 정리해서, 그리고 인식을 공유하면서 넘어가야 할 문제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아마 반대하는 사람, 찬성하는 사람, 지지하는 사람, 반대하는 사람 이렇게 많이 갈려서 아마 치열한 논쟁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이런 문제도 두려워해서 피해가면 안 됩니다. 왜냐면 상처를 치유를 하고 가야지, 상처를 그냥 덮어가지고 넘어가면 언젠가는 그것이 더 큰 후유증을 드러낼 테니까. 그래서 지금은 정리가 안 됐으면 정리를 하도록 노력해야죠. 그러니까 이 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당에서 회피만 하지 말고 치열하게 논쟁을 좀 해봐라.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서로가 이것을 포용할 수 있고 합의할 수 있고, 상대방의 의견을 상대방의 뜻을 서로 얼싸안고 끌어안을 수 있는 그런 결론을 내봐라. 저는 그렇게 권유하고 싶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이진곤: 고맙습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이진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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