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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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가을 대상포진 & 식중독" -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9-21 12:45  | 조회 : 8836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9월 21일 (금요일) 
□ 출연자 :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

당신의 주치의 "가을 대상포진 & 식중독" -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오늘 앞서 예고해 드린 것처럼 서울ND의원 박민수 원장,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이하 박민수): 반갑습니다.

◇ 김명숙: 반갑습니다. 우리 박 원장님 지난번에도 아주 명쾌한 답변으로 우리 건강에 대한 궁금증 해결해주셨는데, 오늘 빗길에 오시느라고 애쓰셨어요.

◆ 박민수: 빗길이지만 추석 전이라서 마음은 즐겁게 왔습니다.

◇ 김명숙: 그러셨군요. 역시 긍정의 아이콘이세요. 지난번에도 저희가 전화 연결하면서 대상포진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가을에 대상포진이 더 잘 걸린다고요. 왜 그런 걸까요?

◆ 박민수: 요즘 대상포진 환자들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이유가 기온 차 때문에 그래요.

◇ 김명숙: 기온 차. 환절기에 많이 걸리는 건가요?

◆ 박민수: 환절기에 많이 걸리는데 환절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계절이 바뀌는 거잖아요. 아예 춥거나 아예 더우면 우리 몸이 준비돼 있거든요. 우리 몸이 준비돼 있어서 그걸 대응할 수 있는 우리 몸의 적응력이 준비돼 있는데, 기온 차가 갑자기 아침저녁으로 요즘 같으면 10도 이상 나면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서 우리 몸에서 굉장히 긴장하고 자율신경계가 초 집중됩니다. 그래서 교감신경계 부교감신경계가 기온에 적응하려면서 적응부담을 가지게 되니까 에너지를 그쪽에 다 쏟아 부으니까 면역력이 굉장히 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환절기 때 제일 많이 걸리는 게 뭐죠. 감기, 독감. 그와 더불어서 대상포진도 면역력 관련 질환이기 때문에 요즘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단계가 될 것 같고. 아마 이번 추석 전후로 해서는 많이 생길 수도 있어요. 추석, 굉장히 즐거운 시기기도 하지만 장거리 이동을 한다든지 환경의 변화가 굉장히 많잖아요. 

◇ 김명숙: 그렇군요. 대상포진에 걸린 친구들이 몇 명 있었거든요. 그런데 본인은 너무 아프고 괴롭고 힘든데 주변에서는 잘 안 알아준대요. 꾀병처럼 보일 때가 있다고 해요.

◆ 박민수: 진짜 대상포진은 한마디로 말하면 억울한 병이죠. 왜냐면 대상포진이 아주 심각해져서 안구포진, 눈까지 오는 경우에는 다른 사람이 봐도 너무 힘들고 불쌍하다. 너무 힘들겠구나, 이야기하지만 딱지가 앉고 딱지가 떨어지고 나면 3~4주가 지나면 감쪽같잖아요. 그렇지만 대상포진은 기본적으로 우리 몸에 있는 신경절 속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계속 잠복하고 확산되면서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니까 손만 대도 칼로 찌르는 듯이 아프고, 꾀병 부린다고 하지만 본인은 진짜 괴롭고 그것 때문에 신경차단술까지 고민할 정도로, 신경차단술을 받아도 회복이 안 될 정도로 굉장히 무서운 병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필요한 병이죠.

◇ 김명숙: 그러면 처음에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나요? 

◆ 박민수: 일단 사람에 따라서 굉장히 다른데 대부분 99% 정도는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데요. 물집이 있는 발진이요. 발진이 신경절을 타고 가기 때문에 일률, 띠처럼. 대상이란 말이 띠라는 말이거든요. 신경절처럼 띠처럼 나타나지만, 꼭 그렇지는 않아요. 피부 두드러기네 생각했다가, 모기한테 물렸다고 생각했다가 시간이 지났는데 안 가라앉으니까. 그래서 뭔가 이전에 모기한테 물리거나 알레르기가 생기는 것과 조금 다른 피부 양상이 있으면, 대상포진은 골든타임이 있어요. 72시간 이내에 병원에 최대한 빨리 가서 대상포진 관련된 약을 먹어야, 바이러스 증식을 감소시키는 약을 먹어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띠 모양의 물집이 있는 발진이 있다. 그런데 피부증상이 없더라도 이유 없이 찌르는 듯한 통증이, 왜냐하면 피부발진이 나중에 나타나는 사람도 있거든요. 통증이 있으면 병원에 가서 자기 주치의와 상의해보는 게 필요합니다.

◇ 김명숙: 일단 대상포진이 의심되거나 걱정스러우면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거나 치료하면 되는데, 미리 예방하는 방법 있을까요?

◆ 박민수: 예방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죠. 제일 좋은 예방법은 대상포진 예방접종 있잖아요. 예방접종은 특히 우리 장수시대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 T세포라든지 B림프 같은 게 약해지거든요. 그래서 50대와 60대 이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50세가 넘어가면서 면역력이 약하거나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은 반드시 맞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 같은 장수시대에는 결국에는 한 번 정도 대상포진 예방접종하는 것이 생길 수 있는 확률도 70% 감소시키고 만약 걸리더라도 통증을 느끼거나 후유증이 생길 확률을 70% 떨어뜨리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시는 게 굉장히 바람직할 것 같고요.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자기 면역력을 잘 관리하는 거죠. 스트레스 관리라든지 운동 잘하고, 수면조절. 그런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하고, 마음 편하게 먹고요.

◇ 김명숙: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하고. 말은 늘 이렇게 하면서 저도 잘 못 지키고 있어요. 여름 폭염을 잘 지냈으니까 잘 났다, 하고 마음 놓고 있다가 보니까 벌써 가을이고 바람이 선선하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아침저녁 기온 차가 너무 심하잖아요. 대상포진뿐만 아니라 가을 겨울을 제대로 맞이하고 잘 나려면 어떻게 건강을 관리해야 할까요?

◆ 박민수: 우리가 세 가지를 잘 관리해주는 게 중요할 것 같거든요. 환절기에 세 가지 적응력을 키워야 하는데, 일단 체온 적응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자기가 조금 덥다고 생각하면서 에어컨에 굉장히 의존하고 사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경우 에어컨을 좀 빨리 꺼주시거나, 지금 바깥 공기가 서늘하다고 느끼더라도 자꾸 바깥에 나가서 외부 공기에 적응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두 번째, 여름 동안 생체리듬이 흩뜨려지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게 잠이잖아요. 그래서 잠을 잘 주무시는 게 중요한데, 30분 더 자기. 그다음에 좀 밤에 잠이 안 오더라도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서 수면 리듬을 정상화시키는 게 굉장히 필요할 것 같고요. 세 번째, 제일 중요한 건 습도일 것 같아요. 여름철에는 습도가 80% 되다가 가을철 되면서 급격하게 습도가 60% 이하로 떨어지면서, 그래서 우리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코 점막이라든지 목 점막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기가 잘 들거든요. 충분한 수분섭취를 잘하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지나치게 건조한 환경이라면 가습기 같은 걸 잘 활용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물을 충분하게 마셔주시는 것. 하루에 2L.

◇ 김명숙: 물 많이 마셔주는 것. 늘 듣는 얘긴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듣는 것하고 실천하는 것하고 참 어려워요.

◆ 박민수: 그래서 물을 2L 마시려면 제일 좋은 방법이 뭔 줄 아세요? 자시 소변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됩니다. 소변 색깔이 약간 걸쭉하거나 진하다면 우리 몸이 탈수되고 있고, 탈수는 우리 세포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거나 세포 노화에 제일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소변보는 습관만 들여도 내가 물을 먹어야겠구나, 그런 습관을 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명숙: 저희가 지난번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전화연결로 원장님하고 대상포진 관련해서 인터뷰를 나눴잖아요. 그때도 청취자분들께서 질문 너무 많이 주셨는데 시간관계상 다 못 해 드렸어요. 오늘도 질문을 많이 보내주고 계십니다. 대상포진 정말 면역력 떨어지는 분들 많이 계신가 봐요, 중장년층 가운데. 우리 9451번 청취자분께서 보내주셨는데요. ‘안녕하세요. 저는 자녀가 네 명인데 모두 걸려서 치료했습니다. 지금도 그 당시 생각하면 무서움이 떠오릅니다. 아이들은 전염이 잘돼서 어떻게 돌봐줘야 할지 막막하네요’ 하셨어요. 이게 전염이 되나요?

◆ 박민수: 대상포진이 사실 전염되는 병은 아니에요, 감기처럼. 그렇지만 대상포진 생겼을 때 물집이 생기잖아요. 수포 안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들어있거든요. 그래서 손으로 만지거나 그랬을 때 옆으로 옮길 수가, 사이가 굉장히 좋은 집안 같아요. 긴밀하게 신체적 접촉이 있으면 옮길 수 있으니까요. 대상포진이 걸렸다면 조금 힘들더라도 딱지가 앉을 때까지는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격리하는 게 필요할 것 같고요. 두 번째 말씀드리면 대상포진이 걸리더라도 나중에 다시 걸릴 확률이 있기 때문에 적정한 연령이 되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셔서 걸릴 확률을 떨어뜨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좋을 것 같고. 가족이 다 걸렸다면 우리 집안 음식을 먹는 데에 있어서 식단관리. 특히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데에 제일 중요한 게 비타민 A·C·E, 그다음에 미네랄, 과일이나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습관을 조금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 김명숙: 아까 대상포진 주로 많은 연령층이 50~60대 말씀하셨는데요. 지금 보니까 어린아이들도 걸리나 봐요?

◆ 박민수: 원래 어린이한테는 수두가 걸리고 대상포진이 잘 걸리지 않는 질환인데, 아무래도 요새 젊은 친구들은 스트레스가 많고 굉장히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많이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젊은 층에서도, 특히 다이어트를 많이 한다든지 그런 여성들한테도 많이 생기고 있으니까 각별히 유의하셔야 합니다. 

◇ 김명숙: 대상포진 관련해서 예방접종이 필수라고 하셨으니까, 그리고 면역력 증강하기 위해서 열심히 운동도 하시고 물도 많이 드시고,

◆ 박민수: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조절이 제일 중요하죠.

◇ 김명숙: 모든 건강 조건이 다 비슷한 것 같아요.

◆ 박민수: 맞습니다. 그런데 그걸 어떤 식으로 실천하느냐, 자기만의 방법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겠죠.

◇ 김명숙: 추석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추석 하면 고향으로 가시면서 벌써 차 안에서부터 뭘 먹는 분들이 많이 계시죠. 졸음예방 차원도 있고, 먹는 기쁨도 있죠. 그런데 가족들 만나면 아무래도 추석 음식이 많잖아요. 많이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냉장고에 가는 것도 있지만 저 뒤 베란다에 놔둔다거나 마당 한켠에 둔다거나, 이런 게 있어요. 그리고 많이 하다 보니까 남는 음식 아까워서 먹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식중독 위험이 많아진다고 그러더라고요.

◆ 박민수: 여름철에 오히려 식중독이 높다고 생각하시는지 몰라도, 요즘 오히려 더 장염이 많습니다. 왜 그런지 살펴보면 여름철에는 날씨가 굉장히 덥고 그래서 오히려 식중독을 조심하는데,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긴장을 풀거든요. 냉장고에 넣어뒀던 음식도 바깥에 두고. 저는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냉장고를 절대로 믿지 마라. 냉장고는 세균이 번식하는 걸 막아주는 거지, 그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걸 완전히 막아주는 건 아니거든요. 냉장고를 너무 믿지 말고, 두 번째는 음식을 아까워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래서 명절 때 음식이 너무 많다고 그걸 반드시 자기가 다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면 두 가지가 문제가 되겠죠. 식중독도 걸릴 수 있고, 또 끝나고 나서는 과식이나 소화불량. 다이어트 하시던 분들은 갑자기 비만에 문제가 생겨서 오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고, 당뇨 환자분들이 굉장히 명절이 끝나고 나서 많이 고생하십니다.

◇ 김명숙: 저희 오늘 통하는 퀴즈 정답이 뱃살이었어요. 추석 하면 아무래도 과식하게 되잖아요.

◆ 박민수: 정을 나누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생기는 후유증이 뱃살이겠죠.

◇ 김명숙: 그런데 뱃살은 서서히 운동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당장 음식 때문에 식중독이 발생하면 어떤 증상으로 나오나요?

◆ 박민수: 일단 식중독의 가장 큰 증상은 복통 설사, 그렇게 증상이 올 수 있을 것 같고요. 요즘 소화불량도 굉장히 많습니다. 소화불량으로 오시는 분도 많고 몸살로 오시는 분도 많거든요. 그리고 아주 드물게는 이게 진행이 많이 돼서 심한 탈수나 패혈증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식중독이 생기지 않게 굉장히 유의해야 하는데요. 두드러기 발진도 생길 수 있거든요. 식중독이 있다고 한다면 적절하게, 요즘에는 명절 때에도 병원 진료 비상망이 잘 짜여 있거든요. 빨리 가서 너무 병을 키우지 않도록 유의하시는 게 바람직할 것 같아요.

◇ 김명숙: 걸리면 바로 병원에 가시고, 연휴 기간에도 병원 문 여는 곳이 요즘 많아지고 있어요.

◆ 박민수: 119에서 그걸 잘 안내해주시니까요. 병을 너무 키우지 마시길 바랍니다.

◇ 김명숙: 병 키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방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 박민수: 그러니까 음식들을 잘 분리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특히 어패류나 육류의 경우 하루 정도는 냉장고에 있어도 안전하지만 그 시간 이상을 해야 할 것 같으면 바로 냉동실로 옮기고요. 음식을 먹다가 조금 상했다, 이상한 느낌이 든다면 먹지 말고요. 몸이 더 아까운 거죠. 음식이 아까운 게 아니죠.

◇ 김명숙: 몸이 더 아깝습니다. 맞습니다, 몸이 소중합니다. 이렇게 해서 저희가 대상포진과 식중독 관련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노래 한 곡 듣고 나서 다시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Tommy Roe의 ‘Dizzy’

(음악: Tommy Roe ? ‘Dizzy’)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당신의 주치의> 오늘은 서울ND의원의 박민수 원장과 대상포진, 그리고 식중독에 대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 질문도 많이 들어오고 있고요. 문자로도 많은 사연 보내주고 계시는데요. 가슴 밑에 땀띠처럼 간지러워서 그냥 땀띠가 생긴 줄 알고 병원에 갔더니 대상포진이라고 했대요. 그런데 별로 통증도 없었는데 대상포진이라고 했다고.

◆ 박민수: 대상포진은 통증이 없다가 나중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거든요. 제일 많은 케이스가 땀띠나 두드러기하고 감별이 안 되는 케이스가 있는데요. 땀띠나 두드러기는 약을 먹거나 연고 같은 걸 발라주면 하루나 이틀 만에 줄어드는 걸 알 수 있거든요. 대상포진은 반드시 수포가 생겼다가 거기에 물집이 터지고 딱지가 앉으면서 낫기 때문에 하루 정도는 치료했는데 크게 호전이 없고 이전에 비해서 좀 다르다고 하면 빨리 병원에 가보시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골든타임을 넘기면, 특히 가슴 아래에 있는 신경절의 경우 나중에 굉장히 통증을 많이 유발할 수 있거든요.

◇ 김명숙: 72시간 이내에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라고 하셨죠.

◆ 박민수: 예. 72시간 넘더라도 반드시 가셔야 합니다.

◇ 김명숙: 당연히 그래야겠죠. 그리고 지금 식중독, 급체, 소화불량 이런 관련해서 문자 많이 보내주고 계시는데 그 가운데 2552번 청취자분, ‘급체해서 응급실에 실려 간 경험이 있습니다. 그게 올해 설 때였는데요. 평소에는 식단조절도 열심히 하고 먹고 싶은 것도 잘 참는 편인데 1년에 딱 2번 추석과 설 때 자유를 주는 셈 치고 편하게 먹습니다. 그런데 급체한 경험이 너무 아찔해서 겁이 납니다. 체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또 체할 확률이 높은 건가요? 어디서 그런 글을 본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하셨어요.

◆ 박민수: 그게 애매모호한데 결론적으로는 체한 사람은 또 체할 확률이 되게 높아요. 왜 그러냐면 우리 청취자분께서 질문 주신 것의 이유는 뭐냐면 봉인이 풀렸다고 하죠. 그러니까 그동안 참고 있다가 추석 되니까 심리적인 봉인이 풀리면서 과식을 하는데, 추석 때만 과식해서 자유를 주면 괜찮은데 저 때 한 번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해서 봉인을 완전히 풀어버리면 그다음에 식단 조절할 때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으실 수 있거든요.

◇ 김명숙: 몸이 적응을 잘 못 해서 그런가요?

◆ 박민수: 네. 조금 즐겁게 먹는 건 좋은데 자기가 즐겁게 먹는 것하고 과식하는 건 좀 다르잖아요. 소화불량이 생길 정도 되면 과식은 조금 위험할 수 있어요. 과식을 한 번 하면 위가 놀라는 게 나중에 만성화될 수 있거든요. 마음 놓고 먹는 건 좋은데 위가 놀라거나 체할 정도로 먹게 되면 만성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약간 주의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 김명숙: 확률이 조금 있다고 하니까 조심하시는 게 좋겠네요. 그리고 0201번 청취자분, ‘6개월째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지난달부터 요요가 살짝 시작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최근 2주 정도 음식을 계속 참았더니 요즘 기름 냄새만 맡으면 속이 좋지 않고 구역질이 나기도 합니다. 추석 때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데 생각만 해도 두렵습니다. 남편은 거식증 아니냐고 놀리는데, 정말 그럴 가능성도 있을까요? 몸무게가 늘고 있는데도 거식증일 수 있나요?’ 하셨네요.

◆ 박민수: 아주 진행된 단계의 거식증은 아닐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음식에 대해서 완전히 거부하기 때문에 체중도 쭉쭉 빠지고 굉장히 심각한 현상을 초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은 그동안 다이어트를 계속하면서 약간 요요가 시작되니까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신 거거든요.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나중에 다이어트 스트레스 때문에 아주 폭발적인 요요가 올 수 있으니까요. 지금 약간 돌아보시면서 자기가 너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한 것이 아닌지. 다이어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두 가지입니다. 원칙은 모르게 해야 합니다.

◇ 김명숙: 관심이 급 가네요. 다른 사람들 모르게?

◆ 박민수: 자기가 모르게. 자기가 안다는 건 너무 괴롭게 하고 있거나 내가 이것 때문에 만날 다이어트 한다는 생각을 한다면 다이어트 자체가 잘못되고 있는 거거든요.

◇ 김명숙: 나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 박민수: 예,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두 번째 원칙은 다이어트를 할 때에는 목표를 잘게 나눠서 해야 해요. 작은 목표를 가지고. 그래서 지금 아마 요요가 생기기 때문에 이전에 제일 많이 빠졌을 때의 체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으면 오히려 음식을 더 억제하고, 그것 때문에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목표보다는 지금 여기서 한 달 사이에 1kg만 빼겠다, 하면서 실현 가능한. 다이어트는 자기가 행복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건강하려고 하는 건데 자기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면 그건 행복한 다이어트도 아니고, 결국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도 없습니다.

◇ 김명숙: 스트레스 없이 하라. 그리고 목표를 낮게 잡아라.

◆ 박민수: 네. 먹는 것만 가지고 하려고 하지 마시고 좀 많이 걸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명절에는 너무 안 먹으려고 하지 마시고 몸에 좋은 과일이나 야채도 많잖아요. 조금씩 즐겁게 드시면서, 그동안 다이어트 한다고 수고하셨는데 자기에 대해서 보상을 준다는 생각을 가지셔도 좋을 것 같아요.

◇ 김명숙: 음식도 음식이지만 명절 때 모이면 또 술 때문에 많이들 드시는 것 같아요. 약간 절주하시는 게 중요하겠죠?

◆ 박민수: 그렇죠. 술은 절주하세요. 왜냐면 술을 또 너무 과음하다 보면 즐거우려고 만났는데 실수도 하게 되고. 술은 적당하게, 얼큰히 약간 취기가 오를 정도로 드시면 훨씬 행복한 추석을 보낼 수 있겠죠.

◇ 김명숙: 우리 원장님도 술 좋아하세요?

◆ 박민수: 네, 좋아합니다.

◇ 김명숙: 그런데 별로 많이 안 찌셨어요. 술은 당연히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잖아요. 그리고 살도 많이 찌는 원인이죠, 물론.

◆ 박민수: 우리나라 사람 비만의 가장 큰 원인, 특히 직장인들은 술이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술 자체는 칼로리가 없지만 술을 먹으면서 같이 먹는 안주. 술 자체는 활동에너지가 쓰이기 때문에 일주일 3일 이상 술을 드신다면 다이어트는 거의 성공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 김명숙: 이제 끝으로 추석을 앞두고 건강관리에 대해서 마무리 말씀, 지금까지 쭉 말씀해주셨지만 마무리 말씀을 저희가 들어볼까 하는데요. 어떻게 저희가 건강하게 추석 명절 살 안 찌게, 맛있게 먹으면서 지낼 수 있을까요?

◆ 박민수: 일단 내려가실 때 운전하시는 분들 건강을 위해서는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서 머리나 심장 쪽에 부담이 될 수 있거든요. 지금 벌써 내려가고 계신 분들도 있을 건데 운전하면서 고개만 360도로 돌려주고, 차가 정차할 때 손만 흔들어줘도 순환이 잘 되고요. 두 번째, 음식을 먹을 때는 두 가지만. 음식 자체에 너무 집중하기보다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떻게 보면 추석 밥상이 굉장히 건강식이에요. 이야기 나누면서 건강하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 김명숙: 분위기로 드세요.

◆ 박민수: 또 하나 더, 특히 남편분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기의 건강도 지키고, 아내분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뭐겠습니까. 음식 만드는 것 같이 들고, 끝나고 설거지는 남자분들이 주로 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 김명숙: 제가 지금 도와준다는 단어를 쓰면서 후회했어요. 아차, 도와주는 것 아니지. 같이하는 거지.

◆ 박민수: 같이하는 거죠. 그다음에 추석 때 아마 결혼해라, 너는 왜 그러니, 그런 소리를 많이 들을 건데 물론 기분이 그때는 많이 상하겠지만 추석 때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는 그냥 걱정어린 덕담이라고 생각하시고 잊어버리시면 좋을 것 같아요. 추석 때 좋았던 것만 기억하고 좋지 않았던 것은 다 고향에다가 묻어두고 오시면 행복한 추석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오늘 여러 가지로 좋은 말씀 정말 즐겁게 잘 들었습니다. 끝으로 추석 연휴 때 예전보다는 문 여는 병원들이 많다고 했잖아요. 혹시 응급하게 가야 할 경우 포털사이트 좀 알려주시면.

◆ 박민수: 우리 포털 사이트에 ‘응급의료포털’이라고 치면 잘 검색되니까요. 잘 모르시면 119에 전화만 하셔도 지금 문 열고 있는 병원을 잘 알려주니까 건강하게 지내시되 혹시 아프다면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의사와 잘 협업하셔서 건강한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 김명숙: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박민수 원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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