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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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마음다방 "센 말로 가족들에게 상처주는 동생" -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0-15 12:21  | 조회 : 1902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10월 15일 (월요일) 
□ 출연자 :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

내 마음 나도 몰라, 전성기 마음다방 "센 말로 가족들에게 상처주는 동생" -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내 마음 나도 몰라, 전성기 마음다방> 오늘도 역시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이하 누다심): 안녕하세요.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심리학을 꿈꾸는 사람, 누다심입니다.

◇ 김명숙: 한 주 잘 보내셨죠? 이번 주부터는 정말 휴일이 중간에 없어요. 지난주까지는 가다가도 한 번씩 쉬었는데 이제 좀 섭섭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연말을 잘 보내려면 활기차게 쉼 없이 가야겠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 <내 마음 나도 몰라, 전성기 마음다방> 어떤 분들이 함께하실지, 함께하시면서 활력을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손님이 많은데 일단 첫 번째 상담 사연부터 가보겠습니다.

2469번 청취자분의 사연입니다. “제 여동생은 5년 전 유방암 판정을 받고 수술했습니다. 다행히 치료가 잘돼서 지금은 95% 정도 건강을 회복했네요. 예전부터 유머가 많아 같이 있으면 재미있다는 소리를 듣는데, 다만 성격이 상당히 까칠한 편입니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목소리도 큰 편이죠. 한껏 웃다가도 자기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가족과 친구들에게 거르지 않고 심하게 말합니다. 말투도 굉장히 거친 편이라 가족들은 상처받을 때가 많아요. 저희 집안은 여자형제가 넷이고 남자형제가 셋인데 각자 모두 가정을 꾸리고 있고 자녀들도 다 성장해서 이제 하나둘씩 결혼하고 있습니다. 동생은 서열상 셋째인데 암 치료 이후 순해지는 것 같더니 다시 날이 서는 것 같습니다. 60대에 접어드는 나이인데도 남편과 자기 자식은 물론이고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언니 동생들에게도 막말을 내뱉는 제 동생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지난번 만났을 때 목소리가 너무 커서 조금만 낮춰달라고 했더니 그걸로 삐쳐서는 추석 때 어머니 산소에도 오지 않더라고요. 가족들이 모여서 동생 성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2469님께서 동생에 대한 고민을 주셨는데요. 글쎄요. 성격이 쾌활하고 유머도 많은데 조금 까칠한 사람들, 주변에서 볼 수 있어요. 너무 호불호가 강하다고 할까요.

◆ 누다심: 사실 두 가지 특성, 재밌기도 하면서 까칠하기도 한 이 두 가지 특성은 하나라고 볼 수 있어요. 두 가지가 별개이고, 그래서 까칠함을 없애고 유머만 있었으면 좋겠다든지, 이런 건 사실 어렵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참 좋겠는데.

◆ 누다심: 그렇죠. 그래서 보통 유머를 잘 못하시는 분들은 대인관계에서 자기주장을 잘 못 하시는 경우도 많고요. 그런데 이분은 그만큼 자기표현도 강하게 하시니까, 웃기기도 엄청 웃기고 주변 사람들한테 상처 주는 표현도 하시는 거죠.

◇ 김명숙: 어떤 면에서는 자기 마음대로 그냥 다하시는 성격일 수 있겠어요, 거리낌 없이.

◆ 누다심: 맞습니다. 이분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기질적으로 감정 폭이 큰 분들이 많이 있어요. 기질적으로 차분하고 사람들 불편해하거나 내향적인 분들도 있지만, 이렇게 자기 자신을 드러나는 데에 거침없는 분들은 엄청 재밌으면서 엄청 다른 사람에게 상처 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지금 사연을 보니까 형제분들이 7남매이신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동생이 셋째라고 하셨잖아요. 형제들이 많을 때 첫째는 인정받고요. 둘째도 첫째랑 경쟁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막내도 사랑받고, 특히 서열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막내가 특별히 아들이라면 그 아들 이전에 누나라든지 여기도 역할이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형제들이 많을 때 셋째부터는 웬만큼 뭘 해서는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 없기 때문에, 그래서 가만히 있으면 누가 나를 챙겨주거나 사랑해주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형제 서열 경험을 통해서 자기 목소리를 더 크게 내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요즘에는 형제가 많은 가정이 드물죠. 그러나 5060 세대는 형제 많은 가족이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이렇게 호불호가 강한 성격, 쾌활하고 유머도 있지만 까칠한 분들은 자신이 그렇게 하는 말을,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분명히 아니까 유머도 많이 하겠죠.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도 알지 않을까요?

◆ 누다심: 저는 여기서 이 사연 주신 분은 자기 남편이나 자식들한테도 그렇게 상처를 준다고 표현하셨는데요. 물론 이분은 기본적으로 표현이 굉장히 강하고 크고 자극적인 부분이 있으니까 그렇겠지만, 사실 형제들과 지금 갈등이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어떤 생각이 드느냐면, 기본적으로 이분이 대인관계에서 타인이 얼마나 자기 때문에 힘들지 잘 모르는, 공감능력이나 예민성이 좀 부족하신 부분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형제들한테 섭섭한 사건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것들 때문에 오히려 더 가족들, 형제들한테 좀 더 그런 불만을 돌려서 표현하시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 김명숙: 그도 그럴 수 있는 것이 조금 좋아지는 것 같더니 최근에는 목소리 조금만 낮추라고 했음에도 그걸 크게 받아들여서 그걸로 약간 트러블이 생긴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좀 더 날카로워진 게 암 치료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을까요? 암 치료 이후 좀 변했다고 하셨는데, 순해졌다가 다시 날카로워졌다고 하셨잖아요.

◆ 누다심: 아마 형제분들은 아마 이 여동생분이 빨리 순해지기를 늘 기대하고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암 치료받으면서 사람 몸이 아프면 힘들잖아요. 좀 순해진 것 같으니까 아마 형제들은 이제 얘가 아픈 걸 통해서 순해졌구나. 이렇게 기대하셨기 때문에 이게 더 크게 느껴지는 거지, 유방암 치료를 받으시고 거의 완치되셨다면 이전의 모습을 그냥 회복하신 정도이지, 암 치료 때문에 특별히 더 그런 것들이 심해지진 않았을 것 같고요. 아까 제가 아마 형제들 사이에서 섭섭한 일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했을 때 일단 저희에게 온 사연만으로 봐서는 혹시 암 치료 과정에서 형제들한테 좀 더 기대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 때문에 더 섭섭하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좀 드네요.

◇ 김명숙: 사람이 몸이 아프면 약해지잖아요, 심정적으로. 그럴 때 아무래도 누군가 나한테 한마디라도 더해주길 바라게 되죠.

◆ 누다심: 그런데 이렇게 강하게 표현하시는 분들한테는 주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사실 좀 어렵기도 해요.

◇ 김명숙: 그리고 워낙 강하다고 생각하니까 잘 있을 것 같고, 잘 견딜 것 같고. 그리고 막상 이런 분들에게 섭섭한 것 있느냐, 어떠냐 물어보면 자기가 일부러 센척하느라 그러나요.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속으로는 아니면서.

◆ 누다심: 겉으로는 그렇게 표현하니까, 만약 이분이 ‘너 괜찮으냐. 오빠가 한 번 가서 밥 사주고 할까’ 그랬을 때 ‘오빠, 이 정도 가지고’ 그렇게 하지만 사실 속으로는 좀 와서,

◇ 김명숙: 더 한 번 해주지, 더 한 번 재촉해주지.

◆ 누다심: 그렇죠. 형제들은 쟤는 됐대. 그러니까 이 정도까지 하자. 이런 과정들이 상상이 됩니다.

◇ 김명숙: 그렇다면 서로 간에 아마 조금씩 섭섭하고 고민스럽고 하는 게 있을 것 같아요. 이걸 잘 풀어가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가족들이 자기들이 느끼는 고민을 동생한테 얘기하는 방법, 또는 동생분이 자기 스스로 섭섭한 부분이 있던 것을 형제들에게 얘기하는 방법. 조금씩 다를 것 같은데요.

◆ 누다심: 일단 주의하실 것은 형제분들이 이분에게 가서 ‘너 이렇게 하면 우리가 너무 힘들다’ 이런 표현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요. 왜냐면 여동생분은 비난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뭘 하지 말라, 이렇게 말씀하시기보다는 ‘너 혹시 우리에게 섭섭한 게 있었니?’ 라고 이야기를 더 하라고 시켜주면, 기회를 주면 이분은 아마 하실 이야기가 많을 거예요.

◇ 김명숙: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니, 라든가.

◆ 누다심: 그렇죠. 모아놓고 ‘너 이러니까 너무 우리가 힘들다. 그러니까 그렇게 좀 하지 마’ 이렇게 하면 사실 되게 극단적으로 갈등이 있을 수 있으니까 ‘혹시 너 어머니 산소에도 안 온 게 많이 섭섭했니. 섭섭한 걸 이야기해 봐라’ 그래서 이야기할 기회는 이분한테 주시기만 하셔도 사실 자기를 표현하면서 많이 해소되고요. 이렇게 해소된 다음에는 분위기를 보면 알 거 아니에요, 다른 형제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럼 그때 ‘내가 없어서 다들 서운했어?’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그럼, 걱정도 많이 하고 서운했지’ 이 정도의 이야기만 하는 게 좋지, 이분한테 지적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형제들 관계는 더욱더 힘들어지고 벌어질 수 있습니다.

◇ 김명숙: 말씀 들어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주변에 쾌활하고 유머감각도 있고 강하신 분들 보면 스스로 약함을 보이길 너무 싫어하시더라고요. 그럴 때 그걸 유연하게 끄집어낼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게 필요할 것 같네요. 오늘 우리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가 하신 말씀이 2469님께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노래 한 곡 듣고 나서 계속 이야기 이어가도록 할게요. 이승환의 ‘다만’

(음악: 이승환 - ‘다만’) 

◇ 김명숙: 2469님 사연을 듣고 많은 분들이 문자로 이야기를 전해주셨어요. 6474님께서 보내주셨는데요. ‘아픈 사람은 마음이 약해집니다. 형제들한테 섭섭함이 있는 것 같아요. 형제들이 역지사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맞는 말씀이시죠. 그리고 또 이런 비슷한 경험을 가지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6512번 청취자분께서는 ‘뭐가 섭섭했니. 사실 전부 다 서운하죠. 아프다는 건 조금 다른 사람이 되는 경험이기도 해요’라고 하셨어요. 맞죠. 경험해보지 않으면 사실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일단 무조건적인 위로, 위안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고, 그러고 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한테 뭐가 섭섭한 게 있니,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들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계속해서 두 번째 사연 이어가겠습니다.

6001번 청취자님의 사연입니다. “30년 차 남자 직장인입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회사 직원들과도 회식이나 가벼운 술자리를 자주 갖는 편입니다. 회사는 다른 곳들처럼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라 자유롭게 자기가 맡은 일을 하는 환경입니다. 개방된 사람이 많은 편이고 할 말 있으면 다들 하는 스타일입니다. 저는 지금껏 팀원 누구와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입사 1년 차 되는 까마득한 여자 후배가 자꾸 눈에 거슬립니다. 입사 직후에는 저한테 많은 걸 배우고 싶다면서 굉장히 친한 척을 했습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귀여워서 밥도 술도 많이 사주고 조언도 많이 해줬습니다. 그런데 2개월 전쯤부터 해서 제가 업무상 말을 걸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다른 사람을 쳐다보더라고요. 언젠가 술자리에서 그 후배가 제가 좋다는 식으로 말하기에 농담이겠거니 싶어서 소개팅해주겠다고 했거든요. 저는 아이가 둘인 가장입니다. 그 이후 후배 태도가 돌변한 건 아닌데 조금 지나서 서서히 저를 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괜히 붙잡고 물어봤다가 오해받을 것 같기도 하고, 회사 사람들 눈치도 있어서 신경이 쓰입니다. 점점 노골적으로 저를 피하는 회사 후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연을 제가 읽어가면서도 참 곤란하겠다, 이럴 때 어떡해야 할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누다심: 이분은 후배가 이성으로써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 이후로부터 확실히, 갑자기 돌변한 건 아니긴 하지만 천천히 변하고 있다고 하셨잖아요. 물론 좋아할 수도 있는데 좋아한다는 감정을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이성의 감정으로써만 좋아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회사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자 후배와 남자 상사와의 관계에서는요. 특별히 아버지한테 받지 못했던 애정과 관심을 직장 상사한테서 받게 됐을 때 그것 때문에 좋아하는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 김명숙: 30년 차 직장생활 하셨다니까 딸뻘 되는 후배일 수 있네요.

◆ 누다심: 그렇죠. 아버지뻘 같은 사람이 자기를 챙겨주니까 그게 좋아서 더 편하게 했을 수도 있는데, 이분 입장에서는 이성으로써 나를 좋아해서 저 친구가 나를 불편하게 여기나, 이렇게만 생각하시는데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걸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어쩌면 너무 지레짐작으로 혼자만의 생각으로 고민하실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또 어쩌면 6001번 사연 보내주신 분께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후배를 어떻게 불편하게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누다심: 제가 봤을 때는 오히려 이 가능성이 좀 더 큰데요. 만약 여직원분이 청취자분한테 정말 좋아한다고 고백한 거고 그걸 거절처럼 느꼈다면 아마 갑자기 불쾌하게 여겨서 이렇게 했을 수도 있기는 하지만, 서서히 태도가 변했다는 것은. 이분은 모르시는 것 같아요, 만약 그게 있다면.

◇ 김명숙: 어떤 상황에서 그랬는지.

◆ 누다심: 그렇죠. 그래서 둘이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드셨다고 하니까 그런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말실수를 하셨다거나, 혹은 직장에서 친하다는, 직장 분위기가 되게 좋은 친한 분위기라고 하시는데 그런 과정에서 사람들이 상대방이 기분 안 좋을 수 있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경험이 오히려 그 여자 후배분이 불편하게 여기지 않았을까. 이분이 보내주신 사연에 보면 업무상 말을 걸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다른 사람을 쳐다본다고 했잖아요. 다른 사람을 쳐다본다는 것은 확실히 이분의 좋지 않은 경험들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아요.

◇ 김명숙: 좋지 않은 경험이라는 것은 상사로서 후배에게 업무적인 관계?

◆ 누다심: 그것 이상의 말실수라든지, 혹은 너무 편하면 술자리에서 가벼운 신체접촉도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정작 여자 직원분 입장에서는 자기는 직장 상사로서 이렇게 했는데 이분이 나를 너무 친하게 내 영역을, 나와의 관계를. 그래서 어쩌면 이 여자분은 사연 보내신 분이 자기를 좋아한다고,

◇ 김명숙: 착각할 수도, 오해할 수도.

◆ 누다심: 그렇죠. 그리고 이 둘은 정작 그런 마음이 아니어도 주변에서 저 사람 둘이 좀 그렇지 않니, 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을 수도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셔야 할 것 같아요.

◇ 김명숙: 어쩌면 상사분 입장에서는 언젠가 술자리에서 여자 후배가 자기가 좋다는 식으로 말했기 때문에 살짝 그런 오해 아닌 오해를 하실 수도 있고, 서로 간에 입장 차이가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말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이분이 지금 그 후배와 직접 대화해보는 것도 살짝 불편해하시는 것 같아요.

◆ 누다심: 그래서 저는 이분이 후배한테 가서 ‘우리 이따 얘기 좀 할까?’ 그렇게 이야기하는 시도는 추천해 드리진 않아요. 왜냐면 그렇게 제안했을 때 흔쾌히 이걸 받아들일 정도의 신뢰관계나 대화로 풀 수 있을 정도의 일이라면 이렇게까지 길어지진 않았을 것 같아요. 두 분이 친해졌기 때문에.

◇ 김명숙: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개인적인 친분을 포기하고 업무상 관계로만 일해야 하는 건가요? 어떻게 해결해나가면 좋을까요?

◆ 누다심: 저는 그렇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개인적인 친분은 포기하셔야 합니다. 이게 오해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든, 어떤 것 때문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일단 개인적인 친분을 계속 유지하시려면 오해를 풀고 오해를 푸는 과정이 잘 풀리면 좋겠지만 또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일단 회사잖아요. 회사는 일하는 곳입니다. 업무상으로만 관계하시고 사적인 만남을 금지하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 김명숙: 그래도 불편한 분위기는 어떻게 해소할까요?

◆ 누다심: 그걸 견디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혹시나 만약 후배가 다가온다면 그때 정확하게 자기가 실수한 일이 있는지 묻고, 있다고 하면 사과하고, 그리고 만약 자기를 정말 좋아하는 감정이 있다면 확실하게 거리를 두고. 그래서 저는 개인적인 친분은 포기하시는 게 서로를 위해서 좋을 수 있다.

◇ 김명숙: 일단 시간을 좀 두고 지켜보는 게 우선순위다.

◆ 누다심: 그렇죠. 먼저 다가가서 대화를 시도하시는 게 오히려 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잘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 <전성기 마음다방> 벌써 문을 닫을 시간이 다 됐습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누다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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