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인터뷰전문보기

손혜원 “선동열 감독님 사과하세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0-04 22:25  | 조회 : 3729 
손혜원 “선동열 감독님 사과하세요”

- 심재철 김빠져 유은혜 한 명만 붙잡고 늘어져, 스트레스 풀 샌드백 필요한 것 아닌가
- 유은혜 위장전입은 잘못, 사과 수도 없이 했다 
- 선동열, 기자회견으로 또다시 불 지펴... 지금 사람들이 원하는 건 '사과'
- 선동열, 국감에서 야구팬들이 원하는 얘기 물을 것 
- KBO나 야구협회 모두 주먹구구식, 생각 들어
- 스포츠 선수 병역특례, 모든 것은 다 합리적이어야... 수치와 기록으로 해야
- 야구업계 문제, 중심에는 김응용과 양해영있어왔어
- 빙상계 적폐 중심에 전명규, 국감에 증인들 많아... 빙상계 적폐 반드시 잡겠다
- 도박성 확률형 게임, 리니지는 도박...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증인
- 게임업계 로비, 삼성보다 무섭다... 의원실 직원 사돈의 8촌까지 연락 오더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10월 4일 (목요일)
■ 대담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군 면제가 걸린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 선발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였던 선동열 감독이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선수 선발 과정에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 다만, 병역 특례와 관련한 국민 정서는 읽지 못했다, 이게 주된 요지였죠. 그러면서 근거 없는 비방과 억측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부탁했는데요. 하지만 이 논란은 곧 시작될 국정감사장에서도 재연될 분위기죠. 선동열 감독은 증인으로 채택된 상황이고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과 함께 국정감사 쟁점 등 짚어보죠. 어서 오십시오.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손혜원)>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선동열 감독이 계속해서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선 감독 이야기는 조금 이따가 하기로 하고요. 일단 오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정부 질문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손혜원> 저는 의아했어요. 청문회 때도 바라보면서, 제가 유은혜 장관하고는 2년 3개월 동안 같이 의정활동을 했습니다. 사실 교육문화 쪽 상임의 일을 하면서 우리가 야당일 때 시작해서 여당일 때까지 같이 했는데, 간사 역할을 굉장히 잘했어요. 그리고 지금 야당 쪽 하고도 굉장히 협치가 잘되고, 아주 무난한, 그러면서도 조용히 일을 잘하는 국회의원이었거든요. 저는 이분들이 별안간 이렇게 반대를 하는 이유가 참 의아해요. 뭔가 이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풀 샌드백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문재인 정부에 대응을 해서 이렇게 장관들이 계속 임용되는데, 기분이 나쁜 거죠. 뭔가 공격을 해야 하는데, 심재철 의원 건도, 유은혜 장관 한 명만 계속 붙잡고 늘어지자고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실제로 대정부질문이 잘되지 않을 정도로 이렇게 귀한 기회를 그렇게 사용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 이동형> 그러면 의원님은 교육부 장관에 적임자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겁니까?

◆ 손혜원> 적임자라는 것이 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제로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요. 예산을 보고, 정책을 보고, 전체 행정을 보기 때문에, 행정부를 감사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제가 2년 만에 문체부 관련해서 교육부 쪽도 전체적인 예산을 한 번에 다 볼 수 있어요. 훑어보고, 이해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어느 부분이 잘못되어 있고, 어디가 빠져있는지 금방 볼 수가 있더라고요. 이게 2년 만에 제가 보게 될 줄 몰랐어요. 유은혜 장관은 6년 동안 교육 상임위를 했거든요. 그리고 교육 쪽에 아주 깊이 정책적으로도 들어가 있었고, 저는 그래서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저는 속으로도 장관이 국회의원 중에서 나오면 누굴까, 생각해도 거의 누구나 다 유은혜 의원을 찍었었거든요.  

◇ 이동형> 그런데 오늘 대정부질문에서도 야댱 의원들이 계속해서 위장전입 문제를 제기한 것 같은데요. 위장전입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손혜원> 위장전입 문제야 잘못한 거죠. 본인이 어떤 이유에서였든 잘못된 것이었고, 사과를 수도 없이 했고요. 오늘 보면, 청문회 때 나왔던 얘기들, 그 얘기들을 반복해서 또 꺼내는 거예요. 유은혜 장관도 약간 흥분되어서, 아직 하루밖에 안 되지 않았습니까? 국회의원 하시다가 장관 된 지 하루만이니까 같이 얼굴 붉히면서 부분이 있어서 안타까웠는데요. 지금 장관 된지 하루된 사람한테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것을 내놓으라고 하는데, 그럴 때는 하루 된 거니까 앞으로 잘하겠다고 하면 되는데, 거기서 계속 맞대응을 하니까 점점 관계가 나빠지면서 시끄러워졌던 것 같아요. 앞으로 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어쨌든 임명이 됐으니까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죠. 그리고 다시 선동열 감독 이야기로 돌아가 봅시다. 일단 증인으로 선 감독을 요청했었는데, 지금 자료를 보니까 손혜원 의원, 조경태 의원, 김수민 의원, 이렇게 3인이 선동열 감독을 증인으로 국정감사에 불러야겠다고 한 것 같은데요. 이유가 있습니까?

◆ 손혜원> 너무나 많은 민원이 오고 있습니다. 

◇ 이동형> 결국은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에 대한 이야기죠?

◆ 손혜원> 네, 제가 보기에는 이게 사그라지지 않아요. 금메달 따고 오면 끝날 줄 알았는데, 와서도 점점 더 불씨가 일어나는 게, 제가 보기에는 KBO 정운찬 총재도 사과를 했는데, 선동열 감독께서는 사과를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오늘은 또 기자회견을 했다고 하는데, 자기는 소신대로 했다고 해서 또다시 불을 지피시네요. 이것은 국감에 나와서 하면 되지, 국감에 증인으로 나오는 것을 막으려고 참 많은 노력을 하셨던 것 같아요. 저도 많은 압박을 받기는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국감에 나와서 말씀하시면 되는 겁니다. 어차피 지금 이분이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신다면, 지금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사과예요. 

◇ 이동형> 그러면 선동열 감독을 불러서 선수선발의 문제, 거기에 특혜는 없었는지, 이것을 집중적으로 캐묻겠다는 계획이신가요?

◆ 손혜원> 네, 제가 집중적으로 캐묻는다고 그분을 무례하게 대할 생각은 꿈에도 없고요. 야구팬들이 원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얘기를 물을 거예요. 야 팬들은 어떤 얘기들이 듣고 싶냐면, 자기는 선동열 감독이 선수 출신으로서 신화적인 존재 아니었습니까? 그러니까 야구팬으로서는 선수들을 대변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일은 구단을 대표하고, 코치들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았나 하는 얘기들이죠. 그러니까 점점 더 화를 내고, 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면서 더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다, 대중을 읽지 못한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사실은요. 프로 스포츠는요. 주인이 팬입니다. 관객이고요. 선 감독께서 아마 이번에 흘러가는 부분을 조금 잘못 판단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같은 금메달을 땄는데, 축구대표팀은 박수받았는데, 야구대표팀은 비난받은 이유. 그리고 어쨌든 선수선발 과정에서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었기 때문에 국회에서 국민의 대변인으로서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을 묻는 것은 국회의원이 할 일인 것은 같습니다. 그런데 선동열 감독도 그렇고, 일부 여론은 어쨌든 국가대표 선수 선발은 감독 고유 권한인데, 너무 정치 문제화시키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도 있어요. 

◆ 손혜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고유 권한이지만 이것은 팬들과 함께하는 것이거든요. 혼자서 하라는 게 아니에요. 의견을 수렴하고, 합리적인 선에서 선수를 뽑아달라는 것이죠. 많은 걸 요구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가 납득할 만하게 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죠. 우리가 야구 잘 알지만, 모든 구단별로 얼마나 의견들이 강합니까? 많이 싸우고요. 그러나 이분들이 의견을 합할 때가 있습니다. 대표 선수 나갈 때는 함께 응원도 하고요. 저는 우승을 하고 돌아왔는데도 이럴 줄은 몰랐어요. 끝내 이것은 가라앉지 않는 얘기에요. 그러니까 선 감독이 국감에 나오셔서 본인의 이야기를 해주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소신대로 했다, 아무 압력도 없었다고 해서 저는 더 국감에서 부담스럽습니다, 저도요. 

◇ 이동형> 손혜원 의원도 야구팬으로 알고 있는데, 아시안게임 이후로 관중이 오히려 줄어버렸어요. 

◆ 손혜원> 20%가 줄었다고 합니다. 

◇ 이동형> 그것도 역시 이런 논란에 대한 실망감이 원인이 됐다고 보면 됩니까?

◆ 손혜원> 야구팬들이 자기들이 주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잖아요. 내 맘대로 하는 건데, 왜 너희들이 하라는 대로 하느냐고 할 때 그 팬들은 배신감을 느끼는 것이죠. 

◇ 이동형> 방금 말씀했습니다만, 오늘 기자회견에서 선동열 감독이 오지환 선수 등 특정 선수에게 병역 특례를 밀어주기 위한 선수 선발은 아니었고, 오직 성적만 생각해서 택했다고 했는데요. 

◆ 손혜원> 성적이 그렇지가 않았죠. 

◇ 이동형> 선수 선발 과정의 정당성을 입증할 만한 자료, 예를 들면 회의록    같은 것, 이런 게 있습니까?

◆ 손혜원> 없어요. 없다고 해요. 

◇ 이동형> 국회에 제출을 요구하지 않았나요?

◆ 손혜원> 없다고 그래요. 국민이 납득할만하지 못하다는 게 이번 일에 핵심입니다. 국민은 없다.

◇ 이동형> 그러면 선수선발 과정에서 선동열 감독이 다른 코치진이나 기술진들하고 회의를 통해서 선출한 것 아니겠습니까?

◆ 손혜원> 오늘 얘기로 아주 격렬한 토론이 있었다고, 토론은 있었고, 결단은 자기가 내렸다, 만약에 문제가 있어도 자기가 내린 것이니까 거기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이미 야구팬들은 다 알고 있잖아요?

◇ 이동형> 토론을 했던 회의록은 없고, 함께했던 그 사람들을 증인으로 부를 수는 없나요?

◆ 손혜원> 그 사람들이 나와서 얘기를 하겠습니까? 특정 구단의 코치들이 우리가 밀었다, 그렇게 얘기를 하겠습니까? 제가 보기에 또 하나는 선동열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정해진 데도 아무런 자료가 없어요. 그냥 KBO나 야구협회나 모두가 다 주먹구구식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 것이 제가 댓글에서 보고 배우는 것입니다. 

◇ 이동형> 김응용 감독도 신청했는데, 불발됐다. 그건 무슨 얘기입니까?

◆ 손혜원> 제가 김응용 감독도 같이했었는데, 김응용 감독이 나오게 되면, 질의가 어느 한쪽으로 치중되기에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실제로 자기 소신대로 했다고 하니까 그 소신을 가지고 정한 사람한테 물어보는 게 낫다고 생각했고요. 그리고 KBO 출신으로 지금 야구협회에 가 있는 양해영 전 사무총장, 지금 부회장입니다. 이분들이 결국은 김응용 감독 밑에서 이러저러한 것들을 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 이동형> 만약 선동열 감독이 구단 관련자, 또는 제3자로부터 청탁을 받아서 선발했다면, 이건 법 위반되는 거죠? 청탁금지법 위반?

◆ 손혜원> 그게 그 청탁이 그 청탁일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누가 청탁을 했다, 받았다는 얘기가 밝혀지기는 쉽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민들이나 팬들이 원하는 것은 이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사과를 선 감독한테 내가 선택을 잘못했다든지, 내가 후배들의 입장을 고려해서 이렇게 했는데, 이렇게 국민들이 화낼 줄은 몰랐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고 하면, 우승을 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그것을 넘어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정운찬 총재도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이렇게 버티고 있다는 게 팬들을 극렬하게 만드는 거죠. 오늘 더 심하게 그 일들이 번지고 있습니다. 

◇ 이동형>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만, 손 의원님은 스포츠 선수들 병역특례 문제는 어떻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십니까?

◆ 손혜원> 모든 것은 다 합리적이어야 해요. 납득할만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럴 때 선수들의 실력이라는 것이 수치로 볼 수 있지 않습니까? 타율이나 여러 가지를 보면 되는데, 오늘 뭐라고 얘기했냐면, 팬들이 원했던 선수가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러면 그게 수치는 그쪽이 월등한데, 그렇죠? 1년, 2년 동안 지표로 나타난 실력이 월등한데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서 안 했다? 그건 제가 보기에는 더 화나게 하는 대답이죠. 뭔가 기준이 명확해야 합니다. 나이나 병역을 생각하면서 형이니까, 선배니까 먼저 이렇게 해주어야 하지 않아? 어차피 우리가 우승할 건데? 이런 식으로 한다는 것이 화가 나는 거죠. 항상 그 수치로, 기록으로 하자는 거죠. 

◇ 이동형> 선 감독이 기자회견 또 국감 출석에 앞서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문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 손혜원> 오늘 기자회견 내용하고 거의 같은 것 같아요. 

◇ 이동형> 내용을 제출한 것은 맞는데, 오늘 기자회견 내용하고 상이하지는 않다?

◆ 손혜원> 네. 

◇ 이동형> 그러면 결국은 국정감사장 와서 얘기를 조금 들어봐야 자세한 것을 알 수 있겠네요?

◆ 손혜원> 어차피 국민들이 원하기 때문에 우리가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뾰족한 답변이 나오거나 시원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기대는 하지 않지만요. 저는 물어야 할 책무가 있는 사람이라 열심히 물어보겠습니다, 어떤 생각을 했는지요.

◇ 이동형> 아까 얘기하신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도 이번에 증인으로 채택됐죠?

◆ 손혜원> 네. 작년에도 그랬고요. 

◇ 이동형> 어떤 이야기를 물어보실 겁니까?

◆ 손혜원> 이분이 KBO 사무총장을 하면서 사실은 여러 가지 본인의 전횡이 많죠. 야구업계의 문제가 많습니다. 심판 문제도 있고, 뇌물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가 많죠. 그런 부분들의 항상 중심에 있는 사람이었는데, 작년에는 사무총장을 이 사람이 더 하려고 했던 것을 끊어놓는 작업을 제가 했는데요. 지금 야구소프트볼협회로 간 겁니다. 거기 부회장으로 갔어요. 김응용 회장, 양해영 부회장. 이 사람들이 모든 결정을 하는 겁니다. 선동열을 정하고, 그리고 선수들을 정하는 거고요. 그러니까 팬들이 얘기하는 그 두 선수가 이분들도 관여가 되어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있는 거죠. 그리고 지금 선동열 감독은 도쿄 올림픽까지 가는 것 아닙니까? 2020년까지. 그렇게 간다고 했을 때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습니까? 선수를 뽑을 때, 내 소신이다, 내 권한이다, 라고 했을 때 그러면 팬들은 뭡니까? 그래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결단을 내리기 위해서 지금 이 두 분이 국민 앞에 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양해영 사무총장은 그러면 언제 KBO를 관둔 거죠?

◆ 손혜원> 작년 말까지. 임기 다 채우고 관뒀는데, 사실은 구본능 총재나 양해영 사무총장이 계속 연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끊은 것이 작년 국감이었고요. 중간까지만 하려고 했었는데, 결국은 이 사람이 KBO 사무총장과 야구소프트볼 협회의 부회장을 같이 중임을 하고 있었어요. 그것도 누가 했을까요? 김응용 감독이 하신 거예요. 그러니까 이 사람이 실무자고, 유능해서 그렇게 했다고 하는데, 우리가 보기에는 이 사람은 정말 다른 부분에 유능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 이동형> 손혜원 의원이 양해영 사무총장 문제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지적을 해왔는데,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양해영 사무총장이 손 의원한테 해명이나 이런 것은 있었습니까?

◆ 손혜원> 해명할 수가 없죠. 해명할 거리가 없는 거죠. 저도 증거를 대서 이 사람을 이 업계에서 그만두게 할 수 있는 것을 못 찾은 것처럼 자기도 일어난 일에 대해서 해명할 길이 없는 거죠. 그래서 KBO를 물러나게 하는 것까지는 했는데, 지금 다시 야구협회에서 이 사람들이 또한 자기 늘 하던 대로 다시 야구판을 아마추어 야구판까지 통틀어서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 우리가 그냥 봐넘길 수 없다는 것이죠. 저는 분명히 선 감독과 양해영 부회장과 다 연관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도 쉽게 국민 여러분들이 모두가 다 흡족하게 밝히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러나 물어야죠. 공개적으로. 그리고 듣겠습니다. 

◇ 이동형> 또 관심 가는 증인이 빙상계의 대부라고 불렸죠.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증인으로 역시 채택되었는데요. 파벌 문제라든가, 선수 선발에 관한 문제, 또 따로 훈련한 문제 등 전반적으로 다 물어보시는 겁니까? 

◆ 손혜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굉장히 중요한 증인들로 해서 조금 더 이분이 했던 일들을 밝힐 것입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빙상계의 적폐 중심에 그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체육대학에서는 이번에 3개월 감봉 정도로 끝냈다는 거죠. 이 부분은 교문위는 교육과 문화를 같이 했었는데, 교육이 떠나는 바람에 한국체대를 제가 한번 이번에 작정하고 해보려고 했는데, 체대는 우리 소관이 아니죠. 우리는 문체부를 통해서 빙상계를 볼 것이고, 이 사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제가 여러 제보를 받고 있고요. 증인들도 많이 나타날 거고요. 꼭 제가 빙상계 적폐는 반드시 잡겠습니다. 

◇ 이동형> 방금 빙상계 적폐 말씀하셨는데요. 축구협회라든가, 빙상협회, 태권도협회, 승마협회, 각종 스포츠 협회들이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거든요? 그 근본 원인은 어디 있다고 보세요?

◆ 손혜원> 제가 잘 모르겠어요. 그것은. 왜 스포츠 쪽에서 문제가 많은지, 태권도 같은 경우는 국가 예산이 국기원에 있어요. 

◇ 이동형> 이걸 한 번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그 자리 권력 나눠 먹기 하고요? 

◆ 손혜원> 나눠먹지도 않아요. 거의 혼자 가지고 있고, 거기서 단증을 돈을 받고 준다든지, 이런 문제들이 많이 일어나서요. 전국 태권도가 전 세계로 나가 있지 않습니까? 중국 같은 경우는 한국의 단증을 받지 않겠다는 정도로 이것이 권위가 떨어져 가고, 태권도를 망쳐가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동형> 그래서 국정감사가 필요한 것이겠죠? 그렇게 해서 감시를 해야 하고요. 

◆ 손혜원> 제가 한 몸으로 하기 참 어렵습니다. 태권도는 이동석한테 맡겨놓고, 이제 우리 김영주 의원이 노동부 장관을 마치고, 문화부로 오셨습니다. 이분이 농구선수 출신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 체육계를 하나 맡아달라, 제가 야구계하고, 빙상계를 하니까 나눠서 하자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 이동형> 방금 우리가 얘기했던 것은 문체부, 혹은 대한체육위 관련인데요. 게임물 관리위원회 국정감사가 10월 18일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여기 증인이 엔씨소프트 대표 김택진 씨입니다. 손혜원 의원이 역시 증인을 요청했었는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왜 요청된 거죠?

◆ 손혜원> 제가 작년부터 얘기했던 도박성 확률형 게임에 대해서입니다. 

◇ 이동형> 인터넷으로요?

◆ 손혜원> 모바일로도요. 어린 아이들이 엄마 카드, 아빠 카드를 이용해서 여기서 돈을 그야말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만큼 써대는 확률형 게임을 규제해야 해요. 

◇ 이동형> 확률형 게임이 뭐죠?

◆ 손혜원> 확률형 게임이 뭐냐면, 리니지 아세요? 리니지 보면, 중간에 아이템을 사잖아요. 그런데 그 사는 것이 거기도 도박이에요. 돈을 걸면서 끝없이 쏟아부으면서 그 아이템을 갖는 건데, 그러면서 어린 시절부터 이게 게임보다는 돈을 놓고, 돈을 먹는 거죠. 도박으로 들어가는 거죠. 

◇ 이동형> 아이템을 사는데, 그게 확률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더 좋은 아이템을 사기 위해서 끊임없이 돈을 투자해야 할 수밖에 없다?

◆ 손혜원> 그렇죠. 그런데 그게 전 세계에서 다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나라별로 벨기에에서도 아주 심각하게 도박으로 규정했고요. 네덜란드, 각 나라에서 이 확률형 게임이 더 이상 나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요. 지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게임 회사들이 전부 다 확률형 게임에 가장 큰 매출을 올리고 있어요. 

◇ 이동형> 쉽게 이야기하면, 아이템을 열었을 때, 형편없는 물건이 나올 수도 있고, 어마어마하게 좋은 물건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 계속 살 수밖에 없는 구조란 거죠. 

◆ 손혜원> 그 확률도 공개를 안 합니다. 그 게임으로 얻는 매출도 공개를 하지 않습니다. 

◇ 이동형> 그건 조금 문제가 있는 것 아니에요?

◆ 손혜원> 공개를 하지 않는데도 아무도 규제를 하지 않아요. 그리고 제가 작년에도 한 번 이 일을 다뤘고, 이번에는 드디어 증인 한    명을 나오게 했는데요. 너무 놀라운 것은 삼성보다 로비가 더 무섭다는 거예요. 우리 직원들, 보좌관, 비서관들이 다 사돈의 8촌까지 연락이 오는 거예요. 하나로 힘을 합하지 않으면 이 로비를 당할 길이 없어요. 게임 업계의 로비요. 그래서 그분들도 굉장히 훌륭한 분 아닙니까? 게임으로서 신화를 만들어낸 분이고, 우리나라의 게임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이 사람을 전설, 신화로 보는 사람인데, 저는 인간이 그야말로 한평생 살고, 끝인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돈을 버는 것은 물론 좋아요. 리니지 하나에 9천억이라죠? 9천억의 매출을 한 아이템으로 올리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아이들한테는 어느 정도 규제를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몇 살 이하는 못 하게 하든지, 얼마 이상은 돈을 넣지 못하게 한다든지, 하는 규제를 하자는 겁니다. 어떤 규제가 될지는 우리가 여러 가지 과정을 통해서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 게임 3사를 제가 끝내 다 불러냈는데, 이렇게 저렇게 막혀서 여기저기 딜을 했죠. 간사들하고. 한 명만 부르겠다고 해서 이제 리니지, 가장 큰 매출의 김택진 회장을 부르게 됐죠. 

◇ 이동형> 결국은 확률형 아이템은 특히 청소년들, 젊은 친구들한테는 사행성, 도박에 가깝기 때문에 규제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시군요?

◆ 손혜원> 일단 현금 아이템을 구매해서 카드 뽑기하고, 그 카드를 오픈하면, 또 로또보다 더 낮은 확률로 좋은 아이템이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끝없이 뭔가를 꿈꾸면서 돈을 쏟아붓는 거죠. 이 사행성은 필연적으로 몰입을 심하게 하게 되고, 중독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 모든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그리고 게임사들의 엄청난 수익이 뻔한 데, 이 문제를 다들 넘기고 있다는 것이죠. 작년에도 얘기를 했는데, 자율적으로 규제를 한다. 벌금 한 500만 원 내고, 벌금 한 4,000만 원 내고, 그게 다예요. 자기들은 연간 몇 천억씩을 가져가는 거죠. 그야말로 이것은 게임에서 돈을 번다는 게 얼마나 많은 수익을 올리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분들이 이렇게 이걸 막으려고 애를 썼던 것 같습니다. 

◇ 이동형> 하나만 더 묻고 마치죠.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하는데, 개막식 레드카펫에 도종환 장관 항의 피켓이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블랙리스트 파문이 크게 불었는데, 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던 공무원과 전직 공공기관장, 징계가 없다. 문제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 같아요. 

◆ 손혜원> 없지는 않고요. 그분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약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저는 이 양쪽에 거의 반반이에요. 장관님 입장도 이해를 하고, 그리고 피켓을 드시는 분들도 이해를 합니다. 장관님 입장에서는 공무원들과 일을 해야 하는데, 크게 문제를 일으켰던 분들은 다 좌천이 되고 그랬거든요. 공무원들은 시험을 봐서 들어온 사람들이라 자를 수는 없어요. 좌천이 되고 하는데, 여기서 이 사람들을 사람들이 원하듯이 전부 잘라내자니 문제가 되지 않습니까? 일할 사람이 없잖아요. 도종환 장관 입장에서는 공무원들은 결국 시키는 사람 말을 듣기 마련이다. 우리가 이 사람들을 우리 식으로 일을 같이하면, 이 사람들은 또 굉장히 중요한 자원이 된다는 생각으로 규제를 줄이고, 우리 쪽으로 일을 시키면서 간다는 생각일 텐데요. 블랙리스트로 당한 게 많은 분들은 그 분이 풀리지 않는 거죠. 저 같아도 다 잘라낸다는 생각을 하지만, 가만히 보면, 일을 해야 하는 공무원들이거든요. 문체부에 특히나 최순실과 차은택이나, 이런 사람들이 가장 깊이 뿌리를 내렸던 곳이기 때문에 상처들이 더 커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도종환 장관님께서는 블랙리스트를 밝힌 분 아닙니까? 그래서 장관이 되신 분이고, 그분에 대해서 기본적인 믿음을 보내주신다면, 아마 그분은 여러분들이 달걀을 던지셔도 그냥 맞으실 겁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이번 블랙리스트 관련해서는 이번 국정감사장에서도 들여다보시는 거죠?

◆ 손혜원> 나오긴 나와요. 이번에 증인들도 나오고 그러는데, 조금 봐야 하고요. 오늘 제가 굉장히 헌정사에 남을만한 대정부 질문을 했는데, 그 자료를 하나도 안 보셨구나. 간단한 건데요. 제가 문화가 돈이 된다는 것. 자연히 신의 작품이라면, 문화는 인간의 가장 소중한 창작물이고, 문화가 돈을 만들 수 있고, 지방을 발전시킬 수 있고 해서 제가 전 세계 사례도 들고, 우리나라에 숨어있는 보물 같은 사례도 넣어 놓고, 그것을 여야 가리지 않고, 의원님들이 원한다면 제가 돕겠습니다, 해서 제가 야당 의원님들한테 박수받고 들어온 대정부 질문이 있었습니다. 

◇ 이동형> 지금 지방 공동화 현상,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적 자원이든, 물적 자원이든, 다 수도권에 집중되니까요. 그래서 아마 손 의원님이 통영이나 목포라든가 자주 방문하면서요. 

◆ 손혜원> 조금씩 바꿔가고 있습니다. 

◇ 이동형> 문화를 키워서 사람들이 올 수 있게 만드는 작업을 하고 계신데, 오늘 대정부 질문도 그런 일환이었던 거죠?

◆ 손혜원> 그렇죠. 요즘 도시재생에 예산이 참 많이 책정됐는데, 그 예산을 제발 더 이상 다리 놓고, 가로등 놓는 데 하지 말고, 지방의 문화를 살려서 그 지방에 관광객이 많이 오게 하자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지방도 살아나고, 지방에 일자리도 많이 생기고, 지방의 경젝도 좋아진다는 것. 그런 얘기들이었습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청취자님께서 의견 주셨는데요. “손 의원님, 저는 오늘 대정부 질문, 풍납토성 관련한 내용이 좋았습니다,” 이런 댓글 달아주셨습니다. 

◆ 손혜원> 풍납토성이 전두환 대통령 때 다 밀어버려서 아파트가 들어온 곳인데, 거기가 백제 왕궁터에요. 그런데 왕궁이 아니라고 우기면서 거기다가 집을 지었는데, 계속 그 안에서 돌이 나오고, 성 자국이 나오니까 지정을 해놓고, 20년 동안 4만 5천 명이 못 나가고 있어요. 그런데 그게 한 2조 정도 들어가는 일인데, 서울시나 국가나 계속 미루면서 이 사람들한테 집도 내주지도 않고, 나가라, 내쫓지도 못하고, 새로 짓지도 못 하고 있는 거예요. 그 부분의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야당 간사님의 지역구거든요. 그것은 굉장히 큰일이라 제가 총리께 질의를 했고요. 국민들이 많이 알아야 해요. 여기서 굉장히 중요한 것은 600년 서울이 거기 있는 백제의 위례성이 밝혀지면, 그게 발굴되는 순간, 2000년 서울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 부분을 꼭 서울분들도 알았으면 좋겠고요. 우리가 고도라고 해서 경주니, 이런 데만 이야기하는데, 실제로 서울이 고도라는 것을 우리가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얘기한 것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만 듣고요. 앞으로도 의정 활동 열심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었습니다. 

◆ 손혜원> 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